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75)
675화 흐흐흐. 이런 건 우리 테 부회장이 전문이지.
>그론드라>
카모우스의 성 빅토리우스.
“크크큭. 이제 놈들이 죽는 걸 여유롭게 구경해 볼까?”
웨이포인트를 통해 성 지하실에 도착한 카모우스가 로비로 올라와 상황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
카모우스를 맞이해야 할 해적들은 전부 얼음이 된 채 상황실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뭐야?! 왜 항복을 해?!”
카모우스의 눈에 모든 해적선들이 백기투항한 게 보였다.
지하실에서 올라오느라 행성 파괴 거북들이 쏜 파괴 광선을 볼 수 없었기에 카모우스는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십 년 해적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으로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여기 있으면 난 끝이다!
카모우스가 서둘러 웨이포인트가 있는 층보다 더 아래에 있는 보물 창고로 달려갔다.
보물을 챙겨 도망칠 생각이었다. 다 가져갈 생각도 없고 필요도 없었다.
자신의 최상위 컬렉션 몇 가지만 챙겨도 평생 돈 걱정은 없을 테니까.
그렇게 보물을 챙겨 웨이포인트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먼 곳으로 도망칠 생각을 하는 카모우스.
끼이익.
보물창고에 도착해 보물 창고의 문을 열자
화르르륵.
보물 창고를 밝히는 푸른색 마법 횃불들.
달칵.
카모우스는 그런 마법 횃불들 중 왼쪽 벽 세 번째 횃불을 잡아당겼다.
쿠구궁.
기관 장치가 작동하며 보물 창고의 벽이 열렸고 카모우스의 최상위 컬렉션만 따로 보관하는 비밀 창고가 나타났다.
“얘들아, 아빠 왔다.”
카모우스는 자신의 컬렉션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가장 비싼 컬렌셔들부터 순서대로 챙겼다.
그렇게 15번째 컬렉션까지 챙긴 카모우스.
“열여섯째, 미안하다. 나머지도 미안.”
남은 컬렉션들을 미련 가득한 눈빛으로 아련하게 보다 힘겹게 발길을 돌렸다.
그때
“푸후훗. 카모우스, 찾았다냥!”
테오가 카모우스의 앞에 나타났다.
검은 꾸엥이호에서 카모우스가 사라지자
뀻?! 이건 마력 파동?
이오나가 카모우스가 이동하며 만든 마력 패턴을 읽었고 금세 그 좌표를 추적해 따라온 것.
덕분에 나머지 도장을 찍지 못한 해적 부하들은 행성 파괴 거북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꼼작도 못한 채 하염없이 대기 상태였다.
어떻게?!
오소소.
테오의 등장에 카모우스는 뒷골이 서늘해졌다. 동시에 차오르는 절망감.
도망가기는 틀렸어···
“하하하. 저는 절대 도망가려는 게 아니고 미리 와서 보물 창고를 열어두려고···”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변명을 했지만, 세준과 일행들은 이미 저쪽 해적들에게 총공격을 하라는 카모우스의 지시를 받았다는 자백을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꾸엥!꾸엥!
[거짓말하면 나쁜 놈이다요! 혼나야 한다요!]세준에게 거짓말쟁이는 혼내줘야 한다고 배운 꾸엥이가 벼락봉을 꺼내며 카모우스에게 다가갔다.
그렇지. 거짓말하면 혼나야지. 역시 내가 잘 가르쳤어.
맞는 말만 하는 꾸엥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세준.
꾸엥!꾸엥!
[그리고 너 다른 잘못도 많이 했다요! 그래서 꾸엥이 화났다요!]거짓말 죄에 추가해 세준(?)의 보물 절도 미수와 검은 꾸엥이호 파괴 미수까지 그 죄가 아주 무거웠다.
퍽.
파지지직.
“끄아악!”
그렇게 꾸엥이의 짜릿한 매타작이 시작됐고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지. 오늘부터 카모우스가 >그론드라>의 막내다.”
꾸엥이에게 두드려맞는 카모우스에게 세준이 말했다.
그렇게 대해적에서 대막내로 강등된 카모우스. 인생이 아주 고달파졌다.
그리고 해적들 사이에게 세준컴퍼니를 배신하면 막내로 강등된다는 소문이 퍼지며 절대 배신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줬다.
해적들에게는 죽는 것보다 막내가 되는 게 더 큰 치욕이었다.
***
검은 거탑 99층.
-크하하하. 자. 마시자!
-짠!
-크으. 좋다!
같이 신나게 술을 마시던 구룡회 용들.
-근데 요즘 젊은 용들의 힘이 많이 강해진 것 같지 않아?
위대한 은빛용 크리셀라가 다른 용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맞아. 뿜어내는 힘이 그 나이대에 비해 훨씬 크더군.
-그래서 요즘 용들이 힘 조절을 힘들어하더라고.
다른 용들이 크리셀라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세준이 농작물을 많이 먹어서인 것 같아.
-사실···나 요즘 힘이 과하게 써질 때가 있어.
-그건 나도 그래.
-나도.
힘 조절의 문제는 수장급 용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 숨만 쉬고, 나이만 먹어도 우주 최강이 되는 존재, 위대한 용.
세준의 농작물을 먹으며 힘이 강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자,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 용들은 세준의 농작물에 스며든 마력을 거의 100% 흡수하기에 섭취 효과가 수십 배 좋았다.
그리고 세준의 농작물을 먹고 강해지는 건 나이가 먹은 용들일수록 더욱 심했다. 혈통 권능 때문.
가진 스탯의 10배 힘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혈통 권능 : 성룡의 힘>.
시간이 지나면 혈통 권능은 ‘완숙한 성룡의 힘’, ‘굳건한 용의 힘’, ’고룡의 힘’ 등으로 점점 더 성장하며 스탯을 증폭하는 효과가 백 배, 천 배, 만 배로 올라간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힘을 더 주체하기 힘들어지는 것.
거기다 수장이 되면 혈통 권능이 ‘수장룡의 힘’으로 진화하는 데 효과는 스탯 증폭 100만 배였다.
마력 스탯 1이 상승하면 마력 100만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는 의미.
참고로 전설로 전해지는 최초의 용들은 무려 스탯을 1억 배 증폭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수련이 필요할 것 같군.
-하긴 해야지.
-이러다 탑에까지 영향을 주겠어.
-강해지는 것도 귀찮네.
평소 수련을 정말 싫어하는 위대한 용들이 힘 조절을 위해 수련의 필요성을 느꼈다.
***
>그론드라>
“얘들아, 챙기자!”
“푸후훗. 알겠다냥!”
“뀻뀻뀻. 네.”
꾸엥!
낑!
세준과 일행들이 카모우스의 보물창고를 털기 시작했다.
양과 종류가 많았기에 보물을 분류하며 아공간 창고에 담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고 세준과 일행들은 보물창고에서 밥까지 먹으며 하루를 꼬박 작업만 했다.
그렇게 일행들이 보물 챙기기에 열중할 때
끼히힛.낑.
[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도 보물 태워서 강해져야지.]위대한 까망이 님도 이제 돈으로 강해지겠어!
새로운 재능을 개화한 까망이가 몰래 보물을 태우기 시작했다.
꾸엥이가 본 걸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듯이 까망이도 바로는 아니지만, 원리를 파악해 자신이 쓸 수 있게 개량할 수 있었다.
[>재능 : 보물 태워 집사보다 강해지기>가 발동합니다.]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황금 7kg이 모든 스탯 7로 변합니다.] [모든 스탯이 7 상승했습니다.]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황금 5kg이 모든 스탯 5로 변합니다.] [모든 스탯이 5 상승했습니다.]그렇게 까망이가 작은 보석들을 태워 스탯을 올릴 때
“하악! 까망이 보물 태우면 안 된다냥!”
테오가 발견하고 화를 냈다.
낑?!낑!
[왜 안 돼?! 큰형아도 보물 태우잖아!]테오에게 따지는 까망이.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은 된다냥! 하지만 까망이는 안 된다냥!”
그러나 논리로 설득하지 않는 테오. 그냥 자신만 되는 거였다.
낑!낑!
[싫어! 나도 할 거야!]당연히 까망이는 받아들일 수 없었고
“하악!하악! 빨리 지우라냥!”
끄르릉.낑!
[으르릉. 안 지워!]형제의 난이 일어났다.
“뀻뀻뀻. 까망이 도련님, 재능 지우면 군고구마 말랭이 10개 드릴게요.”
낑?!
[정말?!]“뀻뀻뀻. 그럼요. 여기요.”
끼히힛.낑!
[히힛. 지웠어!]다행히 이오나의 중재로 빠르게 마무리됐다.
그렇게 까망이가 세준보다 강해지는 대참사를 조기에 막은 테오와 이오나였다.
몇 시간이 흐르자
“끝.”
드디어 카모우스의 보물창고가 깨끗해졌다.
바닥을 박박 긁어 작은 황금 조각 하나 안 남기고 전부 챙긴 세준과 일행들.
“그럼 이제 해적 은행이라는 곳에 가보자.”
“푸후훗. 좋다냥!”
카드 발급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서 해적 은행을 찾아갔다.
그렇게 빅토리우스 성을 나와 해적 은행으로 이동하던 중.
“냥?!”
“테 부회장, 왜 그래?”
“앞발이 끌리고 있다냥!”
테오가 앞발의 끌림을 느꼈다.
“진짜?! 어디야?!”
“저쪽이다냥!”
세준과 일행들이 테오의 안내를 따라가자
“어서 오십시오! 뭘 골라도 1탑코인! 여러분의 운을 시험해 보십시오!”
상인 하나가 쓰레기라고 불러도 화낼 수 없는 허접한 물건들을 깔아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해적들이 약탈 후 처리 못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사서 파는 뽑기 상점이었다.
“오. 뽑기네?”
흐흐흐. 이런 건 우리 테 부회장이 전문이지.
“열 개 고를게요. 여기 10탑코인.”
세준은 테오가 대박 아이템을 뽑을 걸 알았기에 좀 있다 배 아파할 상인을 위해 10탑코인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그러 10개 고르세요.”
호구 새끼구만. 여기는 진짜 쓰레기밖에 없는데.
상인 헤트가 겉으로는 감사를 전하면 마음속으로는 세준을 비웃었다.
왜냐하면 헤트는 감정 마법을 쓸 줄 알았고 자신이 직접 감정 마법을 사용해 쓸만한 물건은 진작에 팔아버렸기 때문.
그래서 지금 깔아둔 물건 중 1탑코인보다 높은 값어치를 하는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건 헤트의 생각이고
“테 부회장, 10개 골라.”
“푸후훗. 알겠다냥!”
테오에게는 고를 게 꽤 있었다.
테오는 가장 끌림이 강한 것부터 순서대로 10개를 골랐는데, 5개 이후로는 아무거나 골랐다.
그리고
“뀻뀻뀻. 마력의 힘이여···”
이오나가 바로 감정 마법을 사용해 아이템을 감정했다.
감정 순서는 테오가 가장 마지막에 고른 것부터 했다.
처음 3개는 1탑코인의 가치도 못 하는 정말 쓰레기 같은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일곱 번째로 고른 아이템을 감정하자, 10탑코인 정도 하는 아이템이 나왔다.
“어?!”
운이 좋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헤트.
이후 여섯 번째로 고른 걸 감정하자, 100탑코인 정도의 가치를 하는 아이템이 나왔다.
그리고
이상한데?
헤트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 테오가 고른 다섯 번째부터 세 번째 아이템이 감정됐고
“어?!”
“말도 안 돼!”
“아악!”
감정이 끝날 때마다 헤트는 비명을 질렀다.
명장 오디스가 조각한 [노래하는 대천사의 조각상]
차원 100대 단검 중 넘버 78번 [데몬 슬레이어]
독의 명가 사천당가에서 1000개만 만들었다는 [해독의 보옥]
하나만 팔아도 100억 탑코인은 가뿐하게 넘을 아이템들이 나왔으니까.
그리고
[위대한 황금용의 심장 조각]테오가 두 번째로 고른 아이템이 감정되자
“안 팔아! 내놔!”
헤트가 이오나의 손에 든 물건을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낑!
[형수님, 건드리지 마!]위대한 까망이 님한테 군고구마 말랭이 10개나 줬단 말이야!
꿍.
까망이에게 박치기를 당해 정신 교육을 받았다.
“흐흐흐. 조금 미안하네.”
기절한 헤트를 보며 말하는 세준. 그러나 표정은 전혀 안 미안해 보였다.
그리고
흐흐흐. 이건 나중에 먹어야지.
작은 구슬 크기인 위대한 황금용의 심장 조각을 소중히 주머니에 넣었다.
괜히 혼자 먹다 죽을 수도 있기에 용들의 케어를 받으며 먹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용의 심장 조각을 챙기는 사이 테오가 첫 번째로 집은 이상한 글자가 가득 새겨진 석판을 감정하는 이오나.
그러나
“뀻?!”
이오나의 감정에도 석판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때
[>이명 : 태초를 오래 엿본 자>가 석판의 본질을 파악했사옵니다.]세준의 눈동자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됐어!
드디어 세준 님이 2번 접속 코드를 얻으셨어!
[시스템 371]이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