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00)
500화. 박 회장, 레아 님이 불량품 줬다냥!
500화. 박 회장, 레아 님이 불량품 줬다냥!
[대지의 거인 랜드록스의 용암혈석]대지의 거인 랜드록스의 몸에서 뽑은 피입니다.
용암으로 되어있어 식으면 겉이 단단해집니다.
뜨겁기 때문에 섭취하기 위해서는 강한 화염 내성이 필요합니다.
섭취 시 힘과 체력의 잠재력이 50% 상승합니다.
섭취 시 >권능 : 하늘을 떠받치는 힘>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대지의 거인의 피를 한 번 마시면 이후로는 다른 대지의 거인의 피를 마셔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용 제한 : 힘 5000 이상
유통 기한 : 없음
등급 : ★
섭취 시 힘과 체력의 잠재력 +50%, >권능 : 하늘을 떠받치는 힘> 부여.
“다 좋은데, 먹을 수가 없네.”
용암혈석의 옵션을 확인한 세준이 푸념하자
[대지의 신 패트릭이 솔직히 그 정도는 눈 꼭 감고 먹으면 먹을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세준을 응원하는 패트릭.
뭘 눈 꼭 감고 먹어요? 먹으면 평생 눈 꼭 감아야 되는데···
[용맹의 신 베브가 이번에는 먹는 거로 용맹을 보이는 거냐며 용맹의 업적을 내릴 준비를 합니다.]베브 님까지···
‘역시 먹으면 안 돼.’
베브 덕분에 이걸 먹으면 큰일 난다는 확신을 얻은 세준.
“차단.”
둘을 모두 차단한 후
젤가를 불러서 식혀보라고 할까? 아니면 램터 님한테···
커어어.
용암혈석을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 잠들었다.
세준이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잠들자
고로롱.
꾸로롱.
끼로롱.
···
..
.
세준을 따라 다른 일행들도 온천에서 잠들었다.
잠시 후.
(뱃뱃. 모두들 좋은 밤이요!)
뱃뱃이가 잠에서 일어나 모두에게 밤인사를 하고는 취사장에서 과일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뱃뱃···뱃뱃이 녹아요···)
일행들과 같이 온천욕을 즐기는 뱃뱃이.
하지만
(뱃뱃?! 물이 뜨거운데요?)
시간이 지나자, 용암혈석의 열기 때문에 물이 너무 뜨거워졌다.
(뱃뱃! 이렇게 뜨거우면 세준 님 죽어요!)
파닥.파닥.
그래서 동굴 연못에서 차가운 물을 떠 와 온천에 부었다.
그러나
(뱃뱃?! 이번엔 너무 추워요! 이러다 세준 님 감기 걸리겠어요!)
이번에는 찬물을 많이 부어 물의 온도가 너무 내려갔다.
(뱃뱃! 온도를 높여야겠어요! 뱃뱃참!)
뱃뱃이가 용암혈석에 작은 균열을 만들자, 용암의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며 물은 금세 뜨거워졌고
물이 뜨거우면 세준 님 죽어요!
물이 차가우면 세준 님 감기 걸려요!
뱃뱃이는 세준이 편히 잘 수 있도록 밤새 부지런히 물의 온도를 조절했다.
커어어.
그렇게 뱃뱃이가 개복치인 자신을 위해 열심히 수온을 조절하는 줄도 모르고 세준은 잘도 잤고
스르륵.
그사이 용암혈석의 붉은 기운이 물에 녹아 나오며 세준의 몸으로 흡수됐다.
***
다음 날 아침.
“···응?”
나 여기서 잔 건가?
찰랑.찰랑.
자신이 움직일 때마다 물이 움직이는 걸 보며 세준은 자신이 어제 온천에서 잠든 것을 깨달았다.
“어?!”
[물에 녹아 희석된 대지의 거인 랜드록스의 용암혈을 피부로 흡수했습니다.] [피부로 흡수하며 흡수 효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힘과 체력의 잠재력이 3% 상승합니다.] [>권능 : 한 줌 하늘을 떠받치는 힘>을 부여받았습니다.]그런 세준의 눈에 보이는 메시지.
피부로 흡수했다고?
세준이 물에 넣어둔 용암혈석을 만지자, 용암혈석은 식어서 미지근해진 상태. 이름도 없는 그냥 돌멩이가 되어 있었다.
“하아···.”
50%에서 3%가 된 걸 보면 권능도 그 정도 줄었겠지?
‘근데 아무리 피부로 흡수했다고 하지만, 효율 너무 나쁜 거 아냐?’
세준이 용암혈석이었던 돌을 허망하게 바라볼 때
“푸후훗. 드디어 이 몸께서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랑 같은 권능을 얻었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도 아빠랑 같은 권능 얻었다요!]세준의 인기척에 잠에서 깬 테오와 꾸엥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뱃뱃···저도요···)
배로롱.
잠들기 직전이었던 뱃뱃이도 자신의 권능을 자랑하고 잠들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영문을 모르는 세준이 테오와 꾸엥이를 보며 묻자
“푸후훗.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도 박 회장이랑 같이 랜드록스의 용암혈을 흡수하고 박 회장과 같은 권능을 얻었다냥! 행복하다냥!”
꾸엥!꾸엥!
[꾸엥이도다요! 너무 기분 좋다요!]둘은 흥겨움에 둠칫둠칫 춤을 추며 대답했다.
그리고
아. 물에 같이 있었으니까···
세준은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있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던 모두가 랜드록스의 용암혈을 같이 흡수한 것.
이럴 줄 알았으면 나만 들어갈걸.
세준이 아쉬워할 때
“푸후훗. 역시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다냥! 우리한테 권능을 주려고 일부러 온천을 만든 거였다냥!”
꾸엥!
[아빠 대단하다요!]세준을 찬양하는 테오와 꾸엥이.
“후훗. 모든 것은 다 내 계획 대로였다.”
세준은 온갖 허세를 떨며 둘의 찬양을 받다가
아. 권능 확인해야지.
뒤늦게 권능을 확인했다.
>권능 : 한 줌 하늘을 떠받치는 힘>
하나의 권능이 11조각으로 나눠지며 위력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잠시 동안 힘이 잠재력까지 상승합니다.(최대 1000)
나눠진 11조각의 권능을 가진 존재가 모여 신체를 서로 접촉하면 13초 동안 힘이 1300% 상승하는 >권능 : 열세 줌의 하늘을 떠받치는 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1조각으로 나눠졌다라···.”
그럼 얘네들도?
세준이 슬링백에 있는 까망이 패밀리를 보자
끼이잇.
방금 일어난 까망이가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나, 테오, 꾸엥이, 뱃뱃이가 넷.
까망이, 엄돌이, 꼬미, 까비, 자키, 까르르, 샤리가 일곱.
총 11이 맞았다.
“근데 나눠진 건 11조각인데 왜 열세 줌이지?”
11+2인가?
세준이 의아해할 때
끼히힛.낑!
[히힛. 그건 위대한 까망이 님은 세 줌이기 때문이다!]까망이가 자랑스럽게 짖었다.
목말라···
새벽에 목이 말랐던 까망이.
핥짝.핥짝.
온천물로 목을 축였고 덕분에 다른 이들보다 용암혈의 기운을 더 많이 흡수했다.
끼히힛.낑!낑!낑!
[히힛. 이 몸은 세 줌이다! 위대한 까망이 님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자신의 권능이 가장 높은 것에 기뻐하며 으스대는 까망이.
그러나
“푸후훗. 까망이 바보다냥! 혼자 이름 다른 거 얻었다냥!”
꾸엥!꾸엥!
[아빠랑 같은 게 더 좋은 거다요!]여기는 높은 게 우대받는 동네가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이네.
용암혈석의 기운을 3%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버려진 게 아니란 걸 알게 된 세준.
“얘들아, 밥 먹자.”
기분 좋게 일행들을 데리고 취사장으로 갔다.
그렇게 취사장으로 가는 길.
“응? 아직도 줄이 기네.”
달콤이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선 독꿀벌들이 아직도 많았다.
“달콤이 힘들겠네.”
왕들이 보기와 다르게 극한직업이라고 하더니 달콤이도 그런 것 같았다.
“먹을 것 좀 줘야지.”
세준은 달콤이의 벌집으로 가 은색탑의 세계수 포세가 만든 씨 없는 포동포동 청포도를 건네주고
“애들아, 먹어.”
달콤이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줄을 선 독꿀벌들에게도 과일을 나눠줬다.
잠시 후.
세준이 취사장에 도착하자, 세준 1호가 준비한 요리를 식탁에 놓고 있었다.
메뉴는 생선구이부터 군고구마 말랭이까지 모두의 취향에 맞춰 준비돼 있었다.
“냥! 이건 박 회장의 정성이 들어간 생선구이가 아니다냥!”
쟤랑 나랑 요리 실력이 똑같은데, 무슨 차이야?
생선구이는 테오 때문에 세준이 다시 구웠다.
그렇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후루룩.
세준이 꾸엥이가 내린 모닝커피를 여유롭게 마시는 사이
“푸후훗. 박 회장, 녹색탑 다녀오겠다냥!”
꾸엥!
[아빠, 꾸엥이 약초 캐고 온다요!]테오와 꾸엥이가 출근했다.
“나도 슬슬 일해야지.”
커피를 다 마신 세준.
철컹.
아공간 창고를 열어
[너는 밭이다 Lv. 8가 발동합니다.] [멸망의 사도 9좌 현혹하는 거미 앨리스의 몸에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었습니다.]···
..
.
씨앗을 심었다.
참고로 어제 얻은 펜릴의 코어 조각 2개 중 0.5%짜리는 밭에 심고 15%짜리는 에일린에게 맡겼다.
아마 지금쯤 수장분들이 열심히 15%짜리 코어 조각을 정화하고 계실 거다.
그렇게 열심히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던 세준.
“아. 그게 있었지!”
퀘스트를 완료하고 받은 강화의 비약 3방울이 든 유리병을 꺼냈다.
그리고
똑.똑.
멸망포식자 씨앗, 멸망개척자 씨앗에 한 방울씩 떨어트렸다.
그러자
스륵.
씨앗에 흡수되는 강화의 비약.
“오. 성공.”
강화는 성공적이었다.
멸망포식자 씨앗은 한 번에 포식하는 멸망의 기운 양이 늘어났고, 멸망개척자 씨앗은 씨앗을 뱉어내는 수가 1개에서 2개로 증가했다.
그렇게 세준이 강화된 씨앗의 옵션을 확인할 때
[주변에 퍼진 창조의 기운으로 기존의 멸망포식자와 멸망개척자를 +1 강화된 멸망포식자와 멸망개척자로 진화시킵니다.]메시지가 나타나며 주변의 푸른 기운이 멸망포식자와 멸망개척자들의 몸에 흡수되며 단체로 진화가 일어났다.
후훗. 오늘도 나의 활약이 눈부시군.
세준이 흐뭇하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