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83)
483화. 이걸 수락했어?!
483화. 이걸 수락했어?!
[씨앗 상점 랜덤 기간 단축권을 사용했습니다.] [다음 씨앗 상점 열리는 날이 10일 단축됩니다.] [다음 씨앗 상점이 20일 후에 열립니다.]단축권을 찢자, 당연하게도 가장 운이 좋아야 나오는 10일이 나왔다.
역시 테 부회장!
세준이 메시지를 보며 흥분했다.
이 기세로 단축권 2장만 더 쓰면 씨앗 상점을 지금 당장 다시 열 수 있다.
“흐흐흐. 테 부회장, 다시 간다!”
“푸후훗. 좋다냥! 박 회장과 함께면 다 좋다냥!”
신이 난 세준과 세준이 신이 나서 신난 테오.
흐흐흐. 온 우주가 날 도와주는 기분이야.
세준은 가슴이 충만해지는 걸 느끼며
찌익.
다시 단축권 한 장을 찢었고, 이번에도 10일을 단축했다.
흐흐흐. 좋아. 이제 단축권 한 장만 더 찢으면 씨앗 상점 리오픈인가?
세준이 웃으며 새로운 단축권을 집었다.
그때
[부정행위가 발견됐습니다.]불길한 붉은 글씨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부정행위?!
[두 존재가 교환권 하나를 같이 사용했습니다.] [부정행위로 간주합니다.] [부정행위로 인해 얻은 씨앗 상점 랜덤 기간 단축권의 혜택을 전부 무효 처리됩니다.] [다음 씨앗 상점이 30일 후에 열립니다.] [부정행위에 대한 페널티로 소유한 씨앗 상점 랜덤 기간 단축권 7장을 전부 압수합니다.] [부정행위를 할 수 없도록 씨앗 상점 랜덤 기간 단축권의 내용이 수정됩니다.]시스템이 다시 세준을 억까하기 시작했다.
“야! 이런 게 어딨어?!”
단축권 7장 압수는 선 넘었지!
혜택이 무효가 된 것보다는 안 긁은 복권인 단축권을 압수당한 것에 더 열받은 세준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납게 외쳤지만
······
시스템은 자신의 볼일이 끝났다는 듯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하악! 하악! 위대한 박 회장을 화나게 했다냥! 거기다 감히 위대한 박 회장과 이 몸의 팀플레이를 부정행위라고 한거냥?! 용서할 수 없다냥!”
우리는 하나다냥!
세준과 다른 이유로 시스템에 분노한 테오.
“시스템을 탄핵하겠다냥!”
시스템을 탄핵시키려 했지만
[시스템은 탄핵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시스템은 탄핵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싫다냥! 그래도 탄핵이다냥!”
분노한 테오는 물러서지 않고 시스템을 계속 탄핵시키려 했다.
“탄핵이다냥!”
“탄핵이다냥!”
[시스템은 탄핵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
.
서로 같은 말만 하는 테오와 시스템.
그렇게 수십 번의 말이 오갔을 때
[시스템 수정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있는 존재만 가능합니다.]시스템이 갑자기 다른 대답을 했다.
“그게 누구냥?!”
탄핵시켜버리겠다냥!
[현재 시스템에 접근 가능한 존재가 없습니다.]“냥?! 없냥?! 그럼 어떻게 접근 권한을 얻냥?!”
[시스템 접근 권한을 얻기 위해서는···] [허락되지 않은 루트로 시스템에 접근했습니다.] [시스템 접근을 차단합니다.]“냥?! 말하다 끊는 게 어디 있냥?! 알켜달라냥!”
그렇게 테오가 시스템과 실랑이를 하는 사이
[너는 밭이다 Lv. 8가 발동합니다.] [멸망의 사도 7좌 산을 부수는 바위 쿠루거의 몸에 도토리 씨앗을 심었습니다.]···
..
.
“흥흥흥.”
그새 화가 풀린 세준은 콧노래를 부르며 아공간 창고에 들어가 열심히 도토리 씨앗 100개를 심고 있었다.
뿌드득.
빠르게 자라나는 도토리 씨앗들.
세준은 도토리 씨앗이 나무로 자라는 걸 기다리며
“흠.”
[풍요의 씨앗]???
수확을 해야 옵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푸릇 씨앗]???
수확을 해야 옵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초월급 씨앗을 살펴봤다.
역시나 이번에도 씨앗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이것도 심어봐야 소용없겠지?
초월급 씨앗은 특별한 발아 조건을 달성하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기에 세준은 일단 발아 조건부터 찾기 시작했다.
풍요의 씨앗은···
“풍요랑 연관이 있을 테니···.”
세준은 풍요의 씨앗 주변에 많은 물, 많은 영양분, 많은 햇빛이 있는 곳에 두어 한참 동안 상태를 살폈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럼 스타푸릇은···
“스타면? 별인가?”
이름에 별이 있으니, 별빛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작스, 이것 좀 별빛이 잘 비추는 곳에 놔줘.”
항상 밤인 하얍탑에서 별빛을 받도록 스타푸릇을 놔둬 봤다.
1시간 후
[하얀탑의 노예가 스타푸릇 씨앗이 전혀 변한 게 없는데 계속 놔두냐고 묻습니다.]“아니. 아작스 봉인은 했어?”
[하얀탑의 노예가 그렇다고 말합니다.]“알았어. 지금 소환할게. 아작스 소환.”
세준은 오랜만에 아작스와 점심을 먹기 위해 검은 거탑 99층으로 소환했고
봉인된 아작스가 스타푸릇 씨앗을 들고 세준의 앞에 나타났다.
“세준이 형! 보고 싶었어!”
아작스는 나타나자마자, 반가움에 힘차게 날아 세준을 향해 돌진했다.
퍽!
꽤 강한 충격이었지만, 세준은 아파하지 않았다. 공격력을 25% 줄여주는 평화의 축복 덕분.
“아작스, 잘 지냈어?”
“응! 형!”
세준이 아작스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취사장으로 향하자
낑!낑!
[야! 집사 1호, 위대한 까망이 님이 배고프다고! 빨리 밥 내놔!]취사장 안에서 까망이가 세준 1호에게 밥을 요구하며 열심히 짖고 있었다.
물론 세준 1호는 까망이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는 세준의 지시가 있었기에 까망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고
낑?!
[집사 1호가 안 주면 내가 못 먹을 줄 알고?!]뽈짝.뽈짝.
바닥에서 의자로, 의자에서 식탁으로 점프해 올라간 까망이.
끼히힛.낑!낑!
[히힛. 이제 이건 내 거야! 까르르, 너도 챙겨!]깍!
덥석.
까망이가 까르르와 세준 1호가 만들어 둔 군고구마 말랭이 3개, 1개를 물고 도망쳤지만
“잡았다. 요놈.”
낑···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가만히 있어.”
슬링백 안에 유배됐다.
그렇게 까망이와 부하들을 슬링백 안에 넣은 세준.
“세준 1호, 아작스가 좋아하는 핫케이크 만들어줘.”
끄덕.
세준 1호에게 핫케이크를 굽게 했고 세준은 핫케이크가 만들어지자마자
“합!”
우웅.
세준은 재료에 마력을 넣어 수천 장의 핫케이크를 찍어 냈다.
잠시 후.
후루룩.
“크으. 좋다.”
점심을 먹은 세준은 아작스를 하얀탑으로 돌려보내고 꾸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꾸헤헤헤.
옆에서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용돈주머니에 돈을 넣는 꾸엥이.
커피는 공짜가 아니었다. 꾸엥이가 커피를 1번 내려줄 때마다 용돈으로 10탑코인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세준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을 때
[잠시 후 수확제의 세 번째 대회인 포도주 마시기 대회가 시작됩니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 앞으로 모여주세요.]포도주 마시기 대회의 참가 신청을 받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참가 신청까지 남은 시간 – 4시간 59분 59초]술 마시기 대회라 그런지 대회 시작 시간이 저녁이었다.
“참가.”
세준이 탐스러운 포도송이 제단에 참가 신청을 하고 뒤돌아서자
[당신을 대신해 >이노스>의 수호신이 될 대리 수호신을 서둘러 지정해 주십시오.]나타나는 메시지.
“아.”
씨앗 상점 때문에 깜빡하고 있었네.
근데 누구로 하지?
세준은 대리 수호신을 누구로 할지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때
[대리 수호신을 지정하지 않아 >이노스>의 멸망이 1% 빨라집니다.]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을 지정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멸망 속도가 더욱 빨라집니다.]세준을 재촉하듯 메시지가 다시 나타났다.
처음에는 자신들을 지켜줄 수호신이 없다고 믿었던 이노스족. 뱃뱃이에 의해 세준을 수호신으로 믿으며 희망을 품게 됐다.
그러나 수호신의 응답이 없자, 그들은 간신히 갖게 된 희망을 잃으며 빠르게 자멸하고 있었다.
어?!
“레아! 풍요의 신 레아 님을 대리신으로 지정할게!”
이노스가 멸망한다는 말에 세준은 엉겁결에 신 중 유일하게 직접 대화를 나눈 적 있는 레아를 대리 수호신으로 임명했다.
언제든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그렇게 세준이 레아를 대리 수호신으로 지정하고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과의 배분을 어떻게 할까요?(최소 배분 1)]“당연히 최소 배분이지. 1로 할게.”
배분도 정하자
[풍요의 신 레아에게 배분 99대 1의 조건으로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직을 제안합니다.]레아에게 제안이 보내졌다.
“어?!
9대1이 아니라 99대1이었어?
당연히 9대1이라고 생각한 세준은 메시지를 보며 당황했다.
“퇴짜맞겠네.”
그것보다 무례한 제안을 보냈다고 화내는 거 아냐?
레아가 거절하면 바로 배분을 10으로 올려 다시 제안할 생각을 하며 세준은 메시지를 기다렸다.
그러나
[풍요의 신 레아가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직을 수락합니다.] [풍요의 신 레아가 박세준을 대신해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이 됐습니다.]세준의 예상과 다르게 레아는 세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노스>의 대리 수호신이 됐다.
“어?!”
이걸 수락했어?! 99대1의 조건을?!
세준이 레아의 승낙에 어이없어할 때
[신을 고용하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보상으로 >이명 : 신을 부리는 자>를 획득했습니다.] [위대한 창조의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1% 감소합니다.] [대리 수호신을 지정한 덕분에 >이노스>의 비공식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비공식 수호신이 되기에도 신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나타나는 메시지.
당연했다.
’턱없이’가 아니라 세준은 신격이 전무했으니까.
그리고
[비공식 수호신이 되기 위해 >권능 : 신격이 조금 섞인 신혈>을 부여합니다.]시스템은 세준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지 강제 조치를 취했다.
[몸의 혈액을 신격이 조금 섞인 신혈로 교체합니다.]뭐?! 혈액을 교체한다고?!
세준은 메시지를 보자 몸이 떨려왔다.
이거 진짜 아플 것 같은데···
뼈를 교체해 본 경험에 미루어 볼 때 엄청 아플 것 같았다.
“으아악!”
실제로 엄청 아팠다.
세준이 비명을 지르다 기절하자
“박 회장, 힘내라냥!”
꾸엥!
[아빠 힘낸다요!]테오와 꾸엥이는 세준의 몸을 마사지하며 혈액 순환을 도왔고
낑!
[야! 코어 좀 사용하라고!]까망이는 앞발로 세준의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세준의 심장과 코어를 자극했다.
끼히힛.낑.낑.
[히힛. 집사 녀석 이번에는 피도 좀 강하게 만들어 줘야지. 까르르, 코어 좀 가져와.]깍!
까르르가 비밀창고에 까망이가 숨겨놨던 정화된 코어 조각들을 가져왔다.
***
씨앗 상점 본부.
“레아 님, 축하드려요.”
“응. 너도 스타푸릇 팔린 거 축하해. 밀키.”
헤헷. 믿고 있었다고! 박세준!
씨앗 상점에서 풍요의 씨앗이 팔리며 비전투신들에게 축하를 받는 레아.
이제 세계의 기운 8912피스만 더 모으면 세상을 창조해서 그곳의 수호신이 될 수 있어!
레아가 각오를 다지며 주먹을 불끈 쥘 때
레아의 앞에 세준이 보낸 메시지가 나타났다.
“헉!!!”
레아는 메시지를 보자 놀람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수천 곳의 수호신도 해봤던 레아지만, 그 세상들은 모두 멸망했다.
그리고 지금은 신전 하나에 행복해하는 신세.
그런데···
나한테 세상 >이노스>를 맡긴다고?!
비록 대리 수호신이지만, 세상의 수호신이 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였다.
>이노스>를 잘 운영해 세력이 강해질수록 추가로 신성력이나 권능, 여러 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거기다 배분도 1이나 준다고?!
숫자는 적지만, 신전에서 얻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신성력이다.
과거의 자신은 배분 없이 세력을 키워 얻은 혜택을 조건으로 대리 수호신을 고용했는데···
역시 박세준은 관대했다.
“수락.”
레아가 세준이 혹시 다른 신에게 대리 수호신 제안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수락했다.
그리고
“믿투박!!!”
레아가 목놓아 환호의 구호를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