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65)
566화. 어른 말씀은 잘 들어야지.
566화. 어른 말씀은 잘 들어야지.
검은 거탑 99층의 이른 아침.
“읏차.”
상쾌하게 푹 잔 세준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권능 : 개복치 코어>가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 펜릴의 코어 조각(13%)를 흡수합니다.] [1%를 흡수했습니다.] [2%를 흡수했습니다.]···
..
.
[100% 흡수했습니다.] [>권능 : 개복치 코어>가 >권능 : 슈퍼 개복치 코어>로 강화됩니다.]“응?!”
[>권능 : 슈퍼 개복치 코어>와 >권능 : 강인한 어린 용의 통뼈> 효과로 모든 스탯 잠재력이 60 상승했습니다.]>권능 : 슈퍼 개복치 코어>와 >권능 : 강인한 어린 용의 통뼈> 효과로 모든 스탯이 6 상승합니다.]
그런 세준의 앞에 새벽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알려주는 메시지들이 보였다.
“슈퍼 개복치 코어?!”
메시지를 보며 일단 발끈부터 하는 세준.
이런 짓을 할 녀석은···
머릿속에 바로 범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네 녀석이냐?”
끼로롱.
세준이 자신의 가슴 위에 발라당 누워 태평하게 자고 있는 까망이를 바라봤다.
까망이 이 자식!
세준이 분노의 손길로
박.박.
까망이의 배를 긁었다.
그러자
끼히힛.
세준의 손길이 좋았는지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배시시 웃는 까망이.
이 자식 귀엽지만 않았어도···귀여우면 다냐?!
벅.벅.
세준은 까망이의 배를 시원하게 긁어주며 강화된 권능을 확인했다.
>권능 : 슈퍼 개복치 코어>
까망이 박과 일곱 부하들이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을 위해 오랫동안 고안해 만든 코어가 강화됐습니다.
집사야! 더 강해져라!
모든 스탯 잠재력 +5000
매일 모든 스탯 잠재력이 50 상승합니다.
매일 모든 스탯이 5 상승합니다.
집사야! 죽지 마!
생명력 +700%
집사야! 절대 죽지 마!
1분 30초 동안 모든 스탯을 체력 스탯으로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스탯 잠재력이 2000, 매일 상승하는 모든 스탯 잠재력도 20 추가 상승했다.
거기다 매일 모든 스탯 5가 상승하는 옵션이 새로 생겼다.
그리고 생명력은 200%가 더 상승했고 모든 스탯을 체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시간이 30초 늘어났다.
“많이 좋아졌네.”
그래도 열 받아.
이건 자신이 슈복치라고 부른 것에 대한 까망이의 복수가 분명했다.
그렇게 따지면 까망이를 슈복치라고 부른 세준의 잘못이 가장 컸지만,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근데 난 작명가니까···.”
권능의 이름도 바꿀 수 있지 않나?
좋아. 좋은 이름으로 바꿔주지.
“하이퍼 울트라 세준 듀얼 슈퍼 코어.”
세준이 좋은 건 다 같다 붙인 권능의 이름을 만들자
[재능 : 작명가의 능력으로는 아직 권능의 이름을 바꿀 수 없습니다.]세준의 능력으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흐흐흐. ‘아직’이라는 건 나중에는 된다는 말이니까···
세준은 메시지에서 희망을 봤다.
그렇게 혼자 권능의 이름을 짓고 있을 때
[탑의 관리자가 벌써 일어나 있었냐고 말합니다.]에일린이 말을 걸어왔다.
“응. 눈이 일찍 떠져서. 근데 왜?”
[탑의 관리자가 조금 전에 >햄크>가 검은 거탑의 0층으로 임시 편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어?! 햄크가 0층으로?!”
그럼 지구는?
세준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자
[탑의 관리자가 검은 거탑 매뉴얼을 찾아보니 5개 세상까지는 0층으로 편입할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0층에 여러 세상이 있어도 되는 거야?”
[탑의 관리자가 0층이라는 건 탑의 경계를 나누는 개념일 뿐이라며 >지구>와 >햄크>가 같은 층에 있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세준이 뭘 걱정하는지 아는 에일린이 자세히 설명하며 세준을 안심시켰다.
“그래? 휴우. 그럼 다행이다.”
[탑의 관리자가 0층 체류 비용이 감소하는 건 >햄크>에도 적용되니 더 좋아진 거라고 말합니다.]“오! 그러네.”
에일린의 말에 세준이 기뻐했다.
세준은 에일린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냥···.”
낑···
테오와 까망이 패밀리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저벅.저벅.
···
..
.
농작물들에게 발소리를 들려주며 농작물들의 성장 속도를 올려주고 그 보답으로 잠재력을 받았다.
잠시 후.
꾸엥!
“매형!”
어제처럼 꾸엥이와 에이스가 세준을 찾아왔고 세준은 둘을 태우고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세준이 요리를 시작하려 하자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오늘 먹고 싶은 요리 있다요! 꾸엥이 쿠폰 쓴다요!]꾸엥이가 보물찾기에서 꺼낸 세준 요리 주문권(1일) 쿠폰을 꺼내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래. 우리 꾸엥이 뭐 먹고 싶은데?”
꾸엥이의 진지한 표정에 세준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묻자
꾸엥!꾸엥!
[오늘은 아빠가 먹고 싶은 요리를 먹고 싶다요! 평소에 아빠는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니까 오늘은 꾸엥이 쿠폰으로 마음대로 먹는 거다요!]뿌듯한 얼굴로 꾸엥이가 세준을 보며 말했다.
그리고
······
분명해.
세준은 확신했다.
자신은 나라를 수십 번 구한 게 분명했다.
세계 최고의 미녀 에일린이 여친에 효자 아들 꾸엥이까지.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됐다.
“우리 꾸엥이, 아빠 위해서 쿠폰 써주는 거야?!”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그렇다요!]감동한 세준이 꾸엥이를 안아 꾸엥이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볐다.
근데 꾸엥이는 알까?
그냥 밥 안 하는 게 가장 좋다는걸. 거기서 더 좋은 건 남이 해주는 요리를 먹는 거라는 걸.
물론 에일린의 요리는 제외다.
“그럼 오늘은 가래떡 먹자!”
세준은 자신을 위해 쿠폰을 써준 꾸엥이를 위해 가래떡을 골랐다.
꾸엥!
[꾸엥이 오늘 가래떡에 꿀 찍어 먹고 싶었는데 아빠랑 꾸엥이 생각이 통했다요!]세준의 말에 두 앞발을 들고 만세를 부르는 꾸엥이.
꾸엥아, 넌 일단 꿀에 찍어 먹을 수 있으면 다 좋아하잖아.
세준이 그런 꾸엥이를 보며 웃을 때
“매형! 내가 먹고 싶은 것도 맞춰봐요!”
세준과 통하고 싶은 에이스가 눈을 부릅뜬 채 외쳤다. 꾸엥이가 부러운 모양이었다.
“음···.”
세준은 에이스와 눈을 마주치며 잠시 생각하는 척하더니
“용가리 치킨!”
자신 있게 외쳤다.
“맞아요! 푸히히히.”
세준의 대답에 활짝 웃는 에이스.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을 아는 세준에게 이런 건 너무 쉬웠다.
“생선구이!”
“군고구마 말랭이!”
세준은 기세를 몰아 테오와 까망이가 먹고 싶은 음식도 얘기했고
“푸후훗. 역시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은 나랑 잘 통한다냥!”
끼히힛.낑!
[히힛. 역시 집사는 내가 좋아하는 걸 잘 알아!]테오와 까망이도 좋아했다.
흐흐흐. 단순한 녀석들.
세준은 일행들의 반응에 혼자 씨익 웃으며 가래떡을 뽑고, 용가리 치킨을 튀기고, 생선을 굽고, 아공간 창고에서 군고구마 말랭이를 꺼냈다.
꾸엥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라고 쿠폰까지 써줬지만, 결국 일행들이 먹고 싶은 요리를 다 준비하는 세준이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후루룩.
세준이 꾸엥이가 내린 커피를 마실 때
콰앙!
갑자기 멀리서 기파가 폭발하며 세준에게 충격파가 전해졌다.
···?!
뭐지? 저긴 장모님이 계신 곳인데?
기파가 발생한 곳을 바라볼 때
펄럭.펄럭.
-세준아, 괜찮냐?!
-사위, 괜찮아?!
카이저와 안톤의 용 조각상이 세준을 향해 열심히 날아왔다. 조금 전 일로 세준이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돼서였다.
“당연히 괜찮죠. 저 이제 강하다고요.”
세준이 자신 있게 웃으며 대답할 때
콰앙!!
다시 한번 폭발하는 기파.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더 강했다.
“근데 장모님이랑 에이스는 괜찮은 거예요?”
세준이 둘에게 묻자
-그래. 우리 며느리의 몸이 회복되면서 힘이 요동치는 중이라 그래. 그리고 에이스는 용이라 이 정도는 괜찮아.
에이스는 >혈통 : 위대한 용>을 가지고 있어 같은 용의 기운을 90% 이상 상쇄할 수 있고
100살까지 유지되는 >권능 : 어린 용의 가호>가 있어 용의 혈통으로 상쇄하지 못한 10%의 기운을 1만 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의 용의 기운을 흡수하는 등 추가로 어린 용을 보호하는 몇 가지 권능이 더 있다고 했다.
아마 이런 안전장치들이 없었다면 용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용의 기운에 죽었을 거다.
거기다 에이스는 세준에게 이름도 받고, 세준의 농작물을 먹으며 또래 용보다 훨씬 강한 상태.
용수저와 세준수저까지 다 가진 에이스였다.
-그것보다 사위, 잠깐 다른 데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세준아, 다른 층 좀 다녀와. 엘리자베스의 기운이 진정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카이저와 안톤이 세준을 걱정하며 말했다.
“에이. 저 괜찮다니까요.”
세준이 자신 있게 말할 때
[>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의 유지 시간이 끝났습니다.] [>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의 효과로 상승했던 모든 스탯 2만과 마력 7만이 사라집니다.]>권능 : 마력의 주인(레플리카)>이 세준에게서 사라졌다.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어?!”
갑자기 총 스탯 15만이 사라지며 세준은 엄청난 탈력감을 느꼈다.
그때
콰앙!!!
다시 엘리자베스의 기파가 세준을 덮쳤다.
“앗!”
이번에는 좀 아팠다.
“···저 내려갔다 올게요.”
어른 말씀은 잘 들어야지.
그렇게 엘리자베스의 기운이 진정될 때까지 잠시 탑 99층을 비우기로 한 세준.
쇼핑이나 해야겠다.
일행들과 탑 75층으로 내려갔다.
5시간 후.
[탑의 관리자가 엄마가 이제 괜찮아졌다며 그대가 올라와도 된다고 말했다고 말합니다.]“응.”
에일린의 말을 듣고 쇼핑을 하던 세준이 다시 탑 99층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저녁 시간.
“매형, 엄마가 다음 주쯤에 용의 대지로 돌아갈 거래요.”
힘을 회복하며 지친 엘리자베스가 수면에 들면서 세준과 같이 밥을 먹게 된 에이스가 엘리자베스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푸힝···그래서 이제 에이스 밤에 혼자 자야 해요.”
에이스가 최대한 불쌍하게 말하며 세준을 바라봤다. 눈빛에는 세준과 같이 자고 싶다는 노골적인 의도가 가득했다.
자신은 당연히 여기에 남을 거라고 믿고 있는 에이스.
그러나
“아닐걸?”
그럴 리가 없었다. 엘리자베스가 가면 당연히 에이스도 가는 거다.
그리고
“아마 에이스도 엄마랑 같이 갈 거야.”
“푸힝···.”
세준의 솔직한 말에 에이스가 울기 시작했다.
엄마랑 떨어진다고 생각했을 때는 참을 만했는데 세준이랑 떨어질 생각을 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에이스였다.
“왜 울어?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올 수 있잖아.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말하면 보내줄게.”
세준이 거대한 에이스의 등을 쓰다듬으며 달래자
“푸히히히.”
기분이 좋아진 에이스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음을 되찾았다.
“어?! 그렇게 울다 웃으면 똥구멍에 털 나는데?!”
세준이 그런 에이스를 놀리자
“냥?!”
꾸엥?!
낑?!
그게 뭐가 이상하냐는 듯 세준을 이상하게 보는 테오, 꾸엥이, 까망이.
셋은 원래 거기에 털이 있었다.
“어···.”
괜히 농담했다가 졸지에 이상한 사람이 된 세준이 민망함에 괜히 딴청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