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3)
63화. B급 농작물을 수확하다.
63화. B급 농작물을 수확하다.
“이 자식들!”
몇 시간 동안 노력해서 만든 방울토마토밭을 망치는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에게 세준이 분노했다.
“에일린,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 좀 불러줘!”
저번에 상대해 본 결과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 혼자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탑의 관리자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고마워.”
그렇게 에일린을 통해 지원을 요청한 세준이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가라! 흑토끼!”
뺙!
세준의 외침에 흑토끼가 기합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부웅부웅.
세준은 적들을 향해 횃불을 던졌다. 원을 그리며 날아간 횃불이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의 몸에 맞자
화르르륵.
쉽게 불이 옮겨붙었다.
부웅.부웅.
화르르륵.
세준이 횃불을 계속 던지자 이번에도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이 쓰러지며 자연스럽게 화염벽이 만들어졌다.
횃불은 회색토끼들이 온종일 300개나 만들어 뒀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흑토끼는 아예 적들의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해머로 적들을 처치하며 혼자 무쌍을 찍고 있었다.
뺙!
뾱!뾱!뾱!
그렇게 세준과 흑토끼가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을 때
뿌드득.뿌드득.
대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이 화염벽을 넘으며 나타났다.
“흑토끼, 다리를 노려!”
뺙!
흑토끼가 빠르게 움직이며 대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의 다리만을 노렸다.
뾱!
우지끈.
다리 하나가 부러진 대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의 앞을 막아 스스로 길막을 해줬다.
“좋아.”
흑토끼가 대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의 발을 묶는 동안 세준은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들을 횃불로 태워 처치했다.
[타락한 엔트의 소형 나뭇가지 정찰병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25를 획득했습니다.]…
..
.
그렇게 30분 정도가 지나자
쿠어어엉!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우렁찬 포효가 들렸다.
꾸에엥!
꾸엥이도 엄마를 따라 우렁차게 울었다. 꾸엥이는 일단…더 크자.
뿌득.뿌득.
뿌드득.뿌드득.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포효를 들은 나뭇가지 정찰병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뭇가지 정찰병들은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에게서 도망치기에는 너무 느렸다.
쿵.쿵.
쿠엉!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돌진 한 번에 나뭇가지 정찰병들이 소형, 대형 가리지 않고 분쇄됐다.
그리고
꾸엥!꾸엥!
꾸엥이가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지나간 곳 근처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나뭇가지 정찰병의 팔다리를 떼 세준에게 가져갔다.
그렇게 꾸엥이의 도움 덕분에 세준은 레벨업을 하고 24레벨이 됐다.
***
탑 38층.
키에엑!
쿵!
거미 몬스터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대장,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거야?”
거미 몬스터의 사체를 옮기며 헌터 하나가 투덜거리며 장린에게 물었다.
“그래. 그냥 도망치자!”
“멍청아, 그 고양이가 계약서를 가지고 있는 이상 도망가봐야 소용없어. 나중에 보복만 당한다고!”
“그렇지만…”
“일단 기다리면서 기회를 보자. 분명 빠져나갈 기회가 있을 거야.”
그렇게 장린이 부하들을 다독이고 있을 때
“대장, 저기 두 명이 이쪽으로 오는데?”
하의만 입은 근육질의 남자 헌터 두 명이 다가왔다. 한 명은 백발에 60대 후반으로, 나머지 하나는 검은 머리에 40대 초반으로 보였다.
‘딱 작업하기 좋은 숫자다.’
장린은 하의만 입은 백발의 60대 남자를 보자마자 한국 최강의 헌터가 떠올랐지만, 그 헌터는 화염 속성과 관련된 저주에 걸려 은퇴했다고 들었다.
“작업 준비해.”
“네!”
장린과 부하들이 서둘러 거미 사체를 숨기고 벽 뒤에 숨어 복면을 썼다. 그리고 헌터들이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매직미사일.”
두 남자 중 백발의 남자가 그들을 감지하고 먼저 스킬을 사용했다.
‘젠장 들켰어!’
“도망간다!”
상대가 범상치 않음을 느낀 장린이 서둘러 외쳤지만, 너무 늦었다. 어느새 백발의 남자와 함께 있던 헌터가 그들의 퇴로를 막고 있었다.
“막혔어!”
그렇게 장린과 부하들이 당황한 사이
퍼버버벅.
매직미사일이 그들의 몸을 때렸다.
‘이게 매직미사일이라고?!’
그 생각을 끝으로 흑랑단이 전부 기절했다.
“테 대표 말대로 너무 무능하네.”
한태준이 기절한 흑랑단을 보며 어떻게 흑랑단을 유능하게 만들지 훈련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다.
***
탑의 관리자 구역.
“끄으으응.”
에일린이 미간에 힘을 팍 주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름을 뭐로 하지?”
에일린은 세준이 자신을 위해 만든 레드 로커스트 방울토마토 수프의 새로운 이름을 고민하고 있었다.
“기특한 인간이 날 위해 만든 요리인데 불길한 레드 로커스트의 이름이 들어가는 건 완전 별로야!”
그렇게 수프의 새로운 이름을 고민하던 에일린.
“크히히히. 기특한 인간의 이름인 박 세준과 나 위대한 검은 용 에일린 프리타니의 이름을 합쳐서 만들어야지.”
“크히히히. 정했다! 세프의 수프!”
[탑의 권리자의 권한으로 레드 로커스트가 들어가는 요리의 이름이 세프로 강제 변경됩니다.]에일린이 탑의 관리자 권한을 사용해 강제로 요리의 이름을 바꿔버렸다. 물론 거기에 드는 대가는 티끌 같은 에일린의 마력과 세준의 많은 공헌도였다.
***
[탑의 권리자의 권한으로 전투 식량 – 레드 로커스트 수프 레시피가 세프의 수프 레시피로 변경됩니다.] [탑의 권리자의 권한으로 전투 식량 – 레드 로커스트 방울토마토 수프 레시피가 세프의 방울토마토 수프 레시피로 변경됩니다.]“세프?”
세준이 메시지를 읽고 있을 때
[탑의 관리자가 세준의 ‘세’와 프리타니의 ‘프’를 합쳤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특별히 이름의 앞을 양보했다고 크게 생색을 냅니다.] [탑의 관리자가 그대의 이름이 위대한 검은 용의 이름보다 앞에 있는 것을 영광으로 알라고 말합니다.]“그래. 고맙다.”
서걱.
세준으로서는 요리 이름이 뭐든 큰 상관이 없었기에 대충 대답하고 방울토마토 가지를 자르며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
[탑의 관리자가 고마우면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달라고 말합니다.]“알았어. 퀘스트 줘.”
세준이 에일린에게 방울토마토를 주고 다시 수확에 집중하고 있을 때
서걱.
[잘 익은 마력의 방울토마토 9개를 동시에 수확했습니다.] [수확하기 Lv. 4의 효과로 한 단계 등급 높은 농작물 1개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4의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숙련도 상승 Lv. 1의 효과로 수확하기 Lv. 4의 숙련도가 5% 추가 상승합니다.] [경험치 290을 획득했습니다.]“오!”
지금 수확되는 방울토마토의 등급은 C급. 그런데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는 건 B급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는 말이었다.
메시지를 보고 흥분한 세준이 서둘러 방울토마토 가지에 달린 방울토마토들을 살펴봤다. 겉으로는 구별이 안 돼 하나씩 확인해야 했다.
“이게 B급이구나.”
세준이 B급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찾아 옵션을 살펴봤다.
[마력의 방울토마토]탑 안에서 자란 방울토마토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맛있습니다.
농사에 익숙한 농부가 재배해 맛과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섭취 시 몸 안에 지방 40g을 분해해 10분간 마력을 1 상승시킵니다.
한 시간 안에 최대 10개까지 효과가 중복 적용됩니다.
비각성자가 섭취 시 지방 40g을 분해해 몸에 활력을 줍니다.
분해할 지방이 모자라도 효과가 적용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20일
등급 : B
40g의 지방을 분해하고 마력 1 상승. 등급이 오르며 효율이 더 좋아졌다. B급 마력의 방울토마토 10개를 먹으면 마력이 10 상승한다. 이제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거기다 지방이 없어도 효과가 적용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어디 맛은 어떤지 볼까?”
세준이 서둘러 B급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었다.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들키면 곤란했다.
뽀득.
촤악.
탱탱하지만 얇은 껍질이 터지며 안의 새콤달콤한 즙이 세준의 입을 적셨다.
“맛있다.”
한층 맛이 강해진 방울토마토를 먹은 세준이 만족한 표정으로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
뺙!
꾸엥!
연못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흑토끼와 꾸엥이가 세준을 향해 다가왔다.
‘설마?!’
세준은 혼자 B급 방울토마토를 먹은 게 걸린 건 아닌지 긴장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
뺙!
꾸엥!
다행히 둘은 간식을 먹어도 되는지 하락을 받으러 온 것이었다.
“그럼 먹어도 되지.”
세준이 승낙하자 흑토끼는 저장고에서 당근을 꺼내 먹기 시작했고 꾸엥이는 꿀이 든 유리병을 들고 세준에게 왔다.
딸칵.
꿀렁.
세준이 꾸엥이에게 꿀을 1꿀렁 붓고 멈추려 할 때
턱.
꾸엥이가 앞발로 세준의 손을 잡았다
꾸엥.꾸엥.
[꿀 더 줘. 안 그러면 형아한테 아빠가 혼자 방울토마토 먹은 거 말 할 거다요.]“비밀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거겠지?”
끄덕.
꾸엥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꿀렁.
꾸엥이가 비밀을 지키는 대가로 꿀을 1꿀렁 더 얻어냈다.
***
탑 67층.
“오! 왔군!”
칼날 이파리를 기다리고 있던 탑 67층의 보스 리자드맨 전사 타무로가 말카이가 이끄는 늑대들을 반겼다.
“타무로 님, 여기 있습니다.”
“고맙네. 여기 칼날 이파리 500개 값인 1250탑코인이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늑대들이 수레를 끌고 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 할 때
“잠깐! 그건 뭔가?”
타무로가 수레에서 내리지 않은 냄비를 보며 물었다. 냄비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다.
“레드 로커스트 고기로 만든 수프인데 한 그릇 드릴까요?”
동족들에게 먹이고 싶어 챙겨온 수프였지만, 냄비를 바라보는 타무로의 눈이 너무 뜨거웠다.
“쩝. 그럼 한 그릇만 먹을까?
말카이의 말에 타무로가 기다렸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대답했다.
“여기 있습니다.”
말카이가 수프를 그릇에 담아 타무로에게 건넸다.
후루룩.
“…!”
수프의 맛을 본 타무로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벌컥벌컥.
수프를 원샷했다.
[전투 식량 – 세프의 수프 정량을 섭취하셨습니다.] [30분간 힘이 7.1 상승합니다.] [포만감이 3시간 동안 유지됩니다.]“어?!”
타무로가 음식의 효과에 다시 놀랐다.
“이게 정말 레드 로커스트의 고기로 만든 거라고?!”
“네.”
“말카이! 레드 로커스트 고기를 전부 줄 테니 우리 우리 리자드맨 전사들도 먹게 해주게! 수프 가격은 충분히 지불하겠네!”
그렇게 세준의 돈 벌 수단이 늘어났다.
***
탑 75층.
“빨리 사고 올라간다냥!”
상점 구역에 도착한 테오가 서둘러 세준이 시킨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장간으로 장비 뽑기를 하기 위해 달려가는 길.
“테 대표님, 같이 가시죠!”
“아니다냥! 너희들은 천천히 대장간으로 오라냥!”
덩치가 큰 늑대들이 다른 상인들에 치여 이동이 느려지자 테오는 늑대들을 버리고 혼자 빨리 가기로 했다.
‘내 무릎!!!’
한시가 급했다.
그렇게 테오가 대장간에 거의 도착했을 때
“아니 이게 누구야?! 얘들아 여기 봐!”
고양이 한 마리가 테오를 보며 아는 체 했다.
“오! 그래니어 마을에서 야반도주한 테오잖아?!”
“유랑 상인을 한다고 하더니 진짠가 보네?”
불량 고양이의 부름을 들은 일행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오랜만이다. 테오.”
뚱뚱한 검은 고양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테오에게 큰 망신을 준 그래니어 마을 최고 부잣집 아들 오렌이었다.
“오랜만이다냥.”
테오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