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41)
541화. 내가 여기 대장이야.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거지?!”
힘들어···
이러다 열심히 가꾼 내 우아한 황금 털이 다 망가진다고!
세준컴퍼니 비정규직 직원이 된 고르곤 왕국의 2왕자 루이 고르곤이 양팔에 방울토마토를 하나씩 끼고 낑낑대며 걷고 있었다.
그때
응?! 여기는 왜 이렇게 하찮은 색을 가진 놈들이 많은 거야?!
루이가 까만 색 털을 가진 강아지를 발견하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검은 거탑에서는 색이 검을수록 나름 우대를 받지만, 햄크에서는 아니었다.
햄크에서 황금 털은 황족과 왕족을, 노랑, 파랑, 녹색 털은 귀족을, 갈색 털은 평민을, 검은 털은 천민을 의미하는 색이었다.
추가로 햄크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순백의 햄스터가 나타나 세상을 구원한다는 전설이 있지만, 수천 년 동안 순백색 햄스터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물론 색을 따지는 건 왕족과 귀족들뿐이었지만.
그래서 색 따지기 좋아하는 왕족 루이는 천민의 색을 가진 흑곰들에게 당한 것이 더욱 못마땅하고, 억울하고, 분했다.
너 잘 만났다!
루이는 흑곰들에게 당한 화풀이를 이 검정색 털을 가진 강아지에게 하며 짜증을 내고 윽박질렀다.
낑!낑!
까만 강아지는 화가 났는지 하찮게 짖으며 자신에게 하찮은 박치기를 했고
감히 천한 것 주제에!
루이는 하찮은 공격이기에 일단 한 대 맞아주고, 응징하려 했다
그러나
꿍.
“어?! 여기가 어디지?”
까망이와 부딪힌 순간 갑자기 세상이 변했고
쿵!쿵!
“감히 하찮은 놈 주제에 위대한 까망이 님한테 비키라고 했냐?!”
상대도 변했다. 아주 거대하고 무섭게.
“네놈이냐?! 마왕 잡는 고고한 늑대, 위대한 까망이 님께 무례하게 군 놈이?!”
“위대한 까망이 님! 제가 가시 돋친 거미줄로 봉인해서 영원히 고통받게 할게요!”
이어서 까망이의 일곱 부하들도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루이를 향해 살기를 보냈다.
“사···살려주십시오! 미천한 제가 위대한 까망이 님을 몰라뵙습니다!”
루이는 서둘러 바짝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숨 막히는 힘과 공포 앞에서 루이가 할 수 있는 건 비는 것뿐이었다.
“좋아. 이번에는 용서해 주지. 위대한 까망이 님은 관대하니까.”
좋아. 나 진짜 멋져!
까망이는 세준에게 속았던 화가 풀리는 걸 느끼며
“가자.”
“네!”
쿵.쿵.
부하들과 루이의 정신세계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까망이가 루이를 정신교육 하는 사이
“박 회장님, 테 부회장님, 보스, 어서 오십시오.”
꾸엥이파 흑곰들이 세준, 테오, 꾸엥이를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뀨이!
뀨이!
흑곰들 뒤를 쫄래쫄래 따라온 햄스터들도 세준에게 엉거주춤 인사를 올렸다.
“응. 그런데 이 햄스터들은 뭐야?”
세준이 까망이와 같이 자는(?) 루이와 다른 햄스터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아. 이 직원들은···.”
흑곰 중 하나가 햄스터들이 직원이 된 상황을 설명했고
“그래? 그래서 5년짜리 직원이 됐다고?”
“네.”
“흐흐흐. 수고했어.”
설명을 들은 세준이 기뻐했다.
햄크로 갈 때 현지인인 햄스터들을 데리고 가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얘네들은 내가 데리고 다닐게.”
“네. 그러시죠.”
그렇게 1만 마리 햄스터들의 소속이 회장 직속으로 변했다.
“좋아. 그럼 모두들 나가자. 갈치,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
츄이!
[네!]햄스터들과 세준은 서로 사용하는 문이 달랐기에 세준은 갈치와 뚠햄 제국의 수도에서 만나기로 하고 북쪽에 있는 전용 통로로 이동했다.
그리고
척.
바닥으로 뚫린 검은 구멍을 향해 손을 대자
[현재 갈 수 있는 곳은 두 곳입니다.] [갈 곳을 선택해 주십시오.]지구(Lv. 1)
햄크(Lv. 7)
나타나는 메시지.
“햄크.”
[현재 전용 통로를 이용하려는 수는 열둘입니다.] [열둘의 체류 비용을 내고 햄크로 이동하시겠습니까?]“응.”
세준이 대답하자, 체류 비용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테오 박의 스탯과 격을 고려해 체류 비용을 계산합니다.] [1시간에 체류 비용 1억 5000만 탑코인이 듭니다.] [꾸엥이 박의 스탯과 격을 고려해 체류 비용을 계산합니다.] [1시간에 체류 비용 1억 탑코인이 듭니다.] [뱃뱃이 박의 스탯과 격을 고려해 체류 비용을 계산합니다.] [1시간에 체류 비용 1000만 탑코인이 듭니다.]“오! 확실히 싸네.”
지구로 갈 때 셋의 체류 비용만 해도 1조 탑코인이 넘어갔는데 지금은 2억 6000만 탑코인밖에 들지 않았다.
완전 저렴해졌다.
[박세준의 스탯과 격을 고려해 체류 비용을 계산합니다.]이어서 세준의 차례.
흐흐흐. 나는 얼마나 나오려나?
세준이 기대를 품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1시간에 체류 비용 50만 탑코인이 듭니다.] [권능 : 튼튼한 어린 용의 통뼈가 확인됐습니다.] [1시간 체류 비용에 100만 탑코인이 할증됩니다.] [권능 :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통과하는 신혈이 확인됐습니다.] [1시간 체류 비용에 90만 탑코인이 할증됩니다.] [권능 : 개복치 코어가 확인됐습니다.] [1시간 체류 비용에 200만 탑코인이 할증됩니다.]다른 권능들까지 다 합쳐서 440만 탑코인.
······
내가 이렇게 저렴하다고?!
일행들의 체류 비용이 싸졌을 때는 좋았는데, 막상 자신의 체류 비용이 너무 싸자 세준은 화가 났다.
근데···
지구로 갈 때 권능 : 튼튼한 어린 용의 통뼈의 할증 비용이 1조였는데 지금은 100만. 0이 6개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구와 햄크의 레벨 차이는 6.
그럼 세상의 레벨이 1 차이 날 때마다 체류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건가?
세준이 체류 비용을 계산하는 원리를 파악했을 때
[까망이 박의 스탯과 격을 고려해 체류 비용을 계산합니다.]대망의 까망이 패밀리들의 차례가 됐다.
낑!
[얘들아, 숨어]“네!”
끼룩!
샤샤랑!
···
..
.
까망이의 외침에 부하들이 까망이의 털 속에 몸을 완전히 숨겼다.
그리고
[혈통 : 고고한 늑대가 확인됐습니다.] [1시간 체류 비용에 10억 탑코인이 할증됩니다.] [권능 : 고고한 늑대의 정신이 확인됐습니다.] [1시간 체류 비용에 5억 탑코인이 할증됩니다.]···
..
.
다행히 까망이의 부하들은 무임승차에 성공하며 까망이 혼자 1시간 체류 비용이 1200억 탑코인이 나왔다.
히힛. 집사야! 이제 누가 슈퍼 개복치인 줄 알겠지?!
까망이가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세준을 보며 우쭐해할 때
슈복치 주제에 혈통만 좋아서 돈만 많이 잡아먹는 것 좀 봐. 까망이 너는 나 잘 만나서 호강하는 줄 알아.
세준도 까망이를 보며 우쭐해하고 있었다.
잠시 후.
[현재 가진 돈으로 10일 이상 머무를 수 있습니다.] [햄크로 이동합니다.]세준과 일행들이 햄크로 이동했다.
***
햄크
갑자기 사라진 햄스터들로 인해 각국은 난리가 났다.
왕가와 귀족들의 자식들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
거기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실종자가 생기며 민심도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갑자기 생긴 검은탑과 대량의 실종자, 농작물을 갉아먹는 메뚜기떼의 출몰까지.
불길한 일투성이었으니까.
각국의 왕들은 회의를 열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고
“저 검은 탑이 생긴 이후로 각지에서 실종자가 속출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실종과 저 탑이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사대를 파견해야 합니다!”
회의는 대부분 탑을 조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고 있었다.
그렇게 각국이 자신들의 수도에 생긴 검은 거탑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대를 편성할 때
뀨이!
뀨이!
“어?!”
실종됐던 햄스터들이 검은 거탑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
[햄크에 도착했습니다.]“여기가 어디지?”
세준이 주변을 둘러봤다.
산인가?
자신의 아래로 자욱하게 깔린 구름과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뾰족한 봉우리를 보며 생각할 때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햄크를 침공한 멸망을 처치하십시오.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20년 후 햄크가 멸망합니다.보상 : 햄크의 평화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햄크의 영웅 뽀찌를 구하십시오. 뽀찌가 사망하면 햄크의 멸망 속도가 10년 앞당겨집니다.]보상 : 햄크의 영웅 뽀찌의 스킬 하나 전수
퀘스트 메시지가 연속으로 두 개나 나타났다.
“햄크의 영웅 뽀찌?”
뽀찌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햄스터 같았다.
뽀찌가 사망하는 것만으로 햄크의 멸망 속도가 두 배 빨라지는 걸 보면.
“근데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야 구하지.”
시스템, 일 이렇게 할 거야?!
세준이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는 시스템을 욕할 때
쾅!콰광!
구름 아래서 폭음이 들려왔다.
이건 싸우는 소린데?
“꾸엥아, 저기로 가보자.”
세준이 꾸엥이를 안으며 소리 난 곳을 가리키자
꾸엥!
꾸엥이가 염력을 사용해 빠르게 구름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뀩!
이쑤시개 같은 검으로 거대한 오우거 2마리와 싸우는 검은색 햄스터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햄크의 영웅, 그랜드 소드마스터 뽀찌]세준이 찾던 뽀찌였다.
뀩!뀩!
뽀찌는 나름 잘 싸우고 있었지만
쿠오오오!
쾅!
오우거 2마리를 상대로는 무리였다.
뀨욱···
오우거 2마리의 공격에 점점 밀리는 뽀찌.
“얘들아, 오우거를 공격해!”
“알겠다냥!”
꾸엥!
세준의 지시에 테오와 꾸엥이가 빠르게 오우거를 향해 달려갔고
퍽!
오우거 한 마리는 테오의 앞발에 뒤통수를 맞아 기절했고
쾅!
파지지직.
나머지 한 마리는 꾸엥이의 벼락봉에 정수리를 맞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기절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끝난 전투.
“내가 너희 왕한테 데려다줄게. 이쪽으로 와.”
세준은 기절한 오우거들의 몸에 손을 올려 투기를 데려왔다.
“됐어. 처치해.”
“푸후훗 알겠다냥! 냥!”
꾸엥!
퍽!
쾅!
세준의 말에 테오와 꾸엥이가 오우거를 처치했고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 [힘이 30 상승합니다.] [힘 잠재력이 1% 상승합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세준은 레벨업을 하며 134레벨이 됐다.
[햄크의 영웅 뽀찌를 구했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햄크의 영웅 뽀찌의 스킬 하나를 전수 받을 수 있습니다.]동시에 퀘스트 완료 메시지도 나타났다.
뀩!
[이 몸을 도와줘서 고맙소!]지친 몸을 어느 정도 회복한 뽀찌가 테오와 꾸엥이에게 다가가 포권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뀩.뀩.뀩!
[위대한 의지께서 네 놈에게 내 기술 하나를 전수해주라고 말씀하시는군. 네 재능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위대한 의지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너는 어서 내게 구배지례를 올려라!]세준에게 다가오더니 거만한 목소리로 절을 올리라고 강요하는 뽀찌.
내가 여기 대장이야.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뽀찌의 말에 빈정이 상한 세준이 뚱한 표정을 짓자
“냥?! 감히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에게 절을 받으려는 거냥?!”
꾸엥?!꾸엥!
[아빠 약하다고 무시하는 거다요?! 꾸엥이 화났다요!]낑?!낑?!
[감히 내 집사에게 절을 받겠다고?! 위대한 까망이 님한테 박치기 당하고 울고 싶어?!]분위기가 아주 살벌해졌다.
뀩···뀩···뀩!
[아니···꼭 구배지례를 하라는 건 아니고···제발 제 기술을 전수하게 해주십시오!]햄크의 영웅 그랜드 소드마스터 뽀찌는 서둘러 말을 바꾸며 세준에게 전수할 스킬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검은 거탑 99층.
검은 박에 마탑의 마탑주실.
쩌저적.
“뀻뀻뀻. 드디어 수련이 끝났어요~!”
이제 테오 님을 보러 가야겠어요!
공간이 갈라지며 페관 수련을 끝낸 이오나가 활짝 웃으며 나타났다.
“뀻뀻뀻. 탐색.”
이오나가 테오를 찾기 시작했지만
뀻?!
느껴지지 않는 테오의 기운.
“뀨-뀨-뀨-테오 님이 없어요!“
고오오오.
기분이 나빠진 이오나는 전과는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대한 기운을 뿜어냈다.
“부···분노의 뀨 3단계다!”
검은 박에 마탑의 마법사들은 공포에 떨 때
“뀻?! 아. 그래요?”
다행히 에일린이 이오나에게 테오의 소재를 알려주며 분노의 뀨는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