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48)
648화. 후훗. 테 부회장, 우리 너무 양심적이지 않아?
[>부스포>에 도착하셨사옵니다.]전용통로를 통해 6레벨 세상 >부스포>에 도착한 세준.
꿀렁.꿀렁.
그런 세준의 눈에 열심히 다음 사냥감을 찾아 이동하는 토실토실한 슬라임들이 보였다.
흐흐흐. 오늘은 아침부터 삼겹살인가?
세준이 아침 메뉴를 정하는 동안
쓰읍.
꾸헤헤헤.
꾸엥이도 군침을 흘리며 웃었다.
그리고
“얘들아, 잡자!”
“푸후훗. 알겠다냥!”
꾸엥!
세준의 외침에 테오와 꾸엥이가 슬라임들을 공격했다.
뀨로롱.
이오나는 여전히 테오의 꼬리에 매달려 자고 있었고
“이기는 편, 우리 편!”
끼히힛!낑!낑!
[히힛. 형아들 힘내! 집사랑 위대한 까망이 님이 응원하고 있어!]슬라임에게 덤볐다가 오히려 잡아먹힐 수 있는 세준과 까망이 패밀리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만 했다.
잠시 후.
슬라임들은 잘게 썰려
치이익.
돌판에서 노릇하게 구워졌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다요!]꾸엥이는 한 번에 고기를 다섯 점씩 올린 쌈을 싸서 신나게 먹었고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이 구운 생선구이 최고다냥!”
“뀻뀻뀻. 세준 님이 볶은 땅콩도 맛있어요!”
테오와 이오나는 세준이 만들어준 생선구이와 땅콩볶음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군고구마 말랭이 더 먹을래!]까망이는 배가 뽈록해져 바닥을 끌 정도인데도 더 먹겠다고 열심히 짖었다.
“그럼 주변 10바퀴 돌고 와.”
끼히힛.낑!
[히힛. 알았어!]다다다.
열심히 주변을 도는 까망이.
군고구마 말랭이를 먹기 위해서라면 운동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가 아니고
까망이 님, 무거워!
다이어트 해야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세준 님, 제발 알아봐 주세요!
샤라랑!
깍!
삐약!
무무!
까비, 까르르, 샤리, 무발칠이 까망이를 들어 날랐고 까망이는 달리는 척 발만 움직이고 있었다.
저렇게 열심히 달리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
까망이의 꼼수를 발견하지 못한 세준이 이상하게 여기며 쌈을 싸 입에 넣었다.
우적.우적.
흐흐흐. 맛있다.
절로 나오는 웃음.
잠시 후.
세준은 아침을 먹고
후루룩.
꾸엥이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탑주 퀘스트를 확인했다.
멸망의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 5000억 마리 처치(1312억/5000억)
멸망의 두 번째 재앙 거대 흡혈 거머리 500억 마리 처치(25억/500억)
멸망의 세 번째 재앙 불나방 500억 마리 처치(21억/500억)
멸망의 네 번째 재앙 석화거미 500억 마리 처치(33억/500억)
멸망의 다섯 번째 재앙 슬라임 1억 마리 처치(1345/1억)
멸망의 여섯 번째 재앙 오우거 1만 마리 처치(121/1만)
멸망의 일곱 번째 재앙 행성 파괴 거북 1000마리 처치(15/1000)
멸망의 여덟 번째 재앙 살점포식자 1000억 마리 처치(607억/1000억)
아직 한참 멀었네···
건물주의 길은 멀고도 멀었다.
참고로 세준은 쉬는 일주일 동안 하얀 거탑 99층의 보스 오우거킹 레스를 찾아가 자신의 몸에 신세를 지고 있는 121명의 투기를 레스에게 전달했고
“세준 님, 드디어 근육 강화술이 3단공에 이르셨군요.”
레스가 세준의 근육 강화술이 3단공에 진입한 걸 알려줬다.
꾸엥?!
[그럼 꾸엥이가 아빠한테 투기공 가르쳐줄 수 있다요?!]이날을 위해 먼저 투기공들을 배운 꾸엥이가 세준에게 근육 증폭술을 가르쳐주려 했지만
꾸엥!
“이렇게?”
꾸엥!꾸엥!
[아니다요! 이렇게다요!]천재가 둔재를 가르치는 건 쉽지 않았다. 꾸엥이에게는 숨 쉬는 것처럼 쉬운 게 세준에게는 아니었다.
“이렇게?”
꾸엥!꾸엥!
[이렇게라고 했다요! 아빠 집중한다요!]계속 꾸엥이에게 혼나며 아빠로서의 권위를 잃어가는 세준.
레스 도와줘.
레스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고
“크흠. 일단 제가 근육 증폭술의 기초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레스가 나서 세준에게 근육 증폭술을 알려줬다.
근육 증폭술은 투기로 일정 시간 동안 몸의 근육을 증폭시켜 몸집을 키우고 기술로.
세준은 현재 3초 동안 몸의 덩치를 3배까지 키울 수 있었다.
근육 증폭술이 10단공에 이르면 거의 평생 100배 정도 거대해진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쓸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커지면 옷 찢어지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근육 증폭술을 사용했다가 옷이 다 찢어지는 바람에 일행들 앞에서 나체쇼를 할 뻔했다.
에일린이 볼 수 없는 하얀 거탑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아. 다시 생각해도 창피하다.
그때를 떠올린 세준이 부끄러움을 털어내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빨리 일해야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 잡을 재앙의 수를 확인하니 의욕이 팍팍 솟아났다.
“얘들아, 가자!”
“푸후훗. 좋다냥!”
꾸엥!
낑!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다른 재앙들을 찾아 처리하며 케르마 제국의 수도를 향해 이동했다.
***
케르마 제국의 수도 바탄.
“뭣이?! 우리 가토마가 탑에 들어가서 맞았다고?!”
케라마 제국의 황제 푼타로가 분노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나 여기 도장도 찍혔어.”
가토마가 자신의 등에 찍힌 고양이 발바닥을 보여줬다.
“이건···”
설마?!
푼타로가 서둘러 수석 궁정마법사 겐겐을 바라봤다.
“예상하신 게 맞습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충성의 낙인과 같은 효과입니다.”
“감히 내 아들에게 충성의 낙인을 찍어?!”
쾅!
겐겐의 대답에 푼타로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발로 강하게 바닥을 굴렀다.
거기다 제국의 수도에서 자신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했단다.
이놈들이 케르마 제국을 얼마나 무시하면?!
“여봐라! 당장 놈들의 위치를 찾아라!”
푼타로의 지시에 전 도시에 세준과 일행들을 찾으면 보고하라는 공문이 떨어진 지 1시간이 지나자
“재앙들을 처치하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다?”
세준과 일행들의 위치를 알리는 보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재앙들을 처치할 때 워낙 요란하게 처치하기에 눈에 잘 띌 수밖에 없었다.
“네. 현재 수도와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 출발하면 1시간 안에 놈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좋다. 당장 수도의 모든 병사들을 집결시켜 출병한다!”
“네!”
마침 근처에 재앙들이 나타났다는 보고까지 있으니···
푼타로는 세준과 일행들을 잡고 재앙까지 잡으려 했다.
가토마의 말로는 적의 수는 셋(?).
가토마는 크기가 작은 이오나와 까망이 패밀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셋을 잡으러 출병했다기보다는 재앙을 잡으러 갔다가 셋을 처리하는 게 명분도 좋지.’
병력을 움직일 확실한 명분까지 만드는 푼타로.
거기다
‘이런 대병력을 이끄는 걸 보면 가토마가 존경스러워하겠지?’
이렇게 병력을 많이 움직여야 아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푼타로는 대병력을 이끌고 아들과 함께 세준과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곧 조우했다.
“아빠, 저놈들이에요!”
가토마가 세준 패밀리를 발견하며 외쳤다.
“그래. 아빠가 본 때를 보여주마. 공격 준비!”
“네!”
“공···”
푼타로가 병사들에게 공격을 명할 때
“뀻뀻뀻. 중력의 힘이여···”
눈에 힘을 줘야 간신히 보이는 새하얀 햄스터 하나가 하늘로 떠오르더니
“메테오.”
마법을 사용했고
콰과광!
거의 수도 크기의 땅이 푼타로가 세준 일행을 처치하고 나중에 처리하려 한 재앙들과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저벅.저벅.
재앙이 자신들에게 다가왔다.
“······”
푼타로와 병사들은 세준과 일행들이 그들의 앞에 당도할 때까지 얼어 있었고
“푸후훗. 기다리라고 했더니, 마중 나온 거냥?! 아주 좋은 자세다냥!”
꾹.꾹.
테오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도장을 찍었다.
그사이
“저···보물창고가 보고 싶은데요.”
“아. 네! 가시죠!”
세준이 푼타로에게 보물창고를 안내시켰다.
그렇게 푼타로와 케르마 제국 정예 병사들의 극진한 호위를 받으며 수도 바탄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 아빠가 지다니···아빠가 최강이 아니라니···”
가토마는 처음으로 푼타로가 지는 걸 목격하고는 큰 충격에 빠져 침울해졌다.
그때
척.
꾸엥!꾸엥!
[당연한 거다요! 원래 아빠는 약한 거다요!]꾸엥이가 가토마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위로했다.
“어?! 아빠는 원래 약한 거라고?”
꾸엥!꾸엥!
[그렇다요! 아빠는 아들이 항상 보호해 줘야 한다요!]가토마에게 꾸스라이팅을 하는 꾸엥이.
꾸엥!꾸엥!꾸엥!
[일단 아빠 옆에서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요! 그리고 아빠가 뭘 먹기 전에 먼저 맛을 봐야한다요! 아빠가 위험한 걸 먹을 수도 있다요!]가토마에게 개복치 아빠 보호법을 열심히 알려줬다.
“그랬군. 아빠는 보호해야 하는 존재였어.”
그렇게 꾸엥이에게 배운 가토마.
훗날 케르마 제국 역사상 최고의 효자라 칭송받게 된다.
세준과 일행들이 바탄으로 이동하는 사이
[세준컴퍼니에 >부스포> 소속 정직원 수가 100억을 넘었습니다.] [세준컴퍼니의 >부스포>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세준컴퍼니의 >부스포>에 대한 영향력이 70% 이상입니다.] [세준컴퍼니가 >부스포>를 합병합니다.] [세준컴퍼니에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됩니다.] [세준컴퍼니에 세계 통신망이 개설됐습니다.] [지금부터 세준컴퍼니에 소속된 >부스포> 정직원들 간 통신이 가능해집니다.] [시스템 SJC]는 세준컴퍼니의 영향력이 크게 상승하며 다시 한번 능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다.테오가 찍은 도장 수는 몇만 단위지만, >부스포>의 정직원 수가 100억을 넘긴 이유.
그건 케르마 제국의 독특한 제도 때문이었다. 케르마 제국의 백성들은 태어나자마자 황제를 배신할 수 없는 충성의 낙인을 찍었다.
반역을 막기 위한 것으로, 그래서 푼타로가 자신의 아들에게 찍힌 도장을 보고 더 분노한 것이다. 그건 일반 백성에게나 찍는 거였으니까.
아무튼 테오가 푼타로에게 도장을 찍으며 푼타로에게 충성의 낙인을 찍힌 케르마 제국의 모든 주민들이 전부 세준컴퍼니 소속이 된 것.
그렇게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시스템 SJC] [>부스포>를 관리할 대리 수호신 지원자를 뽑습니다.(배분 0.5%)]
정직원 통신망에 대리 수호신 채용 공고를 올렸다.
세준이 고용할 때보다 배분은 더 짰지만
[>방장>씨앗 상점 본부 새싹의 신 부드 : 저요! 앗싸! 일등!] [>방장>씨앗 상점 본부 돌의 신 토가 : 저요! 부드 바보, 이건 선착순 아냐.] [>방장>전투 상점 본부 불의 신 파로 :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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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레벨 세상 >부스포>의 대리 수호신이 되기 위해 서로 앞다투어 지원하는 신들.
잠시 후.
[>부스포>의 대리 수호신은 돌의 신 토가입니다.] [>방장>씨앗 상점 본부 돌의 신 토가 : 아자!] [>방장>씨앗 상점 본부 새싹의 신 부드 : 내가 일등인데···ㅜㅜ]돌의 신 토가가 >부스포>의 대리 수호신으로 뽑혔다.
***
케르마 제국의 수도 바탄의 보물창고.
“흐흐흐. 얘들아, 빨리 담아.”
“푸후훗. 알겠다냥!”
“뀻뀻뀻. 네!”
꾸엥!
낑!
세준과 일행들이 빠르게 보물창고에 있는 보물들을 세준의 아공간 창고로 옮겼다.
“후훗. 테 부회장, 우리 너무 양심적이지 않아?”
“푸후훗. 그렇다냥! 이렇게 보물을 많이 남겨주다니 우리 너무 착한 것 같다냥!”
세준과 테오가 텅텅 빈 보물창고의 중앙에 비싼 건 다 챙기고 가장 돈이 안 되는 것들을 쌓아 만든 작은 보물 더미를 보며 뿌듯한 미소와 함께 자화자찬했다.
“그럼 갈게요. 꾸엥아, 출발!”
꾸엥!
그렇게 세준이 꾸엥이의 염력으로 빠르게 수도를 빠져나간 후
“내 보오오무우우울~!!!
수도에서 푼타로의 절규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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