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40)
640화. 까망이가 깨어나기 전에 끝낸다!
창조의 숲.
[헤헷. 드디어 0.1%짜리 화신을 만들었어요!]불꽃이가 자신이 만든 불꽃이 200호를 보며 뿌듯해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었다.
[헤헷. 더 연습해야겠어요!]신이 난 불꽃이가 다시 화신을 만들려고 할 때
“이제 그만하면 됐다.”
지금까지 조용히 지켜보던 시험의 석상이 입을 열었다.
[네? 뭐가 돼요? 아직 안 됐어요.]“아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시험을 시작해야 한다.”
살짝 초조한 목소리로 말하는 시험의 석상.
[네···]시험 보기 싫은데.
석상의 말에 시험을 최대한 미루고 있던 불꽃이가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시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은 당연히 아니고
네 번째 시험을 통과하면 세준 님을 보기 더 힘들어질 텐데···
시험을 통과하면 힘이 더 강해져서 더 약한 화신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되니, 세준을 만나는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
“그럼 네 번째 시험을 시작하겠다.”
그런 불꽃이를 향해 시험의 석상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웬만하면 계속 기다려주려 했지만, 시험을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생겨 버렸다.
누군가 시험 볼 곳에 개입하며 시험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이번 시험에 사용할 5곳의 장소 중 하나가 사라질 판이었다.
“네 번째 시험 내용은 화신을 움직여 5대 불모지들을 생명력이 넘치는 땅으로 바꾸는 것이다. 단, 화신은 본체가 가진 힘의 5%까지만 가질 수 있다.”
[네! 근데 5대 불모지가 어디 인가요?]“5대 불모지는 >아비안>, >시로나>···”
불꽃이에게 5대 불모지를 알려주는 시험의 석상.
그랬다. 불꽃이가 시험을 빨리 보게 된 이유는 세준이 >아비안>을 생명이 넘치는 땅으로 바꾸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어?! >아비안>은 세준 님이 계신 곳인데?!]세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파악하고 있는 불꽃이.
헤헷. 세준 님이 날 도와주고 계신 거네. 그럼 이건 세준 님이랑 나의 팀플레이야!
세준과 함께 시험을 본다는 생각에 우울했던 기분이 활짝 폈다.
***
>아비안>
“풍성해져라! 풍성해져라!”
까망이가 깨어나기 전에 끝낸다!
세준이 까망이의 땜빵에 열심히 권능을 사용하며 털을 자라나게 했다.
꿀꺽.꿀꺽.
열심히 생명의 쑥즙 포션을 마시며.
개복치 까망이의 털 주제에 혈통 때문인지 권능을 수십 번 써도 털이 잘 자라지 않았다.
땜빵이 생긴 걸 숨기고 폭발하는 체력의 옥수수를 먹일 생각도 해봤지만, 땜빵을 숨기기도 어렵고
먹이기 힘들어.
군고구마 말랭이 덕후 까망이에게 옥수수를 먹이는 건 쉽지 않다.
차라리 그냥 권능을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쉬운 방법이었다.
잠시 후.
“휴우. 됐다.”
세준이 까망이의 땜빵을 다 메꿨을 때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이 해결했어!]까망이가 깨어나며 기세등등하게 짖었다.
그리고
우어어···
용분이는 몸이 새파랗게 질리며 얼음이 됐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얼음이 됐다.
아무리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지만, 용암 거인을 얼음 거인으로 만들다니.
세준이 까망이 패밀리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럼 이름을 얼분이로 바꿔야 하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그때
[>아비안>의 알 수 없는 열기를 제거하셨사옵니다.] [퀘스트에 진전이 있는 걸 축하드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뭐지? 비아냥거리는 건가?
분명 축하 메시지지인데 세준은 기분이 나빴다.
이제 아무리 칭찬을 해도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시스템 371]의 메시지였다.
근데 용분이가 알 수 없는 열기였구나.
의도한 건 아니지만, 퀘스트가 순조롭게 해결되고 있었다.
“그럼 이제 로커스트 잡으러 가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그럼 저녁은 치킨이다요?!]“흐흐흐. 그렇지. 그것도 양념치킨.”
꾸엥!
세준의 말에 환호하는 꾸엥이.
그래. 이 리액션이지.
꾸엥이의 리액션을 보며 세준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출발하자.”
“푸후훗. 알겠다냥!”
“뀻뀻뀻! 네!”
꾸엥!
낑!
세준과 일행들이 다시 재앙을 처치하기 위해 움직이려 할 때
세준 님, 저와의 약속을 잊으신 건 아니죠?
이오나가 세준을 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그리고
“아. 테 부회장은 다른 쪽을 해결해 줘.”
이오나와 눈이 마주친 세준이 테오에게 임무를 줬다.
“냥?! 싫다냥! 박 회장이랑 같이 다닐 거다냥!”
세준과 떨어지기 싫은 테오는 당연히 거부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신뢰하는 테 부회장이니까 맡기는 거야.”
“푸후훗. 그런 거였냥?! 그럼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나 테 부회장이 해결해 주겠다냥!”
세준의 한 마디에 홀딱 넘어가는 테오.
“대신 이오나도 붙여 줄 테니까 빨리 해결하고 와.”
“푸후훗. 알겠다냥! 이오나, 가자냥!”
“뀻뀻뀻! 네!”
세준은 테오에게 자연스럽게 이오나를 붙여 주며 둘만의 데이트를 성사시켰고
“이오나, 파이팅.”
세준 님, 감사합니다!
이오나는 자신을 응원하는 세준에게 감사의 눈빛을 전하며 테오와 동쪽으로 떠났다.
오늘 >아비안>의 재앙들은 분노한 이오나가 아니라 행복한 이오나와 만나게 될 것이다.
메테오에 맞아 죽는 결말은 같겠지만.
“그럼 우리도 움직일까?”
세준이 일행들과 서쪽으로 이동했다.
***
검은 거탑 55층.
레드리본 왕국의 왕성 화이트 캐슬.
“뭐?! 유렌 님이 입국했다고?! 삼촌은? 삼촌도 같이 입국했어?”
유렌의 입국 사실을 들은 흑월복이 간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은 테오가 필요한 거지만, 거의 99% 확률로 세준이 있는 곳에 테오가 있고, 테오가 있는 곳에 세준이 있기에 그게 그거였다.
“안 계십니다.”
나 어제 썩은 당근 먹는 꿈 꿨는데···
하필 흉몽을 꾼 날 방문한 유렌. 아주 불길했다.
“빨리 탑 99층에 연락해서 삼촌한테 와달라고 말해줘.”
“그게···세준 님이 현재 검은 거탑에 안 계신다고 합니다.”
“뭐?!”
삼촌은 하필 지금 탑을 비우면 어떡해?!
걱정이 가득한 흑월복.
그때
뀩!
[제 고백을 받아주세요!]삑.삑.
[저 근무 중이에요. 저리 비켜요.]뀩!
[그럼 이따가 저녁 식사라도 같이해요!]삑.삑.
[약속 있어요. 그러니까, 빨리 가세요.]“어?!”
뽀사부 님?
흑월복의 눈에 근무를 서고 있는 왕궁수비대 부단장 라라에게 찝쩍거리는 뽀찌가 보였다.
며칠 전.
솔로 탈출을 위해 레드리본 왕국에 방문한 뽀찌.
내 이상형은 어디 있는 거지?
아직도 풍성한 검은 털의 이성을 찾고 있었다.
그렇게 길을 걷던 중
삑?
[얘들아, 우리 뭐 먹을까?]삑!
[라라 언니, 이번에 매운 당근구이 파는 가게가 생겼는데, 요즘 그게 인기래요!]삑?삑!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삑!
[네! 라라 언니!]풍성한 털을 가진 흑토끼들이 우르르 뽀찌의 앞을 지나갔다.
그리고
두근.두근.
뽀찌는 귀에 노랑 리본을 한 흑토끼 라라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찾았다! 내 이상형!
뀩!
[아름다운 라라 님! 저랑 사귀어주세요!]검술의 고수 뽀찌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상대의 빈틈을 찔렀지만, 검술과 연애는 많이 달랐다.
빈틈을 노리는 게 아니라, 빈틈을 메워줘야 했다.
그리고
팅!
삑!
[싫어요!]결과는 당연히 라라의 철벽 방어.
라라는 뽀찌의 고백 공격을 완벽히 방어했고 이후 뽀찌는 라라를 졸졸 따라다니며 틈만 나면 고백을 남발하고 있었다.
라라의 근무지까지 찾아와서.
정말 최악이었다.
근데 더 최악인 건 다른 이가 나타나면 바로 몸을 숨겨서 라라가 침입자가 있다고 보고를 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는 것.
덕분에 라라가 요즘 헛것을 본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다.
그렇게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면서 고백을 하니 먹힐 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생에 연애는 틀린 건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상심하는 뽀찌.
“잘 됐다. 일단 라라를 유렌 감시역으로 붙이자.”
그런 뽀찌를 보며 흑월복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네? 라라를요?”
“응.”
그렇게 지시를 내리고 얼마 후 라라는 서둘러 유렌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뽀사부님.”
흑월복이 라라를 쫓아가려는 뽀찌를 불렀다.
뀩···뀩?
[크흠···봤어?]살짝 민망했는지 뽀찌가 헛기침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했다. 제자의 조카가 다스리는 왕궁에서 제자의 조카 부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들켰으니···
뺙.뺙?
[당연히 봤죠. 도와드려요?]뀩!
[응!]끄덕.끄덕.
흑월복의 물음에 격렬히 고개를 끄덕이는 뽀찌.
뺙!
[저만 믿으세요!]흑월복이 큰소리를 치며 말했고.
잠시 후.
삑?!
[당신이랑 같이 유렌 님을 감시하라고요?!]뀩!뀩!
[그렇소! 잘 부탁하오!]유부남 흑월복의 코치를 받은 뽀찌가 흑월복의 명령서를 들고 나타났다.
***
>아비안>
“푸후훗.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뀻뀻뀻. 저도요!”
치킨을 튀기는 세준의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며 테오와 이오나가 돌아왔다.
“잘 처리했어?“
”푸후훗. 그렇다냥! 이오나가 마법으로 도와줘서 금방 끝났다냥!“
”뀨-“
테오의 대답에 갑자기 분노의 뀨 1단계로 변하는 이오나.
마법으로 빨리 처리하고 데이트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테오가 눈치 없이 세준에게 바로 복귀해 버린 것.
이오나로서는 화가 날 만했다.
이오나, 내가 나중에 다시 기회 만들어 줄게.
세준은 이오나에게 윙크를 하며 다음에 다시 테오와의 데이트를 약속했고
뀻뀻뀻. 세준 님만 믿어요!
세준의 약속을 받은 이오나는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진 식사.
테오는 생선구이, 이오나는 땅콩 볶음, 까망이 패밀리는 군고구마 말랭이를 먹고
“크으. 역시 치맥이지.”
꾸으흐.꾸엥!
[크으. 역시 치콜이다요!]세준과 꾸엥이는 치킨에 맥주와 콜라를 먹었다.
그리고
“크으. 역시 치콜!”
바딘과 부하들은 이번에도 꾸엥이를 따라 치킨에 콜라를 마셨다.
세준이 치맥이 더 맛있다고 말해도 소용없었다.
꾸엥이는 애라서 맥주를 못 마시는 건데···
아무튼 그렇게 >아비안>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겁게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그럼 우리 갈 테니까. 밭 좀 잘 관리해 줘.”
“네! 맡겨만 주십시오!”
세준은 바딘에게 밭을 부탁하고 일행들과 하얀 거탑으로 돌아와 다시 검은 거탑으로 복귀했다.
씨앗은 이미 뿌려놨고 꽃이 피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그동안 다른 세상의 재앙을 처리할 생각이었다.
용분이는 일단 데려왔다.
용분이의 힘이 너무 강해 >아비안>에는 피해만 주고 약초꾼인 꾸엥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 : 뜨거운 화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렇게 검은 거탑으로 돌아와
“에일린, 나 왔어.”
에일린에게 복귀 신고를 하고
꾸엥!
[아빠, 용분이 약초밭에 보내고 오겠다요!]“응.”
용분이를 약초밭에 데려다주는 꾸엥이를 기다리며 세준은 10번째 탑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이어서 요르문간드의 위장에 방문했다.
그리고
“와.”
많이도 모였네.
구석에 엄청난 양의 미숙한 창조신의 눈물이 고여 있는 걸 발견했다. 거의 1리터는 될 것 같았다.
대신 멸망 세준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요.”
세준은 바로 눈물을 대성장의 비약으로 바꿨고 세준의 앞에 500병의 붉은색 액체가 담긴 유리병이 나타났다.
“오!”
한 병에 대성장의 비약 200방울이 담겨있으니, 그럼···
“10만 방울?!”
자신이 계산하고 놀라는 세준.
그리고
“이건?!”
세준이 보낸 미숙한 창조신의 눈물에서 나온, 구슬이 만든 그림을 보며 창조신도 크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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