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47)
548화. 테오 님, 저 무서웠어요! 얘가 저 괴롭혔어요!
검은 거탑 75층.
꾸엥!
[아빠, 꾸엥이 간식 사러 간다요!]끼히힛.낑!낑!
[히힛. 집사야 나도 간식 사러 갈게! 형, 나도 데려가!]상점 거리에 도착하자, 꾸엥이와 까망이 패밀리는 노점상 거리로 달려갔고
“일단 구경을 해볼까.”
세준은 테오와 불꽃이를 데리고 상점을 구경했다.
그러다 살 게 나오면
“이거 얼마에요?”
“10탑코인입니다.”
“불꽃이, 화이팅!”
“푸후훗. 불꽃이도 할 수 있다냥!”
[깎···깎아주세요!]세준과 테오의 응원을 받으며 불꽃이가 3번 깎기를 연습했다.
자신이 불꽃이를 지켜(?)주겠지만, 어디서 호구 잡힐지 모르니 흥정 기술은 필수였다.
흐흐흐. 하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불꽃이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했지만
“옳지. 우리 불꽃이, 잘한다.”
“푸후훗. 불꽃이 소질이 있다냥!”
[헤헷. 정말요?!]곧 세준과 테오의 응원에 힘입어 빠르게 적응했다.
3시간 후.
“30탑코인입니다.”
[헤헷. 사장님, 깎아주세요!]“그럼 25탑코인에.”
[에이. 요기 스크래치도 조금 있잖아요. 더 깎아주세요!]“허허허. 그럴까? 그럼 23코인에 주지.”
[헤헷. 쓰는 김에 조금만 더 써서 20탑코인에 어때요?]“허허허. 알겠다. 웃음소리가 기분 좋아서 특별히 깎아주는 거야. 내가 깎아줬다고 다른 데 소문내면 안 돼. 알았지?”
[헤헷.네! 세준 님과 테오 오라버니도 다른 데 가서 말하면 안 돼요. 사장님이 곤란해지니까요.]능청스럽게 입에 지퍼를 채우는 행동을 하며 세준과 테오까지 입단속시키는 불꽃이.
싹싹한 프로 흥정러로 거듭났다.
그에 반해
꾸엥!
[깎아준다요!]낑!낑!
[깎아줘! 안 깎아주면 여기서 안 일어나!]꾸엥이와 까망이는 노점상 거리의 프로 진상 듀오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때
“꾸엥이 님, 그놈 좀 잡아주십시오!”
범인을 쫓고 있던 제라스가 꾸엥이를 보며 외쳤다.
꾸엥?
제라스의 외침에 꾸엥이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존재를 염력으로 제압했고
“이익!”
범인은 꾸엥이의 염력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감사합니다. 여기 현상금입니다.”
덕분에 범인을 쉽게 잡은 제라스가 꾸엥이에게 범인에게 걸린 현상금 500탑코인을 건넸다.
꾸엥?!
[이거 꾸엥이 주는 거다요?!]“네.”
꾸헤헤헤.
이거면 간식 100개 넘게 살 수 있다요!
꾸엥이가 자신의 손에 들린 돈을 보며 흥분했고
끼히힛.낑!
[히힛. 형! 나 저거!]까망이도 흥분했다.
헤헤헤. 범인 잡으면 간식 많이 먹을 수 있다요!
히힛. 돈 벌기 쉬운 거였네.
둘은 간식을 먹으며 같은 생각을 했고
꾸엥!
[명탐정 꾸난 출동한다요!]끼히힛.낑!
[히힛. 명탐정 까팡도 도와줄게!]둘은 범죄자를 찾기 시작했다.
“저는 왜?”
제라스도 함께했다. 범죄자에 대한 정보를 줄 존재가 필요했다.
킁킁.
킁킁.
그렇게 둘은 열심히 수상한 냄새를 수색했고, 비싸 보이는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철컥.
자신의 방인 양 자연스럽게 숙소의 가장 좋은 방의 문을 열더니, 식탁에 앉았다.
잠시 후.
“어?! 그렇지 않아도 부르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고 왔어?”
세준이 주방에서 요리들을 들고나오다 꾸엥이와 까망이
그리고
“어?! 제라스도 왔네?”
둘에게 끌려와 앉은 제라스를 보며 말했다.
숙소를 잡아 에일린에게 줄 요리를 만들며 일행이 먹을 요리도 만든 세준이었다.
메뉴는 슬라임 장조림과 계란후라이, 흰쌀밥.
“세준 님, 안녕하십니까.”
나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제라스가 서둘러 세준에게 인사를 하며 생각했다.
하지만
···?!
그런 의문은 흰쌀밥에 짭조름한 장조림 한 조각을 올려 입에 넣는 순간 사라졌다.
이건 운명이다!
오늘 자신은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아침에 평소보다 10분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었고
2명의 범인을 검거하다 점심을 못 먹었으며, 돌아가는 길에 범인을 발견해 쫓았던 게 분명했다.
맛있어!
그렇게 제라스가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사이
꾸엥!
[그래서 꾸엥이가 잡아서 현상금 받았다요!]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형이 현상금으로 먹을거리 사줬다!]꾸엥이와 까망이는 밥을 먹으며 좀 전에 있었던 일을 세준에게 미주알고주알 자랑했다.
“잘했네.”
세준은 둘의 얘기를 들으며
우리 불꽃이도 범인 한 번 잡아봐야지.
불꽃이와 함께 범인 잡기 체험을 하기로 했다.
명탐정 셜록 세준과 명조수 테옷슨.
명탐정 꾸난, 명탐정 까팡.
각자의 역할을 정하던 세준.
“음. 불꽃이는 뭐로 하지?”
잠시 고민하더니
“불전일?”
명탐정 불전일.
“괜찮겠지?”
뭐가 큰 사고가 날 것 같은 이름이지만, 멤버가 멤버다 보니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역할이 정해지자
“제라스, 사건 하나 줘.”
“네? 사건이요?”
“응. 현상금 높은 걸로. 우리가 해결해 줄게.”
세준은 제라스에게 현상금 높은 사건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럼 이걸 부탁드려요. 현상금이 100억 탑코인이나 걸린 사건인데, 요즘 탑에서 수상한 약을 파는 헤롱단이라는 조직을 잡는 일입니다.”
요즘 일이 많아 과로하고 있던 제라스는 옳다구나 세준에게 가장 골치 아픈 사건을 넘겼다.
“수상한 약? 알았어. 사건 접수. 흐흐흐. 명탐정 셜록세준과 친구들이 해결해 줄게.”
“푸후훗. 그렇다냥! 명탐정 셜록세준과 명탐정 셜록세준의 명조수 테옷슨이 나서면 다 해결된다냥!”
꾸엥!
[명탐정 셜록세준의 아들 명탐정 꾸난도 돕겠다요!]낑!
[위대한 명탐정 까팡도 집사를 도울 거야!]그렇게 사상 최강의 명탐정들이 헤롱단을 잡기 위해 나섰다.
수류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곳에 핵미사일을 융단폭격하는 격.
헤롱단에게는 재앙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명조수 테옷슨, 느낌 왔어?”
“냐앙···아직 느낌이 안 온다냥!”
테오의 앞발이 끌릴 때까지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는 일이었다.
순전히 운과 감에 의존하는 미스테리한 수사법.
그렇게 1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냥! 명탐정 셜록세준, 끌림이 느껴진다냥!”
테오가 외쳤고
“어디야?!”
세준이 테오를 들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
상점 거리의 으슥한 골목.
“저기···나르, 헤롱 캔디 10개만 줘.”
검은 후드를 쓰고 있는 존재에게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레드 오크가 다급히 돈을 꺼내며 말했다.
그러자
“미안. 그 돈이면 1개밖에 못 사. 오늘부터 헤롱 캔디가 한 개에 10탑코인으로 올랐거든.”
나르가 레드 오크의 손에서 10탑코인을 가져가며 얄미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뭐?! 어제는 1개에 1탑코인이었잖아?!”
“나도 어쩔 수 없어. 보스가 올리라면 올려야지. 참고로 내일부터는 헤롱 캔디 가격을 개당 20탑코인으로 올린다니까 여유 있으면 오늘 미리 사두라고. 크크크.”
나르의 말에 레드 오크는 가진 돈을 다 털어 헤롱 캔디 3개를 사 갔다.
그렇게 몇 분에 한 번씩 나르는 캔디를 팔았다.
그리고
“명탐정 셜록세준, 저 녀석이다냥!”
테오가 멀리 보이는 나르를 가리키며 말했다.
“좋아. 바로 잡자!”
“푸후훗. 알겠다냥!”
퍽.
“크억!”
세준의 말에 바로 나르의 뒤통수를 때려 기절시키는 테오.
보통이라면 적을 미행해 본거지를 찾아야겠지만, 세준 탐정단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명탐정 까팡이 출동!”
끼히힛.낑!
[히힛. 위대한 명탐정 까팡이 다 불게 해줄게!]꿍.
끼로롱.
나르에게 박치기를 하고 잠든 까망이.
잠시 후.
“히익! 다 말하겠습니다! 제발 영혼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
정신을 차린 나르는 모든 걸 말할 준비가 돼 있었다.
“본거지.”
“탑 72층 게르 마을에 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저택이니, 가면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헤롱단의 두목 이름은?”
“그건 저도 잘···.”
끄르릉.
나르가 대답을 못하자 바로 으르렁거리는 까망이.
귀엽네.
세준에게는 귀엽기만 한 모습이었지만
“히익! 진짜입니다! 저 같은 말단이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닙니다! 대신 저랑 거래하는 자들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중간 보스의 이름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분명 코제트라고 했습니다!”
나르는 까망이의 으르렁에 패닉이 돼 필사적으로 아는 걸 뱉어냈다.
그렇게 나르에게 정보를 얻은 세준.
나르를 제라스에게 인계하고 탑 72층으로 이동했다.
***
검은 거탑 72층.
삐욧?!
[유렌 님 때문에 이게 뭐예요?!]“미안···.”
삐욧이가 유렌에게 화를 냈다.
며칠 전 둘은 불행의 신 미스포튠의 마지막 신기를 찾으러 가는 길에 오랜만에 노상강도를 만났다.
삐욧이와 유렌에게는 특별한 일도 아니기에 가볍게 제압하고 도장을 찍으려 했지만
삐욧?!
[이게 뭐죠?!]“모르겠어! 우헤헤. 근데 기분이 좋은데?!”
강도들이 뿌린 검은색 가루를 흡입하며 문제가 생겼다.
쁘흐흣.
우헤헤.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괜히 기분이 좋아지며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 완전히 약에 취했어. 빨리 돈 되는 걸 챙겨라!”
강도들은 해롱거리는 둘의 품에서 돈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돈만 뺏겼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우헤헤. 이것 봐라! 나 이렇게 황금도 만들 수 있다.”
유렌이 강도들에게 황금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며 일이 커졌다.
그렇게 둘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마력을 봉인시키는 장비에 구속돼 감옥에 갇혀 있었고
삐욧!삐욧?!
[아니! 왜 거기서 황금을 만드냐고요?!]삐욧이의 타박에도 유렌은 할 말이 없었다.
그때
철컹.
“일어났군.”
거대한 덩치의 황소 옐로우 미노타우르스가 돌이 든 바구니를 들고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황금을 만들어라. 대상인 유렌.”
유렌에게 바구니를 내밀며 황금을 만들라고 시켰다.
검은 거탑에서 황금을 만들 수 있는 분홍 돼지는 하나뿐이니, 유렌의 정체를 파악하는 건 너무도 쉬웠다.
“좋아. 만들어 줄게. 대신 삐욧이는 풀어줘.”
유렌은 삐욧이라도 살려보자는 생각에 조건을 걸었지만
“크크큭. 대상인 유렌, 네가 나와 협상을 할 위치라고 생각하는 거냐? 너에겐 그럴 권리가 없다. 내가 시키면 해야지. 이곳에서는 나 헤롱단의 보스 불카의 말이 곧 법이다.”
불카는 유렌이 조건을 거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네가 황금을 만들지 않으면 난 이 새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 내 저녁으로 만들겠다. 크크큭. 자. 빨리 황금을 만들어라. 대상인 유렌.”
“알았···.”
불카의 말에 굴복한 유렌이 황금을 만들려 할 때
삐욧?!삐욧!
[날 저녁으로 먹겠다고?! 먹어 봐!]삐욧!삐욧!삐욧!
[난 위대한 검은용의 부하 치명적인 용발톱 하이브리드 황금고양이 테오 박 님의 오른 앞발 삐욧이라고! 목숨을 구걸하지 않아! 그리고 곧 테오 님이 날 구하러 오실 거야!]분노한 삐욧이가 사납게 지저귀었다.
“크크큭. 조그만 녀석이 배짱이 좋구나. 아무리 황금고양이 테오 박이라도 지하에 있는 여기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마음이 바뀌었다. 일단 네놈의 깃털을 다 뽑아···.”
불카가 웃으며 삐욧이를 향해 손을 뻗을 때
“푸후훗. 이쪽이다냥! 여기서 끌림이 느껴진다냥!”
꾸엥!
쾅!
벽 너머에서 테오의 목소리와 함께 꾸엥이가 벽을 부쉈고
“어?! 삐욧이랑 유렌이네?”
세준이 일행들을 데리고 벽 너머에서 나타났다.
“화···황금고양이 테오 박?!”
거기다 폭군 꾸엥이 박까지?!
‘어떻게 여길 알아낸 거지?!’
테오와 꾸엥이를 발견한 불카가 당황했다.
그때
쁘엥!
테오 님, 저 무서웠어요! 얘가 저 괴롭혔어요!
자신을 찾아준 테오를 보며 삐욧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냥?! 네가 내 오른 앞발을 울린 거냥?!”
퍽.
“크억!”
불카의 뒤통수를 때리며 바로 삐욧이의 복수를 해주는 테오.
“근데 여기 헤롱단의 두목이 누군지 아냥?”
삐욧이와 유렌에게 헤롱단의 보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척.
둘은 동시에 기절한 불카를 가리켰고
끼히힛.낑!
[히힛. 명탐정 까팡 출동!]꿍.
까망이가 불카에게 박치기를 하며 헤롱단의 모든 정보가 까발려졌다.
[제라스의 사건 일지]탑에 수상한 약을 유통하는 조직 헤롱단
-세준 탐정단의 도움으로 헤롱단의 보스 불카부터 끄나풀까지 2만 명의 범죄자를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검거하며 100% 검거 성공!
-총 현상금 153억 탑코인 지급 완료.
그렇게 제라스의 골치를 썩이던 큰 사건 하나가 종결됐다.
***
“불꽃아, 어때? 탐정 놀이 재미있었어?”
[네!]세준의 물음에 불꽃이가 활짝 웃으며 재미있었다.
명탐정이 되어 두근거리는 범인 찾기.
너무 재미있었어요!
불꽃이는 신나 죽을 뻔한 게 뭔지 이번에 알게 됐다.
“좋아. 이 기세를 몰아서 이번에는 보물 찾기하자.”
[헤헷! 이번에는 보물 찾기 하는 거예요?]“응.”
세준은 유렌을 도와주기 위해 불행의 신 미스포튠의 마지막 신기를 찾으러 탑 62층으로 가는 길이었다.
[검은 거탑 62층에 도착했습니다.]···
..
.
그렇게 세준이 탑 62층에 도착했을 때
삐익?
[세준 님?]“어?! 아빠 토끼?”
세준은 아기 토끼들에게 밥을 먹이던 아빠 토끼를 발견했다.
그리고
엣헴! 봤지?! 내가 세준 님이랑 아는 척 하는 거?
아빠 토끼가 아기 토끼들을 보며 우쭐해했다.
드디어 아빠 토끼의 위엄을 세워줄 증명의 시간이 왔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