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66)
466화. 애들 얼굴이 하나같이 순딩순딩한 게 약해 보입니다.
466화. 애들 얼굴이 하나같이 순딩순딩한 게 약해 보입니다.
씨앗 상점 본부.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을 수확했습니다.]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24시간 내에 수확제 퀘스트를 완료하면 풍요의 수확제가 개최됩니다.] [풍요의 수확제 개최까지 남은 시간 : 23:59:59]갑자기 중앙에 거대한 메시지창이 나타나며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럴 수가···.”
메시지창을 보며 감격하는 신 하나.
나에게 포도를 바치는 수확제가 열리다니! 믿고 있었다고! 박세준!
포도넝쿨의 신 엉클이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엉클, 축하해.”
“축하한다. 엉클. 역시 박세준한테 신기 선물하니까 바로 보답하는 것 봐.”
“부럽다. 이번 수확제는 진짜 엄청나겠지?”
메시지창을 확인한 비전투신들이 엉클의 주변을 둘러싸며 축하와 부러움의 말을 전했다.
그때
“어?! 맞다!”
제단에 바치는 농작물의 수가 많을수록 수확제의 규모가 커지잖아!
엉클은 한 가지 사실을 떠올렸다.
박세준은 현재 아홉 탑 최고의 탑농부.
세준이 제단에 바치는 농작물의 수는 역대급일 가능성이 높았다.
수확제 규모가 커질수록 수확제 개최를 위한 신성력이 많이 필요한데···
엉클은 뒤늦게 자신에게 세준이 개최하는 수확제를 감당할 만큼의 신성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내 신성력에 맞게 수확제를 작게 열면···.’
박세준이 화내겠지?
세준의 미움을 받는 순간 매일 신성력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자신의 5평짜리 신전도 사라질 거다.
안 돼!
“얘들아, 나 신성력 좀 빌려줄 수 없을까? 대신 수익도 N분의 1로 해줄게!”
그래서 서둘러 주변 비전투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정말?! 박세준한테 투자하는 건데 우리야 땡큐지!”
“내 신성력 100 몽땅 빌려줄게!”
“나도!”
“나도 빌려줄게!”
비전투신들은 세준에게 투자할 기회가 생긴 것에 기뻐하며 앞다투어 엉클에게 신성력을 빌려줬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세준에게 투자하면 실패가 없다는 것을.
1시간 후.
“믿투박!”
“믿투박!”
“믿투박!”
씨앗 상점 본부 중앙에는 엉클과 엉클에게 신성력을 빌려준 비전투신들의 외침으로 가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전투신들이 지나가지 않아 꽤 오랫동안 ‘믿투박’을 외칠 수 있었다.
***
검은 거탑 99층.
“농작물을 100개씩 가져오라고?”
이번에도 농작물을 더 많이 바치면 좋겠지?
전에는 11가지 농작물을 100개씩 바치고 풍요의 수확제에서 풍요와 마력이 넘치는 수확제로 변했었다.
“얘들아, 저장고에서 농작물 100개씩 가져와.”
께엑!
께엑!
세준은 버섯개미들에게 농작물들을 가져오게 한 후
“좋아. 일단 초월의 검은콩이랑 약쑥이 100개가 되는지 확인해야지.”
수확으로 얻을 수 없는 초월의 검은콩과 약쑥을 품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세준은 레아가 준 신기 풍요의 주머니에서 농작물을 꺼낼 때 항상 테오를 무릎에 착용했고
랜덤하게 1~10개로 늘어난다는 설명과 다르게 거의 50% 확정으로 농작물 10개를 얻었다.
나머지 50%는 9개가 딱 한 번 나오고 이후는 11~13개가 나왔다.
신기의 성능을 뛰어넘게 만들 정도로 테오의 행운이 강했던 것.
“흐흐흐. 이게 다 우리 테 부회장 덕분이야.”
“푸후훗. 그렇다냥! 모든 것은 다 내 덕분이다냥!”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거만하게 굴어도 밉지가 않았다.
참고로 세준이 풍요의 주머니에서 9개를 꺼낸 날은 유렌이 먹을 걸 받으러 잠깐 가까이 왔을 때였다.
“좋아. 둘 다 100개가 넘네.”
그렇게 세준이 초월의 검은콩과 약쑥의 개수를 세는 동안
께엑!
께엑!
버섯개미들이 세준의 앞에 농작물들을 가져왔다.
마력의 방울토마토, 민첩의 육쪽마늘, 짙은 어둠의 체리 등등.
대략 60가지 농작물.
세준은 농작물이 모이자
척.
제단 앞으로 가 제단을 지탱하고 있는 포도넝쿨에 손을 댔고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에 농작물을 바치시겠습니까?]“응.”
세준이 승낙하자 제단으로 농작물들이 한 종류씩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가지 농작물이 100개 바쳐졌습니다.] [2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
.
[10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풍요의 수확제가 개최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풍요의 수확제를 즐길 여우족을 무작위로 1000마리 소환할 준비를 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있는 층 전체에 풍요의 축복이 내려집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퀘스트 완료 메시지.
[15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능력이 없는 농작물은 바칠 수 없습니다.]···
..
.
그사이 제단은 계속 농작물을 빨아들였다.
그중 먹어도 효과가 없는 10가지 농작물은 거부당했지만, 제단에 바칠 농작물은 많았고
[20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풍요와 마력이 흘러넘치는 수확제로 강화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있는 층에 마력 스트림 한 줄기가 연결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있는 층 전체에 한 줄기 마력 스트림의 축복이 추가로 내려집니다.]20가지 농작물을 바치자 수확제가 강화되며 스트림 한 줄기가 검은 거탑 99층에 연결되며 갑자기 주변에 마력이 짙어졌다.
[30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풍요와 마력이 흘러넘치는 대수확제로 강화됩니다.] [풍요의 축복이 풍요의 대축복으로 강화됩니다.]30가지 농작물이 제단에 바쳐지자, 수확제가 대수확제로 변했다.
아직도 농작물이 많이 남았기에 남은 농작물들이 계속 제단으로 빨려 들어갔고
[40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있는 층에 마력 스트림 한 줄기가 더 연결됩니다.] [한 줄기 마력 스트림의 축복이 두 줄기 마력 스트림의 축복으로 강화됩니다.]농작물 40개를 바치자, 탑 99층에 마력 스트림이 한 줄기 더 연결되며 주변의 마력이 끈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짙어졌다.
숨만 쉬어도 마력이 증가할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게 세준이 짙어진 마력에 신기해할 때
마지막 농작물인 짙은 어둠의 체리100개가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으로 빨려 들어갔고
[50가지 농작물이 100개씩 바쳐졌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풍요와 마력이 흘러넘치는 대수확제로 강화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모두가 즐기는 풍요와 마력이 흘러넘치는 대수확제를 즐길 여우족을 아홉 탑에서 무작위로 1000마리 소환할 준비를 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이 있는 층 전체에 평화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검은 거탑의 포도나무가 있는 모든 곳에서 풍요의 작은 수확제가 개최됩니다.]파앗.파앗.파앗.
메시지와 함께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에서 짙은 녹색, 푸른색, 백색의 빛이 폭발하며 층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갑자기 제단 밑에 나타난 여러 색의 여우들.
“어?! 여기가 어디지?”
“여기는 낮이 있네?”
“그럼 낮이 없냐?! 어?! 근데 너희는 털 색이 왜 하얗지?!”
“그러는 너희는 왜 갈색인데?”
아홉 탑에서 소환된 여우들이 서로 다른 털색을 가진 동족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때
“푸후훗. 잘 모르겠으면 일단 여기 와서 이 도장을 받으라냥!”
테오가 다섯 탑의 노예 인장을 들며 여우들에게 외쳤다.
하지만
“싫다!”
“도장은 경솔하게 찍는 게 아니다!”
색은 달라도 성향은 비슷했다. 여우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니다냥! 도장은 경솔하게 찍어야 되는 거다냥! 그리고 찍으면 위대한 박 회장이 만든 음식이 평생! 하루 세 끼! 무료다냥!”
테오가 여우들을 밥으로 꼬드기는 사이
축복의 내용들을 확인하기 위해 상태창을 열었다.
어느덧 세준의 레벨은 107. 그동안 모아둔 성장의 비약을 전부 마신 덕분이었다.
“일단 대풍요의 축복부터.”
세준이 대풍요의 축복을 누르자
[대풍요의 축복 – 남은 시간 : 6일 23시간]-수확제의 개최자 탑농부 박세준이 허락한 존재에게만 축복이 내려집니다.
-수확제가 열리는 동안 검은 거탑 99층에 풍요가 크게 증가합니다.
-농작물의 성장 속도가 많이 빨라집니다.
-번식 활동을 하면 새 생명을 잉태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나타나는 정보.
‘다행이다.’
이번에 토끼들이 소환됐으면 잠은 다 잤을 거다.
세준은 이어서 두 번째 축복을 확인했다.
[두 줄기 마력 스트림의 축복 – 남은 시간 : 6일 23시간]-수확제의 개최자 탑농부 박세준이 허락한 존재에게만 축복이 내려집니다.
-수확제가 열리는 동안 검은 거탑 99층에 마력 스트림 두 줄기가 연결됩니다.
-마력 친밀도에 따라 1시간마다 마력 스탯이 1~1000 상승합니다.
-마력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마력의 위력이 상승합니다.
“진짜였네.”
정말 숨만 쉬어도 마력이 늘어났다.
근데 조금 불안한데···
마력 친밀도에 따라 마력이 1~1000 늘어난다는 설명이 좀 찝찝했다.
열심히 노력하며 애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데 순식간에 다시 벌어질지도 몰랐다.
“세 번째는···.”
[평화의 축복 – 남은 시간 : 6일 23시간]-수확제가 열리는 모든 곳에 평화를 위한 축복이 내려집니다.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공격력이 축제가 무르익을수록 감소합니다.(24시간마다 공격력 5% 감소)
세준이 마지막 축복을 확인할 때
땅속 깊은 곳.
[평화의 축복이 내려집니다.]번쩍.
불꽃이의 분신체가 눈을 떴다.
[성공이에요! 얍!]불꽃이가 보라색 불꽃을 만들자
[창조수의 권능으로 평화의 축복 효과를 5배 증폭합니다.]축복의 효과가 증폭했다. 모든 효과를 5배 증폭시켜 주는 증폭의 불꽃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불꽃이.
[헤헷. 5일만 있으면 주인님을 볼 수 있어요!]뿌드듯.뿌드득.
세준과 만날 날을 기다리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지상.
“포도 30송이를 추가로 주면 도장을 찍겠다!”
처음에는 튕기던 여우들 중 테오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는 여우들이 생겨났다.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은색탑에서 온 은색 여우들이었다.
“좋다냥!”
그렇게 거래가 성사됐고
꾹.꾹.
테오가 여우들의 발등에 도장을 찍자
꾸엥!
[많이 먹는다요!]꾸엥이가 옆에서 도장을 찍은 여우들에게 포도 30송이와 여러 가지 식량을 주기 시작했다.
꿀꺽.
그들은 받은 음식을 보며 군침을 삼켰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이건 가져가서 굶주리고 있는 동족들에게 줘야 했다.
“나크, 조금만 참자.”
“응. 4일만 참으면 포도 먹기 대회 때 원 없이 먹을 수 있으니까.”
“거기다 포도주 먹기 대회도 있잖아.”
“쓰읍. 그렇네.”
은색 여우들이 포도와 포도주를 배부르게 먹을 상상을 하며 배고픔과 싸울 때
“얘들아, 밥 먹자!”
저녁을 준비한 세준이 일행들을 불렀다.
치이이익.
오늘 메뉴는 삼겹살.
꿀꺽.
여우들의 코끝이 전부 세준의 취사장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때
“너희들도 와서 먹어!”
세준이 은색 여우들을 불렀다. 세준 컴퍼니에 입사했으니 당연히 밥은 무료였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세준의 부름을 받은 은색 여우들이 취사장으로 들어가자
“베이온 님, 여기 우리가 먹죠. 애들 얼굴이 하나같이 순딩순딩한 게 약해 보입니다.”
“맞습니다! 좀 강하게 나가면 바로 납작 엎드릴 겁니다.”
붉은 여우족들이 덩치가 머리 하나 더 큰 베이온을 중심으로 모여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쾅!
“이봐! 수확제에 초대를 했으면 밥을 줘야 할 거 아냐?!”
“그래! 빨리 밥 내놔! 확! 죽여버리기 전에!”
취사장의 문을 부수고 살기를 뿌리며 난입한 베이온과 붉은 여우들.
꾸에?
[지금 아빠를 죽인다고 한 거다요?]그들의 말을 들은 꾸엥이가 입에 넣으려는 쌈을 내려놓고
파지직.
간식주머니에서 벼락봉을 꺼내기 시작했다.
상추 두 장에 깻잎 두 장을 포개고 그 위에 흰쌀밥 한 숟가락, 삼겹살 다섯 점.
거기다 파절임, 구운 김치 두 점, 청양 고추와 마늘 세 조각에 쌈장을 넣어 만든 쌈.
꾸엥이가 생각하는 최고의 꿀맛 조합으로 만든 쌈을 내려놨다는 게 꾸엥이가 얼마나 열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붉은 여우들은 최악의 방법으로 노예가 되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우리 꾸엥이가···
세준은 자신을 위해 쌈을 내려놓는 꾸엥이를 보며 크게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