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66)
567화. 들어오기만 해봐라!
567화. 들어오기만 해봐라!
>드로리아>
거대한 숲의 중앙.
[힘내요!]-네!
불꽃이의 응원을 받으며 황금색 장미꽃을 피우는 장미나무.
잠시 후.
포로롱.
장미나무의 꼭대기에서 황금색 꽃이 피어났다.
그리고
뿌드득.
장미나무가 빠르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좋아요! 수고했어요!]세계수가 되느라 고생한 장미나무를 칭찬하는 불꽃이.
헤헷. 이제 세계수를 300그루 키웠으니까, 앞으로 700그루 남았어요!
남은 숫자를 계산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때 세계수의 꽃향기를 맡고 날아오는 거대한 모기들.
[트리킬러]나무에 달라붙어 나무가 말라죽을 때까지 수액을 빨아먹는, 나무에게는 너무도 공포스러운 해충들이었다.
[세준 님, 만나는 걸 방해하지 마요!]콰과광!
물론 불꽃이에게 걸린 이상 그냥 벌레였다.
[어?! 이건 세준 님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아니. 익충일지도.
불꽃이가 트리킬러의 사체에서 내단을 주우며 기뻐했다.
***
검은 거탑 99층.
푹.
[너는 밭이다 Lv. 9가 발동합니다.] [멸망의 사도 9좌 현혹하는 거미 앨리스의 몸에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었습니다.]···
..
.
세준은 아침을 먹자마자, 아공간 창고에서 열심히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고 있었다.
오늘 안에 레벨업할 수 있겠어.
앨리스의 생명력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
그렇게 세준이 가지고 있던 멸망포식자 씨앗을 전부 심고 이어서 농작물을 수확할 때
[명중의 대봉시를 수확했습니다.] [너는 밭이다 Lv. 9가 발동하며 추가 피해를 입힙니다.] [너는 밭이다 Lv. 9가 발동하며 멸망의 사도 9좌 현혹하는 거미 앨리스의 스탯을 수확합니다.] [힘 30, 체력 30, 민첩 55, 마력 35이 상승합니다.]스르륵.
메시지와 함께 앨리스의 몸이 사라졌다.
그리고
[영혼을 잃은 멸망의 사도 9좌 현혹하는 거미 앨리스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4.5조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 [힘이 30 상승합니다.] [힘 잠재력이 1% 상승합니다.]나타나는 경험치 획득 메시지.
그렇게 세준의 레벨이 140이 됐고
[한 번에 엄청난 경험치를 획득하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보상으로 남은 경험치로 직업 퀘스트를 강제로 완료하고 레벨업을 계속합니다.] [경험치 3조 7000억으로 직업 퀘스트를 강제 완료됐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141레벨이 개방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이 200 상승합니다.]이번에도 무지막지한 경험치로 직업 퀘스트를 그냥 밀어버리고
[레벨업 했습니다.]···
..
.
2번의 레벨업을 더 해 143레벨이 됐다.
“흐흐흐.”
뭔가 뿌듯하네.
세준은 앨리스의 몸이 사라지며 넓어진 아공간 창고를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
푹.
[너는 밭이다 Lv. 9가 발동합니다.] [멸망의 사도 8좌 부패의 악마 딜리아의 몸에 힘의 호박고구마 씨앗을 심었습니다.]···
..
.
딜리아의 몸에 다시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준이 열심히 농사일을 하고 있을 때
펄럭.퍼럭.
안톤의 검은용 조각상이 날아왔다.
그리고
-매형, 나오세요. 오버.
세준에게 접선을 시도하는 에이스.
“매형, 나왔다. 오버.
세준도 그런 에이스에게 맞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비밀 접선을 하듯 조용히 대답했다.
카이저와 안톤의 부탁도 있었고 요즘 에이스의 기분이 많이 상했기에 최대한 기분을 맞춰주고 있었다.
용의 대지로 올라간 에이스는 나중에 언제든지 세준을 보러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이스, 어서 오거라.”
“하하하. 아직 한 살도 안 됐는데 덩치가 벌써 3살은 된 것 같네.”
“에이스, 반갑구나.”
에이스가 용의 대지에 도착해 다른 검은용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는 순간.
쾅!
에이스는 주변 검은용들의 기운을 흡수하며 엄청난 파워업을 했고
“에이스는 이제 강해져서 탑 99층에 못 가.”
에일린은 세준을 보호하기 위해 에이스에게 탑 99층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보통 어린 용은 주변의 용 기운을 흡수해도 이렇게 극적으로 성장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세준의 농작물을 먹은 에이스는 잠재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 가능했다.
“으앙~! 왜 못 가?! 매형, 보러 갈 거야! 누나 미워!”
그로 인한 에이스의 폭풍 오열.
카이저, 안톤, 엘리자베스는 에이스를 달래기 위한 방법을 고안했고
그렇게 에이스가 용의 대지로 떠난 지 3일.
-매형, 오늘 점심 메뉴는 뭔지 알고 싶어요. 오버.
“오늘은 처남이 좋아하는 용가리 치킨이다. 오버.”
-푸히히히. 매형, 최고. 오버.
“후훗. 나도 안다. 그리고 처남도 최고다. 오버.”
세준과 에이스는 매일 이렇게 놀고 있었다.
잠시 후.
“자. 처남, 가져가서 부모님이랑 같이 먹어라. 오버.”
“푸히히히. 네. 오버.”
세준이 준 용가리 치킨을 검은용 조각상이 삼켰고
“푸히히히. 맛있겠다!”
에이스는 세준이 준 용가리 치킨과 소스를 보며 히죽 웃은 후
쿵!쾅!쿵!쾅!
서둘러 부모님에게 달려갔다. 세준이 부모님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으니까.
세준은 에이스에게 용가리 치킨을 전달하고
치이익.
용가리 치킨을 계속 튀겨
“에이린, 이거 먹어. 이번에는 고추장소스도 만들었으니까 여기다 찍어 먹어봐.”
[탑의 관리자가 잘 먹겠다고 말합니다.]에이스에게도 음식을 전달했을 때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도 돌아왔다요!]테오와 꾸엥이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킁킁.
꾸엥?꾸엥?!
[오늘 점심은 용가리 치킨이다요? 근데 고추장소스도 만들었다요?!]먹을 걸 좋아하는 꾸엥이답게 냄새만으로 점심 메뉴를 알아냈다.
“응. 새로 만들어 봤어. 어때?”
세준이 용가리 치킨을 고추장소스에 찍어 꾸엥이 입에 넣어주자
꾸엥!꾸엥!
[맛있다요! 고추장소스 때문에 느끼하지 않아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요!]꾸엥이가 엄지발가락을 세우며 극찬했다.
그때
다다다.
끼히힛.낑!낑!
밖에서 신나게 놀다 취사장으로 들어오는 까망이.
“빨리 와서 앉아.”
세준은 까망이에게 말하며 테오, 꾸엥이의 앞에 생선구이와 용가리 치킨이 담긴 접시를 놓고
세준의 앞에 앉은 까망이 패밀리들의 앞에도 용가리 치킨과 군고구마 말랭이를 줬다.
그렇게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할 때
뿌우!
[물!]베베!
[네!]오늘도 베수구는 먹뿌팔의 물셔틀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가끔 까망이의 창고에서 군고구마 말랭이를 가져오는 말랭이 셔틀도 추가되며 점점 힘든 막내 생활을 하는 베수구.
조금만 참자!
그런 베수구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자신의 뒤로 들어올 멸망의 사도 둘이 있다는 것.
여기는 들어온 순서로 서열이 정해지니
요르문간드 님이랑 히드라 님만 오면···
곧 막내를 탈출할 수 있다.
거기다
‘내가 요르문간드 님이랑 히드라 님한테 셔틀을 시킬 수도 있지!’
뱀파 중에는 막내였기에 둘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자, 행복감이 넘쳐흘렀다.
뿌우?!
[수구야! 물 아직 멀었어?!]물론 아직은 일개 막내일 뿐.
베베!베베!
[네! 금방 가요!]들어오기만 해봐라!
베수구가 곧 들어올 막내들을 생각하며 오늘을 버텨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끝나고
“흐아암.”
“냐아앙.”
꾸에엥.
끼이잉.
점심을 먹은 세준이 평상에 누워 하품을 하자, 옆에서 같이 하품을 하는 테오, 꾸엥이, 까망이.
좀 잘까?
커어어.
세준이 잠들자
고로롱.
꾸로롱.
끼로롱.
일행들도 곧 잠들었다.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자고 있을 때
꾸엥···
[북북이들 밥 주는 걸 깜빡 했다요···]꾸엥이가 부스스 일어나 종말의 파괴 거북을 풀어둔 분수대로 갔다.
그리고
꾸엥!
[많이 먹고 많이 큰다요!]북북.
간식주머니에서 음식을 꺼내 거북이들에게 먹이를 준 후 다시 세준에게로 돌아갈 때
[꾸엥아. 연못으로 잠깐 와줘.]불꽃이 누나?
불꽃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꾸엥이가 불꽃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동굴의 연못으로 입수해
첨벙.첨벙.
헤엄을 치며 연못의 바닥에 도착하자
꾸엥?
바닥에는 불꽃이가 트리킬러들을 잡고 얻은 여러 색의 내단이 100개 정도 놓여 있었다.
[꾸엥아, 그걸 세준 님한테 드려.]꾸엥!
[알겠다요!]불꽃이의 말을 듣고 내단을 줍던 꾸엥이.
꾸엥?
[불꽃이 누나, 근데 이거 어디서 났다고 말한다요?] [음···]잠시 고민하던 불꽃이.
[포도리가 줬다고 하자.]꾸엥!
[알겠다요!]불꽃이의 대답을 들은 꾸엥이는 내단을 챙겨 세준에게 돌아갔고
꾸헤헤헤.
아직 자는 세준의 품에 안겨
꾸로롱.
다시 잠들었다.
잠시 후.
“오! 이걸 포도리가 줬다고?”
잠에서 일어나 꾸엥이에게 내단을 받아 옵션을 확인했다.
[트리킬러의 내단]>드로리아>에 서식하는 벌레 트리킬러가 나무의 수액을 빨아 만든 내단입니다.
섭취 시 체력 잠재력이 50, 체력이 20 상승합니다.
섭취 시 낮은 확률로 [재능 : 착취]를 개화합니다.
주식이 나무의 수액이기에 풀 맛이 납니다.
사용 제한 : 모든 스탯 100 이상
등급 : A
여러 종류 나무의 수액을 빨아 만든 내단이라 그런지 내단들의 옵션은 오르는 스탯의 종류와 수치가 천차만별이었다.
흐흐흐. 그래도 이게 어디야.
세준이 웃으며 포도리를 찾아가 감사를 전하자
[제가요?!]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응. 꾸엥이가 포도리 네가 이걸 줬다고 하던데?”
세준이 포도리에게 내단을 보여주며 말하자
뭐지?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한 포도리가 당황할 때 꾸엥이가 염력으로 나뭇가지와 이파리를 모아 불꽃이의 모습을 만들며 신호를 줬다.
아! 불꽃이 님이 시켰구나!
[그럼요. 제가 직접 세준 님을 위해 구한 겁니다.]불꽃이의 미션이란 걸 깨달은 포도리가 서둘러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그래? 이거 드로리아라는 세상에 서식한다는데 포도리가 어떻게 구한 거야?”
[···그건 제가 차원수라서 다른 차원에서 가져왔습니다.]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는 법.
“차원수?”
[네. 제가 이번에 차원수가 됐습니다.]“차원수면 세계수보다 좋은 건가?”
[네. 차원수는 다른 세상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으니까요.]“오. 신기하네. 그럼 드로리아 말고도 어디에 뿌리를 내렸어?”
세준은 포도리가 뿌리를 내린 세상 중 자신이 아는 세상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물었고
[그게 드로리아랑···]포도리는 세준이 확인할 수 없는 세상으로 5개를 얘기했다. 차원수는 최소 5개 세상에 뿌리를 내려야 하니까.
거짓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디테일까지 따지는 포도리였다.
“오. 세계수보다 더 높은 나무도 있었구나. 아무튼 포도리야 이거 잘 먹을게.”
[네. 맛있게 드세요.]세준이 떠나자
휴우. 안 걸렸다.
안도하는 포도리.
그때
흠칫.
뭐지?
파스스.
갑자기 오싹해지며 심하게 떨려오는 포도리의 가지들.
[헤헷. 앞으로도 세준 님에게 좋은 것들을 전달하려면 포도리가 차원수인 게 편하겠어요!]포도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원수로 향하는 출세길이 열렸음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