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46)
446화. 삼촌,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
446화. 삼촌,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
녹색탑 93층.
“통로를 열 준비는?”
“죄송합니다. 갑자기 아래층을 담당했던 불사파가 사라지면서···.”
거대한 권좌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에 탑 93층 보스 도륙의 블레툰이 두려움 담긴 목소리로 바닥에 바짝 엎드린 채 대답했다.
“10일. 10일 안에 끝내라.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네 목숨이 끝날 테니까.”
“네!”
그렇게 블레툰이 서둘러 사라지자
-상인의 신 헤르가 대상인을 노예로 만드는 악마가 있다며, 노랑색 고양이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말합니다.
권좌에 앉은 존재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흥! 노란색 고양이를 보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웃기네.”
헤르, 네 목숨 걱정이나 해라. 어차피 곧 멸망이 모든 걸 휩쓸고 나면 소멸하겠지만. 크크큭.
멸망에게 멸망 이후의 세계를 약속받고, 멸망을 위해 일하는 멸망의 대상인 샤크가 비릿하게 웃었다.
***
“푸후훗. 박 회장, 이것 보라냥!”
와르르르.
테오가 봇짐에서 두루마리 문서들을 왕창 꺼냈다.
“어?! 땅문서네?!”
“그렇다냥!”
무려 10개의 땅문서.
녹색탑 땅문서가 7개에 황금탑 40층, 붉은탑 53층, 푸른탑 27층 땅문서가 1개씩 있었다.
물론 녹색탑 땅문서 7개에는 테오가 원하던 녹색탑 93층 땅문서가 포함돼 있었다.
“와. 테 부회장, 이거 어디서 났어?”
이렇게 많은 땅문서를 누가 줄 리도 없고··· 누구한테 뺏었나?
세준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푸후훗. 터보가 줬다냥!”
세준의 합리적 결과, 도출과 다르게 당당히 터보가 줬다고 대답하는 테오.
“터보?”
뭐 하는 녀석인데 이걸 테오한테 주지?
“새로 노예로 만든 녀석이다냥!”
그러면 그렇지 주긴 뭘 줘? 뺏은 거네···.
세준이 역시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할 때
“박 회장, 이럴 때가 아니다냥! 빨리 녹색탑 93층으로 가야한다냥!”
테오가 세준을 재촉했다.
“녹색탑 93층? 거길 왜 가?”
“박 회장, 들어봐라냥! 에겔이···.”
테오가 탑 93층 세력에게 위협받는 에겔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래서 우리가 녹색탑 93층에 가서 노예를 만드는 거다냥! 거기 노예 많다냥!”
분명 에겔을 돕자는 얘기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기승전노예로 말을 끝내는 노예사냥꾼 테오와
“그래. 알았어. 도움을 받았으니 우리도 도와줘야지.”
흐흐흐. 노예는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잉여물이고.
노예왕 세준.
“얘들아, 모여! 꾸엥이 소환.”
세준이 땅문서를 사용하기 위해 일행들을 부르며 용각의 소환 팔찌로 꾸엥이를 소환했고
[지정된 대상을 소환합니다.]꾸엥?
“어?!”
메시지와 함께 세준의 앞에 나타난 꾸엥이가 당황했다. 벼락봉을 머리 높이 들고 앞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으니까.
우마왕과 대련을 하다 소환된 꾸엥이.
꾸에엥!!!
꾸엥이가 전력을 다해 염력으로 몸의 방향을 돌렸고
콰과광!!!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대신 집과 해독의 대파 밭 10만 평이 파괴됐지만
“···살았다···.”
다음부터 조심히 소환해야지.
목숨을 건진 세준에게 그 정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 들어가.”
세준이 일행들을 아공간 창고로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오필리아, 나와라. 오바.”
오필리아를 불러
“오필리아, 우리 녹색탑 93층에 갈 거거든···.”
혹시 모를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오필리아에게 미리 얘기를 했다.
[녹색탑의 노예가 대신 소시지 꼬치구이 1000개를 달라고 말합니다.]“알았어.”
[녹색탑의 노예가 그대와 일행들이 녹색탑에서 다치는 일은 전혀 없을 거라며 걱정 말라고 말합니다.]세준이 소시지 꼬치구이 1000개로 위대한 녹색용 보험을 들고 있을 때
키키!
키키!
까망이를 따라 아공간 창고에 태워달라고 창고에 매달리는 멸망포식자들.
끼히힛.낑!낑!
[히힛. 좋아! 태워주지!]까망이가 세준 모르게 멸망포식자들을 아공간 창고에 태우기 시작했다.
“오필리아, 그리고 나중에 탑 99층 잠깐만 비워줘. 가서 웨이포인트 찍게.”
[녹색탑의 노예가 알았다고 말합니다.]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오필리아와 대화를 하는 세준.
얼마 전 카이저가 카이저의 귀환 팔찌를 다시 한번 개조해 귀환 마법을 상대 좌표와 절대 좌표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녹색탑에 가는 김에 녹색탑 99층 웨이포인트를 찍고 >이명 : 세 탑의 정상에 오른 자>를 얻을 생각이었다.
>이명 : 세 탑의 정상에 오른 자>를 얻으면 탑 99층끼리의 웨이포인트가 연결돼 세준도 녹색탑을 오고 갈 수 있으니까.
자주 갈 일은 없겠지만, 만약을 위해 길은 뚫어 놔야지.
그렇게 오필리아 얘기를 끝내고
“흐흐흐. 이제 입어보는구나.”
철컥.
철컥.
세준이 허수아비로 쓰던 [붉은용의 전신 비늘갑옷]을 입었다.
이제 모든 사용 제한 조건을 만족하기에 충분히 입을 수 있었다.
세준은 갑옷을 다 입고
“에일린, 다녀올게.”
[탑의 관리자가 조심히 다녀오라고 말합니다.]“응. 걱정 마. 그럼 갈게.”
촤르르륵.
에일린에게 인사를 한 후 녹색탑 93층 땅문서를 펼쳤다.
그리고
[녹색탑 93층 땅문서의 최초 소유자 각인을 위해 소환 기능이 발동합니다.]메시지와 함께 세준이 사라졌다.
***
[녹색탑 93층에 도착했습니다.]척.
“얘들아, 나와.”
세준은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경계하며 조용한 목소리로 일행을 불렀다. 다행히 주변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철컹.
“푸후훗. 박 회장, 보고 싶었다···.”
철컥.
아공간 창고가 열리며 테오가 세준의 얼굴로 달려들어 투구 뚜껑을 연 후
“냥!”
세준의 맨얼굴에 매달렸다.
“야. 왜 꼭 맨얼굴에 몸을 비비는 건데?”
“그건 박 회장의 얼굴이 썩었기 때문이다냥!”
“안 썩었다고!”
“썩었다냥!”
세준이 테오와 티격태격하는 동안
꾸엥!
꾸엥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주변을 정찰했고
끼히힛.낑!
[얘들아, 나와!]“네!”
키키!
키키!
까망이는 엄돌이와 멸망포식자들을 아공간 창고에서 나오게 했다.
“응? 얘네들은···? 까망이 네가 데려왔어?”
끼히힛.낑!낑!
[히힛. 당연하지! 내 부하들이니까!]세준이 끝도 없이 아공간 창고에서 나오는 멸망포식자들을 보며 까망이에게 물을 때
합.합.
멸망포식자들이 허공을 향해 입을 벌리며 멸망의 기운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어?!”
여기에 멸망의 기운이?
검은 거탑 99층은 세준이 일부러 펜릴의 코어 조각을 땅에 심어뒀기 때문에 멸망의 기운이 있었지만, 이곳은 아니다.
뭐지? 멸망의 사도가 있나?!
세준이 주변을 경계할 때
“이봐! 거기에 그렇게 있으면 놈들이 올 거야! 빨리 이쪽으로 숨어!”
땅굴 뚜껑을 살짝 열며 세준을 부르는 목소리.
하지만
콰과과광!
파지지직.
[약초꾼 꾸엥이가 다섯 번째 재앙 대왕 독달팽이를 처치했습니다.]···
..
.
세준에게 위협을 가할 존재들은 꾸엥이가 이미 벼락봉으로 지지고 있었다.
“어?! 다섯 번째 재앙이 왜 여기서 나오지? 오필리아, 너는 탑에 재앙이 들어온 것도 모르냐?”
세준이 오필리아에게 핀잔을 줬지만
······.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다른 곳과 통신을 하려는 거야? 그럼 소용없을 거야. 놈들이 무슨 수를 쓴 건지 통신이 막혔어. 아. 내 이름은 아리야.”
어느새 땅굴에서 나온 녹색 미어캣 아리가 세준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놈들?”
“응. 1년 전인가 갑자기 나타나 이곳의 보스인 도륙의 블레툰을 부하로 부리면서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고 있어.”
“냥! 노예말이냥?!”
아리의 말에 테오가 코를 벌렁거리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래.”
“그럼 달팽이들도 놈들이 부리는 거야?”
“응. 달팽이들이 탑의 주민들을 잡아가고 있어. 그래서 우린 땅속에 숨은 거고.”
“그렇단 말이지?”
그렇게 세준이 아리에게 탑 93층 상황에 대해 들었을 때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녹색탑 93층의 망고스틴 농장이 멸망의 기운에 침식돼 사라졌습니다. 탑 93층에 퍼진 멸망의 기운을 제거하십시오.]보상 : 망고스틴 나무 한 그루, 땅문서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
땅문서 퀘스트가 나타났다.
“여기가 원래 망고스틴 농장이었구나.”
덕분에 이곳이 무슨 농장인지 알게 된 세준.
“아리, 놈들의 본진이 어디···.”
아리에게 적의 본진을 물을 때
키!키!키!
키!키!키!
끼히힛.낑!
[히힛. 얘들아, 달려!]“위대한 까망이 님,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까망이와 엄돌이를 태운 멸망포식자들이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저기요···.”
아리가 뒤늦게 멸망포식자들이 향한 방향을 가리켰다.
“야! 같이 가! 얘들아, 가자!”
“알겠다냥!”
꾸엥!
[알겠다요!]그렇게 까망이를 걱정하며 서둘러 뒤를 따르는 세준과 테오, 꾸엥이.
하지만
낑!
[공격!]키키!
키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멸망포식자들에게 포위된 다섯 번째 재앙 대왕 독달팽이들.
쿵.쿵.
멸망의 기운에 먹힌 대왕 독달팽이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멸망포식자들에게 재앙은 좋은 영양분을 가진 훌륭한 먹이일 뿐이었다.
그리고
꺼억!
꺼억!
멸망포식자들이 트림을 하며 푸른 안개를 뿜어냈다.
[녹색탑에 창조의 기운이 퍼트리는 위대한 창조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창조의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1% 감소합니다.]동시에 나타나는 메시지.
“오. 1% 감소다!”
다른 탑에 포식이들이 트림을 할 때마다 체류 비용이 1%씩 감소하면 앞으로 탑이 7개 남았으니까···.
“흐흐흐. 추가로 7%를 더 줄일 수 있겠네.”
그럼 체류 비용이 19%까지 줄어든다.
이거 운 좋으면 0%까지 줄일 수도 있겠는데?
그리고
“테 부회장, 믿는다!”
세준에게는 운 좋은 쪽으로는 절대 빠지지 않는 대운의 황금 앞발을 가진 테오가 있었다.
“냥?! 박 회장, 날 믿어주는 거냥?! 알겠다냥! 나 테 부회장만 믿으라냥!”
푸후훗. 위대한 박 회장이 날 믿는다고 했다냥! 행복하다냥!
세준의 말에 가슴이 벅차오른 테오.
“박 회장, 저쪽이다냥!”
갑자기 저쪽에서 끌림이 느껴진다냥!
세준의 무릎에 매달린 테오가 앞발로 서쪽을 가리켰다.
“그래? 그럼 둘로 갈라져야겠네.”
테오의 끌림은 무조건 믿을 수 있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테오, 꾸엥이는 데리고 움직일 생각인 세준.
뱃뱃이 혼자는 약간 불안하니까···.
“흑토끼 소환.”
까망이와 엄돌이, 멸망포식자들을 지키기 위해 용각의 소환 팔찌로 흑토끼를 소환했다.
되려나?
오필리아와 통신이 끊길 걸 보면 소환이 안 될지도 몰랐···.
[지정된 대상을 소환합니다.]되네.
뺙!
[삼촌, 불러줘서 너무 고마워!]다행히 흑토끼 소환은 성공이었다. 근데 왜 죽다 살아난 것처럼 고마워하지?
“흑토끼랑 뱃뱃이는 애들을 좀 지켜줘.”
뺙!뺙!
[삼촌, 걱정 마! 나만 믿어!](뱃뱃. 걱정 마세요!)
그렇게 지나치게 힘찬 흑토끼와 뱃뱃이에게 까망이와 부하들을 맡기고
“테 부회장, 저쪽이라고?”
“푸후훗. 그렇다냥! 저쪽이다냥!”
꾸엥!
세준과 테오가 꾸엥이의 등에 타고 테오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그리고
“살려주세요!”
꾹.꾹.꾹.
탑의 주민들을 세워놓고 이마에 도장을 찍는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멸망의 대상인 샤크가 세준과 일행들의 눈에 보였다.
“냥! 저거다냥!”
테오가 냥보로 순식간에 이동해
“어?!”
샤크가 들고 있던 붉은 도장을 낚아챈 후
“박 회장, 받아라냥!”
냥냥보로 더 빠르게 세준에게 돌아와 샤크가 들고 있던 도장을 건넸다.
***
검은 거탑 32층.
“에휴. 언제 가지?”
풍요의 신 레아의 시련을 받은 농사왕이 한숨을 푹푹 쉬며 탑 99층을 향해 열심히 탑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