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92)
492화. 박 회장, 우냥?
492화. 박 회장, 우냥?
씨앗 상점 본부.
“여긴가?”
어둠의 신 다크가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씨앗 상점 본부에 대한 첫인상은···
‘형편없군.’
완전 별로였다.
흙벽에, 풀로 얹은 지붕까지.
나름 실력 있는 장인이 지은 건물 같았지만, 재료 자체가 나쁘다 보니 허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크가 씨앗 상점 본부를 살펴보며 인상을 찌푸릴 때
“믿투박~믿투박~어?! 넌 다크?!”
자기 식대로 리듬을 넣어 믿투박을 흥얼거리며 지나가던 진주의 신 펄이 다크를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어. 반갑다. 난 어디서 지내면 되지?”
그런 펄을 향해 쿨하게 인사하며 당당히 자신이 지낼 곳을 물어보는 다크.
“어··· 여기서 지내게?”
펄이 그런 다크를 보며 물었다. 다크는 전투신이었기 때문.
“당연하지.”
“알았어. 따라와.”
펄이 안내하자, 조용히 그 뒤를 따르는 다크.
그때
“···기적! 만든! 전사는! 전사 박세준! 싸울 때는 목숨 걸어!”
벽 너머로 전투신들의 전사가가 들려왔다.
그러자
“믿투박···.”
“믿투박···.”
세준을 뺏길 수 없다는 듯 나름의 저항을 하는 비전투신들.
얘네들이랑 있는 게 맞나?
다크는 씨앗 상점 본부를 선택한 것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
은색탑 82층.
[노예 100명을 거느렸습니다.] [>이명 : 노예왕>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1 상승합니다.]테오의 도장을 받고 직원이 늘어나자, 세준의 스탯도 늘어났다.
[세준 컴퍼니 직원들은 마음껏 드세요!]이어서 직원이 된 은색탑 주민들에게 포세의 허락이 떨어지자
[1000명을 배불리 먹였습니다.] [>이명 : 배불리 먹이는 성자>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100 상승합니다.]다시 한번 스탯이 상승했다.
“흐흐흐. 완전 꿀이네.”
꾸헤헤헤.
끼히힛.
꾸엥이랑 까망이를 품에 안은 세준이 메시지들을 확인하며 웃었다.
냠.
포세가 만든 씨 없는 포동포동 청포도를 먹으면서.
“근데 좀 부족하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세준. 스탯은 많이 올라갔지만, 자신의 목표 중 하나인 정신력을 올릴 찬사가 없었기 때문.
철컹.
“세준 1호 출격.”
세준은 아공간 창고를 열어 세준 1호에게 요리를 만들게 하고
“합!”
세준 1호의 요리가 완성되자, 재료에 마력을 불어 넣어 세준 1호가 만든 요리들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준 2호에서 5호에게 음식들을 나르게 하자
[쏟아지는 찬사에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 [쏟아지는 찬사에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5 상승합니다.]···
..
.
곧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좋아. 이거지.”
흐흐흐. 이 기세로 정신력 스탯도 쭉쭉 올려보자!
빠르게 상승하는 세준의 스탯들.
잠시 후.
스탯 : 힘(5723/5723) 체력(6197/6197) 민첩(5522/5522) 마력(7107/7107) 정신력(1501/3000) 신격(12.3054/100)
4대 스탯의 성장이 멈췄다. 스탯들이 잠재력까지 채워졌기 때문.
이제 직원 수가 10만을 넘었을 뿐인데···
“테 부회장,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이제부터 얻는 스탯은 전부 버려지기에 세준은 아쉬워하며 직원 채용을 중단했다.
“푸후훗. 알겠다냥···.”
세준의 말에 테오가 약간 기운 빠진 목소리로 대답하며 세준의 무릎에 매달렸다.
테오는 >이명 : 노예 사냥꾼>의 효과로 직원 하나당 모든 스탯 1이 상승한다.
즉, 테오의 총 스탯이 짧은 시간 동안 40만 이상 치솟았다는 의미.
테오는 원래 가지고 있던 스탯의 50% 정도가 한 번에 오르자, 모든 정신을 힘을 컨트롤하는 데 쓰고 있었다.
박 회장을 다치게 할 수 없다냥!
세준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래서 지친 것.
보통 그러면 세준의 곁을 벗어나야 편해지지만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무릎 충전을 받으면 괜찮아질 거다냥!
세준의 무릎 광신도인 테오는 세준의 무릎과 함께할 때 무적이었다.
그리고
“푸후훗. 충전됐다냥!”
테오는 곧 기운을 차렸다. 다른 존재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테오의 회복 메커니즘.
테오가 세준의 무릎에 매달리며 직원 채용이 끝나자
“세준 님, 저희도 세준 컴퍼니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직원으로 받아주십시오!”
직원이 되지 못한 은색탑 주민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세준이 떠나면 자신들은 다시 굶어야 한다.
바람이 약해졌으니 뭔가 키워볼 만했지만, 심을 씨앗이 없었고, 만약 씨앗이 있어도 씨앗이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랄 때까지 버틸 식량이 필요했다.
“흠. 포세, 직원이 아닌 주민들은 청포도 1000송이 따면 청포도 3알씩 줘.”
[네! 알겠어요!]그래서 직원이 되지 못한 나머지 은색탑 주민들에게는 간단한 일을 시키고 식사를 해결하게 했다.
포세의 청포도는 맛도 좋고 효과도 나쁘지 않으니 다른 탑에 팔아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크윈, 일단 직원들이랑 이거 심어서 땅의 지력부터 회복해. 땅이 너무 척박하더라.”
“네. 감사합니다!”
크윈과 직원들에게는 지력의 강낭콩을 주어 심게 했다.
그렇게 은색탑에서의 일이 얼추 마무리되자
저벅.저벅.
세준은 은색탑의 주민들을 수확제에 참가할 수 있게 해준 앙상한 포도나무로 다가갔다.
아직 땅문서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비틀어진 포도나무.
괜찮아. 내가 곧 치료해 줄게.
슥.
세준이 스킬을 사용하며 포도나무를 쓰다듬었다.
이 포도나무를 치료하면 땅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받겠지?
그동안 수십 번의 땅문서 퀘스트를 완료한 세준의 경험으로 볼 때 확실했다.
그러나
[농사꾼의 따뜻한 손길 Lv. 8이 발동합니다.] [생기가 남아있지 않은 포도나무라 치료가 불가능합니다.]세준의 스킬로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포도나무는 이미 죽음과 가까워져 있었다.
그때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수백 년간 혼자 포도농장을 지킨 포도나무는 죽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이름을 갖고 싶어 합니다. 포도나무의 이름을 지어주세요.]보상 : 은색탑 82층 포도농장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
퀘스트가 나타났다.
“이름이라니···.”
수백 년간 혼자 외롭게 이곳을 지킨 포도나무의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세준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
그래서 다음에는 혼자가 아니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우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네 이름은 우리야. 우리, 그동안 농장을 지키느라 수고했어.”
그렇게 세준이 이름을 불러주자
(고마워요.)
포도나무는 바스스 부서지며 우리라는 이름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
.
“······.”
퀘스트를 완료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휴우.”
울적해진 세준은 괜히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바라봤다.
똑.
“박 회장, 우냥?”
“안 울어.”
“아니냥? 그럼 비오는 거냥?”
테오가 자신의 머리에 떨어진 물방울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
[은색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은색탑 99층 웨이포인트를 등록하기 위해 용각의 귀환 팔찌를 상대 좌표로 설정해 99층에 도착한 세준.
“어서 오십시오! 세준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색탑 99층 보스 자이언트 실버 몽키 데리우스]그런 세준을 99층 보스가 깍듯이 맞이했다.
‘카이저 님이 이미 크리셀라 님이랑 얘기가 됐다고 하더니···.’
나중에 삼양주 좀 드려야지.
세준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데리우스를 보며 카이저에게 고마워했지만, 세준의 오해였다.
앞으로 스텔라의 소식을 불꽃이가 크리셀라에게 전달해 주는 조건으로 크리셀라는 세준을 돕기로 한 상황.
카이저가 크윈을 데려올 수 있었던 것도 세준을 도우려는 은색탑 관리자 크리셀라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응. 반가워. 데리우스.”
척.
세준이 데리우스에게 인사를 한 후 붉은 크리스탈에 손을 올리자
[축하합니다!] [검은 거탑, 하얀탑, 녹색탑, 황금탑에 이어 은색탑을 클리어하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보상으로 >이명 : 다섯 탑의 정상에 오른 자>를 획득했습니다.] [>이명 : 다섯 탑의 정상에 오른 자>의 효과로 다섯 탑의 99층 웨이포인트가 연결됩니다.] [>이명 : 다섯 탑의 정상에 오른 자>의 효과로 >이명 : 역행자>의 효과가 정복한 탑에서 5배 증가합니다.] [>이명 : 다섯 탑의 정상에 오른 자>의 효과로 탑을 내려간 후 1초간 무적 상태가 됩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역행자 효과 5배에, 층을 내려간 후 1초간 무적이라니.
“흐흐흐.”
세준이 >이명 : 다섯 탑의 정상에 오른 자>의 효과를 보며 웃었다.
딱 여기까지면 좋았는데···
[검은 거탑 박세준의 이름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홉 탑에 검은 거탑 박세준에 대한 이름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달성하는 업적의 보상이 감소합니다.]이어서 나타나는 메시지.
탑에서 기대하는 세준의 기대치가 높아지며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였지만
나쁜 시스템 놈! 또 억까냐?!
당연히 세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냥!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또 괴롭혔다냥! 시스템 혼내줄 거다냥!”
탄핵 파워를 올려야겠다냥!
테오도 세준을 따라 시스템에게 분노하며 시스템을 혼내줄 방법을 생각했다.
그렇게 테오가 시스템을 혼내줄 방법을 생각하는 동안
“그럼 갈게.”
“안녕히 가십시오!”
데리우스의 인사를 받으며 세준이 검은 거탑 99층으로 돌아갔다.
***
10번째 탑 관리자 구역.
“패트릭 님! 10번째 탑으로 통하는 문 조각 2개 다 찾았습니다!”
쿵.
하메르가 들고 있던 거대한 영압석을 내려놓으며 외쳤다.
“누가 내려놓으래?”
“네?”
“다시 들어.”
“네···끙!차!”
차가운 패트릭의 표정에 서둘러 영압석을 다시 든 하메르.
“빨리 문 조각 2개 위치 박세준에게 알려줘.”
“네! 박세준이여···.”
패트릭의 지시를 받은 하메르가 서둘러 세준에게 10번째 탑으로 통하는 문 조각 2개의 위치를 알려주며 퀘스트를 내렸다.
그리고
“저···패트릭 님, 이제 내려도 되죠?”
패트릭의 눈치를 보며 다시 영압석을 내려놓으려는 하메르.
그러나
“아니. 박세준이 문 조각 2개를 다 구할 때까지 들고 있어.”
패트릭은 허락해 주지 않았다.
“네?!”
박세준이여! 서두르거라! 빨리! 빨리!
빨리 영압석을 내려놓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하메르는 세준을 재촉했지만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3일 동안 대화를 차단했습니다.]세준의 반감을 사며 역효과만 났다.
***
검은 거탑 99층.
“도착!”
기분 좋게 집에 도착한 세준.
“다행히 블루문 시작하기 전이네. 꾸엥아, 커피 좀 내려줘.”
꾸엥!
[알겠다요!]후루룩.
“푸후훗.”
꾸헤헤헤.
끼히힛.
세준이 일행들과 별빛이 내리는 밤하늘 아래에서 운치 있게 커피를 마시며 블루문이 뜨길 기다릴 때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농사의 신 하메르가 아직 찾지 못한 10번째 탑으로 통하는 문 조각 2개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남은 2개의 문 조각을 찾아 10번째 탑으로 통하는 문을 완성하세요.]검은 거탑 59층 0/1
검은 거탑 94층 0/1
보상 : 없음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퀘스트.
“뭐야?”
퀘스트 보상이 없어?!
에일린 이후 이런 퀘스트는 처음이었다.
“에이. 나중에 생각나면 해야지.”
후루룩.
실망한 세준이 퀘스트 창을 닫고 다시 커피를 마셨다.
그때
[농사의 신 하메르가 퀘스트를 빨리해달라고 재촉합니다.] [농사의 신 하메르가 퀘스트를 빨리! 빨리! 해달라고 재촉합니다.]하메르가 세준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보상도 없는데 재촉까지 하시네요?
저번에도 느낌이 조금 이상했는데···.
“하메르 님, 차단.”
세준이 하메르를 차단할 때
“아···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신이 된 외로움의 신 우리라고 합니다.”
씨앗 상점 본부가 탄생한 이래 처음으 로 새로 태어난 신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