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64)
565화. 뚱이야, 넌 아까 먹었잖아.
565화. 뚱이야, 넌 아까 먹었잖아.
불괴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정신세계.
쿵.쿵.
“라크노스, 오랜만이구나.”
검푸른 늑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펜릴, 네 녀석!”
라크노스가 분노하며 자신의 권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쿠구궁.
라크노스의 주위로 생겨나는 거대한 회색 석벽들.
“크르릉. 이제 위대한 까망이 님이라고 불러라. 근데 이번에도 숨는 거냐?”
거대한 석벽을 보며 까망이가 코웃음을 쳤다.
“흥! 예전에도 내 통곡의 석벽을 뚫지 못했으면서 웃어?! 무슨 자신감이지?!”
예전에는 이 석벽을 부수지 못해 라크노스를 그냥 삼켜버렸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쿵.쿵.
까망이의 뒤를 따라서 거대한 전 멸망의 사도 아홉이 모습을 드러냈고
“애들아, 빨리 처리하자!”
“네!”
쾅!콰과광!
까망이와 부하들은 라크노스가 만든 석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석벽은 단단할 뿐만 아니라 파괴되는 즉시 다시 석벽을 만들며 빈틈을 메웠다.
이게 라크노스가 ‘불패’라는 수식언을 얻은 이유였다.
통곡의 석벽으로 몸을 보호하는 라크노스는 적에게 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콰광!
“크르릉. 잡았다.”
“억!”
이제 그 수식언은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콰드득.
까망이에게 목을 물린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목이 부러지며 소멸했다.
***
검은 거탑 55층.
쿠구궁.
까망이가 라크노스 퇴마에 들어가며 갑자기 생겨났던 거대한 석벽이 무너지자
“어?!”
세준의 눈에 석벽 안에 있던 회색 돌사자의 몸이 무너지는 게 보였다.
까망이가 성공했구나.
세준이 서둘러 석벽 때문에 챙기지 못한 까망이 패밀리를 찾았다.
끼로롱.
엄로롱.
끼루룩.
···
..
.
코 고는 소리 덕분에 찾는 건 쉬웠다.
“얘들아, 수고했어.”
세준이 고생한 까망이 패밀리를 챙길 때
“푸후훗. 박 회장, 이것도 챙기라냥!”
테오가 까망이 패밀리 옆에 떨어져 있는 세 개의 구슬을 주워 왔다.
회색 구슬 2개와 검은 구슬 하나.
[불패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권능석 : 회색 침식] [불패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권능석 : 통곡의 석벽]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 펜릴의 코어 조각(13%)]“응. 고마워.”
세준은 세 개의 구슬을 받아
[불패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권능석 : 회색 침식에 담긴 >권능 : 회색 침식>을 흡수합니다.] [불패의 회색 돌사자 라크노스의 권능석 : 통곡의 석벽에 담긴 >권능 : 통곡의 석벽>을 흡수합니다.]코어는 주머니에 넣고 두 개의 권능석에서 권능을 흡수했다.
그리고
[권능을 흡수할 대상의 힘이 크게 모자랍니다.] [권능을 흡수하는 대상의 힘에 맞춥니다.] [권능의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개복치 세준이 흡수할 수 있게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는 권능들.
[>권능 : 부실한 석화 저주>를 부여받았습니다.] [>권능 : 반파된 통곡의 석벽>을 부여받았습니다.]“어디 옵션을 볼까?”
세준이 부여받은 두 권능의 옵션을 확인했다.
>권능 : 부실한 석화 저주>
적의 몸을 돌로 만드는 석화 저주를 겁니다.
높은 확률로 적이 석화에 저항합니다.
>권능 : 반파된 통곡의 석벽>
50% 이상 부서진 통곡의 석벽을 소환합니다.
“음. 뭐지?
억까가 너무 심한데? 내가 요즘 시스템 욕을 많이 안 해서 그런가?
다이어트가 너무 심했는지 뼈만 앙상하게 남은 권능의 옵션을 확인한 세준의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할 때
[>이명 : 태초를 엿본 자>가 >권능 : 반파된 통곡의 석벽>을 강화시킬 2개의 권능을 발견합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이명 : 태초를 엿본 자>가 >권능 : 심연의 미약한 숨결>, >권능 : 부실한 석화의 저주>으로 >권능 : 반파된 통곡의 석벽>을 강화합니다.] [>권능 : 부서진 통곡의 심연 석벽>을 부여받았습니다.]“좋아진 건가?”
세준이 강화된 권능을 확인했다.
>권능 : 부서진 통곡의 심연 석벽>
30% 이하로 부서진 통곡의 석벽을 소환합니다.
아주 낮은 확률로 적의 공격을 무효화합니다.
“음.”
50% 이상에서 30% 이하로 좋아졌는데 왜 난 기분이 나쁜 걸까?
세준이 권능을 확인하는 사이
뺙?!
[삼촌, 괜찮아요?!]세준을 걱정한 흑토끼가 서둘러 달려왔다.
“응. 난 당연히 괜찮지. 후훗.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세준이 우쭐해하며 기세를 일으키자
고오오오.
주변을 장악하는 세준의 기세.
뺙?!
[삼촌, 강해졌구나?!]흑토끼가 세준의 힘을 느끼며 깜짝 놀랐다.
물론 그렇다고 흑토끼보다 강하다는 말은 아니었다. 그냥 ‘쫌 치네?’ 이런 느낌이었다.
세준의 농작물을 먹고 자랐고 왕이 되며 온갖 진귀한 영약들을 먹은 흑토끼는 묘외급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흑토끼에게 자신의 강함을 인정받은 세준.
“근데 월강이랑 월하, 흑토치는 어디 있어?”
다음 자랑 타겟의 위치를 흑토끼에게 물었고
뺙.뺙.
[아마 농사 학교에 있을 거예요. 제가 안내할게요.]흑토끼와 함께 농사 학교로 이동했다.
그렇게 이동하는 길.
뭐라고 지을까?
꾸헤헤헤.
뺙!
세준이 꾸엥이와 노는 흑토끼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월강, 월하를 따라 월 씨로 하려 했지만, 그럼 아들인 흑토치와 성이 달라진다.
그러면 안 되니까···앞은 무조건 ‘흑’을 붙이고 중간에 부모의 성씨인 ‘월’을 넣고···
흑월.
이미 완벽한 이름.
하지만
마지막은···
굳이 한 글자 더 넣으려는 세준.
세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마지막 글자를 정했다.
흑토끼 복(福) 많이 받아라.
“흑토끼, 네 이름으로 흑월복 어때?”
다행히 앞에 두 글자가 압도적이라 크게 모나지 않은 이름이 완성됐다.
뺙!
[좋아요!]세준의 이름을 받은 흑월복이 기뻐할 때
[재능 : 작명가 효과가 발동합니다.] [흑월복(黑月福)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효과가 깃듭니다.] [모든 스탯이 33 상승합니다.] [>권능 : 검은 달의 축복>을 부여받습니다.]흑월복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효과가 깃들었다.
>권능 : 검은 달의 축복>은 일시적으로 달빛을 가려 월식을 만들고 그 달빛을 자신의 힘으로 쓰는 축복이었다.
“푸후훗. 새 이름 생긴 거 축하한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월복이 형 이름 멋있다요!]테오와 꾸엥이가 흑월복에게 축하를 전했다.
낑!
[집사야! 최선을 다해야지!]물론 처참한 이름을 기대한 까망이 패밀리는 크게 실망했다.
그렇게 이름을 짓고 새 이름을 축하해 주는 사이 세준과 일행들이 농사 학교에 도착했다.
그리고
삐익.
[이렇게 심고 물을 주면 되요.]삐익?
[알았나요?]빽!
뺩!
“얘들아, 안녕.”
세준이 아기 토끼들을 가르치는 월강과 월하를 찾아가 인사했다.
삐익!
[세준 님?!]삐익!
[어머! 진짜 세준 님 맞아요?!]월강과 월하가 세준이 은연중에 뿜어내는 기운에 압도되며 당황했다.
개복치 세준의 괄목상대에 놀란 것.
그러나 세진 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빽···
뺩···
삐얏···
세준의 강한 기운에 아기 토끼들이 기절해 버렸다.
“어?!”
삐익!
[세준 님, 빨리 기운 줄여요!]“테 부회장, 나 기운 좀···.”
“푸후훗. 알겠다냥!”
기운을 줄일 줄 모르는 세준은 테오의 도움으로 기운을 없앴다.
잠시 후.
빽···
뺩···
삐얏···
기절했던 아기 토끼들이 하나둘 기운을 차렸다.
그리고
킁킁.
빽?!
뺩?!
삐얏?!
이건?!
아기 토끼들은 어디선가 맡아본 적 있는 달콤한 냄새를 맡고 흥분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근 사탕 먹고 싶은 토끼는 여기로 와서 줄 서세요.”
옆에서 당근 사탕을 만들고 있는 세준을 발견하고는
와다다다.
아기토끼들이 서둘러 달려 세준의 앞에 1열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섰다.
자신 때문에 기절한 아기 토끼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간식을 만들어 나눠주는 세준이었다.
빽?!빽!
[삼촌, 언제 왔어요?! 빨리 당근 사탕 주세요!]일등으로 세준 앞에 달려온 흑토치가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왔어. 자. 받아.”
세준이 대답하며 당근 사탕를 흑토치의 양 앞발에 하나씩 쥐여줬고 이어서 다른 아기 토끼들도 당근 사탕을 두 개씩 받아서
아그작. 아그작.
다른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당근 사탕을 먹었다.
그렇게 세준이 줄을 선 아기 토끼들에게 당근 사탕을 나눠줄 때
삐잇!
[세준 님, 안녕하세요!]“뚱이야, 넌 아까 먹었잖아.”
삐잇···
안 먹은 척 세준에게 인사하던 뚱이가 세준에게 두 번 줄 선 걸 걸렸지만
꼬르르륵.
뚱이의 배에서 나는 소리에
“뚱이야, 애들 안 보는 데서 먹어. 알았지?”
삐잇!
[네!]세준은 조용히 뚱이의 앞발에 당근 사탕 5개를 쥐여줬다.
잠시 후.
아기 토끼들에게 간식을 다 나눠준 세준.
“땅 일으키기.”
마일러의 괭이로 업적비 하나를 세웠다.
월강, 월하, 흑월복 모두 달과 관련된 능력을 가졌으니, 달빛의 신 루나에게 기도하면 분명 애들이랑 루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거다.
“애들아, 그럼 나 갈게.”
세준이 떠나려 하자
빽?
[삼촌, 하룻밤 자고 가면 안 돼요?]뺩!
[세준 님, 더 있다 가요!]삐잇!
[세준 님, 가지 마요!]아기 토끼들은 세준을 붙잡으며 크게 아쉬워했다.
후훗. 이놈의 인기.
아기 토끼들의 반응에 흐뭇하게 웃는 세준.
그러나
이제 당근 사탕 못 먹어···
세준 때문이 아니라, 당근 사탕을 못 먹어서 아쉬워하는 거였다.
그것도 모르고
아. 권능만 아니었으면 자고 가는 건데···
세준은 크게 아쉬워했다.
여기서 자고 내일 가면 >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이 사라져 오늘 보여준 강함이 일시적이라는 걸 들키니까.
그렇게 탑 55층 토끼들에게 마음껏 자신의 강함을 자랑한 세준이 다시 탑 99층으로 돌아갔다.
***
창조신의 사원.
“뭐지? 이놈들 왜 10레벨 세상이 보이는데 공격을 안 하는 거야?”
미끼로 쓰기 위해 숨겨뒀던 10레벨 세상 하나의 모습을 일부러 드러낸 창조신은 10레벨 세상을 본체만체하는 멸망의 사도들을 보며 애가 탔다.
“이럴 리가 없는데···.”
안 물지?
이해할 수 없는 창조신.
멸망의 사도들은 하나같이 호전적이라 일단 보이면 무는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들은 이상하게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이러면 방법이 없는데···
창조신이 다른 방법이 없나 고민할 때
검은 거탑 99층의 밤.
(뱃뱃. 모두들 좋은 밤이에요!)
뱃뱃이가 활동을 시작했다.
쭙.쭙.
뱃뱃이는 세준이 준비한 과일을 맛있게 먹고
(뱃뱃! 열려라!)
슉.
차원문을 만들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다.
(뱃뱃. 여기도 아니에요!)
(뱃뱃. 이곳도 아니에요!)
뭔가 찾는 게 있는지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뱃뱃이.
“푸후훗. 뱃뱃이, 내가 말한 곳을 찾아 달라냥!”
테오의 부탁을 받고 요르문간드와 히드라가 있는 멸망의 외곽을 찾는 중이었다.
그렇게 미끼를 던지고 요르문간드와 히드라가 물기를 기다리는 창조신과 직접 요르문간드와 히드라가 있는 멸망의 외곽으로 가려는 테오.
누가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요르문간드와 히드라에게는 둘 다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그렇게 뱃뱃이가 열심히 멸망의 외각을 찾는 사이
끼히힛.
침실에서는 까망이가 조용히 일어났다.
앙.
까망이는 세준의 주머니에서 자신의 코어 조각을 입으로 물어 꺼내
히힛. 집사야! 개복치 코어 강화해 줄게!
세준의 입에 자신의 코어 조각을 넣고
퍽!
꿀꺽.
앞발로 강하게 눌러 삼키게 했다.
그리고
끼로롱.
까망이는 세준의 가슴 위에 누워 다시 잠들었다.
그렇게 깊어가는 밤.
우웅.
개복치 코어가 조용히 펜릴의 코어 조각을 흡수하며 강화되기 시작했다.
슈퍼 개복치 코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