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47)
647화. 비위가 대단하다고?
[푸른 거탑 1층에 도착하셨사옵니다.]···
..
.
푸른 거탑에 도착한 세준.
철컹.
서둘러 아공간 창고를 열었고
“푸후훗. 박 회장, 보고 싶었다냥!”
아공간 창고 문 앞에서 식빵을 구우며 대기하고 있던 테오가 잽싸게 튀어나왔다.
뀨로롱.
곤히 자는 이오나를 꼬리에 매단 채로.
테오의 포근한 꼬리에 감겨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잘 수 있는 이오나였다.
“냥!”
테오는 세준의 무릎에 매달리자마자 재능 : 기운 흡입기를 전력으로 사용하며 세준의 기운을 흡수했고
꾸엥!
낑!
그사이 꾸엥이와 까망이도 아공간 창고에서 달려 나와 세준에게 안겼다.
“잘했어.”
세준은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준 후
쓰담.쓰담.
꾸엥이와 까망이의 머리도 쓰다듬어 줬다.
이렇게 안 해주면 자신도 해달라고 조를 게 뻔하기 때문.
그러자
“푸후훗. 이 몸은 다 잘한다냥!”
테오를 시작으로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도 꾸엥이 잘하는 거 안다요!]끼히힛.낑!
[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은 무적이야!]꾸엥이와 까망이도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아주 자신감이 폭발했다.
‘다들 겸손함이 너무 없네.’
그런 건 또 그냥 봐줄 수 없는 세준.
후훗. 그럼 겸손함을 좀 가르쳐줘야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일행들의 볼살을 쭉쭉 늘려줬다.
“흐흐흐.”
“푸후훗.”
꾸헤헤헤.
끼히힛.
겸손함을 만드는 효과는 없는 것 같았지만, 모두가 만족하니 됐다.
그렇게 일행들의 볼살을 만지며 사리사욕을 채운 세준.
“그럼 출발하자.”
탑 1층의 상점 거리를 가로질러 전용통로로 가기 위해 상점 거리에 진입했을 때
“세준 님! 안녕하십니까!”
누군가 세준에게 인사를 했다.
“어? 토바스?”
푸른 거탑의 대상인 보첼에게 도장을 찍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허탕의 토바스였다.
“토바스, 여기서 뭐 해?”
“하하하. 상인이 장사를 하지 뭘 하겠습니까.”
“그래?”
그런 것 치고는 손님이 너무 없는데?
토바스의 매대 주변은 썰렁했다.
세준은 뭐라도 팔아줄 생각에 토바스가 파는 물건들을 살펴봤다.
그러나
“어휴. 이런 걸 어떻게 팔아?”
매대에는 상하기 직전의 바나나들이 가득했다.
관리를 제대로 안 해 너무 익어 버린 것.
괜히 허탕의 토바스가 아니었다.
“안 되겠다. 꾸엥아, 딸기 좀 꺼내줘.”
꾸엥!
세준이 토바스의 장사를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이오나는 얼음을 만들어줘.”
“뀻뀻뀻. 네!”
“푸후훗. 박 회장, 나는 뭐하냥?!”
“테 부회장은 용발톱으로 딸기랑 바나나, 얼음을 넣고 갈아줘.”
“푸후훗. 알겠다냥! 이 몸의 용발톱은 아주 날카롭다냥! 잘 갈 수 있다냥!”
“꾸엥이는 바나나 껍질을 까고 까망이는 딸기 꼭지를 따.”
꾸엥!
낑!
일행들에게 할 일을 준 세준.
“푸후훗. 박 회장, 다 갈았다냥!”
“응. 수고했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테오가 용발톱으로 곱게 간 딸바주스를 받아
꿀꺽.꿀꺽.
마셨다.
“와. 꾸엥이도 먹어봐.”
꾸엥!
딸기와 바나나가 섞여 갈리며 맛잇는 냄새가 날 때부터 군침을 삼키던 꾸엥이가 서둘러 딸바 주스가 든 잔을 받아 마셨다.
꾸엥!꾸엥!
[달고 맛있다요! 아빠는 천재다요!]“흐흐흐.”
꾸엥이의 칭찬에 세준이 웃으며
“토바스, 이걸 만들어 팔자. 그러면 손해를 보지는 않을 거야.”
토바스에게 딸바주스 사업을 권했다.
딸바주스를 만들어 팔면 너무 익어버린 바나나도 처리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을 거다.
“오. 저를 도와주시는 겁니까?”
“아니. 우린 딸기랑 얼음만 주고 갈 건데?”
이래 봬도 세준 빼고 다들 엄청난 고급 인재들. 딸바를 1만 탑코인에 팔아도 인건비가 안 나온다.
그런 인재들에게 딸바를 만들게 한 세준은 어떻게 보면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허탕의 토바스를 딸바의 토바스로 거듭나게 해준 세준.
“그럼 열심히 팔아.”
“네! 감사합니다!”
토바스의 매대를 지나, 다른 상점들을 구경하며
“어?! 저거 뭐냐? 신기한데? 이거 뭐예요?”
음식들을 사 먹었다.
토바스에게 얼음과 딸기를 주고 딸바 레시피와 몇 가지 주의점을 가르치다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가까워졌다.
이건 내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요리를 만들기 위한 거야.
요리 연구라는 훌륭한 명분이 있었고
“꾸엥아, 먹어 볼래?”
꾸엥!
[먹고 싶다요!]음식을 같이 먹어줄 훌륭한 파트너까지 있었기에 세준은 거의 모든 상점에서 파는 메뉴들을 하나씩 다 먹어보며 이동했다.
“오. 이건 엄청 부드럽네.”
그렇게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을 때
[재능 : 괴식이 발동했사옵니다.] [비위가 정말 대단하시옵니다!] [모든 스탯이 30 상승하셨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비위가 대단하다고?”
그냥 모르고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스템 371] 때문에 자신이 뭔가 이상한 걸 먹었다는 것을 깨달은 세준.“여기요. 이거 뭐로 만든 거예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점원을 불러 음식의 재료를 물었고
“아. 이건 거대 푸른 파리 고기로 만든···”
“네?! 뭐요?!”
“파리요. 파리 모르세요? 위잉. 이렇게 나는 거요.”
세준의 물음에 점원은 아주 친절하게도 두 팔로 날갯짓을 하며 파리의 모습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 줬다.
파리 피플 말고 진짜 날개 달린 파리라고?!
덕분에 더 큰 충격을 받은 세준. 머릿속으로 파리의 모습을 상상하자, 도저히 음식이 넘어가지 않았다.
끄덕.
세준이 점원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사인을 주자, 점원이 테이블을 떠났고
“퉤퉤퉷. 꾸엥아, 빨리 뱉어.”
세준이 서둘러 입에 남은 음식을 뱉은 후 꾸엥이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거 지지야!’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남의 장사를 방해할 수는 없었다.
꾸엥?
퉤퉤퉷.
꾸엥이도 의아해하며 일단 세준의 말을 따라 음식을 뱉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여기 계산이요!”
세준은 점원에게 사과를 한 후 일행들을 챙겨 서둘러 계산을 하고 나왔다.
중간에 괴식이 몇 번 발동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 잘 먹었다.
그렇게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상점 거리를 거의 다 빠져나왔을 때
퍽.
“똑바로 안 서?! 내가 뒤져서 나오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뒷골목 쪽에서 구타 소리와 함께 무서운 형들의 단골 멘트가 들려왔고
쫑긋.
그건 삥 뜯기의 달인 냥아치 테오의 관심을 끌었다.
“푸후훗. 박 회장, 빨리 저쪽으로 가자냥!”
“그래.”
세준은 테오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했다.
“어?! 쟤들은?”
세준의 눈에 3레벨 세상 >레시아>의 주민들인 개구리들이 벽에 몰린 채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 보였고
“다음부터 우리랑 눈 마주치면 진짜 국물도 없다. 바로 독부터 먹일 거야.”
거대한 두꺼비들이 개구리들을 협박하는 게 보였다.
그리고
“하악!하악! 모두 멈춰라냥!”
그 광경을 본 테오가 분노의 하악 2단계로 돌변했다.
>레시아>는 테오의 노예 보석개구리의 신 개론이 수호신으로 있는 세상.
그런 >레시아>의 주민들은 건드린 건 테오의 노예의 부하를 건드린 것.
넓게 보면 세준컴퍼니의 부회장 테오를 건드린 것을 의미했고.
테오가 있는 세준컴퍼니를 건드린 것이니.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무시했다냥!”
그건 회장인 세준을 얕봤다로 해석된다.
“뀨-뀨-뀨-뀨-“
테오의 분노에 이오나도 분노의 뀨 4단계로 보조를 맞췄다.
잠시 후.
“푸후훗.”
“뀻뀻뀻.”
꾹.꾹.꾹.
테오가 기절한 거대 두꺼비들의 등에 도장을 찍는 사이
“괜찮아?”
“네. 감사합니다.”
“근데 쟤들은 누구야?”
세준은 개구리들에게 두꺼비들의 정체를 물었다.
“저 두꺼비들은···”
두꺼비들은 이번에 푸른 거탑과 연결된 세상 6레벨 세상 >부스포>에서 왔고
오자마자 자신들보다 약한 >레시아>의 개구리들을 열등하다고 무시하며 핍박했다고 했다.
“앞으로는 괜찮을 거야.”
세준이 그런 개구리들을 안심시켰다.
세준은 >부스포>로 가서 두꺼비들을 잘(?) 타이를 생각이었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됐을 때
“너희들 실수한 거야!”
두꺼비 중 가장 덩치가 큰 두꺼비가 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설마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고 그런 뻔한 말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세준이 두꺼비의 다음 대사를 생각할 때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케르마 제국의 황제야!”
바로 그 뻔한 대사를 외치는 가토마.
그러자
구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꾸엥이 아빠 누군지 안다요?! 꾸엥이 아빠는 세준컴퍼니 박세준 회장님이다요!]꾸엥이가 뻔한 대사로 맞받아쳐 줬다.
드디어 아빠 자랑했다요!
아주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그리고
‘크으. 이게 뭐라고 가슴이 찡하지?’
세준은 그런 꾸엥이를 보며 뭔가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꾸엥이가 자랑스럽게 자랑할 정도로 멋진(?) 아빠라니.
그렇게 세준이 꾸엥이에게 인정을 받고 행복해하고 있을 때
“푸후훗. 아빠가 황제냥?!”
테오가 웃으며 가토마에게 물었다.
가토마는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물어보는 줄 알고 웃으며 대답했지만
“크하하하. 그렇···”
퍽.
테오에게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 그냥 확인 절차였다.
“푸후훗. 박 회장, 이 녀석 아빠한테 가자냥!”
그렇게 가토마를 기절시킨 테오가 세준에게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흐흐흐. 그래.”
물론 세준도 신이 났다.
무려 왕국도 아니고 제국이다.
얼마나 돈이 많을까?
최근에 돈을 많이 번 덕분에 새로운 세상의 법칙을 만들기 위한 대가 1000경 탑코인 중 300경을 채웠다.
이거 빨리 채우고 집에 갈 돈도 모아야지.
그렇게 돈 나올 구석을 발견한 세준은 가토마에게 제국에서 대기하라는 쪽지를 남기고 전용통로로 향했다.
***
검은 거탑 99층.
“조금 있으면 출발이네.”
곧 토룡이의 견학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비잉!
[토룡이 님, 조심히 다녀오세요!]토룡이를 배웅하는 달콤이.
“응. 그럼 다녀올게.”
[신들의 감옥 타르타로스로 이동합니다.]토룡이가 타르타로스로 견학을 갔다.
그렇게 토룡이가 견학을 간 사이.
세준의 양조장.
“···?”
세준 12호가 양조장의 술 4분의 1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
어디 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세준 12호.
곧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다시 술을 빚기 시작했다. 없으면 채우면 되니까.
잠시 후.
타르타로스.
“자. 쭉 들이키세요!”
토룡이가 타르타로스의 신들에게 술을 권했다.
양조장의 술을 챙겨간 건 토룡이였다. 당연히 세준에게 미리 허락을 받았다.
토룡이가 이렇게 술을 잔뜩 챙겨온 이유는 세준의 술이 신들의 신성력을 올려주는 효과도 있었고
“크으. 좋다. 토룡아, 형이 아까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지?”
“보물을 훔쳐서 숨길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 그렇지. 그래서 내가 보물을 어디다 숨겼냐 하면···”
정보를 캐기 정말 좋았다.
특히 타르타로스의 간수와 죄수들은 술을 마신 지가 최소 1만 년 이상이 지났기에 조금만 마셔도 술에 취해 자신의 비밀을 주저리주저리 털어놨다.
“오! 그래요?!”
“어?! 잔이 비었네요. 좀 더 드세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토룡이는 빈 잔에 술을 따라주고 추임새 몇 번 하는 것으로 보물이나 신기, 귀한 물건이 있는 장소들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까먹지 말고 잘 기억해서 세준 님에게 알려드려야지.
토룡이가 자신이 들은 걸 잊어먹지 않게 열심히 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