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63)
663화. 위대한 까망이 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검은 거탑 99층.
꾸엥···?
[아빠, 무슨 일이다요···?]아직 잠이 덜 깨 테오의 등에 업혀 온 꾸엥이가 눈을 비비며 물었다.
“졸리지? 미안. 갑자기 퀘스트가 생겨서 >키비드>로 지금 출발해야 해.”
세준이 테오의 등에 업힌 꾸엥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꾸엥이를 미리 아공간 창고에 준비해 둔 파이파리 침대에 눕혔다.
끼로롱.
엄로롱.
끼루룽.
···
..
.
그 옆에는 이미 까망이 패밀리가 자고 있었다.
“푸후훗.”
뀨로롱.
자고있는 이오나를 꼬리에 매달고 있던 테오도 서둘러 아공간 창고의 앞에 앉아 1등으로 나올 준비를 했다.
그리고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사옵니까?]“수락.”
세준이 자신의 앞에 계속 떠 있던 메시지에 대답했다.
그러자
[30초 후 >키비드>로 이동하겠사옵니다.] [부하들을 데리고 갈 수 있사옵니다.] [함께 갈 부하를 지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세준은 이미 아공간 창고에 일행들을 다 넣어놨기에 지정할 필요가 없었다.
흐흐흐. 이번에는 꾸엥이가 가니까 금방 끝나겠네.
이미 >키비드>의 재앙을 다 잡은 것처럼 여기는 세준. 나름 그럴만한 근거가 있었다.
램터에게 듣기로 분명 어제까지 8레벨 세상 >키비드>에 남은 탑의 숫자는 90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수십 개의 탑이 사라질 이유는 높은 확률로 행성 파괴 거북이다. 그것도 많은 수의.
그리고 이쪽에는 행성 파괴 거북 최고의 조련사 꾸엥이가 있었다.
세준이 희희낙락한 생각을 하는 사이 30초가 지났고
[>키비드>로 이동하겠사옵니다.]세준이 사라졌다.
-에일린, 잘 것 같아서 쪽지 남겨. 나 램터 님 부탁으로 키비드에 다녀올게.
취사장에는 세준이 에일린에게 남겨둔 쪽지가 10개짜리 초코파이 케이크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
창조신의 사원.
[서두르세요! 빨리빨리 세준 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불꽃이 205호가 열심히 창조신, 에밀라, 아무르를 갈구며 창조신이 머물 방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세준이 엄청난 양의 미숙한 창조신의 눈물을 보냈고
에밀라는 방만들기 작업에서 열외 됐다.
잠시 후.
“창조신님, 구슬이!”
에밀라가 대성장의 비약을 만들며 엄청난 양의 구슬을 가져왔고 창조신도 멸망의 기억을 그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열외 됐다.
그리고 혼자 남은 아무르.
[흥! 그림도 못 그리더니, 일도 이렇게밖에 못해요?! 더 열심히 하세요!]불꽃이의 불꽃 갈굼이 시작됐다.
뒤끝 있는 창조수 박불꽃.
가족초상화에서 세준을 제대로 그리지 않은 것에 대한 불꽃이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초상화는 세준이가 약해서잖아요!
말대꾸도 못하고 너무 억울한 아무르였다.
***
[>키비드>에 도착하셨사옵니다.]···
..
.
>키비드>에 도착한 세준.
그때
지잉.
세준을 향해 날아오는 붉은 광선. 행성 파괴 거북의 파괴 광선이었다.
콰과광!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사옵니다.] [무적 상태이옵니다.] [피해를 입지 않사옵니다.]“아프잖아!”
세준이 짜증을 내며 장갑을 벗고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
서로 상쇄되며 사라지는 파괴의 힘.
“흐흐흐. 나도 지금은 행성 파괴 세준이라고.”
세준이 우쭐해할 때
철컹.
“박 회장, 보고···냥?! 박 회장, 얼굴이 왜 그러냥?!”
썩었다냥!
아공간 창고를 나오던 테오가 깜짝 놀라며 세준의 얼굴을 주물렀고
지잉.
꾸엥!
콰앙!
그사이 세준을 향해 날아오는 파괴 광선을 앞발로 쳐서 날려버리는 꾸엥이.
꾸엥!꾸엥!
분노하며 행성 파괴 거북이들을 향해 날아갔고
북북···
북북···
행성 파괴 거북이들은 크기를 줄이고 어떻게든 꾸엥이의 화를 풀어보려고 배를 까뒤집고 쩔쩔매고 있었다.
하지만
꾸엥?!
[방금 아빠 공격한 나쁜 북북이 누구다요?!]꾸엥이는 화를 풀지 않고 범인 색출에 나섰다.
북!북!
[쟤요! 쟤가 그랬습니다!]북!북!
[맞아요! 제가 봤습니다!]의리보다 꾸엥이의 환심을 선택한 행성 파괴 거북이들은 동료를 꾸엥이에게 일러바쳤다.
북북···북북!
[전 진짜 모르고 그랬는데···잘못했습니다!]세준을 공격한 행성 파괴 거북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용서를 빌었다.
물론 그렇다고 저지른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특히 지금까지 한 살육에 대해서는 더더욱.
꾸엥!
[아빠, 나쁜 북북이들 데려왔다요!]꾸엥이는 행성 파괴 거북들을 데려가 세준에게 처분을 맡겼고
“테 부회장, 입사시켜.”
“푸후훗. 알겠다냥!”
세준의 처분은 당연히 세준컴퍼니 정직원 입사였다.
꾹.꾹.
테오가 열심히 도장을 찍는 사이
“그리고 앞으로 모든 북북이들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싸운다.”
세준은 행성 파괴 거북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줬다.
이제 재앙도 아공간 창고에서 키울 수 있는데 굳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자신을 대신해 행성 파괴 거북을 보내겠다는 생각.
출장이 조금 잦지만, 대신 출장비는 많이 줄게.
세준이 자신 대신 열심히 일하게 될 행성 파괴 거북들을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그리고
우리한테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라고?!
차라리 죽여!
우린 원래 종말의 마수를 도와 세상에 종말을 내리는 종말의 파괴 거북이라고!
세준의 지시에 반감을 보이는 행성 파괴 거북들.
그러나
꾸엥!
[아빠가 시키면 한다요!]북북!
[네!]북북!
꾸엥이의 한 마디에 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그렇게 행성 파괴 거북들이 전부 항복하며 전투는 싱겁게 끝났고
[중간관리자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키비드>에 평화가 찾아왔사옵니다.]···
..
.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덕분에 모든 스탯 500이 상승하고 500억 탑코인을 얻은 세준.
“얘들아, 그만 가···”
일행들과 돌아가려 했다.
그때
[퀘스트가 발생했사옵니다.] [퀘스트 : >키비드>에 세워진 붉은 거탑의 수가 부족해 붉은 거탑과 >키비드>의 연결이 불안정해졌사옵니다. 12시간 안에 표시된 곳들에 붉은 거탑을 30개 이상 재건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붉은 거탑 재건을 위해서는 많은 마력, 많은 돌, 강한 불의 힘이 필요하옵니다.]보상 : 붉은 거탑을 하나 재건할 때마다 모든 스탯 +10, 정신력 +50, 100억 탑코인
세준의 앞에 새로운 퀘스트가 나타났다.
“탑을 재건하라고?”
퀘스트를 확인한 세준이 주변을 둘러보자, 곳곳에 붉은 거탑을 재건해야 할 곳을 나타내는 붉은빛 기둥들이 보였다.
일단 저기로 가볼까?
세준은 일행들과 가장 가까운 붉은빛 기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여기다 마력을 넣으면 되는 건가?”
척.
세준이 붉은빛 기둥에 손을 넣자
“냥!”
“뀻뀻뀻.”
꾸엥!
낑!
일행들도 세준을 따라 잽싸게 앞발을 뻗었다.
좋아. 오랜만에 구호를 외쳐볼까?
세준이 왼 무릎을 꿇고 앉으며
“우리는!”
선창하자, 일행들이 세준의 손 위에 자신들의 앞발을 포개며
“하나다냥!”
“하나에요!”
꾸엥!
[하나다요!]낑!
[위대한 까망이 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구호를 외쳤다.
하나 다른 구호가 있었지만, 그건 무시했다.
“자. 마력을 넣자!”
세준과 일행들이 마력을 불어넣었고 10초 정도가 지나자
[붉은 거탑 재건을 위한 충분한 마력이 채워졌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꿀꺽.꿀꺽.
그사이 세준은 마력의 쑥즙 포션을 마시며 마력을 채웠다. 물론 다른 일행들은 멀쩡했다.
까망이는…
끼로롱.
기절했다.
“그럼 마력은 채웠고.”
세준은 엄돌이, 자키와 붉은빛 기둥에 돌을 만들어 넣었고
“뀻뀻뀻.”
꾸엥!
무무!
이오나, 꾸엥이, 무발칠은 불을 만들어 붉은빛 기둥에 넣었다.
잠시 후.
[붉은 거탑을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사옵니다.]쿠구궁.
붉은 거탑이 재건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완성되는 탑. 새롭게 재건된 붉은 거탑은 이전의 붉은 거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탑의 주변 허공에 수백 개의 붉은색 돌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붉은 거탑에 재건에 들어간 재료의 상태가 아주 좋아 탑이 강화됐사옵니다.]그 이유는 세준과 일행들이 양질의 돌과 불의 힘을 재료로 넣었기 때문.
곧 탑이 완전히 재건되자
[무장한 붉은 거탑이 완성됐사옵니다.] [보상은 퀘스트가 끝나면 한 번에 드리겠사옵니다.]붉은 거탑의 앞에 ‘무장한’이라는 수식언이 추가돼 있었다.
무장했다고?
아무래도 붉은 거탑 주변을 떠다니는 붉은색 돌들이 포탑처럼 탑에 다가오는 적을 공격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지구에 가면 검은 거탑도 강화해야지.
그렇게 붉은 거탑 재건에 성공한 세준과 일행들.
“자. 다음 장소로 이동.”
붉은빛 기둥이 보이는 장소로 이동하며 붉은 거탑을 계속 재건했고
[시간이 다 됐사옵니다.]정신없이 탑을 재건하다 보니, 어느새 주어진 12시간이 끝났다.
그리고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붉은 거탑을 무장한 붉은 거탑으로 강화시켜 보상이 20% 추가됐사옵니다.] [재건하신 무장한 붉은 거탑의 수가 126개이옵니다.] [붉은 거탑과 >키비드>의 연결이 아주 단단해졌사옵니다.]“어?!”
100개가 끝이 아니었어?
[퀘스트 보상을 정산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이 1512 상승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정신력이 7560 상승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1조 5120억 탑코인을 획득하셨사옵니다.]>키비드>에 지어질 탑의 총개수가 100개인 줄 알고 붉은빛 기둥이 사라질 때까지 열심히 탑을 재건했던 세준은 어마어마한 보상을 받았다.
“후훗.”
총스탯이 6천 정도 오른 건가?
“보람차군.’
오늘도 보람찬 하루라고 생각하는 세준.
푸후훗. 박 회장이 강해져서 기쁘다냥!
세준 님, 걱정을 좀 덜 할 수 있겠어요.
헤헤헤. 아빠, 이제 덜 비실비실해졌다요!
히힛. 집사는 위대한 까망이 님이랑 제대로 놀려면 아직 멀었어!
일행들도 조금(?) 강해진 세준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얘들아, 집에 가자.”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검은 거탑으로 복귀하는 사이
-프하하하. 세준이가 >키비드>의 멸망을 막아줬을 뿐만 아니라 파괴된 붉은 거탑을 재건해 줬다.
-재건?!
-탑을 재건할 수 있다고?!
-그래. 거기다 우리 세준이는 탑을 강화까지 할 수 있더군. 프하하하.
램터가 다른 용들에게 세준이 탑을 재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하기 시작했고
-어?! 그럼 나도 세준이한테 부탁해야겠다.
-나도!
->레시아>와의 연결이 위태로웠는데 잘 됐군.
용들은 탑을 재건하기 위해 세준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행성 파괴 거북들을 출장 보내 좀 편해지려 한 세준이지만, 다시 일복이 터졌다.
물론 위대한 용들도 세준의 출장비는 잘 챙겨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삐욧?
[어?]추격대가 또 왔네요.
삐욧!
[유렌 님, 가세요!]전략 병기 유렌도 열일을 하고 있었다.
“알았어! 갔다 올게!”
적선으로 힘찰게 점프하는 유렌.
“우헤헤헤. 이 몸이 바로 전략 병기 불행왕 유렌이다!”
이제 은근히 자신의 불행을 즐기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