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36)
636화. 어이구. 우리 까망이 얼굴이 많이 썩었네?
창조신의 사원.
촤르르르.
창조신은 오늘도 구슬들을 결합해 그림을 완성시켰다.
그때
“이건…?”
창조신이 거의 80% 이상 완성된 그림을 보며 당황했다.
그 그림에는 자신이 있었다.
차기 창조신과 각자의 퍼즐을 누가 먼저 완성하는지 대결하고 있는 자신이.
분명 중요한 기억이 분명할 텐데···
“근데 이건 내가 진 건데···”
그림을 보자, 창조신은 그때의 결과가 떠올랐다.
이기기까지 했는데, 왜?
창조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뭘 말하고 싶은 거지?
그림만으로는 알 수 없는 차기 창조신의 의도.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기억이, 이 사건이 차기 창조신의 타락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 같았다.
***
>비크스>
“푸후훗. 박 회장, 갔다 오겠다냥!”
꾸엥!
[꾸엥이 금방 오겠다요!]테오와 꾸엥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쾅!쾅!
성벽을 향해 달려오는 재앙의 진형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둘이 순식간에 적의 진형에 도착해 혼내주고 있는 것.
“테오 님을 따라라!”
“꾸엥이 님을 따라라!”
도시 국가 메폴의 시민들도 성문을 열고 달려 나왔다.
조금 전 테오가 처치한 오우거 2마리가 공격하던 곳이 메폴의 성벽이었고
오우거를 처치한 세준과 일행들은 메폴의 왕 메시우스의 환대와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그러던 중 다시 오우거 5마리가 재앙들을 데리고 메폴로 진군해 왔고 테오와 꾸엥이가 재앙을 처리하기 위해 나선 것.
이곳 >비크스>는 거대한 국가가 없고 대부분이 도시 국가들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끼히힛.낑!
[히힛. 위대한 까망이 대장님을 따라라!]까망이도 메폴 시민들의 뒤를 따라 달리며 대장 놀이에 신이 났다.
잠시 후.
[이번에도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검은 거탑 운빨 대상인 박테오와 상급 약초꾼 박꾸엥이 처치한 경험치의 절반을 그냥 받으시다니 정말 대단하시옵니다.] [전부 합쳐서 경험치 5312억 3171만을 획득하셨사옵니다.]다시 세준의 심기를 건드리는 [시스템 371]
이 정도면 나에 대한 호감이 마구마구 올라가겠지?
나 이제 탄핵 걱정 안 해도 되겠지?
세준의 적대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걸 모르고 혼자 좋아하고 있었다.
“얘들아, 수고했어. 이제 아공간 창고에 싣자.”
“푸후훗. 알겠다냥!”
꾸엥!
세준은 일행들과 재앙들의 사체를 챙겨 메폴로 돌아왔다.
그리고
“메시우스 님, 재앙 박멸 패키지 구입 안 하실래요?”
“푸후훗. 염치가 있다면 구입하라냥!”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아빠가 파는 건 다 좋은 거다요! 안 사면 꾸엥이 화낸다요!]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재앙인 로커스터는 견고한 칼날 대파와 해독의 대파를.
두 번째 재앙인 거대 흡혈 거머리는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세 번째 재앙인 불나방은 끈끈이 옥수수를 퇴치 방법으로 제안했다.
아쉽게도 네 번째 재앙인 석화 거미와 다섯 번째 재앙인 슬라임에 대한 카운터 농작물은 없었다.
대신 폭탄으로 쓸 수 있는 세 번 꾹 참고 맛있어진 파인애플과 작열의 앵두를 제안했다.
물론 8레벨 세상인 >비크스>의 주민들은 충분히 다섯 번째 재앙까지는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 수가 문제였다.
재앙들은 지금도 >비크스>의 먹을 수 있는 모든 걸 먹어 치우며 빠르게 수가 증가하고 있으니까.
“조···좋습니다! 전부 구매하겠습니다!”
세준의 말빨 때문인지 아니면 테오와 꾸엥이의 협박 때문인지 메시우스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전부 구입했다.
그렇게 메시우스에게 멸망 처치에 필요한 농작물들을 팔고
“자. 요리 팝니다.”
세준은 요리를 만들어 메폴 시민들에게 팔았다.
그리고
“푸후훗. 우리 위대한 박 회장의 요리를 사라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우리 아빠 요리 맛있다요!]세준의 곁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테오와 꾸엥이.
끄르렁.낑!
[으르렁. 군고구마 말랭이 사면 위대한 까망이 님이 가만 안 있어!]반대로 까망이 패밀리는 손님들이 군고구마 말랭이 근처에만 가도 으르렁거리며 사지 못하게 방해했다.
“저 이 닭볶음탕 주세요.”
“아. 첫 번째 재앙인 로커스트로 만든 요리는 최소가 1만 탑코인부터 시작합니다. 스탯 상승효과가 있거든요.”
“네?! 너무 비싼···”
“하악!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음식 가격은 아주 합리적이다냥! 빨리 사라냥!”
“···네. 주세요.”
약간의 협박은 있었지만, 세준은 돈을 벌고 메폴 시민들은 재앙에서 안전해지고, 강해지니 서로가 윈윈.
그렇게 세준이 도시 국가 메폴에 재앙 박멸 패키지와 재앙 요리를 팔다 보니 주변이 어두워졌고
세준과 일행들은 메시우스가 제공한 방에서 침대에 누워 2차전을 시작했다.
***
까망이의 정신세계.
“얘들아, 이거 먹고 우리 애들 좀 용서해 줘.”
세준이 세계의 기운에서 나온 영혼들에게 군고구마 말랭이를 나눠주며 까망이 패밀리의 용서를 구했고
“정말 미안해.”
“미안해.”
까망이 패밀리도 세준의 뒤를 따르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푸후훗.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직접 구운 생선구이 먹고 용서해달라냥!”
“이 꿀 먹고 용서해 준다요!”
테오와 꾸엥이도 세준을 도와 까망이 패밀리의 용서를 구했다.
“용서할게요. 대신 그거 하나만 더 주세요.”
“저도 용서할게요. 전 생선구이 하나만···”
그런 세준과 일행들의 노력 덕분인지 영혼들이 까망이 패밀리를 용서해 줬다.
영혼들에게 깃들어 있던 타락의 기운이 빠져나오다 세준의 시선을 받으며 소멸했다.
그때
구루룩.
세준의 시선에도 소멸하지 않고 모습을 만들어가는 타락 하나.
하지만
파앗.
세준의 눈동자가 황금색으로 강하게 빛나자
화르르륵.
-끄아아악!
몸이 타는 고통에 비명만 지르다 타락의 사념은 소멸했다.
예전과는 다르게 강한 힘을 가진 타력의 사념을 소멸시켜버리는 세준.
창조신의 사념이 준 선물 덕분이었다.
“후훗. 까불고 있어.”
타락을 해치우고 우쭐해하는 세준.
“냥?!”
보통이라면 바로 얼굴이 썩었다고 달려들 테오였지만, 이번에는 세준을 멍하니 바라봤다.
박 회장, 멋지다냥!
세준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세준이 멋있어진 걸까? 아니면 테오의 눈이 낮아진 걸까?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타락의 위협 없이 순조롭게 영혼들에게 사죄를 하는 동안
커어어.
고로롱.
꾸로롱.
끼로롱.
···
..
.
끼익.
세준과 일행들이 자는 방의 문이 조심히 열렸다.
그리고
“왕이시여. 전부 잠들었습니다.”
도시 국가 메폴의 왕 메시우스와 부하들이 조심히 방에 들어왔다.
“좋아. 확실히 잠든 거겠지?”
“네. 거대한 괴수도 잠들게 하는 수면제를 대량으로 살포했으니, 며칠은 못 깨어날 겁니다.”
“좋다. 어서 주종 계약 마법을 준비해라.”
“네.”
메시우스는 테오와 꾸엥이에게 주종 마법을 걸어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메폴을 지키기 위해서.
그래서 일부러 세준과 일행들에게 극진한 대우를 하며 방심을 유도한 것.
하지만 메시우스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낮말은 테오가 듣고 밤말은 뱃뱃이가 듣는 법.
(뱃뱃. 누구시죠? 방금 우리 세준 님한테 주종 계약을 맺는다고 한 건가요?!)
세준의 곁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뱃뱃이가 메시우스를 보며 물었다.
“알 것 없다. 조용히 제압해라.”
강해보이지 않는 모습에 뱃뱃이를 무시하는 메시우스.
“네. 윈드 프레스.”
“패럴라이즈.”
“슬로우.”
메시우스의 지시에 마법사들이 뱃뱃이에게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뱃뱃이의 가죽은 위대한 황금용의 가죽. 마법 저항력이 어마어마하기에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리고
(뱃돌!뱃돌!)
뱃뱃이의 반격.
퍼버벅.
뱃뱃이의 몸통 박치기에 전부 기절했다.
(뱃뱃. 이제 도장찍어야 해요. 저 이거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배히히.)
뱃뱃이가 일단 자신의 발도장을 메시우스와 부하들의 이마에 찍었다.
물론 아무 효과도 없었다.
***
다음 날 아침.
“읏차. 어?!”
세준은 일어나자마자 밧줄에 묶인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메시우스와 부하들을 발견했다.
“이분들이···왜?”
세준이 의아해할 때
(뱃뱃. 세준 님, 이놈들이 세준 님한테 주종 계약을 맺으려고 했어요! 나쁜 놈들이에요!)
“주종 계약?”
나를 노예로 쓰려고 했다고?!
뱃뱃이의 말에 분노한 세준.
솔직히 메시우스의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했다.
주종 계약은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는 마법이기에자신들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세준과 까망이 패밀리는 메시우스의 관심 밖이었으니까.
잠시 후.
“하악!하악!하악! 감히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냥!”
테오가 분노의 하악 3단계로 화를 내며
꾹.꾹.꾹.
메시우스와 부하들의 이마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메시우스와 부하들이 세준컴퍼니의 정직원이 됐지만
“너희들은 앞으로 영원히 막내다냥!”
테오는 그들에게 영원한 막내라는 벌을 추가로 줬다.
세준의 목숨을 노린 것보다 세준을 노예로 만들려고 한 것이 더 화가 가는 모양.
“테 부회장, 그건 너무 잔인해.”
“그러냥?! 그럼 100년 동안만 막내다냥!”
그래도 세준의 도움으로 막내 기간이 평생에서 100년으로 줄어들었다.
그렇게 메시우스가 세준컴퍼니 정직원이 되자
“푸후훗. 메시우스, 보물창고로 안내하라냥!”
“네···”
당당히 메시우스의 재산을 터는 테오.
“흐흐흐. 뭐가 있나 볼까?”
“푸후훗. 박 회장, 돈 되는 건 다 챙기자냥!”
“당연하지.”
덕분에 세준 패밀리의 >비크스> 체류 기간이 일주일 늘어났다.
5일 후.
“이제 저놈만 잡으면 끝나나?”
세준이 저 멀리 보이는 행성 파괴 거북이 3마리를 보며 말하자
“푸후훗. 그런 것 같다냥! 꾸엥이, 가서 데려오라냥!”
꾸엥!
꾸엥이가 행성 파괴 거북이들에게 날아갔고
북북···
북북···
행성 파괴 거북이들은 서둘러 크기를 줄이고 종말의 마수 꾸엥이에게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투가 끝나자
끼히힛.낑!
[히힛. 모든 건 위대한 까망이 님 덕분이야!]우쭐해하는 까망이.
“어이구. 우리 까망이 얼굴이 많이 썩었네?”
세준이 그런 까망이의 볼살을 주물러주며 놀렸다.
낑!낑!
[아냐! 이대한 까마이 님 얼글 안 써거써!]까망이가 열심히 짖으며 항의했다.
잠시 후.
“그럼 돌아가자.”
세준이 일행들을 챙겨 검은 거탑으로 돌아왔다.
[검은 거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
..
.
“생각보다 재앙의 숫자가 적었어.”
아공간 창고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다.
빨리 건물주 되고 싶은데···
재앙을 많이 처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세준.
“에일린, 나 돌아왔어.”
에일린에게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수고했고 다른 수장님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수장님들이?”
[탑의 관리자가 곧 그대를 찾아올 거라고 말합니다.]그렇게 에일린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펄럭.펄럭.
사룡회와 오룡회 용들이 세준을 향해 날아왔다.
그리고
-세준아, 어서 오거라. 우리 황금 거탑에 잠깐 와서 재앙 좀 처리해 주지 않겠느냐?
-우리 붉은 거탑도 좀···
-우리 하얀 거탑도···.”
위대한 용들이 세준에게 탑과 연결된 세상에 침범한 재앙의 처리를 부탁했다.
세준의 도움이 없으면 재앙 처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국 멸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
“흐흐흐. 그럼요. 당연히 처리해 드려야죠.”
다행히 처리할 재앙은 아직 많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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