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69)
469화. 이제 하다 하다 신성력까지 뺏어가네···
469화. 이제 하다 하다 신성력까지 뺏어가네···
화려하고 거대한 전투 상점 본부와 초라하고 작은 씨앗 상점 본부 사이에 있는 화려하고 작은 건물 하나.
[헤르 전당포]“흥흥흥.”
헤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책상에 앉아 장부를 작성하며 놀고 있었다.
상인의 신 헤르에게는 장부 작성이 곧 놀이.
“좋아. 딱 맞아!”
장부와 가진 신성력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정확하게 일치하자 헤르는 뿌듯함과 함께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내가 이 맛에 장부 정리를 한다니까.
그렇게 헤르의 놀이가 끝나갈 때쯤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의 소작농인 버섯개미 1만 마리가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2 상승합니다.] [재앙파수꾼 멸망포식자 500마리가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5 상승합니다.]···
..
.
나타나는 메시지.
“헤헤헤. 세준이한테 투자하니까 완전 꿀 빨고 좋네.”
헤르가 웃으며 새로 들어온 신성력을 기록했다.
그때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100 상승합니다.]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 박이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5 상승합니다.]···
..
.
잠에서 일어난 세준이 외부 활동을 시작했고.
덕분에 세준 패밀리들도 신전을 목격하며 헤르는 다시 한번 신성력을 짭짤하게 벌었다.
모든 게 좋았다.
중간에 한 가지 거슬리는 메시지만 빼면.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 박에게 신성력을 0.01 뺏깁니다.]어제부터 테오가 자신의 신전을 목격할 때마다 신성력을 조금씩 뺏기고 있었다.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 박이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 박에게 신성력을 0.01 뺏깁니다.]···
..
.
그것도 지속적으로.
보통 신전을 여러 번 목격해도 하루에 한 번 신성력이 쌓이지만, 이상하게도 테오가 신전을 볼 때마다 신성력을 뺏기고 있었다.
“이 냥아치 자식은 이제 하다 하다 신성력까지 뺏어가네···.”
들어오는 양에 비해 나가는 신성력이 크지 않아 부담은 없었지만, 장부에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테오는 세준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재능 : 기운 흡입기를 갈고 닦았고
어느새 재능 : 기운 흡입기는 이상한 형태로 진화하며 신성력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헤르가 테오를 욕할 때
양반은 아닌 듯 테오가 말을 걸어왔다.
“뭐?! 대상인 아이템 이름을 바꿔 달라고?”
아이템의 이름은 아이템이 가진 본질을 나타낸다. 따라서 아이템 이름을 바꾸면 아이템이 가진 본질도 변한다.
즉, 전과 전혀 다른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헤르가 아이템의 이름을 바꿨을 때의 결과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지만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그런 건 모르겠고 거부하면 탄핵이라고 말합니다.]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상인의 신 헤르의 탄핵 투표를 시작됩니다.]···
..
.
[상인의 신 헤르의 탄핵 투표가 시작됩니다.] [1년 안에 찬성표가 3표 더 나오면 상인의 신 헤르가 탄핵됩니다.]바로 탄핵 투표를 시작하는 테오.
녹색탑의 대상인인 터보와 샤크를 노예로 만들며 이제 8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 테오의 협박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 냥아치야!
“아니. 내가 거부한다는 게 아니고 대상인 아이템 이름을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한 거지. 설명을. 이름에 직원만 들어가면 돼?”
그렇게 탄핵 협박에 테오의 요구를 받아들인 헤르.
“일단 다섯 탑의 노예 인장은 나한테 보내고, 이걸 받아.”
헤르가 테오에게 두루마리 하나를 보냈다.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이게 뭐냐고 묻습니다.]“대상인 시험 볼 때 써 봤을 거야. 대상인 아이템 제작 두루마리야. 그걸 펼치면 재료 이름이랑 수량이 나올 거거든. 그걸 구해와야지 아이템 이름을 바꿀 수 있어.”
대상인 아이템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상인 아이템 제작 두루마리 1장이 필요했다.
대상인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에 비하면 나름 쉬운 편이지만, 두루마리에서 나오는 아이템에 따라 극악의 난이도로 변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대상인 아이템 제작 두루마리를 펼쳤습니다.]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에게 위대한 아홉 용족의 비늘을 1장씩 모아오는 퀘스트가 주어집니다.]입수 난이도 불가능 중에서도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재료를 뽑아버리는 테오.
“와. 이건 진짜 어렵겠는데?”
한 용족의 비늘 100개보다 아홉 용족의 비늘을 1개씩 구하는 게 훨씬 더 어렵다.
일단 성질 더러운 용들과 문제 없이 만나는 데만 아홉 번, 비늘을 받는 데도 아홉 번.
최소 18번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거기다 용들이 있는 곳에 가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 그것까지 생각하면···
“얘가 운이 이렇게 없었나?”
이번에는 아무런 방해도 안 했는데···
헤르가 테오의 운이 형편없다고 생각할 때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위대한 아홉 용족의 비늘을 1장씩 모두 모았습니다.] [위대한 검은용의 수장 카이저 프리타니의 비늘 1장을 획득했습니다.] [위대한 하얀용의 수장 켈리온 마므브의 비늘 1장을 획득했습니다.]···
..
.
나타나는 메시지.
“이걸 벌써 다 구했다고?!”
평생을 걸려도 할까 말까 한 퀘스트를?!
‘검은용과는 친분이 있으니 구할 걸 알았지만, 나머지는 어떻게 구한 거지?’
거기다 테오가 보낸 비늘 중 여섯은 검은용, 하얀용, 붉은용, 자색용, 녹색용, 푸른용 수장들의 비늘이었다.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빨리 아이템 이름을 바꿔 달라고 재촉합니다.] [검은 거탑의 대상인 테오 박이 상인의 신 헤르의 탄핵 투표를 시작됩니다.]···
..
.
“알았어! 알았다고!”
테오의 재촉에 헤르가 서둘러 다섯 탑의 노예 인장과 아홉 용족의 비늘을 한 손에 올렸다.
그리고
‘직원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했지?’
“직원. 직원. 직원.”
헤르가 주문을 외우듯이 ‘직원’이라는 말을 계속하며 신성력을 손에 주입하자
우웅.
손 위에 있던 인장과 비늘들이 녹으며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어떻게 나오려나?’
그걸 지켜보는 헤르.
다른 건 모르겠고, 아홉 용족의 비늘에, 수장들의 비늘이 여섯이나 들어갔으니 튼튼할 것 같았다.
그때
파앗.
[···직원···]아홉 색의 빛이 폭발하며 이름에 ‘직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대상인 아이템이 탄생했다.
***
멸망의 외곽.
“크크큭. 멸망하거라.”
어느새 멸망시키지 못한 지구와 네타에 대한 것도 까먹고 다른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에 몰두하는 할파스.
그때
스르륵.
멸망의 중심에 있는 블랙문을 비집고 나오는 두 개의 손.
콰드득.
손은 강제로 블랙문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꿈틀.꿈틀.
벌려진 블랙문을 통해서 갈색 점액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블랙문을 빠져나온 점액들은 다시 뭉쳐지며 물방울 모양을 만들었다.
모든 걸 녹여버리는 다섯 번째 재앙 슬라임이었다.
그렇게 블랙문을 빠져나온 수천 마리의 슬라임들.
“응?! 벌써 병력 보충인가? 오! 이번에는 슬라임이군.”
그걸 보며 할파스가 서둘러 블랙문을 향해 날아갔다.
펜릴이 할파스에게 이곳을 지키게 한 이유.
그건 블랙문을 통해 충원되는 재앙을 관리하고
“멸망의 주인을 뵙습니다.”
멸망의 지시를 받기 위해서였다. 할파스가 블랙문 너머로 보이는 진홍색 눈동자를 보며 고개를 조아렸다.
-왜 펜릴이 아니라 할파스 네가 여기 있지?
“그게···펜릴이 당한 것 같습니다.”
-펜릴이 당했다고?
“네. 검은탑에 들어간 이후로 연락이 없고 펜릴의 코어 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럴 리가 없다. 분명 펜릴의 영혼이 느껴진다. 거기다 쿠루거와 앨리스, 딜리아의 영혼도 느껴지는구나. 할파스 슬라임들과 가서 가서 펜릴과 다른 사도들을 데려와라.
멸망의 진홍색 눈이 할파스와 슬라임을 향하자
스멀스멀.
주변의 붉은 안개가 할파스와 슬라임들을 감싸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스르륵.
블랙문을 강제로 벌리고 있던 손이 빠지며 블랙문이 다시 작아졌다.
***
검은 거탑 99층.
“오. 저거 맛있어 보인다. 꾸엥아, 먹어보자.”
세준이 너구리족 시장에서 치즈를 구워 파는 노점을 가리키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좋다요!]세준의 말에 두 앞발을 들며 기뻐하는 꾸엥이.
“오. 맛있다!”
꾸헤헤헤.
둘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노점의 음식을 다 먹어봤다.
그렇게 모든 노점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너구리족 장로 에밀의 노점상으로 향할 때
[상인의 신 헤르가 직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게 만들긴 했는데 잘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헤르에게 이름을 바꾼 대상인 아이템을 받은 테오.
“푸후훗. 박 회장, 이것보라냥! 박 회장이 시킨 대로 노예를 직원으로 바꿨다냥!”
나 잘했냥?
세준에게 칭찬받을 생각을 하며 두 앞발로 대상인 아이템을 건넸다.
[아홉 용의 직원 계약 인장]아홉 용의 비늘을 둘러 아홉 색의 영롱한 빛을 내는, 용의 머리를 한 고급스러운 인장.
아까 아공간 창고에서 뭘 꺼내더니 이것 때문이었나?
세준이 인장의 옵션을 살펴봤다.
[아홉 용의 직원 계약 인장]‘다섯 탑의 노예 인장’에 아홉 용의 비늘을 넣어서 새롭게 만든 인장입니다.
상대방의 몸에 인장을 찍으면 편하게 직원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다섯 탑의 노예 인장에 찍힌 대상은 자동으로 1년 계약 직원이 됩니다.
도장은 최대 100번까지 찍을 수 있습니다.
직원은 계약 기간 동안 임금과 하루 세 끼를 받습니다.
대신 인장의 주인은 직원에게 하루 세 끼의 식사와 임금을 보장합니다.(식사는 자동으로 제공되며, 식사를 보장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자동 파기됩니다.)
탑의 관리자인 용과 제휴를 맺은 탑에 속한 직원은 계약 기간 동안 탑을 관리하는 용의 보호를 받습니다.(대신 계약을 어길 경우 용의 분노를 사 탑에서 쫓겨납니다.)
현재 제휴 중인 탑의 관리자 : 없음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과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 박에게 귀속돼 있습니다.
사용 제한 :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박, 검은 거탑 대상인 테오박의 상급자, 마력 3000 이상,
제작자 : 상인의 신 헤르
등급 : ★★
스킬 : [영원 계약(Master)] [영원 계약(Master)]
직원 계약이 영원히 지속됩니다.
식사를 보장하지 못해도 계약이 자동 파기되지 않습니다.(대신 밀린 식사를 나중에 한 번에 제공해야 됩니다.)
한 달에 50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흠.”
예전에 비해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
인장을 한 번 찍어봐야 1년의 계약 기간. 그것도 의무적으로 하루 세 끼를 제공하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된다.
거기다 정규직 직원을 만들 수 있는 스킬이 있지만, 50번이 한계.
대신 자신도 인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탑을 관리하는 용과 제휴를 맺으면 직원들이 용의 보호를 받는 특혜가 있었다.
특히 용의 보호를 받는다는 건 엄청난 특혜였다.
감히 누가 용의 보호를 받는 존재를 건드리겠는가?
‘용과 제휴하는 방법은 천천히 알아보기로 하고.’
“테 부회장, 잘했어.”
세준이 자신을 보며 눈을 빛내고 있는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푸후훗. 당연하다냥! 테 부회장은 항상 잘한다냥!”
“그래. 평소에도 잘했는데, 오늘은 더 잘했어.”
“푸후훗. 더 해보라냥!”
세준의 칭찬에 승천하는 테오의 입꼬리.
그때
[잠시 후 수확제의 첫 번째 대회인 포도 수확 대회가 시작됩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 앞으로 참가자들은 모여주세요.]수확제의 첫 번째 대회를 알리는 메시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