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34)
634화. 흐흐흐. 그럼 나도 이제 건물주가 되는 건가?
다음 날 아침.
“최종병기 유렌, 부름을 기다리거라.”
“우헤헤. 네.“
아침 식사가 끝나자, 세준은 유렌을 탑에 대기시켰다. 데려갔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유렌이 멸망의 눈물 처리 속도는 최고인데, 탑코인 빼고는 남는 게 없었다.
자신의 불행에 자멸하는 거라 경험치도 없었고, 당연히 미숙한창조신의 눈물도 없었다.
그래서 유렌은 비장의 무기로 남겨두기로 결정.
“이제 출발하자.”
“우헤헤. 조심히 다녀오세요!”
“모헤헤. 안녕히 다녀오세요!”
세준은 유렌과 유렌의 불행을 관리할 포요를 남겨두고 일행들과 요르문간드의 위장으로 이동했다.
삐욧!
[제가 오늘은 테오 님을 잘 보필할게요!]오랜만에 테오와 함께인 삐욧이가 기합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
“푸후훗. 이 몸의 오른 앞발만 믿겠다냥!”
삐욧!삐욧!
[네! 저만 믿어주세요!]삐욧이는 세준의 무릎에 매달린 테오의 오른 어깨에 앉아 나름 매서운 눈초리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경계했다.
그사이
끼히힛.낑!
[히힛. 까불토 출동!]욜욜···
[네···]꿍.
까망이 패밀리는 방귀호를 움직였다.
뿌부붕.
방귀호가 항해를 시작하자
”꾸엥아, 저거.“
꾸엥!
세준은 꾸엥이와 만만한 멸망의 눈물을 낚아 멸망 세준으로 만든 후
“자. 가서 일해.”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게 했다.
순조로운 항해.
“밥 먹고 가자.”
점심이 되자, 세준은 일행들과 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낮잠까지.
바쁘지만, 즐길 건 다 즐기는 세준 패밀리.
“다시 출근하자.”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선장만 믿어!]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다시 요르문간드의 위장으로 돌아가려 할 때
[10번째 탑의 관리자가 탑 10층을 비웠다고 말합니다.]패트릭이 세준에게 말을 걸었다.
“네. 어? 패트릭 님, 저한테 어떻게 말을 거는 거예요?”
원래 탑 밖에서는 이런 대화가 불가능했기에 세준이 놀라며 패트릭에게 물었다.
[10번째 탑의 관리자가 탑 10층이 개방되며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네. 몇 층에 계실 거예요?”
[10번째 탑의 관리자가 일단 탑 9층은 자신이 쓰고 탑 7층은 하메르와 스텔라가 쓰려고 하는데 괜찮냐고 묻습니다.]신전이 있는 층들이구나.
“네. 그렇게 하세요.”
신전이 있는 층은 갈 일이 별로 없기에 세준은 흔쾌히 허락했다.
근데 10번째 탑의 관리자는 패트릭 님인데 왜 나한테 허락받듯 물어보지?
생각해 보면 예전에 방 빼라는 말이 쉽게 나온 것도 패트릭이 이상할 정도로 저자세였기 때문이다.
뭐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세준.
“얘들아, 10번째 탑부터 가야 할 것 같아. 문 소환.”
일행들과 10번째 탑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10번째 탑 10층에 도착했습니다.]드디어 10번째 탑의 최상층에 도착했다.
최상층이라 그런지 바닥이 전부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깔려 있었고 중앙에는 원형의 거대한 흰색 건물이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와. 아무것도 없네···”
세준이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에는 텅 빈 공간만 있었다.
그때
파앗.
건물이 거대한 빛기둥으로 화했고
“환영한다. 10번째 탑의 주인 될 자여.”
빛기둥에 갇힌 세준의 앞에 빛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나타났다.
분명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인간은 절대 아니었다. 온 몸이 무수히 많은 빛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니까.
“와···”
눈앞의 존재를 자세히 보던 세준이 탄성을 질렀다.
몸 안에는 빛만 있는 게 아니었다.
태양과 달, 별, 블랙홀 등.
몸 안에서 행성이 소멸하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하나의 우주가 몸 안에 담겨 있었다.
“남의 몸을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 건 실례다. 10번째 탑의 주인 될 자여.”
그런 세준을 우주를 담은 존재가 가볍게 책망했다.
“아. 죄송합니다. 근데 우리 애들은 어디 갔죠?”
뒤늦게 곁에 있던 일행들이 사라진 것을 깨달은 세준이 물었다.
“걱정 마라. 무사하니. 10번째 탑의 주인 될 자를 직접 보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잠시 떨어트려 놓았을 뿐이다.”
“어? 제가 10번째 탑의 주인이 된다고요? 이미 탑에 관리자랑 부관리자가 있는데요?”
우주를 담은 존재가 ‘10번째 탑의 주인 될 자’라고 3번을 말하고 나서야 세준은 되물었다. 그 정도로 경황이 없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탑을 관리하는 자들. 탑의 주인은 아니다. 그렇지 않느냐?”
“어. 그렇긴 하네요.”
들어보니, 또 맞는 말이었다.
그래서 패트릭 님이 나한테 저자세였구나.
“흐흐흐. 그럼 나도 이제 건물주가 되는 건가?”
세준이 히죽히죽 웃고 있을 때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시험을 통과해야지 10번째 탑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주를 담은 존재가 세준의 망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험이요? 무슨 시험인데요?!”
세준이 의욕적인 목소리로 묻자
“시험 내용은 이거다.”
완전히 낚였군.
우주를 담은 존재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탑주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탑주 퀘스트 : 10번째 탑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자격을 증명하세요.]멸망의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 5000억 마리 처치(0/1000억)
멸망의 두 번째 재앙 거대 흡혈 거머리 500억 마리 처치(0/500억)
···
..
.
멸망의 여덟 번째 재앙 살점포식자 1000억 마리 처치(0/1000억)
보상 : 10번째 탑의 주인으로 인정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퀘스트 내용은 여덟 재앙들을 지정된 수만큼 처치하라는 내용.
“어?!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재앙이 없는데 어디서 잡아요?!”
다시 멸망의 침공이 시작된 걸 아직 모르는 세준이 우주를 담은 존재에게 따졌다.
꼭 10번째 탑의 주인이 돼 건물주가 되고 싶었다.
“걱정 말거라. 잡을 재앙은 차고 넘칠 테니까.”
“네?”
차고 넘친다고요?
세준은 전혀 납득이 안 갔지만
“그리고 이건 10번째 탑을 클리어한 선물이다.”
우주를 담은 존재는 세준을 납득시켜 줄 생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될 테니까.
우주를 담은 존재의 말과 함께
쿵.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폭푸수처럼 떨어지며 세준을 덮쳤고
치이익.
빛을 받은 세준의 눈동자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들이 새겨졌다.
“앗. 뜨거워!”
세준이 눈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를 때
챙그랑.
“박 회장, 괜찮냥?! 방금 소리 질렀냥?!”
빛기둥의 일부가 깨지며 테오가 뛰어나왔고
꾸엥!
낑!
삐욧!
테오가 만든 구멍을 통해 다른 일행들도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다친 데는 없냥?!”
꾸엥?!
[아빠, 괜찮다요?!]끄르릉.낑?!낑!
[집사야! 누가 그랬어?! 위대한 까망이 님이 혼내 줄게!]세준의 몸을 살피며 다친 곳이 있는지 살피는 일행들.
“테 부회장, 내 눈 좀 봐봐. 방금 눈이 엄청 뜨거웠어.”
세준이 자신의 눈을 벌리며 말하자
“냥?! 알겠다냥!”
테오가 서둘러 세준의 눈을 들여다봤다.
하지만
“박 회장, 괜찮은 것 같다냥!”
눈동자에 새겨진 글자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잘 봐봐. 눈이 막 지져지는 것 같았다니까!”
“진짜 괜찮다냥! 박 회장, 이거 몇 개냥?”
“두 개.”
“푸후훗. 맞다냥! 박 회장 눈 정상이다냥!”
세준의 눈은 아주 멀쩡했고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은 엄살도 대단하다냥!”
테오는 세준의 엄살을 진심으로 칭찬했다.
“엄살 아니거든!”
당연히 세준은 테오가 돌려 깐다고 생각하고 화를 냈지만···
그때
끼히힛.낑!낑!
[히힛. 맞아! 집사는 엄살을 피는 게 아냐!]웬일로 세준의 편을 드는 까망이.
낑!낑.끼히힛.
[진짜 아픈 거야! 집사는 개복치라 조금만 다쳐도 아프거든. 히힛.]놀리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누가 누구한테 개복치래?! 이놈의 개복치가!”
낑?!낑!
[누구긴 누구야?! 집사가 개복치지!]그렇게 두 개복치가 누가 개복치인지 서로 싸우는 동안
“···내 결계를 어떻게 뚫고 들어온 거지?”
우주를 담은 존재. 태초신의 사념은 자신의 결계에 구멍을 낸 테오를 보며 당황했다.
자신은 사념일 뿐이지만, 절대 약한 건 아니었다. 창조신도 자신의 결계를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건 불가능했다.
그런데 자신의 결계를 뚫고 들어오다니···
뭐지?
궁금증이 생긴 태초신의 사념이 정신을 집중해 테오를 바라보자
파앗.
눈동자가 황금빛으로 빛났다.
“그런 거였나···”
이유를 알아낸 태초신의 사념이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어떻게 저런 믿음과 집착을 가질 수 있는 거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결계가 뚫렸기 때문.
“이런 시간이 다 됐군. 그럼 10번째 탑을 부탁한다 10번째 탑의 주인 될 자여.”
“네? 그냥 가면 어떻게요?! 퀘스트 내용 바꿔주고 가요!”
떠나려는 태초신의 사념을 세준이 붙잡았지만
“시간이 다 됐다. 그럼 이만.”
태초신의 사념은 쿨하게 사라졌다.
태초신의 사념이 사라지자, 빛의 기둥도 사라졌고 세준과 일행들은 다시 건물 안에 있었다.
그때
[10번째 탑 10층을 클리어했습니다.] [10번째 탑 10층 클리어 보상으로 모든 스탯이 3000 상승합니다.] [10번째 탑 10층 클리어 보상으로 5000억 탑코인, 경험치 2조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했습니다.]···
..
.
탑 10층 클리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아홉 거탑에 이어 10번째 탑을 클리어하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달성 보상으로 >이명 : 모든 탑의 정상에 오른 자>를 획득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달성 보상으로 검은 거탑 0층 체류 비용이 0.1% 감소합니다.]세준이 10개 탑의 정상에 전부 오르며 >이명 : 모든 탑의 정상에 오른 자>라는 완성된 이명을 얻었다.
“흐흐흐. 얼마나 좋은지 볼까?”
세준이 웃으며 이명을 확인했다.
>이명 : 모든 탑의 정상에 오른 자>
열 개의 탑의 정상에 오른 자만 얻을 수 있는 이명입니다.
웨이포인트가 저장된 곳이면 어느 탑이든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탑을 이동한 후 10초간 무적 상태가 됩니다.
>이명 : 역행자>의 효과를 10배 증폭합니다.
체류 비용 감소(56.3%)가 탑과 연결된 모든 세상에 적용됩니다.
일단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지구에 갈 때만 감소되던 체류 비용 감소가 모든 세상에 적용된다는 것.
“필요 없는데···”
물론 집에만 가면 되는 세준에게는 큰 필요가 없는 옵션이었다.
추가로 변한 건 다른 탑에 갈 때 탑 99층을 찍고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고
무적 상태가 5초에서 10초, >역행자> 효과가 9배에서 10배로 늘어났다.
“얘들아, 집에 가자.”
그렇게 10번째 탑을 정복하고 검은 거탑으로 복귀한 세준.
“세준 님, 안녕하세요!”
그런 세준에게 엘카가 인사를 했다. 등에 거대한 거미 다리를 지고.
네 번째 재앙 석화 거미의 다리였다.
“어?! 엘카, 그거 어디서 났어?”
세준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재앙의 사체가 있다는 건 어디서 잡았다는 소리고, 그건 재앙이 나타났다는 의미.
건물주가 될 수 있어!
“흐흐흐. 일단 7층, 9층은 채웠으니까 나머지 층만 채워서 월세 받으면···”
세준이 다시 망상을 시작했다.
10번째 탑으로 들어올 수 있는 존재가 자신뿐이라는 걸 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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