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11)
511화. 앞으로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보고 싶을 때는 그걸 안고 있으라냥!
511화. 앞으로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보고 싶을 때는 그걸 안고 있으라냥!
꿰엥?!꿰엥!
[왜 대답이 없다요?! 빨리 아빠 일어나게 한다요!]쾅!콰과광!
꾸엥이는 아직 세준과 일행들이 정신 차린 걸 모르고 계속 모비우스를 패대기치고 있었다.
“꾸엥아! 나 일어났어!”
그런 꾸엥이를 세준이 아주 멀리서 불렀다. 가까이 있으면 꾸엥이가 모비우스를 휘두르며 만들어 내는 충격파에 다치니까.
세준이 크게 외치자
뀅?
아빠 목소리다요!
꾸엥이의 귀가 먼저 세준 쪽으로 쫑긋 움직였고 이어서 꾸엥이의 고개가 세준이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돌아갔다.
꾸엥!
[아빠가 일어났다요!]쿵.
정신을 차린 세준을 발견한 꾸엥이가 모비우스의 사체를 땅에 버리고는 서둘러 몸의 크기를 줄이며 세준에게 날아와 포옥 안겼다.
그리고
꾸엥?꾸엥?
[아빠 괜찮다요? 어디 다친 데 없다요?]세준의 몸을 구석구석 열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응. 아빠, 튼튼하잖아.”
세준이 자신의 단단한 이두근을 보이며 말했지만
어디가 튼튼하다요?
세준의 허약한 이두근에 꾸엥이가 설득될 리 없었다.
물론 효자 꾸엥이는 아빠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마음속 말을 입으로 뱉어내지 않았다.
대신 표정으로 드러났다. 아직 어린 꾸엥이는 표정을 숨기는 데 미숙했다.
다행히 다른 일행들도 세준의 이두근을 보며 다들 하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꾸엥이의 표정이 도드라져 보이진 않았다.
잠시 후.
꾸엥!
[아빠 괜찮다요!]꾸엥이가 검사를 끝내고 세준의 옆구리에 매달리자
“근데 얘는 죽어도 몸이 그대로 있네?”
세준은 모비우스의 사체로 다가갔다. 테오의 초거대 생선구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때
와르르르.
모비우스의 입이 열리며 모비우스가 아직 소화시키지 못한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흙, 나무, 돌이었지만
“오!”
중간중간 보석, 돈, 아이템들이 보였다.
이런 걸 보면 참을 수 없지!
“보물찾기할 동물?!”
세준이 외치자
“푸후훗. 보물찾기의 1인자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1등을 먹어 주겠다냥!”
꾸엥!꾸엥!
[꾸엥이도 보물찾기 잘한다요! 냄새로 다 찾아낸다요!]끼히힛.낑?!낑!
[히힛. 노는 거야?! 나도 놀래!]테오, 꾸엥이, 까망이 패밀리가 참가를 선언하며 보물을 찾기 시작했다.
“땅 움직이기!”
당연히 사회적 동물인 세준도 보물찾기에 참가했다.
그리고
“뀽···데브 님, 물건 찾아드려야 하는데···뀻뀻뀻. 일단 저도 참가해야겠어요! 디텍트.”
보물찾기는 못 참죠!
그걸 지켜보며 잠시 고민하던 이오나도 마법을 사용해 신나게 보물을 찾기 시작했다.
1시간 후.
“휴우. 힘들다.”
흐흐흐. 많이 찾았네.
세준이 자신이 찾은 보물들이 쌓인 작은 더미를 뿌듯하게 바라보다
애들은 많이 찾았나?
다른 일행들이 찾은 보물을 살펴봤다.
“냥!”
파바바밧.
일단 테오는 땅속에 앞발을 넣을 때마다 뭔가를 찾아냈고 주변에는 테오가 만든 보물산이 10개나 있었다.
“와.”
역시 테오가 압도적 1등이네.
세준도 감히 행운의 황금발을 가진 테오를 이길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편한 마음으로 다른 일행을 향해 눈을 돌렸다.
킁킁.
꾸엥!
꾸엥이는 냄새로 대략 보물의 위치를 파악한 후 염력으로 흙더미를 들어 올려 흙을 퍼트리고 보물을 찾아냈는데, 주변에 꾸엥이가 만든 보물산이 7개나 있었다.
꾸엥이가 2등.
“뀻뀻뀻.”
마법으로 보물산 3개를 만든 이오나가 3등.
그럼 난 4등인가?
까망이 패밀리는 볼 것도 없었다. 당연히 자신보다 보물을 많이 찾았을 리 없으니까.
그러나
끼히힛.낑!
“네!”
끼룩!
샤라랑!
“넵! 엄돌이 님, 저기에서 수정이 느껴집니답!”
깍!
삐약!
무무!
세준의 예상과 다르게 까망이 패밀리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돌을 먹고 거대해진 엄돌이가 땅을 꼬미가 거미줄로 만든 그물 위에 담은 후 들어 올리면
샤라랑!
까비가 부패의 힘으로 흙을 부식시켜 바스러지게 만들었다. 그러면 부서진 흙들이 그물로 빠져나갔고
흙이 빠져나가고 남은 것 중 돌은 엄돌이가 먹고, 나무는 무발칠이 태웠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걸러지고 남은 물건을 자키, 까르르, 샤리가 까망이에게 가져갔다.
그리고
끼히힛.낑!
[히힛. 잘했어! 더 많이 찾아와!]까망이는 1개의 보물산을 지키며 부하들을 응원했다.
내가 슈퍼개복치들에게 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느낀 세준.
이대로는 진다.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척.
세준이 서둘러 아까 모비우스의 영혼을 소멸시키고 주운 권능석 2개를 꺼냈다.
흡수한다.
머릿속으로 권능석을 흡수하는 생각을 하자
[조용한 침탈자 백경 모비우스의 권능석 : 절대 후각에 담긴 >권능 : 절대 후각>을 흡수합니다.] [조용한 침탈자 백경 모비우스의 권능석 : 침탈에 담긴 >권능 : 침탈>을 흡수합니다.]권능석 안에 담긴 권능이 세준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권능을 흡수할 대상의 힘이 크게 모자랍니다.] [>권능 : 절대 후각>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습니다.] [>권능 : 침탈>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습니다.] [권능을 대상의 힘에 맞춥니다.] [권능의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
메시지에 속이 쓰리기는 했지만, 예상했던 결과기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권능 : 절대 후각>이 크게 격하되며 재능 : 냄새 추적(식물 한정)을 개화합니다.] [>권능 : 하찮고 소심한 침탈>을 부여받았습니다.]그래도 재능은 너무 하잖아!
권능이 재능으로 격하될 건 예상 못 한 세준이 결국 분노했다.
“그리고 이름에 ‘하찮고 소심한’은 왜 들어가는데···.”
진짜 너무하네.
세준이 투덜거리며 새로운 재능과 권능을 확인했다.
[재능 : 냄새 추적(식물 한정)]냄새만으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식물의 위치를 1m 정도의 오차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권능 : 하찮고 소심한 침탈>
반경 100m 이내의 물건 1개를 들키지 않고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재능 : 냄새 추적은 식물 한정이기는 하지만, 농사를 짓는 세준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고
멀리 있는 물건 가져올 때 쓰면 되겠네.
권능도 나름 쓸만해 보였다.
그때
킁킁.
세준이 좀 전까지는 맡지 못했던 냄새를 맡았다. 호수 주변에서 자라는 이끼 냄새였다.
“오!”
느껴진다!
동시에 이끼의 위치가 세준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모비우스가 >권능 : 침탈>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미 예전에 까망이에게 소멸당했을 거다.
>권능 : 절대 후각>으로 먹을 게 있는 위치를 파악한 후 권능을 사용했기에 큰 실패 없이 먹이를 찾을 수 있었던 것.
킁킁.
이거 재미있네.
그렇게 냄새로 식물의 위치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진 세준.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아직 보물찾기 시합이 진행 중이었다.
흐흐흐. 순위를 뒤집어 볼까?
세준이 까망이가 지키는 보물산에 있는 금화를 바라보며 권능을 사용하자
[>권능 : 하찮고 소심한 침탈>이 발동합니다.]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코브 왕국 왕실 전용 금화를 침탈했습니다.]메시지와 함께 세준의 손에 앞면에는 코브왕국의 여왕 프라나가, 뒷면에는 코브왕국의 왕 루이의 모습이 그려진 금화가 나타났다.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코브 왕국 왕실 전용 금화?
세준이 금화를 살펴보자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코브 왕국 왕실 전용 금화]코브 왕국의 왕족이 은혜를 입었을 때 상대의 이름을 새겨 선물하는 금화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금화를 코브왕국에 돌려줄 경우 코브왕국에 한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습니다.
나타나는 설명.
코브왕국도 털렸나 보네.
이오나에게 모비우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들었기에 세준은 바로 코브왕국의 창고 중 하나가 털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근데 나는 왜 이거 안 줬지?”
세준은 코브왕국의 가장 중요한 어머니 나무를 탄생시켰고 거기다 검은 거탑 최고의 실세.
세준이 말하면 그냥 따를 거기에 프라나와 루이는 따로 세준에게 금화를 선물하지 않았다.
그렇게 금화를 확인한 세준.
흐흐흐. 까망이 녀석 전혀 모르고 있군.
자신의 보물산에 있던 금화가 없어진 걸 모른 채 부하들을 응원하는 까망이를 보며 세준은 자신감을 얻었고
[>권능 : 하찮고 소심한 침탈>이 발동합니다.]···
..
.
본격적으로 까망이의 보물산을 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기에 작은 것들만 가져왔지만, 조금씩 대담해지며 점점 가져오는 물건의 크기가 커졌다.
하지만
낑?!낑?!
[어?! 어디 갔어!?]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결국 까망이에게 들켜버렸다. 너무 특이한 걸 가져왔기 때문.
위대한 까망이 님의 활약이 그려진 그림 어디 갔어?!
세준이 하필 과거 펜릴과 위대한 용족의 전투 장면을 새긴 거대한 황금판을 가져와 버린 것.
황금판에는 판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늑대가 수장급 용 열둘과 나머지 아홉 용족 전부와 싸우는 장면이 직접 본 것처럼 아주 자세하고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물론 그림이 아니더라도 황금판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들킬 수밖에 없었지만.
낑?!
[집사야! 왜 내꺼 훔쳐?!]세준이 들고 있는 황금판을 본 까망이가 달려와 짖었고
낑?낑?!
[어? 여기 이것도 내 냄새 나는데? 이것도 우리꺼 아냐?!]한 번 들키자, 다 들켰다. 그냥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보물들 하나하나에 자신의 냄새를 묻혀둔 까망이였다.
잠시 후.
“내가 애들한테도 지나니···.”
보물찾기 시합의 최종 꼴찌는 세준이 됐다.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꼴찌다냥! 역시 박 회장에게는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필요하다냥!”
꾸엥!
[꾸엥이가 앞으로 보물 많이 찾아줄 테니 아빠 힘낸다요!]테오와 꾸엥이는 세준을 위로했고
끼로롱.
엄로롱.
···
..
.
까망이 패밀리는 세준을 이긴 것에 만족하며 승리의 숙면을 취했다.
“뀻뀻뀻. 여기서 주인이 확실한 건 주인에게 돌려줄게요.”
이오나는 주인이 명확한 물건들을 따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뀻귯뀻. 이건 제작자인 아무르 랭지에게 물어보면 사 간 사람을 알 수 있으니 가져가야겠어요.”
거기에는 까망이의 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황금판도 있었다.
그때
“냥!’
마지막까지 보물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던 테오가 흙더미에서 상자 하나를 찾았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 이거 가지라냥!”
세준에게 상자를 건넸다.
“오! 고마워!”
달칵.
세준이 기쁜 표정으로 테오가 건넨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세 장의 땅문서가 담겨 있었다.
[검은 거탑 89층 땅문서] [검은 거탑 4층 땅문서] [하얀탑 67층 땅문서]“이 땅문서들 필요했는데 잘됐네. 테 부회장, 잘했어.”
“푸후훗.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은 항상 잘한다냥!”
“그래.”
세준이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땅문서를 챙겼다.
검은 거탑 4층 땅문서는 5성 신기를 만들어 준 레아의 업적비를 세우고 슈발 18세를 신도로 배치하기 위해 필요했고
하얀탑 67층 땅문서는 하얀탑의 봉인된 태양을 찾기 위해 필요했다.
“한 층만 높게 나오지 아쉽네.”
검은 거탑 89층 땅문서만 한 층 높은 90층이 나왔으면 완벽했을 텐데···
검은 거탑 90층에는 대지의 신 패트릭의 신기 대지의 갑옷이 있었다.
세준이 살짝 아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뀻뀻뀻. 세준 님, 다 챙겼어요!”
주인이 있는 물건을 챙긴 이오나가 남은 물건과 모비우스의 사체를 세준의 아공간 창고로 넣으며 말했다.
“이오나, 수고했어. 이제 돌아가자.”
꾸엥!
[아빠 꾸엥이 꽉 잡는다요!]“응.”
세준이 꾸엥이를 품에 안자
슈욱
꾸엥이가 염력으로 빠르게 위로 올라갔고, 순식간에 지상에 도착했다.
“뀻뀻뀻···그럼 전 할 일이 있어서 가볼게요···.”
미련 가득한 목소리로 이별을 고하는 이오나.
그러나
꼬옥.
말과는 다르게 오랜만에 만진 테오의 따뜻하고 폭신한 꼬리를 쉽게 놓지 못했다. 손길에는 아직 미련이 가득했다.
“푸후훗. 이오나, 이거 받으라냥! 앞으로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이 보고 싶을 때는 그걸 안고 있으라냥!”
테오가 그런 이오나에게 자신의 털로 만든 하트 모양 털 뭉치를 이오나에게 건넸고
“뀻?! 테오 님! 너무 좋아요!”
하트 모양 털 뭉치를 받은 이오나는 감동한 표정으로 테오에게 안겼다.
그리고
“뀻뀻뀻. 테오 님, 저 힘낼게요! 세준 님, 안녕히 계세요!”
품에 꽉 차는 테오의 하트 털 뭉치를 안고 힘찬 목소리로 떠나갔다.
에일린도 저렇게 좋아했겠지?
세준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하트 주먹밥을 받은 에일린의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