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79)
479화. 뭐냐?! 이 사기 아이템은?!
479화. 뭐냐?! 이 사기 아이템은?!
은색탑 82층의 땅 아래.
드르렁.
퓨.
헤헤헤.
몇십 년 만에 음식을 배불리 먹은 주민들이 다음 포도주 먹기 대회를 기다리며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좋아 보이는군.
그걸 부럽게 지켜보는 크윈.
현재 포도나무는 다른 바람술사들이 교대로 지키고 있었다.
잠시 후.
꾸벅.
“크윽!”
찰나의 순간 잠깐 졸았던 크윈이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차렸다.
눈에는 미친 사람처럼 핏발이 선 채.
“조금만 더 참자.”
크윈이 자신을 다독이듯 말했다.
위대한 은빛용 크리셀라 히스론이 크윈의 광증을 치료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치료된 건 아니었고
크윈은 수십 년 전부터 광증이 서서히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잠을 잘 때 광증이 가장 심해졌기에 크윈은 몇 년째 잠을 자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자고 싶다.
그냥 자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갈 뻔한 적이 수천 번.
자신이 자는 순간 은색탑의 모두가 죽는다는 걸 알기에 다행히 지금까지는 필사적으로 잘 이겨냈다.
적어도 자신의 후계자는 찾아놓고 잘 생각이었다. 영원한 잠을.
***
검은 거탑 99층.
“흐흐흐. 무슨 기적이 일어나려나?”
기대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세준.
“응?”
뒤늦게 자신의 무릎 위에서 빛나는 테오의 황금 장화를 발견했다. 진짜 등잔 밑이 어두웠다.
빛 때문인지 아이템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박 회장! 박 회장이 내 황금 장화에 기적을 일으켰다냥! 역시 박 회장은 대단하다냥!”
세준과 눈이 마주친 테오가 자신의 황금 장화를 보며 신난 목소리로 외치자
“후훗. 당연하지. 내가 특별히 고생하는 테 부회장을 위해 기적을 일으킨 거야.”
세준은 원래 의도했던 것처럼 테오에게 으스대며 말했고
푸후훗. 그런 것이었냥?! 박 회장이 날 위해서 기적을 일으켰다냥!!!
세준의 말에 크게 감동한 테오.
그때
파앗!
황금 장화에서 노란색 빛이 폭발하며 상서로운 빛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기적을 믿는 자의 황금 장화]테오가 신은 황금 장화의 이름이 나타났다.
“그럼 이몸이 일으킨 기적의 성과를 볼까?”
“푸후훗. 어서 확인하라냥!”
테오가 세준이 황금 장화를 잘 볼 수 있게 자신의 뒷발을 쭉 내밀었고
척.
세준이 황금 장화를 잡아 옵션을 확인했다.
[기적을 믿는 자의 황금 장화]‘허접한 황금 장화’라는 D급 아이템이 기적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아이템으로 변했습니다.
재료로 쓰인 황금용의 가죽이 기적적으로 하나로 합쳐지며 이음새가 사라졌고 덕분에 방어력과 뇌속성 저항력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적을 일으킨 박세준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스탯과 잠재력이 상승합니다.(스탯은 최대 1만까지 상승하고 잠재력 상승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제작자 :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
사용 제한 : 박세준을 믿는 자
등급 : ★★★★★★
스킬 : >광냥보(Master)>, >머니 허그(Master)>, >머니 츄르(Master)>
>광냥보(Master)>
1초 동안 빛의 속도로 이동합니다.(하루에 1번만 사용가능합니다.)
>머니 허그(Master)>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을 안고 있는 동안 1초당 1만 탑코인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머니 츄르(Master)>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직접 만든 츄르를 먹을 때마다 1억 탑코인을 얻습니다.
뭐냐?! 이 사기 아이템은?!
아이템의 옵션을 읽은 세준이 경악했다.
좋아도 너무 좋잖아!
자신은 잠재력 1000이 늘어난 것에 좋아했는데, 여기는 잠재력에 한계가 없단다.
물론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해야 강해진다는 부분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별이 여섯 개라고?!’
이건 별이 여섯 개나 있었다.
별 다섯 개가 창세급이라고 했는데 그럼 이건 무슨 급인 거지?
설명을 읽은 세준의 표정이 점점 멍해졌다.
하지만
“뭐냐?”
이 테오 편의주의적인 스킬들은?
스킬을 확인하면서 점점 정신이 돌아왔다.
광냥보는 제쳐두고 머니 허그와 머니 츄르는 누가 봐도 테오의 사적 욕망을 위한 스킬.
‘운 좋은 놈.’
좋겠다. 스킬까지 도와주고.
그렇게 세준이 테오를 부러워할 때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태초급 아이템을 제작하는 위대한 창조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창조의 업적 보상으로 >이명 : 태초를 엿본 자>를 획득했습니다.] [위대한 창조의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3% 감소합니다.]세준이 이명을 얻었다.
효과는···
>이명 : 태초를 엿본 자>
······
보통 이명을 얻으면 바로 이명에 대한 정보가 보이는 데 이번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흐흐흐. 그래도 좋은 걸 확인했어.”
내가 일으키는 기적이 D급 아이템을 태초급 아이템으로 만들 정도라니······
작은 기적의 효과를 확인한 세준이 아주 흐뭇하게 웃었다.
물론 세준의 착각이었다.
***
씨앗 상점 본부.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의 소작농인 버섯개미 5000마리가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1 상승합니다.] [재앙파수꾼 멸망포식자 500마리가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5 상승합니다.]···
..
.
“으하하하!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믿투박! 믿투박!”
메시지를 보면서 열렬히 ‘믿투박’을 외치는 포도넝쿨의 신 엉클.
평소에는 옆에서 같이 외쳐주는 비전투신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혼자였다.
신성력 배분 때문에 싸운 건 아니고 세준이 씨앗 상점 랜덤 기간 단축권 6장으로 씨앗 상점 오픈 기간을 6일 단축하며 내일 씨앗 상점이 오픈하기 때문.
모두들 집에서 세준에게 뽑힐 씨앗들을 제작하고 있었다.
그때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일으킨 대기적이 일어나며 발생한 상서로운 빛이 신전에 닿았습니다.] [신성력이 10 상승합니다.]엉클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어?”
왜 작은 기적이 아니고 대기적이지?
자신이 준 세상의 정기를 품은 황금 포도는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밖에 없었다.
의문을 품는 엉클.
사실 세준이 일으킨 건 작은 기적이 맞았다.
다만···
푸후훗! 박 회장이 나를 위해(?) 기적을 일으켰다냥! 역시 박 회장은 위대하다냥!!!
세준이 일으킨 기적을 보며 감동한 테오가 더욱 세준을 칭송했고.
그 과정에서 테오가 그동안 신들의 신전에서 흡수한 신성력이 기적을 강화하며 작은 기적이 대기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믿투박!”
“믿투박!”
“믿투박!”
집에서 씨앗을 만들고 있던 비전투신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엉클 뿐만 아니라 탑 99층의 신전들과 신기들도 대기적의 빛을 받으며 비전투신들의 신성력이 올랐기 때문.
그렇게 비전투 신들이 ‘믿투박’을 외치고 있을 때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거친 전투신들의 목소리.
“믿투박···.”
“믿투박···.”
덕분에 비전투신들은 개미만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지금부터 전사가를 시작한다! 한낫!한낫!둘!셋!넷!”
“용맹한! 전사들! 많고 많지만! 기적! 만든! 전사는! 전사 박세준! 싸울 때는 목숨 걸어! 물불 안 가려! 물불 안 가려!”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용맹의 신 베브와 폭풍의 신 썬더의 우렁찬 노랫소리.
대기적의 빛은 세준이 가진 용맹의 심장과 꾸엥이의 벼락봉에도 영향을 줬고 덕분에 둘의 신성력도 크게 상승했다.
그래서 세준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것.
그리고
···?!!!
왜 전투신들이 우리 박세준의 이름을 부르는 거지?
전투신들의 노래를 들은 비전투신들은 패닉에 빠졌다.
***
“흐흐흐. 그럼 다음 기적은···.”
세준이 혼자 어디다 기적을 쓸까 즐거운 상상을 할 때
“박 회장, 이것도 받아라냥!”
테오가 터보와 샤크에게 받은 땅문서 3개와 녹색 생명의 구슬을 건넸다.
[녹색탑 35층 땅문서] [갈색탑 50층 땅문서] [은색탑 82층 땅문서]“응?”
은색탑 땅문서네?
땅문서를 확인하던 세준의 눈에 은색탑 땅문서가 들어왔다.
만약 은색탑 땅문서를 유렌이 가져왔다면 세준은 퀘스트고 뭐고, 절대 은색탑에 가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걸 가져온 건 행운왕 테오.
나중에 한 번 가볼까?
은색탑에 대한 세준의 생각이 긍정적인 쪽으로 변했다.
“잘했어. 테 부회장.”
물건을 챙긴 세준이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테오를 칭찬했고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은 항상 잘한다냥!”
테오는 세준의 칭찬을 받으며 잔뜩 우쭐해져서 신이 났다.
“그래.그래.”
흐흐흐. 부드럽다.
세준은 그런 테오의 머리를 더욱 정성스럽게 쓰다듬어 줬다.
그리고
“어?!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지?”
수면의 자두를 먹은 유렌이 깨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걸 발견하고 나서야
아. 맞다.
세준은 부랴부랴 점심을 만들기 시작했다.
잠시 후.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거기 앉아서 기다린다요!]꾸엥!
우드득.
점심을 먹은 세준을 앉혀두고 앞발로 원두를 가루로 만드는 꾸엥이.
세준이 맷돌로 갈 때보다 더욱 균일하고 곱게 갈렸다.
탈탈.
그렇게 곱게 간 원두 가루를 드리퍼에 털어 넣고
탁.탁.
꾸엥이가 드리퍼를 살살 탁자에 내리치며 원두 가루를 평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꾸엥?
[불꽃이 누나 준비 됐다요?] [응! 딱 적당해!]불꽃이가 불꽃으로 끓인 주전자를 염력으로 움직여
쪼르륵.
주전자를 천천히 기울여 드리퍼에 뜨거운 물을 부으며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평소 세준이 내리는 걸 봤기에 꾸엥이의 커피 내리는 실력은 훌륭했다.
꾸엥!꾸엥!
[아빠, 다 됐다요! 빨리 마셔본다요!]꾸엥이가 기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내린 커피를 세준에게 건넸다.
“응. 잘 마실게.”
후루룩.
세준이 꾸엥이가 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
향긋한 꽃내음과 달달한 향이 입안을 채우며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쓴맛이 어우러지며 입에서 왈츠를 췄고
꿀꺽.
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상큼한 레몬의 신맛이 개운한 끝 맛을 느끼게 해줬다.
동시에
우리 꾸엥이가 내린 커피를 마시다니···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
“완벽해.”
향과 맛, 감정까지 건드린 꾸엥이의 커피를 칭찬하며 세준이 엄지를 들었다.
그러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한테 인정받았다요!]세준에게 인정받은 꾸엥이가 엉덩이를 실룩이며 엉덩이 댄스로 기쁨을 표현했다.
솔직히 자신이 내린 커피보다 더 맛있었다.
‘앞으로 꾸엥이한테 커피 내려달라고 할까?’
용돈으로 꼬시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세준이 춤추는 꾸엥이를 보며 앞으로 편하게 커피 마실 생각을 할 때
검은 거탑 관리자 구역.
“크히히히. 신난다. 슬슬 세준이 만날 준비해야지.”
에일린은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보며 세준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평화의 축복으로 수확제 마지막 날에는 공격력이 30% 감소한다.
거기다 세준가 절대 수호와 콩 세트 등의 온갖 버프를 받고, 자신이 온갖 디버프 마법을 받으면…
평소에도 디버프 마법을 사용했지만, 에일린은 최근 도서관에서 강력한 디버프 마법을 발견했다.
원래는 바람을 핀 남친용을 죽이기 위해 만든 무시무시한 저주였지만
“크히히히. 세준아 조금만 기다려! 이제 우리 만날 수 있어!”
저주를 만든 제작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남친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 같았다.
“근데 얘는 왜 변화가 없지? 네가 빨리 커야 우리 세준이가 기뻐하지. 빨리 크자 용과야.”
에일린이 자신의 옆을 둥둥 떠다니는 용과가 심어진 화분을 보며 말했다.
세준이 옆에 두라는 말에 에일린은 화분에 마법을 걸어 자신을 계속 따라다니게 했다.
둥둥.
물론 용과는 말이 없었다.
그때
“크하하하! 에일린, 할애비 왔다!”
카이저가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