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04)
504화. 푸후훗. 입가심에는 당연히 츄르다냥!
504화. 푸후훗. 입가심에는 당연히 츄르다냥!
“으엡!”
이게 무슨 맛이야?!
은 거인의 피를 마신 세준이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이미 청동 거인의 피를 먹어본 적이 있기에 맛없을 건 예상했지만···
이런 괴랄한 맛이라니!
은 거인의 피가 혀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샴푸 맛과 쇠 맛을 냈다.
“냥?!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얼굴이 심하게 썩고 있다냥!”
박 회장의 얼굴은 박 회장의 오른팔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지킨다냥!
꾹.꾹.
세준의 찌푸린 얼굴을 발견한 테오가 서둘러 세준의 얼굴에 꾹꾹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박 회장, 이걸로 입가심하라냥!”
세준에게 입가심할 걸 챙겨주면서.
“오! 땡큐. 테 부회장!”
테오 이 자식 센스 엄청난데!
세준이 테오에게 고마워하며 테오가 준 걸 쭉 빨아먹었다.
그리고
···?!
입안 가득 퍼지는 비린 맛.
“으합! 이 자식 츄르를 주면 어떡해?!”
“푸후훗. 입가심에는 당연히 츄르다냥!”
“그건 너만···읍!”
샴푸 맛, 쇠 맛에 비린 맛까지 섞이자, 간신히 삼킨 은 거인의 피가 올라왔다.
안돼!
차라리 안 먹었으면 모를까, 이미 고통은 고통대로 다 받았는데 여기서 쏟아내면 너무 아까웠다.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척.
그래서 세준은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고
꿀꺽.
필사적으로 다시 삼켰다.
“헉.헉. 휴우.”
간신히 뱉지 않고 은 거인의 피를 삼킨 세준이 한숨을 내쉬자
“냥! 박 회장 입에서 이상한 냄새가 섞인 똥냄새가 난다냥!”
테오가 서둘러 방독면을 썼다.
방독면은 세준의 화장실을 따라갈 때 쓰는 용도로, 이오나가 직접 만들어줬다.
듣기로는 테오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냄새 제거 마법을 사용해서 악취 제거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고 했다.
부럽다.
“나도 하나 만들어···읍!”
다시 올라온다!
젠장! 수치스럽다! 내 입 냄새에 내 비위가 상하다니···
세준은 서둘러 아공간 창고를 열고 시원한 콜라를 꺼내 벌컥벌컥 마셔 올라오는 은 거인의 피를 콜라와 함께 다시 내려보냈다.
그러자
[은 거인의 피를 섭취했습니다.] [힘과 체력 잠재력이 최대 상승치인 700씩 상승합니다.] [재능 : 거력을 개화합니다.] [재능 : 거력이 이미 개화된 상태입니다.] [재능 : 거력이 재능 : 어린 거인의 거력으로 강화됩니다.]드디어 나타나는 메시지.
[직업 특성에 따라 녹색탑 탑농부 오필리아의 스탯 1%를 빌려옵니다.] [직업 특성에 따라 하얀탑 탑농부 아작스의 스탯 1%를 빌려옵니다.] [스탯이 모자라 1%의 스탯을 전부 빌려올 수 없습니다.]힘(7939/7939)
체력(6962/6962)
물론 올라간 힘과 체력 잠재력은 빠르게 채워졌다.
“꺼억. 근데 힘 잠재력이 왜 이렇게 많이 올라갔지?”
어린 거인의 거력 때문인가?
세준이 트림을 하며 강화된 재능을 확인했다.
[어린 거인의 거력]힘에 대해 어린 거인족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재능입니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힘이 30, 힘 잠재력이 1% 상승합니다.
힘 잠재력이 2000 상승합니다.
“흐흐흐. 전보다 많이 좋아졌네.”
레벨업을 할 때마다 올라가는 힘 스탯이 10에서 30으로 올랐고, 힘 잠재력이 1% 상승하는 효과가 추가됐다.
거기다 상승하는 힘 잠재력도 500에서 2000으로 올랐다.
그래서 힘 잠재력이 많이 올랐던 것.
이 정도면 초월의 검은콩 없어도 10번째 탑에 갈 수 있겠네.
이미 세준은 >권능 : 열세 줌의 하늘을 떠받치는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초월의 검은콩을 함께 사용하면 10번째 탑에 갈 수 있었다.
다만 갈 이유가 없었기에 가지 않았다.
감히 네가 날 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삐졌기 때문.
흠···그래도 패트릭 님이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데 갈까?
솔직히 패트릭이 준 거인들의 피가 자신이 못 먹거나 맛이 없어서 그런 거지 의도가 나쁜 건 아니었다.
아니. 조금은 나쁠지도.
용암혈석을 눈 꼭 감고 먹으라던 패트릭을 떠올리자 다시 가기 싫어졌다.
그래도 성의가 있는데···
‘아침 먹고 발도장이나 찍을까?’
분명 자신이 최초로 방문하는 거니 업적을 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게 아침 먹고 잠깐 10번째 탑에 발도장만 찍고 오기로 결심한 세준.
저벅.저벅.
다시 농장을 거닐며 잠재력을 올렸다.
잠시 후.
꾸엥!
[아빠 안녕히 주무셨다요!]잠에서 일어난 꾸엥이가 세준에게 배꼽 인사를 하고 세준의 옆구리에 매달렸다.
그리고
킁킁.
꾸엥!꾸엥!꾸엥!
[아빠 입에서 이상한 똥냄새 난다요! 치카치카한다요! 꾸엥이가 같이 해주겠다요!]밥 먹기 전 꾸엥이와 이부터 닦았다.
그리고
“어때? 하아.”
킁킁.
꾸엥!
[이제 괜찮다요!]이를 다섯 번이나 닦고 나서야 꾸엥이에게 이를 그만 닦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뭐지? 내가 아빤데 뭔가 잘못됐어.
세준은 이상함을 느끼며 취사장으로 가서 일행들과 세준 1호가 준비한 음식들을 먹었다.
세준이 아침을 다 먹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가 모닝커피 내렸다요!]어느새 아침을 다 먹은 꾸엥이가 커피를 내려 가져왔다.
“아이구. 우리 아들 착하다.”
토닥.토닥.
세준이 기특한 꾸엥이의 궁둥이를 두드려 주자
“냥! 박 회장,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도 토닥토닥해달라냥!”
슬쩍.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나도!]슬쩍.
궁둥이를 내미는 테오와 까망이 패밀리.
“알았어.”
세준은 일행들의 궁둥이를 전부 두드려 준 후에야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후루룩.
커피는 많이 식어있었다.
덕분에 금세 커피를 마신 세준.
“좋아. 10번째 탑 입구 소환!”
10번째 탑에 발도장을 찍기 위해 문을 소환했다.
[10번 탑으로 통하는 문을 소환합니다.]쿵.
메시지와 함께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나무 문.
[대지의 신 패트릭이 역시 자신의 선물이 마음에 들 줄 알았다며 기쁜 목소리로 말합니다.] [대지의 신 패트릭이 10번째 탑에 오면 환영 선물을 주겠다며 곧 10번째 탑에서 보자고 말합니다.]동시에 세준이 10번째 탑에 오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던 패트릭이 세준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흐흐흐. 환영 선물까지?
“그럼요. 꼭 가야죠.”
세준은 대답을 한 후
척.
10번째 탑의 열쇠를 나무 문의 열쇠 구멍에 넣었다.
그리고
“얘들아, 붙어.”
“푸후훗. 알겠다냥!”
꾸엥!
낑!
일행들을 자신의 신체와 접촉하게 했다.
그러자
[나눠진 11개의 권능이 하나로 합쳐지며 13초 동안 >권능 : 열세 줌의 하늘을 떠받치는 힘>이 발동합니다.] [힘이 1300% 상승합니다.]권능이 발동하며 세준의 힘이 단숨에 10만을 넘겼다.
좋아. 힘이 넘쳐난다!
세준이 엄청난 힘을 느끼며 열쇠를 돌렸다.
철컥.
열쇠는 너무도 쉽게 돌아갔고
끼···
세준이 문을 열려고 할 때
[사기의 구슬이 곧 닥칠 죽음을 경고합니다.]세준의 앞에 불길한 붉은 글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용맹의 신 베브가 세준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 베브는 10번째 탑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
“···패트릭 님, 제가 문을 열면 뭐가 나오죠?”
세준은 문을 열지 않은 채 패트릭에게 물었다.
[대지의 신 패트릭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10번째 탑 1층이 나오고 자신과 농사의 신 하메르 그리고 은빛용 스텔라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스텔라 님이요?!”
용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것도 에일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이모뻘 용이?!
용에게 나이가 많다는 건 강하다는 말과 같았다.
“사기의 구슬 아니었으면 죽을 뻔했네.”
쿵.
세준이 서둘러 문을 닫았다.
***
10번째 탑 1층.
“곧 박세준이 온다! 어서 준비해라!”
패트릭의 지시에 하메르와 스텔라가 세준을 환영하는 피켓을 들고 패트릭의 양옆에 어색하게 서 있었다.
피켓에는···
[사랑해요! 박♡세♡준♡] [♡박세준♡의 10번째 탑 방문을 ♡환영♡합니다!]패트릭의 강한 주장으로 하트가 잔뜩 들어간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패트릭 님, 저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맞아요! 하찮은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세준에게 너무 저자세인 게 마음에 들지 않는 하메르와 스텔라가 패트릭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허! 빨리 피켓이나 높이 들어라!”
반론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큰소리로 둘을 다그치는 패트릭.
너희들은 모르겠지. 박세준이 어떤 녀석인지.
박세준은 탑농부지만, 멸망의 사도 8좌 부패의 악마 딜리아와 싸워서(?) 이긴 존재.
너희들도 박세준의 진가를 알게 되면 놀랄 거다.
박세준이여. 빨리 오거라.
그렇게 패트릭이 세준이 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
[검은 거탑의 탑농부 박세준이 문을 열고 나가면 뭐가 있냐고 묻습니다.]세준이 물었다.
“뭐가 있냐고? 일단 문을 열면 10번째 탑 1층이 나오고 나랑 하메르랑 스텔라가 기다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설명하던 패트릭.
[10번째 탑으로 통하는 문이 닫혔습니다.]“어?! 박세준이여. 문을 왜 닫는 것이냐?”
[검은 거탑의 탑농부 박세준이 스텔라 님이 있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며 못 간다고 말합니다.]아니 왜?! 힘만 약한 거 아니었어?!
세준의 진가를 모르는 건 패트릭도 마찬가지였다.
“휴우. 스텔라, 2층으로 올라가라.”
“진짜요?! 그럼 이 피켓 안 들어도 돼요?”
“그래. 하메르에게 넘겨.”
“네?! 패트릭 님, 저도···.”
“넌 있어야지! 그리고 피켓 양손으로 하나씩 들어.”
“네···.”
그렇게 스텔라가 탑 2층으로 올라가자
[박세준이여. 이제 와도 된다. 스텔라는 없어.]패트릭은 다시 세준에게 와달라고 했고
철컹.
“안녕하세요.”
세준이 조심스럽게 문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며 드디어 10번째 탑에 도착했다.
***
[10번째 탑 1층에 도착했습니다.] [탑농부 최초로 10번째 탑에 진입하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보상으로 이후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0.2% 감소합니다.]오. 역시 업적 뜨네.
“흐흐흐.”
세준이 메시지를 보며 웃고 있을 때
“하하하. 박세준이여! 어서 오거라! 나는 대지의 신 패트릭이라고 한다.”
“와아···나는 농사의 신 하메르다.”
정말 반가운 표정의 패트릭과 하트가 잔뜩 들어간 피켓을 흔들며 성의 없이 환호하는 하메르가 세준을 맞이하며 자기소개를 했고
“네. 저는 검은 거탑의 탑농부 박세준이라고 합니다.”
세준을 시작으로 세준의 일행들도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푸후훗. 이 몸은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회장의 오른팔이자 검은 거탑의 대상인 치명적인 용발톱 하이브리드 황금고양이 테오박 이다냥!”
테오는 긴 자기소개를 숨도 쉬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말했고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꾸엥이는 아빠 아들 꾸엥이다요! 꾸엥이 약초 잘 캔다요! 아침은 고기를 먹었다요! 그리고 아빠가 꾸엥이 사랑한다고 했다요!]꾸엥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생각나는 대로 떠들었다.
(뱃뱃! 하이브리드 황금박쥐 뱃뱃이입니다!)
카이저 님이 줬어요! 저도 이제 세준 님과 같은 하이브리드에요!
뱃뱃이는 자신의 용발톱을 보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끼히힛!낑!낑!
[히힛. 이 몸은 위대한 까망이 님이시다! 무릎을 꿇어라!]까망이도 세준의 슬링백 안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나름 위엄있게 짖었다.
그렇게 세준의 일행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
콰드득.
멸망의 중심에서는 블랙문이 강제로 열리며 다시 한번 병력 보충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