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61)
562화. 묻따박이 애매한 용?!
562화. 묻따박이 애매한 용?!
[위대한 하얀용 아작스 마므브의 1시간 체류 비용은 350만 탑코인입니다.] [체류 비용은 위대한 푸른용 킨 아스터가 지불합니다.] [위대한 하얀용 아작스 마므브를 소환합니다.]체류 비용 계산이 끝나고 아작스 소환이 시작됐다.
와. 10레벨 세상의 1시간 체류 비용이 350만이면···
“지구는 저 비용에 0을 9개 붙여야 하니까···.”
1시간에 3500조 탑코인?!”
엄청난 금액에 세준이 경악할 때
“세준이 형! 보고 싶었어!”
푸른 구멍에서 아작스가 반가운 얼굴로 튀어나왔다.
슝.
바로 세준의 품으로 빠르게 돌진하는 아작스.
“냥!”
테오가 서둘러 아작스의 기운을 흡수해 세준을 보호하는 사이
와라. 아작스!
세준은 비장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리며 아작스를 맞이했다.
콰앙!
포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칠고 파괴적인 소리.
하지만
[재능 : 흘리기의 달인이 첫 번째 공격의 위력을 99% 흘려보냅니다.]재능 덕분에 파괴력의 99%를 흘려낸 세준은 무사했다.
윽.
남은 1% 때문에 아팠지만, 이 정도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아작스, 잘 지냈지?”
“응! 형! 형도 잘 지냈어?!”
“응. 나야 잘 지냈지. 형 좀 강해지지 않았어?”
“어?! 진짜네!”
세준의 물음에 세준을 유심히 보던 아작스가 놀란 얼굴을 지었다.
아직도 많이 약하기는 했지만, 개복치치고는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그때
역시 이게 위대한 용의 기운이지!
“위대한 하얀용을 뵙습니다! 드래곤로드 에반 드라켄입니다!”
몸을 저릿저릿하게 하는 위대한 용의 기운을 느낀 에반이 서둘러 아작스에게 예를 취했다.
아작스와 함께 있으니 세준이 위대한 용이 아니라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야! 지금 내가 세준이 형이랑 얘기하는 거 안 보여?!”
세준의 위치는 에반이 생각한 것보다 더 대단했는지 대화를 방해받은 아작스가 에반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네!? 죄···죄송합니다!”
“아작스, 인사하는데 무안하게 그러면 어떡해? 인사는 받아줘야지.”
“어?! 알았어. 형. 그래. 반갑다. 드래곤로드, 이 몸은 위대한 하얀용 아작스 마므브다.”
“네! 위대한 분의 존함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준 님을 형이라고 부르잖아?! 그럼 세준 님이 진짜 용족?!
아작스를 타이르는 세준과 그런 세준의 말을 잘 따르는 아작스를 보며
위대한 하이브리드 검은용이 새로 생겼나?
에반은 세준이 용이라고 완전히 믿게 됐다.
잠시 후.
“으히힛. 역시 세준이 형이 만들어 주는 핫케이크가 제일 맛있어!”
아작스가 세준이 만들어 준 핫케이크를 꿀에 찍어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그렇다요! 아빠가 만든 건 다 맛있다요!]꾸엥이도 핫케이크를 꿀에 찍어 먹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꾸엥.
[너희들도 많이 먹고 빨리 큰다요!]꾸엥이는 자신이 잡아 온 미니 거북들에게 꿀을 찍은 핫케이크를 먹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헤헤헤. 꿀을 찍은 핫케이크를 먹고 크면 꿀 찍은 핫케이크 맛이 날 거다요!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꾸엥이였다.
그리고
북북!
(주인님, 너무 맛있습니다!)
북북!
(역시 충성의 힘! 주인님, 앞으로 더 열심히 비비겠습니다!)
거북이들은 음식을 먹고 더욱 열심히 꾸엥이에게 자신들의 충성을 보였다.
“으히힛.”
꾸헤헤헤.
북북!
그렇게 모두가 단맛에 취해 기분이 좋아졌을 때
“아작스, 할 말이 있어.”
기회를 노리고 있던 세준이 말을 꺼냈다.
“응? 뭔데?”
“드래곤들한테 브레스 좀 가르쳐줘.”
“브레스? 응! 알았어. 나한테 맡겨줘!”
흔쾌히 대답하는 아작스.
아작스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브레스 못 쓰는 드래곤들 다 모여!”
드래곤들을 불러 모았다.
덜덜덜.
아작스의 부름에 불려 온 드래곤들은 아작스가 뿜어내는 용의 기운에 압도되어 떨기 시작했다.
세준과는 차원이 다른 격.
진짜 용의 기운과 직면하자, 고양이 앞의 쥐처럼 드래곤들은 본능에 각인된 공포에 몸이 저절로 떨려왔다.
살벌한 분위기의 브레스 수업.
그러나
“브레스 쏴봐.”
“네!”
쿠오···켁!
“아니지. 거기서 그냥 끝까지 밀어내야지. 그리고 처음 호흡이 너무 강해. 그리니까 끝까지 호흡이 이어지지 못하는 거야. 다시 해봐.”
브레스 일타강사 아작스의 쪽집게 강의가 시작되자
“네!”
쿠오오···
“거봐. 호흡을 조절하니까 좀 좋아졌잖아. 가서 내가 가르쳐준 거 1000번 연습하고 다시 와.”
“네!”
드래곤들의 두려움은 점점 사라졌다.
“내가 1000번 하랬지?! 감히 위대한 하얀용 아작스 마므브 님을 속이는 것이냐?!”
“히익! 아닙니다!”
물론 시킨 걸 제대로 하지 않고 뺀질거리는 드래곤에게는 다시 두려움을 주는 무서운 용으로 돌아갔다.
저녁이 되자
“형! 다 가르쳤어!”
아작스의 가르침을 받은 드래곤들이 전부 브레스를 쏠 수 있게 됐고
아작스 님의 말씀이 곧 브레스다!
브레스를 쏠 수 있게 된 드래곤들은 아작스를 칭송했다.
[퀘스트 진행률 : 62.3%]덕분에 세준의 퀘스트 진행률은 단숨에 50%를 돌파하며 60% 대에 진입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자
[>드라케니아>의 모든 드래곤들이 힘을 회복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됐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권능 : 튼튼한 어린 용의 통뼈>가 >권능 : 강인한 어린 용의 통뼈>로 강화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블랙 어스드래곤 박토룡의 >드라케니아> 체류가 허가됩니다.]세준은 드디어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블랙 어스드래곤 박토룡이 소환됩니다.]토룡이가 세준의 앞에 소환됐다.
체류 허가를 받은 덕분인지 체류 비용은 없었다.
-어?! 세준 님, 여기가 어딘가요?
검은 거탑 99층에서 흙을 먹고 있던 토룡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토룡아, 여기는 드라케니아야. 얘들아, 여기는 블랙 어스드래곤 박토룡이야. 같은 드래곤이니까 친하게 지내.”
세준은 토룡이에게 이곳이 어딘지 말해주며 다른 드래곤들에게 토룡이를 소개했다.
그러나
······
세준의 소개에도 불구하고 두 드래곤 사이에는 굉장한 어색함이 느껴졌다.
세준이 잘못 알고 있는 게 드래곤이라고 다 같은 드래곤이 아니었다.
용족을 닮은 드래곤도 있지만, 어스드래곤, 씨드래곤 등 다른 모습의 드래곤들도 존재했다.
한마디로 이곳은 어스드래곤 토룡이가 친구를 만들기에는 어려운 세상이었다.
-세준 님, 여기는 아닌 것 같아요.
도리.도리.
고개를 열심히 젓는 토룡이.
“음. 미안.”
다음에는 친구 제대로 찾아줄게.
세준은 다음을 기약했고
[블랙 어스드래곤 박토룡이 돌아갑니다.]토룡이는 검은 거탑 99층으로 돌아갔다.
“우리도 이제 돌아가야겠다. 아작스도 돌아가.”
“응! 형, 다음에 봐!”
아작스가 세준 싸준 핫케이크를 잔뜩 들고 떠나자
“땅 움직이기!”
세준은 마일러의 괭이로 업적비 하나를 세웠다.
[용의 신 업적비 2호]“너희들 혹시 힘든 일 있으면 여기다 절해.”
“네!”
‘용의 신이면 드래곤들도 조금은 케어해주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용의 신 업적비까지 세운 세준.
근처에 있는 푸른 거탑에 손을 올리자
[푸른 거탑으로 복귀하시겠습니까?]메시지가 나타났고
“응.”
[푸른 거탑으로 귀환합니다.]세준과 일행들이 사라졌다.
***
씨앗 상점 본부.
[애매한 용이 당신을 위해 >드라케니아>에 두 번재 신전을 지었습니다.] [신성력이 300 상승합니다.] [>드라케니아>의 드래곤들이 애매한 용의 명에 따라 이름 모르는 당신을 수호신으로 모십니다.] [100만의 드래곤이 당신의 신전을 목격합니다.] [신성력이 10만 상승합니다.]···
..
.
“어?! 내가 10레벨 세상의 수호신?! 와!”
메시지를 보며 환호하는 용의 신 미르나.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애매한 용이랑 직접 얘기해서 칭찬해 줘야지!
이번에 얻은 신성력을 사용해 서둘러 애매한 용과의 통신망을 뚫었다. 애매한 용의 이름을 모르기에 많은 신성력이 소모됐다.
잠시 후.
애매한 용과의 통신망이 연결되자
“애매한 용이여. 난 용의 신 미르나다. 내 신전을 지어줘서 고맙구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근데 네 이름은 무엇이냐?”
미르나가 고마움을 전하며 애매한 용의 이름을 물었다.
그리고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이 자신은 박세준이라고 대답합니다.]“어?! 박세준이면···.”
묻따박이 애매한 용?!
미르나는 이제야 애매한 용이 세준이라는 걸 알게 됐다.
“크흑.”
묻따박의 은혜는 넓기도 하구나.
신도 하나 없는 자신을 위해 용 행세를 하며 신도를 자처해 주다니!
혼자 오해하는 미르나.
“묻따박, 이거 내가 만든 신기인데 가져.”
세준에게 신기를 전하고
“묻따박! 묻따박!”
밖으로 나가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묻따박!”
“묻따박!”
“묻따박!”
하나둘 모여드는 동료들.
“여러분 묻따박이 저를 위해 용 행세까지 하면서···.”
미르나가 비전투신들 앞에서 간증을 시작했다.
***
창조신의 사원.
[일곱 번째 재앙 행성파괴 거북이의 침공에 >아모스>가 멸망했습니다.]···
..
.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과 일행들이 멸망의 사도 12좌 해일을 부르는 뱀 레비아탄을 처치하고 >드라케니아>를 완벽히 구원했습니다.]“허허.”
또 해내다니···
창조신이 멸망이 가득한 메시지에서 보이는 하나의 구원 메시지를 보며 허탈하게 웃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그러나 이미 세준과 일행들은 한두 번이 아니라 10번이나 확인시켜 줬다.
창조신으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그들이 멸망의 사도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음을.
실력으로 보여주는데 안 믿을 도리가 없었다.
거기다 세준이 만든 엄청난 영향력을 펜릴이 생각 이상으로 잘 해소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다른 전 멸망의 사도들이 같이 돕고 있었지만, 창조신도 그것까지는 몰랐다.
“세준이를 믿고 도박을 해봐야겠군.”
지금까지 세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건 아닐까 생각하며 세준을 애지중지 대해온 창조신.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다. 세준이라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
그리고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자신이 창조한 세상의 30%가 멸망한 상황.
멸망의 힘이 강해지며 멸망이 침공하지 않아도 멸망하는 세상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거기다 멸망이 자신이 숨겨둔 10레벨 세상 >드라케니아>를 찾았으니 곧 다른 10레벨 세상들도 발각될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창조신은 세준을 투입할 생각을 하자
“함정을 파고 기다리다 멸망의 사도가 나타나면 세준이를 보내는 게 좋겠군.”
금세 작전이 세워졌다.
“에밀라, 아무르.”
그렇게 창조신이 자신의 사도들을 불러 멸망의 사도들을 유인할 작전을 준비할 때
[검은 거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
..
.
세준이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매형~!”
쿵!쾅!쿵!쾅!
그런 세준을 맞이한 건 한층 더 거대해진 에이스.
며칠 만에 5m의 키로 자라나며 세준을 공포에 떨게 했다.
물론 세준의 마음을 모르는 에이스는 있는 힘껏 자신의 반가움을 표현했고
쾅!
“크억!”
세준은 요란하게 복귀 신고를 당했다.
그때
[용의 신 미르나가 자신의 신기를 내립니다.]조금 전 세준과 통성명을 한 미르나가 세준에게 영롱한 청록색 삼지창 하나를 보냈다.
그러나
“어?! 쇠스랑이네? 근데 방향이 왜 이러지? 꾸엥아, 이것 좀 꺾어줘.”
미르나가 선물한 삼지창은 농부인 세준에게는 그냥 농기구로 보였고
꾸엥!
세준의 지시를 받은 꾸엥이는 삼지창 끝을 직각으로 꺾어 땅을 파기 좋게 만들었다.
꾸엥!
[아빠 다 했다요!]“꾸엥아, 잘했어.”
흐흐흐. 이걸로 땅 일구면 잘 되겠다.
세준이 꾸엥이가 건넨 90도로 꺾어진 미르나의 신기를 손에 쥐며 흐뭇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