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26)
화. 푸후훗. 많은 일이 있었다냥!
꾸엥!꾸엥?!
[아빠 괜찮다요?! 어디 안 다쳤다요?!]
낑?!낑!낑!
[집사야! 괜찮냐?! 이제 걱정 마! 위대한 까망이 님이 지켜줄게!]
테오를 뒤따라 아공간 창고에서 나온 꾸엥이와 까망이 패밀리가 1시간 동안이나 혼자 있던 세준에게 안겼다.
꾸헤헤헤.
끼히힛.
꾸엥이와 까망이 패밀리는 세준의 몸에 이상이 없자, 세준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열심히 애교를 피웠다.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목숨을 노렸으니 정직원이다냥!”
그사이 테오는 오우거의 뒤통수에 도장을 찍기 위해 도장을 꺼냈다.
“근데 테오 어떻게 나온 거야?”
세준이 그런 테오에게 물었다. 원래대로라면 아공간 창고 동기화까지 20분 정도 시간이 더 남아 있었기 때문.
“그리고 이 햄스터는 누구야?”
츄이!츄이!츄이!
[안녕하세요!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님! 여기 있는 동안 충심으로 모시겠습니다!]
핥.핥.
자신의 신발을 핥으려고 혀를 내미는 부담스러운 갈색 햄스터에 대해서도.
“하지 마.”
세준이 발을 피하자
다다다.
갈색 햄스터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빠르게 세준의 신발로 달려갔다.
하지만
슥.슥.
갈색 햄스터의 민첩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아무리 달려도 세준의 신발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계속 이런 술래잡기를 할 수는 없기에 세준은 갈색 햄스터의 목덜미를 잡아 올렸다.
그러자
츄이!츄이!
[이러지 마십시오! 저에게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님의 신발을 핥을 영광을 주십시오!]
짧은 네 다리를 흔들며 앙탈을 부리는 갈색 햄스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쩍 확인했더니, 수컷이었다.
휴우. 다행이군.
피바람이 일어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세준이 안도할 때
“푸후훗. 많은 일이 있었다냥!”
테오가 아련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
30분 전, 세준의 아공간 창고.
냐아앙···.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보고 싶다냥···
멍한 표정으로 아공간 창고가 열리길 기다리던 테오.
[전투의 신 배틀러가 오다 주웠다며 맛있게 먹으라고 말합니다.] [전투의 신 배틀러가 갈색 햄스터 한 마리를 내립니다.]그런 테오의 앞에 배틀러의 메시지와 함께 나타난 갈색 햄스터 하나.
츄···이?!츄이익!!!
[고···고양이?! 히이익!!!]
신의 제물로 바쳐진 갈색 햄스터는 테오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최후를 직감했다.
고양이 앞의 쥐.
쥐가 할 수 있는 건
오들.오들.
곧 다가올 끔찍한 미래에 두려워하며 몸을 떠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하악!하악! 감히 나 하이브리드 테 부회장에게 이오나와 같은 종족을 먹으라고 준 거냥?! 배틀러, 만나면 가만 안 둔다냥!”
고양이는 자신을 먹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낸 신에게 분노하며
“헤르 님, 들리냥?! 이 녀석 돌려보내 달라냥!”
대답이 없는 배틀러 대신 다른 신을 찾아 갈색 햄스터를 돌려보내기 위한 방법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신과 대화하는 고양이라니?! 위대하다!
갈색 햄스터가 테오를 경외의 눈빛으로 보고 있을 때
끼히힛.낑?!낑!
[히힛. 신참이냐? 그럼 위대한 까망이 님에게 인사를 왔어야지!]
그런 갈색 햄스터에게 까망이가 짖었고
츄이!츄이!
[죄송합니다! 신참 햄스터 갈치 인사드립니다!]
갈치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끼히힛.낑?
[히힛. 이름이 갈치야?]
츄이!츄이!
[네! 이빨 색이 갈색이라 갈치입니다!]
갈치가 자신의 갈색 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끼히힛.낑!낑!낑!
[히힛. 신참의 이름이 아주 마음에 든다! 우리 집사가 지어준 이름 같아!]
까망이는 갈치와의 서열 정리가 끝나자 다시 놀러 갔다.
그리고
“냥?! 여기 동기화 중이냥?!”
헤르를 통해 세준이 이미 레시아에 도착한 걸 알게 된 테오.
그때
“냥?!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위험하다냥!
세준 무릎 탐지기가 세준의 위험을 알렸다.
“헤르 님, 빨리 동기화하라냥! 거절하면 탄핵이다냥!”
그래서 테오는 서둘러 헤르를 협박했고 덕분에 예정보다 20분이나 빨리 동기화가 끝난 것이다.
나중에 헤르 님에게 뭐라도 해드려야겠네.
세준이 고생했을 헤르를 생각하며 보상을 생각했다.
“근데 이름이 갈치야?”
츄이!
[네!]
세준의 손에 들린 갈치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가지런한 갈색 이를 보여줬다.
“센스 있는 이름이네.”
츄이!
[감사합니다!]
아빠가 지어준 이름이 인정받았어!
갈치가 여기서 가장 위대한 세준에게 이름을 인정받고 감격할 때
꾹.
이야기를 끝낸 테오가 기절한 오우거의 뒤통수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냥?!”
[멸망의 기운에 오염된 존재입니다.] [아홉 용의 직원 계약 인장으로 직원을 만들 수 없습니다.]붉은 기운이 인장에 반발하며 도장이 찍히는 걸 막았다.
꾹.꾹.꾹.
세준컴퍼니의 정직원이 되라냥!
테오도 지지 않고 계속 도장을 찍었지만, 그래도 도장은 찍히지 않았고 테오의 얼굴이 점점 짜증으로 채워졌다.
“테 부회장, 왜 그래?”
그런 테오를 향해 세준이 물었다.
“박 회장, 도장이 안 찍힌다냥!”
“도장이 안 찍힌다고?”
“그렇다냥! 멸망의 기운에 오염돼서 직원으로 만들 수 없다고 나온다냥!”
“그래? 포식이들 잠깐 나와봐.”
세준이 아공간 창공에서 앨리스의 몸이 뿜어내는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던 멸망포식자들을 불러
“기운 좀 흡수해 봐.”
오우거의 몸에서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게 했다.
합.합.
열심히 오우거의 몸에서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는 포식이들.
그러자 붉은색 오우거의 몸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아니. 투명하게 변하며 소멸하고 있었다.
재앙은 멸망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존재. 재앙에게 멸망의 기운을 뺏는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했다.
죽음만이 멸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까망이 패밀리 같은 특별한 능력이 없는 한.
“어?! 애들아, 멈춰!”
뒤늦게 오우거가 소멸하고 있음을 깨달은 세준의 외침에 포식이들이 입을 벌리고 있는 불편한 자세 그대로 멈췄다.
“아니. 움직이는 건 돼. 멸망의 기운을 먹지 말라고.”
키키!
키키!
세준의 말에 포식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었다.
“이러면 내 계획이···.”
하얀탑 99층 보스 오우거킹 레스에게 백성들을 되찾아 주려던 세준이 오우거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멸망의 기운을 정화하면 소멸해 버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사이 오우거의 몸은 조금씩 투명해지고 있었다. 한 번 소멸이 진행되자, 멸망의 기운이 흩어지고 있었다.
그런 오우거를 보며 한참을 고민하던 세준.
그냥 소멸시켜야 하나?
결국 오우거를 처치하는 쪽으로 생각이 거의 기울었을 때
“어?!”
오우거의 몸 안에서 어떤 기운이 느껴졌다. 뜨겁고, 역동적이며, 강력한 검은색 기운이.
투기였다.
그리고
-도···와줘···
오우거의 투기는 세준의 투기를 통해 세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싸우게···해줘···
멸망과 싸우고 싶다고.
-우리의 왕···레스 님에게···시간을 끌겠다고 했어···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너무 간절해 거절할 수 없는 요청.
“알았어.”
그래서 세준은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오우거를 도울 방법은 몰랐다.
하지만 오우거의 간절함에 마음이 움직였고, 자신의 미약한 투기가 방법을 알려줄 거라는 막연한 확신은 있었다.
척.
세준이 소멸해 가는 오우거의 몸에 손을 올리자
찌릿.
오우거의 투기와 세준의 투기가 반응했다.
그리고
스르륵.
···?!
오우거의 몸에서 빠져나온 투기가 세준의 몸에 안착했다. 세준의 투기에 흡수된 건 아니었다.
-고맙습니다.
오우거의 투기는 오우거의 투기로 오롯이 존재했으니까. 단지 새로운 몸이 생기기 전까지 신세를 지는 것이었다.
오우거들의 왕 레스에게 가면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오우거의 투기가 세준의 몸으로 옮겨가자
파사삭.
오우거의 몸이 소멸했고
[여섯 번째 재앙 오우거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5000억을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 [힘이 30 상승합니다.] [힘 잠재력이 1% 상승합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
.
세준은 130레벨을 달성하며 직업 퀘스트를 받았다.
직업 퀘스트는 신품종 20개를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세준은 이미 27개의 신품종을 가지고 있었기에 간단하게 완료했다.
그렇게 세준이 오우거를 소멸시키자
“와! 우리를 지켜주시는 개구리의 신께서 재앙들을 모두 물리치셨다!”
“개구리의 신 만세!”
“만세!”
어느새 세준의 근처에 무릎을 꿇고 있던 개로로와 프로그 시티의 주민들이 세준에게 절을 하며 경배했다.
개구리 신의 등장은 프로그 시티 주민들의 심지에 희망이라는 연료를 다시 주입시켰고 그들의 눈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니다냥! 위대한 박 회장은 개구리의 신이 아니다냥!”
테오가 그런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으며 초를 쳤다.
그래야 했다.
“박 회장은 개구리의 신보다 더 위대한 신이다냥! 왜냐하면 개구리의 신 개론은 박 회장의 오른팔인 나 테 부회장의 부하이기 때문이다냥! 나의 부하 개론, 나오라냥!”
개구리의 신은 따로 있었으니까. 정확히는 보석개구리의 신이지만, 같은 개구리니까 괜찮을 거다.
-테오 님, 부르셨습니까? 개구리의 신 개론, 테오 님의 부름에 답해 이렇게 현신했습니다.
좀 전까지 테오에게 계속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떼를 쓰던 개론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물에서 거대한 덩치를 이끌며 나타났다.
개구리들 앞이라 한껏 멋을 부린 것.
그리고
“오! 진짜 개구리의 신이시다!”
“개구리의 신 개론 님, 만세!”
자신과 같은 개구리의 모습을 한 개구리의 신 개론의 위엄 있는 등장은 개구리들의 마음을 웅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자
[당신의 부하 테오 박의 노예 보석개구리의 신 개론이 레시아의 주민들에게 칭송받고 있습니다.] [현재 레시아에 수호신이 없습니다.] [보석개구리의 신 개론을 레시아의 대리 수호신으로 임명하시겠습니까?]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응.”
세준은 바로 허락했다.
그동안 테오 밑에서 많이 굴렀으니, 개론도 자유를 찾을 때가 됐다.
세준이 개론을 레시아의 대리 수호신으로 임명하자
-세준 님, 만세! 테오 님, 만세!
감사합니다!
개론이 감격하며 외쳤고
“세준 님, 만세! 테오 님, 만세!”
개구리 주민들도 개론의 말을 따라 외쳤다.
그때
파앗.
갈치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헤르가 갈치를 돌려보내기 위한 조치가 완료된 것.
츄이!츄이!
[아! 저 이제 돌아갈 시간인가 봐요!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조심히 가.”
츄이!츄이!
[네! 나중에 제가 사는 햄크에 오시면 절 꼭 찾아주세요!]
갈치가 열심히 두 앞발을 흔들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럼 이제 다른 재앙들을 잡으러 가자.”
-네! 제가 모시겠습니다!
대리 수호신이 되면서 레시아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권한을 얻은 개론이 세준 일행을 태우고
폴짝.폴짝.
나머지 푸른탑을 공격하는 재앙을 처치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리고
“우리도 개론 님을 따라간다!”
“네!”
개로로가 모든 병력을 데리고 뒤를 따랐다.
***
햄크의 작은 햄스터 마을, 호토리.
파앗.
뀍?!
[갈치?!]
튀튀!
[갈치가 돌아왔다!]
빛과 함께 전투의 신 배틀러의 재물로 바쳐졌던 갈치가 다시 나타나자, 환호하는 햄스터들.
츄이!츄이!
[잘 들어! 지금부터 신께 막 대하는 위대한 고양이를 만나고도 살아남은 썰 푼다!]
그런 햄스터들을 향해 갈치가 자신의 모험담을 신나게 떠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