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72)
573화. 우리 불꽃이가 불쌍하지도 않아?
573화. 우리 불꽃이가 불쌍하지도 않아?
[사계(四誡) – 탑농부는 동시에 여러 탑의 탑농부가 될 수 있다.]“뭐라고 쓰인 거지?”
빨리 가서 에일린에게 해석해 달라고 해야지.
“꾸엥아···.”
창조신의 비석 내용이 궁금해진 세준이 서둘러 비석을 아공간 창고에 실으려 할 때
[갈색탑의 관리자가 사계, 탑농부는 동시에 여러 탑의 탑농부가 될 수 있다라고 창조신의 비석에 적혀있다고 말합니다.]갈색탑의 관리자이자, 위대한 갈색용의 수장 그레이브 렌마가 창조신의 비석 내용을 해석해 주며 세준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어···그래요? 아! 그레이브 님, 안녕하세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창조신의 비석을 몰래 가져가려 한 세준이 당황한 목소리로 두서없이 대답했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창조신의 비석은 그대가 찾은 것이니 가져가도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합니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대신 부탁이 있다고 말합니다.]“부탁이요?”
술을 달라고 하실 건가?”
세준이 그레이브가 무슨 부탁을 할지 생각할 때
[갈색탑의 관리자가 자신의 부탁은 창조신의 비석을 우리 손자 갈릭이 검은 거탑으로 옮기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그레이브는 세준의 예상과 전혀 다른 부탁을 했다.
이틀 전부터 창조신의 비석을 찾아달라고, 자신이 에일린에게 가져가겠다고 하루 종일 울다 지쳐 잠든 손자를 위해서였다.
“알았어요. 대신 저도 부탁이 있어요. 제가 이 창조신의 비석을 찾았다는 걸 비밀로 해주세요.”
그레이브의 부탁에 세준도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자신이 찾았다는 걸 에일린이 몰라야 에일린이 큰소리를 칠 수 있기 때문.
에일린이 좋아하겠네.
갈릭이 가져온 창조신의 비석을 자신에게 보내며 기뻐할 에일린을 생각하니, 세준의 입술은 저절로 호선을 그렸고 흐뭇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알겠다고 말합니다.]“감사합니다.”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자
“그리고 맨입으로 이 비석을 가져가긴 그러니까 속성주 500병이랑 검은콩 50개 드릴게요. 혹시 원하시는 속성주 있으세요?”
마음이 풀리며 너그러워진 세준은 그레이브에게 비석에 대한 보상을 하기로 했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그럼 돌배주 250병과 칡주 250병을 원한다고 기쁜 목소리로 말합니다.]“네. 여기요.”
세준이 아공간 창고에서 꺼낸 술과 검은콩 그리고 창조의 비석을 그레이브에게 보냈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오릭이 도착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니 웨이포인트를 먼저 등록하라고 말합니다.] [갈색탑의 관리자가 그러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네.”
그렇게 그레이브와의 대화를 끝내고
[갈색탑 34층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습니다.]세준이 웨이포인트로 이동해 등록을 끝내자
“켈켈켈. 세준 님, 데려왔습니다.”
그레이브의 말대로 오릭이 뜨거운 갈색 전사단의 단장 레크론을 데리고 나타났다.
레크론은 스핑크스 고양이로 털이 없고 살색의 몸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만 유독 푸른색에 퉁퉁 부어있었다.
아마 오기 전에 레크론한테 쌓인 게 많았던 오릭한테 맞은 것 같았다.
“테 부회장, 찍어.”
“푸후훗. 알겠다냥! 레크론, 앞으로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에게 덤벼서 고양이 망신시키지 말라냥!”
꾹.
세준의 지시를 받은 테오가 레크론에게 훈계를 하며 이마에 아홉 용의 직원 계약 인장을 찍었다.
응?
물론 광신도의 생각이기에 세준조차 자신에게 덤비는 게 왜 고양이 망신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앞으로 뜨거운 갈색 전사단은 가네스가 이끌고 레크론은 막내다.”
세준이 인사이동을 발표하자
“네?!”
“네?!”
놀라는 가네스와 레크론. 그러나 놀라는 이유는 크게 달랐다.
가네스는 바닥에서 정상으로 비상해서, 레크론은 정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해서였으니까.
“오릭은 가네스가 뜨거운 갈색 전사단을 제대로 이끌 때까지 도와줘.”
“켈켈켈. 저 오릭만 믿어주십시오!”
세준의 지시에 간사하게 웃는 오릭.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웃음소리였지만, 테오가 매일 와서 확인할 테니 큰 걱정은 없었다.
“그럼 돌아가자. 귀환.”
세준이 용각의 귀환 팔찌를 절대 좌표로 설정해 검은 거탑 99층으로 복귀했다.
***
[검은 거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
..
.
세준이 집에 복귀하자
[세준 님,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저 죽는 줄 알았어요.
포도리가 세준을 향해 가지를 뻗으며 아주 반갑게 맞이했다.
세준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불꽃이가 틈틈이 방문했기 때문.
그리고
[어서 먹어요!]포도리는 방금 전까지도 깜짝 방문한 불꽃이가 준 차원수 특제 영양제를 먹으며 영원 같은 5시간을 보냈다.
“포도리, 근데 너 가지가 왜 이렇게 굵어졌어? 요즘 혼자 좋은 거 먹어?”
[네?!]“포도리 너 그러는 거 아니다. 좋은 거 있으면 불꽃이랑 좀 나눠 먹어. 우리 불꽃이가 불쌍하지도 않아?”
[아니. 그게···]저는 불꽃이 님이 제발 그 좋은 걸 혼자 먹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 포도리의 속도 모르고, 포도리 속 뒤집어지는 소리를 하는 세준.
“아. 그리고 보니 소시지도 있잖아. 걔도 좀 챙겨줘.”
도움이 되는 소리도 했다.
맞아! 소시지가 있었지!
[세준 님, 감사합니다!]포도리는 가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세준에게 감사를 전할 때
“근데 소시지 나무가 어디 갔지?”
세준은 자신이 심은 위치에 있어야 할 소시지 나무가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소시지!
포도리가 서둘러 뿌리를 넓게 뻗으며 소시지를 찾았다.
하지만
쿵.쿵.
그럴 필요가 없었다.
[놔줘요! 전 돌아갈 수 없어요!]음머!
[세준 님, 나무가 도망치고 있어서 가져왔습니다!]우마왕이 탈주하는 소시지 나무를 잡아 왔으니까.
출세하지 않기 위해 하루에 조금씩 움직이며 농장을 벗어났던 소시지 나무.
그러나
내가 출세라니?!
그 끝은 자신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포도리와 같은 강제 출세의 길이었다.
[프흐흐흐. 소시지, 빨리 먹어.] [네···] [어휴. 세계수까지 크려면 많이 먹어야겠다. 프흐흐흐.]이 맛에 먹이는 건가?
불꽃이에게 받은 대로 소시지에게 내리사랑을 주며 신난 포도리.
세준은 땅 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오늘은 소시지구이 먹을까?”
다시 제자리에 심어진 소시지 나무에서 소시지를 수확했다.
그때
[탑의 관리자가 창조신의 비석을 하나 더 구했다며 자신의 능력이 어떠냐며 신난 목소리로 묻습니다.]에일린이 말을 걸었다.
갈릭이 창조신의 비석을 가져온 모양이네.
“당연히 최고지! 얼굴만 이쁜 줄 알았는데 능력도 엄청나네. 역시 우주 제일의 능력용 에일린이야!”
에일린의 물음에 세준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리액션 이상을 발휘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보다 뛰어난 용이 많아서 그 정도는 아니라며 자신감 가득한 표정과 우쭐한 목소리로 말합니다.]“푸흡.”
뭐야?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잖아.
에일린의 언행불일치에 웃음이 터진 세준.
쿵.
[···탑의 관리자가 자신은 바쁜 일이 있어서 가보겠다고 합니다.]에일린은 세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자, 서둘러 창조신의 비석을 전달하고 사라졌고
[신전 주변에 창조신의 비석이 1개 추가 배치됩니다.] [창조신의 가호를 받아 얻는 신성력이 12배로 늘어납니다.]“묻따박이 또 해냈다!”
“묻따박!”
“묻따박!”
씨앗 상점 본부는 다시 한번 난리가 났다.
***
푸른 거탑 88층.
“테 부회장, 어때?”
“냥···없다냥···박 회장, 미안하다냥···.”
세준의 물음에 빠르게 탑 88층을 탐색하고 온 테오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냐. 여기에 창조신의 비석이 없는 게 테 부 회장 잘못도 아닌데 왜 미안해.”
세준은 그런 테오를 위로하며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세준은 푸른 거탑 땅문서가 생길 때마다 푸른 거탑으로 이동해 창조신의 비석을 찾고 있었지만
푸른 거탑 땅문서 20개를 사용하고도 아직 창조신의 비석을 찾지 못했다.
“근데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
시간 진짜 빠르다.
세준의 머릿속으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일단 씨앗 상점에서 초월급 씨앗인 용과와 스타푸릇 씨앗이 나오면서 세준은 다시 세준 2호와 만날 수 있었고
하늘에 별 7개를 밝히며 >이명 : 별을 밝힌 자>의 효과로 신격이 7 상승했다.
조금 아쉬운 건 이번 세준 2호에게는 요리를 시킬 수 없었다.
세준 2호에게 복제된 스킬이 발효 Lv. 7와 청결 유지 Lv. 5였기 때문.
그래서 세준 2호에게는 양조장의 관리와 주변 청소를 맡겼다.
그리고 이번 블루문 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
블루문이 뜨자
삐익!
삐익!
뺙!
탑 55층에 있어야 할 월강, 월하, 흑월복이 블루문을 통해 탑 99층에 나타난 것.
토끼들의 말로는 세준이 세워준 달빛의 신 루나의 업적비에 매일 열심히 기도를 올렸더니
-너희 기도는 잘 들었다. 너희에게서 짙은 달빛의 향기가 느껴지는구나. 너희를 달을 수호하는 달토끼로 임명하노라.
루나가 셋을 달토끼로 임명하며 블루문이 뜬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블루문 점프’라는 스킬을 내려줬다고 했다.
“뭐야?! 기도를 하면 스킬을 준다고?!”
루나 님, 저도 스킬 주세요!
그래서 세준도 블루문 이후 루나의 업적비에 열심히 기도를 올렸지만
의도가 불순해서인지 아니면 세준에게는 짙은 달빛의 향기가 나지 않아서인지 루나는 대답이 없었다.
‘묻따박, 미안. 나도 임명해 주고 싶은데···묻따박은 토끼가 아니잖아.’
사실 세준이 토끼가 아니라 그랬다. 이름이 괜히 달토끼가 아니니까.
추가로 한 달 동안 하얀탑과 녹색탑이 거탑 성장 조건을 달성하며 하얀 거탑과 녹색 거탑으로 거듭나는 중이었다.
“근데 오늘쯤이면 하얀 거탑이 됐으려나? 아작스, 하얀 거탑 완성까지 시간 얼마나 남았어?”
지난 한 달간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던 세준이 아작스를 불렀다.
[하얀탑의 명예 정직원이 1시간 정도 남았다고 말합니다.]“그래? 알았어! 그럼 오늘은 하얀 거탑이 된 기념으로 축하파티하자!”
[하얀탑의 명예 직원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하얀탑의 명예 직원이 자신이 파티할 장소를 준비하겠다고 말합니다.]“응. 테 부회장, 돌아가자.”
“푸후훗. 알겠다냥!”
세준의 말에 계속 쓰다듬을 받고 기분이 좋아진 테오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게 세준이 검은 거탑 99층으로 복귀해 하얀 거탑 완성 축하파티를 위한 요리를 할 때
하얀탑 관리자 구역.
[하얀 거탑 성장이 완료됐습니다.] [하얀 거탑의 기능이 활성화됩니다.]드디어 하얀 거탑의 성장이 끝났다.
“으하하하.”
내 아래로 여섯이 있어!
수정구의 알람을 보며 크게 웃는 켈리온.
그때
[하얀 거탑이 >어스웜>과 연결됩니다.] [하얀 거탑이 >어스웜>의 수호를 시작합니다.] [>어스웜>에 120개의 하얀 거탑을 설치합니다.]하얀 거탑이 >어스웜>과 연결된다는 알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좋아. 소화가 거의 끝났군.”
멸망의 외곽에서는 히드라의 힘을 90% 정도 흡수한 요르문간드가 >어스웜>을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