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63)
564화. 후훗. 그러고 보니 조카에게 삼촌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군.
564화. 후훗. 그러고 보니 조카에게 삼촌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군.
전투 상점 본부.
“하하하. 내가 요즘 기분이 너무 좋아. 세준이가 얼마 전에 용맹하게 연속으로 크라켄이랑 레비아탄 앞에 딱! 섰다는 거 아냐. 거기다 레비아탄이랑 싸울 때는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니까! 이제 세준이가 전사의 길로 가려는 게 분명해!”
“베브 님, 저도 요즘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 꾸엥이가 최근에 폭풍의 힘을 능숙하게 쓰는데 분명 전사의 길에 관심을 보이는 게 분명합니다!”
배틀러의 사주를 받았다가 3연속 차단을 당하며 세준과 꾸엥이에게 말을 못 붙이고 있는 용맹의 신 베브와 폭풍의 신 썬더가 신나게 얘기를 나눴다.
사각.사각.
슥.슥.
테오에게 납품할 방패와 활을 만들고 있는 전투의 신 배틀러와 사냥의 신 헌트 앞에서.
오늘은 테오에게 물건을 보내야 하는 납기일.
둘은 마감을 맞추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었다.
“여기 일하는 거 안 보여? 딴 데 가서 떠들어. 정신 사납잖아.”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예민한 배틀러가 최대한 화를 참아내며 이를 꽉 물고 조용히 으르렁거리듯 말했지만
“하하하. 세준이 녀석이···.”
“우리 꾸엥이가···.”
그들은 배틀러를 무시하며 계속 신나게 떠들었다. 요즘 세준과 꾸엥이가 멸망의 사도와 자주 싸운 덕분에 할 말이 많았다.
그리고
뿌드득.
결국 화가 폭발한 배틀러가 힘을 끌어올리려 할 때
[검은 거탑 대상인 박테오가 어서 신기를 보내라고 재촉합니다.] [검은 거탑 대상인 박테오가 어떻게 신이 약속 시간을 어기냐며 분노합니다.] [검은 거탑 대상인 박테오가 10분 안에 신기를 안 보내면 탄핵이라고 말합니다.]테오의 독촉 메시지가 나타났고
앗! 이럴 때가 아니지!
배틀러는 불같이 치솟았던 화가 순식간에 가라앉으며 다시 제자리에 앉아 서둘러 방패를 만들었다.
***
검은 거탑 99층.
“얘들아, 수고했어.”
10번째 탑의 한계치까지 업그레이드를 끝낸 세준이 돌아왔다.
“점심시간이네. 처남, 뭐 먹을래?”
“떡볶이요!”
“알았어.”
에이스의 말을 들은 세준이 떡볶이를 만드는 사이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오늘 테 부회장이 신기 팔아서 돈 많이 벌어왔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가 아주 좋은 약초 캐왔다요!]테오와 꾸엥이가 복귀했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 이거 받으라냥!”
테오는 묵직한 돈주머니를
꾸엥!
[아빠 이거 먹는다요!]꾸엥이는 진한 푸른색 칡뿌리를 세준에게 건넸다.
“응. 얘들아, 고마워.”
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돈주머니와 칡뿌리를 받은 세준.
돈은 주머니에 넣고 꾸엥이가 준 칡뿌리를 유심히 바라봤다.
[짙푸른 잠재력의 칡뿌리]평소에 꾸엥이가 캐오던 것과 이름이 달랐기 때문.
뭐지?
세준이 옵션을 확인했다.
[짙푸른 잠재력의 칡뿌리]살아있는 숙주에게서 생명력을 흡수하며 자란 칡의 뿌리입니다.
솜씨 있는 약초꾼이 키워 숙주의 생명력을 거의 최대치까지 흡수한 상태에서 다시 생명력을 흡수하며 약성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좋은 영양분이 많아 포만감이 높고 오래 유지됩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 잠재력이 100 상승합니다.
꿀 찍은 핫케이크 맛이 납니다.
재배자 : 중급 약초꾼 꾸엥이
유통기한 : 300일
등급 : S
“오.”
세준은 일단 솜씨 있는 약초꾼이 키웠다는 부분에서 크게 감동했다. 꾸엥이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소리니까.
잠재력도 100이나 올려주네.
옵션을 계속 읽어 내려가는 세준.
“응?”
‘꿀 찍은 핫케이크 맛이 난다고?’
이게 됨?
세준이 의아해하면서 칡뿌리를 입에 넣고 씹었다.
그러자
“어?!”
부드럽게 녹는 칡뿌리.
식감까지 재현했어?!
식감까지 꿀 찍은 핫케이크와 비슷했다.
꿀꺽.
[짙푸른 잠재력의 칡뿌리를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 잠재력이 100 상승합니다.]그렇게 세준이 칡뿌리를 먹고 있을 때
빠안.
어떻다요?
꾸엥이는 세준을 향해 계속해서 기대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뒤늦게 꾸엥이의 강한 시선을 느낀 세준.
“와! 진짜 꿀 찍은 핫케이크 먹는 것 같았어. 아들, 어떻게 이런 맛과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야?! 덕분에 아빠 엄청 강해졌어!”
서둘러 두 손으로 꾸엥이의 양허리를 잡아 들어 올리며 칭찬하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강하게 하고 싶어서 꾸엥이 약초 연구 많이 했다요!]그러니 이제 아빠는 꾸엥이가 캔 약초 먹고 많이많이 강해지는 거다요!
세준의 칭찬을 받은 꾸엥이가 의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푸후훗. 나 테 부회장도 좋은 걸 구해 박 회장을 강하게 할 거다냥!”
끼히힛.낑!낑!
[히힛. 나도! 집사는 너무 약해!]“푸히히히. 나도 매형을 강하게 할게요!”
다른 일행들의 의욕도 불타올랐다.
그렇게 일행들 모두가 세준을 강해지게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울 때
후훗. 그러고 보니 조카에게 삼촌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군.
정작 모두의 걱정거리 세준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얘들아, 빨리 밥 먹고 레드리본 왕국 가자.”
세준이 서둘러 식사를 준비했다.
>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의 유지 기간은 내일까지.
자랑을 하려면 오늘이 적기였다.
가서 흑토끼 이름도 지어줘야지.
그렇게 갑자기 결정된 탑 55층으로의 이동.
“매형, 나는요?”
“미안. 처남은 안 돼.”
“푸힝···.”
아직 어린 에이스는 같이 가지 못했다.
***
검은 거탑 55층.
“흑토끼 님! 이번에는 닥슨 마을이 당했습니다.”
“뭐?! 벌써 닥슨 마을까지 당했다고?!”
부하의 보고에 흑토끼가 당황했다.
왕국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의 건물과 주민 등 모든 것이 돌로 변했다는 이변을 보고받고 조사대를 파견한 게 5일 전.
그사이 조사대와의 연락은 끊겼고, 정체불명의 석화 현상은 엄청난 속도로 레드리본을 잠식했다.
그리고 어느새 위험은 레드리본 왕국의 수도 래빗시티와 10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닥슨 마을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가겠다.”
이 이변을 막지 못하면 힘들게 다시 건국한 레드리본 왕국이 위험해지기에 흑토끼는 레드리본 왕국의 왕으로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왕이시여···.”
“빨리 채비를 해라! 지금 당장 출발한다!”
부하가 말렸지만, 흑토끼는 부하를 재촉했고 곧 흑토끼가 부하들과 수도를 빠져나갔다.
***
[검은 거탑 55층에 도착했습니다.]···
..
.
레드리본 왕국의 왕성 화이트캐슬의 바로 앞에 있는 웨이포인트에서 나타난 세준.
빡!
[세준 님을 뵙습니다!]세준이 나타나자, 웨이포인트를 지키고 있던 흑토끼 병사들이 세준을 향해 예를 취했다.
“응. 흑토끼는 안에 있어?”
빡!
[현재 성에 안 계십니다!]“성에 없어? 어디 갔는데?”
“그게···.”
세준의 물음에 왕국의 이변을 함부로 발설해도 되는지 고민하는 병사.
그때
다다다.
쀼쀼!
[세준 님, 도와주세요!]쀼쀼가 사색이 된 표정으로 달려 나왔다.
“쀼쀼, 왜 그래?”
쀼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에 세준이 서둘러 물었다.
쀼쀼!
[애기 아빠랑 연락이 끊겼어요!]“흑토끼랑?! 어디 갔는데?!”
쀼쀼···
[그게 요즘 왕국에···]레드리본 왕국에 생긴 이변을 설명하는 쀼쀼.
“알았어! 나만 믿어! 꾸엥아, 가자!”
꾸엥!
세준의 말에 크기를 3m 정도로 키운 꾸엥이가 일행들을 등에 태운 후
쾅!
흑토끼가 사라진 곳으로 초음속 비행을 시작했다.
“꾸엥아, 더 빨리!”
이제 꾸엥이의 초음속 비행에도 아무렇지 않은 세준이 꾸엥이를 재촉하자
꾸엥!꾸엥!
[알겠다요! 아빠 꽉 잡는다요!]콰과광!
세준이 다칠까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던 꾸엥이가 빠르게 속도를 올려 극초음속으로 비행했다.
세준은 한 손으로는 떨어지지 않게 꾸엥이의 털을 잡고
끼에엑···
“까망아, 조금만 참아.”
다른 한 손으로는 슬링백에 든 까망이 패밀리를 손으로 보호했다.
그렇게 이동한 지 1분.
세준과 일행들은 모든 것이 회색으로 변한 장소에 도착했다.
꾸엥!
[저기 작은 형아다요!]꾸엥이가 돌로 변한 흑토끼와 부하들을 가리켰다.
그리고
스스스.
돌로 변하지 않은 땅을 잠식하는 회색 기운도 보였다.
닿으면 돌로 변하는 회색의 기운.
저게 뭐지?
기운을 자세히 관찰하는 세준.
“어!?”
그런 세준의 눈에 이상한 모습이 보였다.
회색의 기운이 물 앞에서는 석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아니. 회색 기운은 물과 부딪히며 소멸하는 방식으로 물을 제거하고 있었다.
물만은 돌로 만들 수 없는 게 분명했다.
이거다!
회색 기운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감을 잡은 세준.
“수기 폭탄.”
화풍수(火風水)의 쇠스랑(?)을 사용해 흑토끼에게 물을 뿌렸고
쩌저적.
물이 닿자, 흑토끼의 몸을 감싸고 있던 돌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뺙?!
“흑토끼! 빨리 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해하는 흑토끼에게 세준이 외치자
뺙!
[삼촌!]폴짝.
흑토끼가 점프로 꾸엥이의 등에 올라탔고
“먹구름 만들기!”
세준은 우뢰 스킬을 사용해 먹구름을 만들기 시작했다.
쿠구궁.
주변 반경 60km의 하늘을 가득 메운 새카만 먹구름.
세준이 가진 12만의 마력을 모두 사용한 결과였다.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위력.
거기다
“연결.”
[10분 동안 아홉 줄기의 마력 스트림과 연결됩니다.] [마력이 무제한으로 공급됩니다.]>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의 능력까지 사용했다.
콰과광!
와.
세준은 아홉 줄기의 마력 스트림과 연결된 의식이 확장되는 희열을 느끼며
“비 내리기.”
무한한 마력을 사용해 회색 대지를 향해 엄청난 양의 비를 내렸다.
쏴아아아.
폭우가 내리자, 회색의 대지에 걸린 석화가 천천히 풀리며 제 색을 되찾기 시작했다.
공급할 수 있는 마력은 무한했지만, 출력은 세준이 가진 12만을 넘길 수 없기에 아홉 줄기 스트림과 연결된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빡?!
빡?!
흑토끼를 따라온 다른 흑토끼 병사들도 석화에서 풀리며 자유를 찾았다.
[10분이 지나 아홉 줄기의 마력 스트림과 연결이 해제됩니다.]10분이 금방 지나가며 비가 그쳤다.
뺙!
흑토끼는 석화를 풀 방법을 알았기에 부하들을 지휘하며 돌로 변한 주민들에게 물을 뿌려 구했다.
세준이 뿌린 비로 인해 물이 고인 곳이 많았기에 물은 충분했다.
시간이 지나자, 석화에서 풀린 주민들이 합류하며 작업 속도는 더 빨라졌다.
토끼들이 뛰어다니며 회색 기운을 몰아내는 사이
[10분 동안 아홉 줄기의 마력 스트림과 연결됩니다.] [마력이 무제한으로 공급됩니다.]“비 내리기.”
세준은 먼저 앞으로 이동하며 비를 뿌렸다.
그렇게 세준이 회색 대지에 길을 만들고 토끼들이 길을 넓히며 느리지만, 확실하게 레드리본 왕국을 침식한 회색의 기운을 몰아내고 있을 때
-누가 나를 방해하는 것이냐?!
쿠구궁.
세준과 일행들 앞에 살기 가득한 포효를 지르며 이번 일의 원흉이 회색 땅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불패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너구나?! 토끼들을 돌로 만든 게?! 수기 폭탄!”
세준이 라크노스를 공격할 때
낑?!
[저 녀석은?!]까망이가 라크노스를 알아봤다.
라크노스도 까망이가 소화시키지 못한 다섯 불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낑?!낑?!
라크노스의 몸에 자신의 코어 조각이 있다는 것도 알아챘다.
끼히힛.낑!낑!
[히힛. 개복치 코어를 강화할 때가 왔다! 얘들아, 가자!]뽈짝.
까망이가 라크노스를 향해 호기롭게 몸을 날렸다.
하지만 라크노스와의 거리는 상당했고
슈웅.
땅으로 추락하는 까망이.
샤라랑!
깍!
삐약!
무무!
물론 까망이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낑!
[가자!]까망이 패밀리가 라크노스를 향해 열심히 날아갔고
꿍.
도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