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79)
580화. 요르문간드를 살려야 한다!
580화. 요르문간드를 살려야 한다!
검은 거탑 99층.
쿵.
뿌리로 요르문간드를 포위하던 불꽃이가 포도리와 소시지에게 영양제를 먹이기 위해 방문했다.
[모두들 어서 먹어요! 특히 소시지는 오늘 무조건 세계수가 되는 거예요!]둘을 심하게 재촉하는 불꽃이.
세준 님, 조금만 버텨주세요! 이제 195그루 남았어요!
불꽃이는 서둘러 세계수 1000그루를 키워 창조수가 되기 위한 두 번째 시험을 통과하고
시험 통과 보상으로 파워업을 해 요르문간드를 깔끔하게 처치하고 세준을 구할 생각이었다.
[네?!]물론 불꽃이의 말을 들은 소시지는 기겁했다.
그때
[불꽃이 님, 진정하세요. 세준 님은 안전하시니까요. 세준 님 요즘 여기서 출퇴근하고 계세요.]형이 너 살려줬다.
불꽃이가 서두르는 이유를 아는 포도리가 나서 소시지를 구해줬다.
[네!? 출퇴근이요?! 진짜예요?!] [네. 저쪽을 보세요.]포도리가 가지로 >어스웜>과 연결된 차원문을 가리켰다.
[어?! 진짜네요!]휴우. 다행이에요!
불꽃이가 >어스웜>과 연결된 차원문을 보며 안도하자
[맞죠?! 그러니까 세준 님 퇴근하기 전에 빨리 돌아가셔야 합니다!] [맞아요! 빨리 가셔야 해요!]영양제를 먹기 싫은 포도리와 소시지가 세준을 핑계로 불꽃이를 보내려 했다.
하지만
[어?! 괜챃아요. 오늘 세준 님 어스웜에서 주무시고 오신대요.]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은 건지 불꽃이가 세준이 >어스웜>에서 자고 올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네?! 그게 무슨···] [에?! 그럴 리가···] [헤헷. 어스웜에 새로운 세계수가 생겨서 이제 어스웜의 정보를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린 시간이 많아요! 열심히 영양제를 먹어봐요!]둘은 불꽃이가 주는 영양제를 밤새 먹을 위험에 처했다.
***
>어스웜>
“우리 포식이들이···.”
낑···
[위대한 까망이 님의 부하들이···]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어스웜>의 진화에 휩쓸리며 멸망포식자들이 소멸했다는 걸 깨달은 세준과 까망이가 슬퍼했다.
그때
구구궁.
키키!
미세한 진동과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멸망포식자의 거대하고 우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쿠구궁.
키키!
진동은 강해지고 소리는 더 가까워졌다.
“응?!”
이건 우리 포식이들 소린데?!
멸망포식자들의 소리를 인지한 세준이 일행들을 데리고 달려가자
키키!
[세준 님, 저 세계수 됐어요!]하늘에 닿을 정도로 거대하게 성장한 멸망포식자가 거대한 가지를 흔들며 세준을 반겼다.
>어스웜>은 11레벨로 진화하며 멸망포식자들의 의지를 하나로 뭉쳐 세계수로 만들었다.
11레벨 세상이 될 수 있게 도와준 보답이었다.
“축하해.”
“푸후훗. 세계수가 된 걸 축하한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축하한다요!]끼히힛.낑!
[히힛. 부하야! 축하해!]세준과 일행들이 세계수가 된 멸망포식자를 축하해줬다.
그리고
“내가 특별히 이름 하나 선물해 줄게.”
이렇게 기쁜 날, 새로 태어난 날 이름이 빠질 수 없었다.
그렇게 오픈한 세준 작명소.
어스웜. 세계수. 멸망포식자, 포식이···
세준이 세계수로 새로 태어난 멸망포식자의 특징들을 생각했다.
여러 가지 특징들이 세준의 머릿속을 돌아다니다
···!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졌다.
어스웜의 세계수 포식이니까.
“어세포.”
끼히힛.
“역시 명불허전 작명가!”
끼룩!
···
..
.
세준의 작명에 까망이 패밀리가 기뻐할 때
[재능 : 작명가 효과가 발동합니다.] [어세포라는 이름에 특별한 효과가 깃듭니다.] [세계수 특전 스킬 : 씨앗포를 획득했습니다.]이름에 특별한 효과가 깃들었다.
“씨앗포?”
키키!
[이렇게 쏘는 거예요!]어세포가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어
퉤!
입에서 씨앗 하나를 뱉으며 세준에게 시범을 보였다.
어세포의 입에서 쏘아진 씨앗은 대포처럼 빠르게 하늘의 끝에 도달했고
스르륵.
씨앗이 지나갈 수 있게 방어벽이 열렸다.
그리고
쾅!
요르문간드의 위장 벽에 부딪히며 폭발했다.
“오. 완전 불꽃놀이네.”
열린 방어벽 너머로 화려한 색의 불꽃들이 비산하는 게 세준의 눈에 보였다.
키키?!
[그럼 더 쏠까요?!]퉤!
세준의 반응이 좋자, 신난 어세포가 씨앗포를 다시 쐈다.
쾅!
다시 비산하는 불꽃.
덕분에 갑자기 불꽃놀이가 시작됐고
“오늘은 여기서 자자.”
세준은 저녁을 준비하며 잠자리도 같이 준비했다.
그렇게 멸망포식자를 잃고 우울했던 세준의 마음이 풀어지자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의 직업 퀘스트는 100조 탑코인을 버는 것이다냥! 빨리 돈 뺏으러 가자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직업 퀘스트는 새로운 약초 5종류를 키우는 것이다요! 꾸엥이랑 같이 약초 구하러 간다요!]세준의 눈치를 보고 있던 테오와 꾸엥이가 같이 직업 퀘스트를 하자고 말했다.
“그래. >어스웜>을 완전히 구하면 같이 하자.”
“푸후훗. 알겠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알았다요!]그리고
끼히힛.낑!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의 직업 퀘스트는 군고구마 100개를 먹는 거야! 같이 해줄 거지?!]까망이도 형들에게 같이 묻어가려 했지만
“까망이, 누가 거짓말하래?!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했지. 앞으로 일주일 동안 군고구마 말랭이 금지.”
낑?!낑!
[어?! 안돼!]오히려 세준에게 걸려 벌을 받았다.
덕분에 까망이의 저녁 식사는 군고구마 말랭이가 아닌 꾸엥이와 같은 가래떡을 먹었다.
짭.짭.짭.
물론 가래떡도 맛있었지만
뭔가 허전해···
소울푸드인 군고구마 말랭이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세준 님! 저 반신이 됐습니다!”
“반신?!”
“네!”
씨앗 상점 본부 투어를 한고 온 토룡이가 세준에게 자신의 상태와 자신이 씨앗 상점 본부에서 보고 들은 걸 얘기했다.
“그래? 자두의 신이 이름이 풀룸이고 질서의 신 오더라는 분이랑···.”
세준이 토룡이에게 들은 10명 정도의 신 이름을 다시 확인했다.
나중에 돌아가서 업적비 세워 드려야겠네.
그렇게 토룡이의 얘기가 끝나자
“토룡이도 배고프겠다. 어서 밥 먹어. 풍성해져라!”
세준이 권능을 사용해 땅의 토질을 최상급으로 만들었다.
11레벨 세상이 되면서 >어스웜>의 기본 토질이 크게 높아져 권능 한 번이면 최상급 토질을 만들 수 있었다.
“네! 잘 먹겠습니다!”
우걱.우걱.
토룡이가 신나게 흙을 파먹으며 땅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저녁 식사가 끝나자
“아이구. 잘 먹었다.”
“푸후훗. 배부르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었다요!]낑···
[배는 부른데 뭔가 부족해···]테오와 꾸엥이, 까망이가 배를 두드리는 세준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세포야, 불꽃놀이 하자.”
[네!]쾅!쾅!
어세포가 쏜 씨앗으로 만들어진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세준과 일행들이 휴식을 취할 때
뿌우!
[빨리 설거지하고 나머지 정리해!]베베!
힏힏!
베수구와 십덕구가 먹뿌팔의 감독을 받으며 뒷정리를 했다. 물론 막내인 십덕구가 더 힘든 일을 맡았다.
그렇게 열심히 뒷정리를 하는 베수구와 십덕구.
제길 하나로는 부족해!
이렇게 평생 막내로 살 수는 없어!
둘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요르문간드를 살려야 한다!
요르문간드가 살아서 막내로 들어와야 자신들이 더 편해진다는 같은 결론이 나왔다.
근데 어떻게?
까망이가 요르문간드를 소멸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까망이의 결정을 뒤집으려면 요르문간드를 살려야 할 확실한 명분이 필요했다.
뭐 없나?!
둘은 필사적으로 요르문간드를 살려야 할 이유를 생각했지만, 특별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뿌우!
[딴생각 말고 빨리 일해!]대신 먹뿌팔의 갈굼만 받았다.
뿌헤헤.
갈궜다.
둘을 갈군 먹뿌팔이 흐뭇하게 웃었다. 매일 반대로 당하기만 했었으니까.
그렇게 뒷정리가 끝나자
뿌우!뿌우!뿌우!
[좋아! 수고했어! 이제 가서 자자!]먹뿌팔이 베수구와 십덕구를 데리고 세준이 있는 곳으로 갔다.
커어어.
고로롱.
꾸로롱.
끼로롱.
···
..
.
이미 잠든 세준과 일행들.
다들 주무시네.
끙차.끙차.
셋은 다른 이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세준의 몸을 타고 올라
아. 좋다. 역시 위대한 까망이 님, 털 속은 아늑해.
까망이의 폭신한 털 안에 자리를 잡았고
뿌로롱.
베어어.
히도롱.
뒷정리로 피곤했었는지 금세 잠들었다.
***
멸망의 외곽.
“헉.헉.”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스웜>이 배 안에서 거대해지며 복어처럼 빵빵해진 요르문간드.
“끄어억!”
이걸 뱉어내야 살 수 있어!
몇 시간 동안 >어스웜>을 뱉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어스웜>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요르문간드가 >어스웜>을 뱉어내기 위해 발악할 때
낑?!낑?!
[그래?! 요르문간드가 숨겨둔 보물이 있어?!]베베!베베!
[네! 요르문간드가 반짝이는 물건을 몰래 숨기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베수구가 까망이의 귀에 대고 밤새 요르문간드를 살리기 위해 생각한 명분을 얘기했다.
그러나
끼히힛.낑!낑!
[히힛. 그럼 뺏고 처치하면 되겠다! 집사가 좋아하겠어!]까망이는 전 멸망의 사도 1좌였던 존재. 요즘 많이 순해졌지만, 보통 나쁜 녀석이 아니었다.
베베···
[망했어···]그렇게 까망이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베수구가 실망하며 돌아가자
좋아! 내 차롄가?
십덕구가 까망이의 귀로 다가갔다.
그리고
소곤.소곤.
생각해 둔 얘기를 했다.
낑?!낑?!
[그게 진짜야?! 멸망 님이 타락할 때 요르문간드가 옆에 있었다고?!]힏힏!
[네!]낑?!
[근데 그걸 왜 지금 말해?!]힏힏.
[별로 안 중요한 거 같아서요.]낑.낑.
[그러네. 별로 안 중요하네.]힏힏···
[어···]물론 까망이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렇게 까망이가 부하들의 얘기를 듣는 사이
“얘들아, 밥 먹자!”
아침을 준비한 세준이 일행들을 불렀다.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오늘 군고구마 말랭이 몇 개야?!]기대에 잔뜩 부풀어 세준에게 달려가는 까망이.
하지만
맞다. 일주일 동안 군고구마 말랭이 못 먹지···
자신의 밥그릇에 담긴 용가리 치킨을 보며 곧 현실을 깨닫고 침울해졌다.
그렇게 아침 식사와 커피 타임이 끝나자
“이제 막내 잡으러 가자.”
세준이 일어나며 일행들에게 말했다.
방어벽이 사라질 때 밖을 보니 더 이상 흰 뱀들이 보이지 않았고 가서 까망이가 부딪히기만 하면 해결될 테니 큰 위험도 없었다.
하지만
낑!낑!낑!
[집사야! 안돼! 위대한 까망이 님이 요르문간드를 소멸시킨다고 말했어! 말을 바꾸면 위대한 까망이 님의 체면이 떨어져!]체면을 지키기 위해 까망이가 요르문간드를 막내로 만드는 걸 반대했다.
“3개.”
낑!
[10개!]“5개.”
낑!
[7개!]“알았어. 7개.”
끼히힛.낑!낑?
[히힛. 집사야, 근데 일단 군고구마 말랭이 먹고 가면 안 될까?]물론 그 체면은 군고구마 말랭이 7개면 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쉽게?!
어제부터 요르문간드를 살릴 방법을 생각한 베수구와 십덕구는 허무해졌다.
“그래. 여기.”
세준이 군고구마 말랭이를 까망이에게 주자
끼히힛.
짭.짭.짭.
까밍이는 꼬리를 붕붕 흔들며 맛있게 군구고마 말랭이를 먹고 영혼의 공허함을 채웠다.
역시 이거야!
그렇게 소울푸드로 영혼의 공허함을 채운 까망이.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막내 잡으러 가자!]힘차게 요르문간드를 잡으러 나섰다.
세준과 일행들은 꾸엥이의 염력으로 하늘을 날아
“씨앗포 발사!”
[네!]세준의 지시를 받은 어세포가 씨앗포를 쏴 방어벽이 열리는 틈을 이용해 >어스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끼히히.낑!
[히힛. 집사야! 조금만 기다려 막내 데려올게!]꿍.
까망이 패밀리가 요르문간드의 위장 벽에 박치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