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47)
447화. 억까는 해도 거짓말은 안 하지.
447화. 억까는 해도 거짓말은 안 하지.
씨앗 상점 본부.
“농사왕이여. 어서 서두르거라. 박세준이 나의 신기를 기다리고 있노라.”
헤헤. 그래야 나도 빨리 업적비를 받지.
탑 99층에 농사왕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는 포도리가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농사왕을 재촉하는 레아.
그리고
-신이시여. 저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재촉하지 마십시오.
레아의 재촉에 화가 난 건지 약간 짜증을 내는 농사왕.
“크험. 그랬구나. 그럼 쉬엄쉬엄 가거라.”
풍요의 신 레아는 찔끔하며 서둘러 농사왕의 비위를 맞췄다.
흥! 나중에 박세준한테 농사왕이 꾸물거려서 신기 배달이 늦었다고 말해줘야지.
속으로는 세준에게 이를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농사왕을 재촉하다 괜히 농사왕의 비위만 건드린 레아.
“돈 갚으러 가야지.”
헤르를 다시 찾아갔다.
하지만
“샤크! 내가 노랑 고양이 보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했잖아!”
오늘도 비명을 지르는 헤르.
“쟤 요즘 왜 저러지?”
괜히 박세준에게 투자하라고 했나?
세준에게 투자한 이후 헤르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레아가 헤르를 걱정할 때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녹색탑의 대상인 샤크에게 귀속된 대상인 아이템 [녹색탑의 노예 인장]이 멸망의 기운에 타락한 걸 발견했습니다.]헤르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뭐?! 샤크의 대상인 아이템이 멸망의 힘에 타락했다고?”
대상인 아이템은 대상인에게 소유가 귀속되는 아이템.
그럼 샤크가 배신했다는 거야?!
메시지에 크게 놀란 헤르.
“대상인 중에 멸망의 편에 선 배신자가 나타날 줄이야···.”
내 시선을 피하기 위해 대상인 아이템만 타락시켰어.
이건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다. 배신한 대상인이 샤크 하나가 아닐지도 몰랐다.
만약 이걸 늦게 알아 멸망에 편에 선 대상인들이 자신을 탄핵하고 상인의 신이 됐다면?
씨앗 상점 본부, 전투 상점 본부가 전부 멸망의 힘에 오염된다.
그러나
“후훗. 샤크 너 오늘 잘못 걸렸어.”
테오 녀석 바로 샤크를 노예로 만들겠지?
오늘만큼은 샤크가 테오와 만난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녹색탑의 대상인 샤크를 노예로 만듭니다.]헤르의 예상대로 테오가 샤크를 노예로 만들었다.
“휴우. 다행이다.”
테오 덕분에 배신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헤르.
“고맙다. 테오 박. 샤크를 노예로 만들어 줘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헤르가 테오에게 고마워하자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고마우면 말이 아니라 보상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당당히 보상을 요구하는 테오.
“그래. 역시 대상인이라 그런지 계산이 확실하군. 좋아. 이걸 주지.”
평소의 헤르라면 협박이 나오고 나서야 보상을 했을 텐데, 오늘은 고마움이 커서 흔쾌히 웃으며 보상했다.
그렇게 헤르가 테오에게 보상을 보냈을 때
“헤르, 나 왔어.”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레아가 헤르의 상태가 좋아지자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레아? 어서 와. 신성력 빌려줄까?”
“아니. 오늘은 신성력 갚으러 왔어!”
“진짜?! 요즘 많이 버나 보네? 하긴 나도 요즘 박세준 덕분에 신성력이 꽤 쌓이긴 하더라.”
“거봐. 내 말대로 박세준한테 투자하길 잘했지?”
“응! 역시 네 말 듣길 잘했나 봐.”
처음에는 테오 때문에 약간 후회하긴 했지만, 테오 덕분에 배신자도 잡고 결국 좋게 풀렸다.
“여기 신성력 10.”
“응. 이제 신성력 9만 1281만 더 갚으면 돼.”
아직도 갚을 신성력이 엄청나게 남았지만
“알았어! 조만간 또 갚을게!”
레아는 힘차게 대답했다.
얼마 전까지는 이율 0.001%의 이자를 내기도 버거웠던 처지.
이제 원금을 갚을 수 있게 된 것이 레아는 너무 기뻤다.
“그럼 가볼게.”
“응. 잘 가.”
레아가 건물을 떠나고 얼마 후
똑.똑.
“헤르 님, 안녕하세요.”
“펄, 어서 와. 너도 신성력 갚으러 왔어?”
“네! 여기 신성력 0.2요!”
진주의 신 펄도 신성력을 갚으러 왔다.
똑.똑.
이후로도 신성력을 갚으러 비전투신들이 헤르를 방문했고, 덕분에 헤르는 오랜만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좋네.”
비전투신들에게 빌려준 신성력 중 아직 1%도 못 받았지만, 헤르는 흐뭇하게 웃었다.
신성력이 없어 어렵게 살던 비전투신들에게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박세준이 진짜 대단하긴 하네. 아냐! 이건 다 대상인인 테오 박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가재는 게 편이라고, 대상인인 테오를 옹호하는 헤르.
그때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녹색탑의 대상인 샤크의 대상인 아이템 [다섯 탑의 노예 인장]을 귀속하려 합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테오가 이름이 변한 샤크의 대상인 아이템을 귀속하려 했다.
***
녹색탑 93층.
“녹색탑의 노예 인장?”
세준이 테오가 건넨 도장을 살펴봤다.
[녹색탑의 노예 인장]녹색탑의 대상인 승급 시험에서 탄생한 인장입니다.
바벨의 법전, 속박의 올가미, 1000년 된 나무의 뿌리, 상급 마력석, 1000개의 노예 계약서가 재료로 사용됐습니다.
바벨의 법전, 속박의 올가미, 1000년 된 나무의 뿌리를 재료로 사용해 노예 계약이 강화됐습니다.
멸망의 힘에 타락해 녹색탑에 속한 상대의 몸에 인장을 찍을 경우 상대에게 강제로 1000억 탑코인의 빚을 지우고 갚지 못할 경우 영원히 노예로 만듭니다.(같은 대상에게 1번만 사용 가능합니다.)
대상인 샤크에게 귀속돼 있습니다.
사용 제한 : 대상인, 마력 5000 이상, 멸망에 속한 자
제작자 : 상인의 신 헤르
등급 : ★
세준이 아이템을 살펴보는 사이
“이놈들! 내 아이템을 내놔라!”
자신의 대상인 아이템을 뺏긴 샤크가 세준에게 달려들었지만
꾸엥!꾸엥!
[아빠 지금 집중하고 있다요! 방해하면 안 된다요!]쾅!
파지직.
“끄아아악!”
꾸엥이의 벼락봉을 맞고 기절했다.
잠시 후
“와. 이놈 진짜 나쁜 놈이네.”
샤크의 대상인 아이템을 확인한 세준이 입을 열었다.
계약서 없이 상대의 몸에 도장만 찍으면 1000억 탑코인의 빚을 지우고 돈이 없으면 영원히 노예로 만든다니···.
“그래도 우린 돈 갚으면 풀어주긴 하는데, 영원히라니···.”
동종업계 종사자인 세준도 혀를 찰 정도의 악독함이었다.
“테 부회장, 이거 멸망의 힘에 타락한 아이템이래.”
“냥?! 그럼 저 녀석 나쁜 놈이다냥?!”
테오가 히죽 웃으며 기절한 샤크를 가리켰다.
“응.”
“푸후훗. 그럼 노예로 만들어도 되냥?!”
“흐흐흐. 그렇지.”
세준과 테오가 녹색탑 93층까지 직접 행차한 이유는 많은 노예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바로 노예들의 주인을 만났다.
대량의 노예를 거느린 주인을 노예로 거느리면 큰 수고 없이 대량의 노예를 거느릴 수 있게 된다.
“가라! 테 부회장!”
“푸후훗. 알겠다냥!”
세준의 외침에 힘차게 대답하며 달려간 테오가 기절한 샤크의 도장을 받기 위해 후드를 벗겼다.
그리고
꾸욱.
상어 머리에 인간의 몸을 한 샤크의 손도장을 받았다.
[노예 1명을 사냥했습니다.] [노예가 거느린 노예 5만 1231명을 확인했습니다.] [>이명 : 노예 사냥꾼>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최고치인 1만 상승합니다.]덕분에 테오의 스탯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냐앙··· 박 회장, 노예를 5만 넘게 사냥했는데, 모든 스탯이 1만밖에 안 올랐다냥···.”
우울해하는 테오.
노예가 5만이 넘는다고?! 그럼 난···.
“흐흐흐.”
자신의 앞에 나타날 메시지를 기대하는 세준.
하지만
[노예 1명을 거느렸습니다.] [>이명 : 노예왕>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0.01 상승합니다.]“어?!”
테오와 다르게 테오가 잡은 노예만 계산돼 오르는 세준의 스탯.
시스템 자식!
오늘도 자신을 억까하는 시스템을 향해 세준이 분노했다.
그렇게 세준이 분노하고 있을 때
[몸에 지닌 펜릴의 힘을 이용해 멸망의 힘에 타락한 [녹색탑의 노예 인장]을 정화하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펜릴의 힘을 사용하시겠습니까?]세준의 앞에 다른 메시지가 나타났다.
“펜릴의 힘이 멸망의 힘을 정화한다고?”
펜릴은 멸망의 사도인데?
멸망의 사도가 가진 힘이 멸망의 힘을 정화한다니, 뭔가 말이 안 됐다.
“그래도 시스템이 거짓말은 안 하니까···.”
억까는 해도 거짓말은 안 하지.
“사용할게.”
[펜릴의 힘 0.005%를 이용해 멸망의 힘에 타락한 [녹색탑의 노예 인장]을 정화하고 강화합니다.]세준의 말과 함께 세준의 몸에서 남색 기운이 도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리고
[다섯 탑의 노예 인장]녹색탑뿐만 아니라, 검은탑, 하얀탑, 황금탑, 갈색탑의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 수 있는 도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대신 멸망의 힘이 정화되며 인장을 찍으면 생기는 빚이 500억 탑코인으로 줄어들었고
빚을 갚으면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게 옵션이 변했다.
그렇게 대상인 아이템을 강화한 세준.
“테 부회장, 이거 써.”
이 도장으로 노예를 만드는 테오를 상상하며 가슴이 웅장해진 나머지 귀속 아이템이라는 걸 깜빡했다.
“푸후훗. 고맙다냥! 박 회장은 이거 쓰라냥!”
테오가 도장을 받으며 헤르에게 보상으로 받은 구슬 하나를 세준에게 줬다.
“용맹의 심장?”
나중에 확인하고 일단 돌아가야지.
일이 끝나자, 세준은 서둘러 다른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 했다. 왠지 느낌이 안 좋았다.
“꾸엥아, 돌아가자.”
꾸엥!
[알겠다요!]그렇게 세준과 테오가 꾸엥이를 타고 일행들에게 돌아갈 때
[상인의 신 헤르가 다른 대상인의 귀속아이템 사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세준의 무릎에 매달린 테오 앞에 나타나는 헤르의 메시지.
“냥?!”
박 회장이 나 줬다냥! 사용할 거다냥!
[상인의 신 헤르가 한쪽에 대상인 아이템이 몰리면 아홉 탑의 경제 균형에 문제가···.]헤르가 경제 논리를 설명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하악! 헤르 님, 거부하면 탄핵이다냥!’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상인의 신 헤르의 탄핵 투표를 시작됩니다.]···
..
.
테오, 이 냥아치야!
[상인의 신 헤르가 [다섯 탑의 노예 인장]이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에게 귀속되는 걸 허락합니다.]테오의 탄핵 협박에 바로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노예 사냥꾼 테오가 다섯 탑의 노예 인장이라는 훌륭한 날개를 얻은 시각
끼히힛.낑!
[히힛. 우리가 이겼다!]“위대한 까망이 님, 축하드립니다!”
키키!
키키!
흑토끼와 뱃뱃이의 활약으로 뒤만 쫓다 적의 본진을 점령한 까망이와 부하들이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고
[멸망의 구렁텅이]그사이 흑토끼와 뱃뱃이가 적의 본진에서 다섯 번째 재앙인 대왕 독달팽이가 나오는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직경 100m에 무저갱처럼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붉은색 구멍. 보는 것만으로 섬뜩하고 소름이 돋았다.
뺙?
(뱃뱃. 불길해요.)
흑토끼와 뱃뱃이가 머뭇거리며 멸망의 구렁텅이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때
합.합.
멸망포식자들이 멸망의 구렁텅이에 다가가 열심히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고
꺼억.
꺼억.
창조의 기운을 뿜어내며 멸망의 구렁텅이를 점점 작게 만들었다.
덕분에 일행들이 전부 안심하고 있을 때
-감히 누가 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이냐?
멸망의 구렁텅이 너머에서 모두를 얼어붙게 만드는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쿵.쿵.
평지를 걷듯이 편하게 멸망의 구렁텅이를 기어 올라오는 거대한 거미.
멸망의 사도 9좌 현혹하는 거미, 앨리스의 본체가 절반의 힘을 지닌 채 녹색탑 93층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