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598)
599화. 푸후훗. 역시 테오 삼촌의 인기는 죽지 않았다냥!
599화. 푸후훗. 역시 테오 삼촌의 인기는 죽지 않았다냥!
“안녕?”
세준이 자신의 모습을 한 멸망의 눈물에게 다가가자, 멸망 세준은 아무 말 없이 세준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후훗. 느리군.
멸망 세준의 주먹은 세준에게 한없이 느리게 보였고
휙.
세준은 멸망 세준을 비웃으며 가볍게 주먹을 피했다.
그러자
휘청.
헛손질을 한 멸망 세준은 혼자 넘어지더니
······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선지 괜히 흙을 파는 척을 했다.
“···야! 내 모습으로 찌질하게 굴지 마!”
뜻밖의 거울 치료를 당하는 세준.
위대한 용의 능력도 복제하는 멸망의 눈물이 이렇게 약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멸망의 눈물은 상대의 외형과 함께 성향, 스탯, 스킬 등을 같이 복제한다.
그러나 세준의 주력 스킬이 농사 스킬이라는 게 문제였다.
농사 스킬은 멸망의 힘과 상극.
멸망의 눈물은 농사 스킬을 복제하는 데 집중하다 자신의 능력을 거의 다 써버렸다.
그때
푹.푹.
멸망 세준이 세준과의 싸움은 잊어버리고 다시 땅을 파며 씨앗 심을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뭐지 이 단순한 녀석은?’
세준은 그게 자신의 평소 모습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 채 멸망 세준을 신기하게 바라보다
씨앗을 줘 볼까?
“세준 2호, 이것 좀 심어 줄래.”
멸망 세준에게 멸망포식자 씨앗을 내밀었다.
세준 2호는 당연하다는 듯 씨앗을 챙겼고 활짝 웃으며 신나게 씨앗을 심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세준 2호가 된 멸망 세준.
다행히 세준의 청개구리 심보는 제대로 이식되지 않은 것 같았다.
세준 2호가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자
키키!
키키!
세준 2호가 심은 멸망포식자 씨앗들이 부화하며 멸망포식자들이 세준 2호를 졸졸 따랐다.
세준 2호가 가진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잘하네.”
세준은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자신도 씨앗을 심었다.
잠시 후.
[씨앗 상점이 열립니다.]···
..
.
씨앗 상점이 오픈했고
“오. 용과다!”
세준은 용과 씨앗과 석류, 연근, 취나물 씨앗을 구매했다.
그리고
“세준 3호 일어나라.”
용과 씨앗을 발아시켰다.
그러나
“엥?”
세준 3호가 이번에 복제한 세준의 스킬은 마력 검술과 중급 창술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쓸데없는 게 전투 스킬.
“얘를 어디다 쓰지?”
세준은 자신을 멀뚱멀뚱 바라보는 세준 3호를 보며 고민하다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
세준은 세준 3호에게 자유 시간을 준 후 다시 씨앗을 심었고 세준 3호는 마력 검술을 사용하며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준 셋이 각자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할 때
핑.
세준 2호의 몸에서 투명한 물방울 하나가 튕겨 나오더니
펑.
허공에서 폭발하며 자욱한 수증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땡그랑.
떨어지는 1억 탑코인과 세계의 기운 1피스.
멸망포식자들에게 정화된 부분이 떨어져 나오며 소멸한 것.
“얘 진짜 뭐냐?”
일도 해. 애들 밥도 줘. 돈도 줘.
1석3조의 완벽한 일꾼, 아낌없이 주는 세준 2호!
“흐흐흐. 이런 게 밖에 많다고 했지?”
세준이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바라봤다.
푸른 하늘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세준의 시선은 그 너머 붉은 어둠을 노리고 있었다.
헤헷. 세준 님이 원하는 걸 찾았어요!
불꽃이도.
그때
다다다.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내가 이거 찾았어!]착한 일 1개 완료!
까망이가 세준 2호가 흘린 돈과 세상의 기운을 물어왔다.
그리고
히힛. 집사 2호만 따라다니면 착한 일 3개 금방이야!
멸망포식자와 함께 까망이 패밀리도 세준 2호의 졸졸 따르며 세준 2호가 돈을 뱉어내기만 기다렸다.
***
검은 거탑 85층.
“세준 님의 선물이라 그런지 효과가 확실하군.”
엘카가 자신의 옆구리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엘카의 옆구리에는 주먹만 한 땜빵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은색 솜털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최근 육아 스트레스로 옆구리에 탈모가 생긴 엘카.
머리 쪽이라면 세준의 농작물 폭발하는 체력의 옥수수로 해결 가능하지만, 옆구리라 방법이 없었다.
실버울프 우두머리로서 털빨은 건강함의 상징.
다른 실버울프들이 자신의 탈모를 알게 되면 족장의 위엄에 큰 금이 간다.
절대 탈모를 들킬 수 없어!
그래서 티가 나지 않게 주변 털로 열심히 땜빵을 가리고 다녔지만, 땜빵 크기가 점점 커져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 세준에게 발모 크림을 선물 받았다.
당연히 초월급 신 산타 세준이 선물한 발모 크림의 효과는 뛰어났고 바른 지 몇 시간 만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
며칠만 지나면 티도 안 나겠어.
그렇게 엘카가 발모 크림 효과에 만족해하고 있을 때
“아빠다!”
“아빠, 찾았다!
“이제 아빠가 술래야!”
아기 실버울프 5마리가 수풀에 숨어 있는 엘카를 찾아내고는 꼬리를 붕붕 흔들며 엘카에게 매달려 열심히 짖었다.
후두둑.
동시에 엘카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방금 나기 시작한 은색털들 중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안 돼!
다시 빠지는 털들을 보며 좌절하는 엘카.
그때
“푸후훗. 엘카, 걱정 말라냥! 나 테 부회장이 다 해결해 주겠다냥!”
엘카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테오가 나타났다.
참고로 엘카의 근무 태도는 최우수였다. 세준을 칭찬했기 때문.
“테오 님?”
마사지를 해주려고?
엘카는 테오가 꾹꾹이로 탈모 치료를 해줄거라 생각했지만, 테오는 엘카를 치료해 주는 게 아니라
“얘들아, 테오 삼촌을 따르라냥!”
아기 실버울프들과 놀아주기 시작했다.
“테오 삼촌, 업어줘!”
“푸후훗. 업히라냥!”
“테오 삼촌, 나 쉬마려.”
“푸후훗. 같이 화장실 가자냥!”
“테오 삼촌, 이번에는 뭐 하고 놀아요?!”
“푸후훗. 이번에는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알려준 고스톱이다냥!”
육아 만렙 세준의 곁에서 보고 들은 게 많았기에 테오는 아기 실버울프들과 잘 놀아줬고
“여긴 테오 삼촌이야! 삼촌이랑 놀면 진짜 재미있어!”
“테오 삼촌이 놀아준대!”
곧 주변 아기 댕댕이들이 다 몰려들었다.
푸후훗. 역시 테오 삼촌의 인기는 죽지 않았다냥!
테오는 신나게 꼬리를 흔드는 아기 실버 댕댕이들에게 둘러싸여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아기 댕댕이들과 열심히 놀아준 테오.
“푸후훗. 테오 삼촌은 이제 그만 퇴근이다냥!”
인사를 남긴 후 순식간에 사라졌고
“으앙~! 테오 삼촌이 없어졌어!”
“삼~촌~돌아와!”
탑 85층은 울음바다가 됐다.
“얘들아, 이제 아빠랑 놀자.”
그동안 휴식을 취한 엘카가 다시 아기 실버 댕댕이들과 놀아줬지만
“테오 삼촌은 우리 다 업고 왔다 갔다 100번 해줬는데···.”
“테오 삼촌은 맛있고 기운 나는 육포도 줬는데···.”
“아빠, 실망.”
테오와 놀며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자식들을 만족시키는 건 굉장히 어려웠다.
잠시 후.
[>부방장>검은 거탑 85층 보스 실버울프족 족장 엘카 : 테 부회장님한테 절대 애 맡기지 마라. 테 부회장님이 안 놀아준 애가 그냥 개복치라면 테 부회장님이 놀아주고 간 애는 초 울트라 슈퍼 개복치다.]애들을 간신히 재운 엘카가 정직원 통신망에 원망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남겼고
동료들의 대답을 들으며 위로받았다.
***
검은 거탑 99층.
“퇴근!”
세준이 차원문 하나를 넘어오는 주제에 대단히 고생한 것처럼 탑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흥흥흥.”
저녁을 준비하는 세준.
-푸히히히. 매형, 안녕하세요.
그런 세준을 향해 에이스의 모습을 한 용 조각상이 다가왔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카이저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응. 처남, 이제 일어난 거야?
-네. 푸히히히. 매형, 근데 오늘 저녁은 뭐에요?
“오늘은 슬라임 제육 덮밥이야. 거의 다 됐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네! 매형!
그렇게 에이스가 식탁에 앉았을 때
꾸엥!
[아빠, 꾸엥이 왔다요!]꾸엥이가 약초를 들고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꾸엥!
[아빠, 꾸엥이가 캔 약초다요!]세준에게 자신이 캔 약초를 건넸다.
[한 달 생 힘의 도라지] [한 달 생 잠재력의 하수오]둘 다 이번에 새로 캔 약초들이라 약효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꾸엥이가 수확했던 칡과 약효가 비슷해 나중이 기대됐다.
“꾸엥아, 고마워.”
세준은 꾸엥이의 궁둥이를 두드려주고 식탁에 음식을 놓기 시작할 때
······
세준은 자신의 시야가 어두워지자
“테 부회장, 왔어?”
“푸후훗. 그렇다냥!”
척.
얼굴에 달라붙은 테오를 떼어내며 말했다.
그리고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테 부회장 오늘 일 많이 했다냥! 들어보라냥!”
테오의 얘기를 들으며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평온한 저녁 식사가 끝나자
“흐흐흐.”
“푸후훗.”
꾸헤헤헤.
끼히힛.
세준은 일행들과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꾸엥아, 이제 자러 가. 엄마 걱정하겠다.”
꾸엥!꾸엥!
[알겠다요! 아빠, 안녕히 주무신다요!]꾸엥이를 분홍털에게 보내고 침실에 누워 잠들었다.
그렇게 깊어져 가는 밤.
붕.붕.
세준 3호는 계속 검을 휘둘렀다.
***
멸망의 외곽.
[헤헷. 세준 님이 이걸 원하고 있어요!]뿌드득.뿌드득.
자신의 뿌리를 움직이며 멸망의 눈물들을 창조의 기운이 없는 틈으로 유인하는 불꽃이.
[아쉽네요···]창조의 기운이 없는 틈이 작아 큰 멸망의 눈물은 유인할 수 없었고 작은 멸망의 눈물만 >어스웜>으로 유인했다
[토룡이, 이쪽으로 아무도 못 오게 하세요.]“네! 불꽃이 누님, 저만 믿으십시오!”
불꽃이는 토룡이에게 말해 멸망의 눈물이 유인되는 곳으로 어스드래곤들이 얼씬도 못 하게 했다.
멸망의 눈물이 혹시 어스드래곤들의 모습을 복제하게 되면 세준의 아낌 없이 주는 직원들이 사라지는 거니까.
거기다 아주 위험해진다. 멸망의 눈물은 복제하고 남은 힘을 자신의 파워업에 사용하기 때문.
멸망의 눈물을 세준의 모습으로 복제하게 하는 게 여러모로 안전한 처치 방법이었다.
그렇게 불꽃이가 열심히 멸망의 눈물을 >어스웜>으로 유인하고 있을 때
[불꽃이 님, 저···신호가 왔습니다! 이제 한계에요!]포도리의 비명이 들려왔다.
[포도리, 할 수 있어요!]서둘러 검은 거탑으로 시선을 돌린 불꽃이가 포도리를 응원했다.
그러나
[못 한···]포도리는 정말 한계에 도달한 건지 뿌리가 새하얘지며 의식을 잃기 직전이었다.
안돼!
[정신 차려!]화르르르.
다급해진 불꽃이가 불꽃을 만들어 포도리의 뿌리를 지지자
[앗! 뜨거워!]비명을 지르는 포도리
[어?! 참아졌습니다.]동시에 진화 하려는 힘도 잠잠해졌다.
[포도리, 참아줘서 고마워요.]덕분에 세준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불꽃이.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세준 님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곧 그 시간이 끝나감을 직감했다.
***
다음 날.
“어?!”
꿀렁.꿀렁.
>어스웜>에 도착해 자신의 모습으로 변하는 멸망의 눈물 10방울을 발견한 세준.
“흐흐흐. 환영한다! 세준 4, 5, 6, 7···13호.”
일꾼들 하나하나에게 이름표를 걸어주며 환영했다.
그리고
“냥?!”
어질어질하다냥! 썩은 박 회장이 너무 많다냥!
테오는 큰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