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77)
677화. 꾸엥이가 돈 많이 벌어서 아빠 치료비 보탤 거다요!
검은 거탑 50층.
꺄웅!
[드디어 도착이다!]이제 모든 불행이 끝날 거야!
탑 50층에 도착한 백탕이가 만세를 불렀다.
백탕이는 탑 50층에만 도착하면 이 모든 불행이 사라질 거라 굳게 믿었다.
그러나
푸익.
그런 백탕이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새똥.
철퍽.
···?!
꺄웅!꺄웅?!꺄웅!
[악! 똥이다! 여기 표범 있는 거 안 보여?! 보고 싸야지!]백탕이가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똥을 싼 새는 이미 멀리 날아갔다.
꺄웅.
[탑 50층에 도착하면 재수 있어지는 줄 알았는데···]시무룩한 표정의 백탕이.
“우헤헤. 백탕아 내가 닦아줄게.”
그런 백탕이의 머리에 묻은 새똥을 유렌이 닦아줬고
까웅.
[유렌 님, 감사합니다.]백탕이는 유렌에게 감사를 전했다.
“우헤헤헤. 내가 고맙지.”
꺄웅?
아직 자신의 불행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고 있었다.
***
>그론드라>
“이제 남은 해적들 도장 찍고 집에 가자.”
세준이 해적 은행 본점을 나와 남은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 할 때
“푸후훗. 박 회장, 나 졸리다냥! 자고 가자냥!”
테오가 졸리다며 칭얼거렸다.
“많이 피곤해?”
평소라면 세준의 무릎에 매달려 잘만 자는 테오기에 세준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고
“그렇다냥! 많이 졸리다냥! 당장 자야 한다냥! 저기 가서 자자냥!”
테오는 찡찡거리며 세준을 해가 잘 드는 한적한 공터로 이끌었다.
“알았어. 그럼 눈 좀 봍였다가자.”
그렇게 세준이 광장에 앉아 테오를 무릎에 올렸고
커어어.
순식간에 잠에 들었다. 세준 혼자.
“푸후훗. 이오나, 고맙다냥!”
“뀻뀻뀻. 테오 님의 부탁인걸요.”
테오의 부탁을 받은 이오나가 세준을 수면 마법으로 재운 것.
“푸후훗. 이제 박 회장의 썩은 얼굴을 고칠 때다냥!”
테오가 세준을 조심스럽게 눕히며 환하게 웃었다. 이 모든 게 세준의 얼굴을 마사지하기 위한 테오의 큰그림이었다.
“꾸엥이랑 까망이는 다른 데 가서 놀다오라냥!”
꾸엥!
낑!
테오가 뭘 하려는 알기에 꾸엥이와 까망이는 방해되지 않게 자리를 떠났고
“뀻뀻뀻. 마력의 힘이여···”
이오나는 주변에 방어 마법과 침묵 마법을 사용하며 아무도 테오를 방해하지 못하게 자리를 지켰다.
파앗!
그렇게 테오의 앞발이 밝게 빛났고
꾹.꾹.꾹.
테오가 심혈을 기울이며 세준의 얼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테오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는 세준이 위험하다는걸.
1레벨 세상 출신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세준.
그동안 일행들의 도움으로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균형을 간신히 맞추며 버텨왔지만
이미 한계를 벗어난 상태를 계속 유지하며 많은 무리를 한 상태라 세준의 안은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거기다 최근 지구가 2레벨 세상이 되면서 세준의 몸이 더욱 악화됐다.
지구 레벨의 성장으로 잠재력이 늘어났으니 무슨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세준의 몸은 너무 많은 혹사를 당한 상태.
고무줄이 늘어날 대로 늘어나 끊어지기 직전의 상황과 같았다.
이미 고무줄에 상쳐가 많아, 고무줄이 굵어져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스탯이 크게 증가하며 잡아당기는 힘만 강해져 더 빨리 몸이 안 좋아지고 있었다.
테오는 그런 세준의 상태를 얼굴이 썩었다고 표현하며 지금껏 치료했던 것.
물론 잘생겨지는 효과도 있었다.
처음에는 진짜 세준이 못생겨서 치유술을 사용했던 테오니까.
아무튼 지금의 세준은 전의 어느 때보다 많이 썩은 상태.
테오가 왜 세준이 우쭐거릴 때만 썩음을 발견하는지는, 세준이 다른 곳을 다쳐도 왜 얼굴을 치료하는지처럼 미스터리지만.
확실한 건 테오가 세준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
꾹.꾹.꾹.
테오의 앞발이 세준의 얼굴을 밟을 때마다 한계에 달해 끊어지고, 늘어나며, 혹사당한 세준의 몸이 조금씩 치유됐다.
“푸후훗. 돈이여!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위해 활활 타오르라냥!”
돈은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테오가 세준을 치유하는 사이 꾸엥이와 까망이는 상점 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끼히힛.낑!
[히힛. 꾸엥이형아, 위대한 까망이 님 저거 먹고 싶어!]까망이가 빵집에서 파는 고구마빵 냄새를 맡고는 꾸엥이에게 졸랐다.
꾸엥!
[잠깐 기다려 본다요!]꾸엥이는 빵을 뚫어지게 보며
먹어도 된다요?
먹어도 된다요?
먹어도 된다요?
세 번 고민했고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이제 됐다요! 사 먹는다요!]끼히힛.낑!
[히힛. 꾸엥이형아, 10개 사자!]꾸엥!꾸엥!
[아니다요! 빵 100개 살 거다요!]세준이 준 블랙 카드로 플렉스를 했다.
“10탑코인입니다.”
그래봤자 금액은 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둘이 상점 거리를 돌아다니며 신나게 먹을거리를 사 먹고 있을 때
“곧 해적 최고의 요리사 음식살인마 푸가로가 개최하는 위험한 디너쇼가 시작합니다. 참가비는 단돈 100만 탑코인!”
“음식살인마 푸가로의 음식을 먹고 살아남을 때마다 상금은 배로 뜁니다! 그리고 먹어야 할 음식은 10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못하신 분은 빨리 참가하십시오!”
들리는 광고 소리.
꾸엥?!
[먹을 걸 주고 돈도 준다는 거다요?!]끼히힛.낑!
[히힛. 꾸엥이형아! 우리도 참가하자!]꾸엥이와 까망이를 혹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름부터 ‘위험한 디너쇼’
심상치 않은 음식들이 나올 것 같았지만
꾸엥!꾸엥!
[좋다요! 우리도 참가한다요!]낑!
[위대한 까망이 님이 우승할 거야!]둘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꾸엥!
[여기 둘 참가한다요!]꾸엥이는 카드로 자신과 까망이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디너쇼를 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대략 1만 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개인용 식탁 앞에 앉아 있었고
“이쪽에 앉으시면 됩니다.”
꾸엥이와 까망이도 안내받은 식탁에 나란히 앉았다.
잠시 후.
“그럼 디너쇼를 시작하겠습니다! 푸가로의 첫 번째 음식은 대형 게살버거 5개! 이걸 다 드시면 푸가로의 다음 음식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해적의 도시니 걸리지만 않으면 무슨 짓을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잘 감시할 생각은 없지만요. 하하하!”
사회자의 말과 함께 직원들이 거의 축구공 크기의 두꺼운 햄버거 5개를 참가자의 식탁에 세팅했고
“크크큭! 너 내 것까지 먹어라!”
“어?! 갑자기 왜 10개로 늘어난 거야?! 너냐?!”
참가자들은 협박이나 편법으로 게살버거를 다른 참가자들에게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꾸엥?!
[설마 이게 다 다요?!]게살버거 5개에 크게 실망하는 꾸엥이. 음식살인마라는 이명에 어울리지 않는 양이었다.
낑!
[꾸엥이형아, 내 것도 먹어줘!]역시 집사의 군고구마 말랭이가 최고야!
그런 꾸엥이에게 게살버거 한 입을 먹고 흥미를 잃은 까망이가 남은 걸 먹어달라고 했고
꾸엥!
꾸엥이는 순식간에 게살버거 10개를 다 먹었다.
맛은 세준이 만든 요리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맛이었지만, 배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기에 꾸엥이는 만족하며 까망이와 함께 다른 해적들의 싸움을 구경했다.
꾸엥!
[저건 아빠가 배울 수 있을 같다요?!]끼히힛.낑?!낑!
[히힛. 집사가?! 어림없지!]세준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보는 것.
30분 후.
“이제 드실 분은 다 드신 것 같군요. 음식을 다 못 드신 탈락자분들은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탈락자들이 나갔다. 대부분 부축을 받거나 실려 나가는 게 많이 다친 것 같았다.
그렇게 탈락자들이 빠져나가자 남은 수는 3000명 정도. 첫 번째 음식에서 70%가 탈락했다.
“어?! 쟤들도 남았네?!”
“뭐지?!”
주변의 참가자들이 뒤늦게 꾸엥이와 까망이를 발견하고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탈락할 거라 생각하고 건드리지 않은 것.
저 녀석들부터 치워야겠군.
참가자들 몇이 꾸엥이와 까망이를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을 때
“그럼 다음 음식을 내보내기 전 선택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음식을 통과하신 분들은 참가비의 두 배인 200만 탑코인을 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음식을 포기하고 상금을 받으실 분은 지금 손을 들어주십시오! 참고로 다음 음식을 먹으시면 상금은 600만 탑코인입니다.”
사회자가 선택의 기회를 줬다.
도전을 포기하고 상금을 받을지 아니면 다음 도전을 할지.
······
모두들 한몫 챙기기 위해 참가했기 때문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고
“좋습니다! 모두들 아주 용감하시군요. 그럼 다음 음식을 내오겠습니다. 푸가로의 두 번째 음식은 조금 전 게살버거로 느끼한 속을 달래줄 깔라만시 주스!”
사회자가 두 번째 음식을 소개하자, 직원들이 평범한 주스 잔에 담겨 나온 깔라만시 주스를 참가자들 앞에 놨다.
이번에는 양이 많지 않았다.
“뭐야? 별거 없잖아.”
몇몇 참가자들이 뭣도 모르고 원샷을 했고
“크읍!”
“으윽!”
짜릿한 신맛에 인상을 구기며 몸을 비틀었다.
“푸읍!”
주르륵.
일부는 신맛을 참지 못하고 주스를 뿜어내거나 뱉어냈는데
“음식을 뱉으시면 탈락입니다!”
바로 탈락 처리가 됐다.
꿀꺽.
물론 꾸엥이에게는 아주 쉬웠고
낑!낑!
[꾸엥이형아, 이거 싫어! 위대한 까망이 님꺼도 마셔줘!]꾸엥!
꾸엥이는 이번에도 까망이 것도 마셔줬다.
그때
“흐흐흐. 아주 잘 마시네? 그럼 내 것도 좀 마셔줘야겠어.”
쪼르르륵.
자신의 주스를 꾸엥이의 빈 잔에 따르는 해적 루미오.
그러나
졸졸졸.
주스는 잔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흘러내렸다.
아빠가 남이 먹던 거는 먹지 말라고 했다요!
꾸엥이가 염력으로 잔의 입구를 막았기 때문.
“탈락!”
그렇게 자신의 주스를 버려버린 루미오가 탈락했고
어떻게 한 거지?
그럼 직접 먹여?
그냥 재껴?!
그걸 본 다른 참가자들은 방법을 바꾸며 꾸엥이에게 다가갔지만
꾸에에에엥!
[덤비면 혼난다요오오!]꾸엥이의 흉포한 꾸엥후 한 번에 접근하는 해적은 사라졌다.
끄르릉.낑!
[으르릉. 가까이 오면 위대한 까망이 님이 혼내줄 거야!]까망이도 옆에서 열심히 짖었지만, 해적들의 행동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그렇게 참가자들이 깔라만시 주스를 다 먹자, 남은 참가자는 2700명. 이번에는 쉬워서 탈락자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럼 선택의 시간을···”
이번에도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포기하고 600만 탑코인을 받아갈 건지 아니면 도전하고 4배인 2400만 탑코인을 받아 갈 건지 물었다.
당연히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고 푸가로의 세 번째 음식이 나왔다.
“푸가로의 세 번째 음식은 초대형 밤빵입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직원들이 트레이에 거대한 빵을 실어 가져왔다.
거의 소형차 크기의 빵.
우적.우적.
꾸엥이는 여유롭게 까망이의 빵까지 다 먹고는 다음 음식을 기다렸다. 솔직히 아직 배의 10%도 안 찼다.
그렇게 3번째 음식을 다 먹자, 남은 참가자는 2000명.
“이번 음식은 여주 샐러드입니다!”
곧 네 번째 음식이 나왔다.
이제 상금은 5배 뛴 1억 2000만 탑코인.
꾸엥!
[너무 쓰다요!]쓴 걸 지독히 싫어하는 꾸엥이에게 처음으로 위험이 찾아왔다.
그만둔다요?
그렇게 꾸엥이가 여주 샐러드를 보며 도전을 계속할지 고민할 때
“냥?! 왜 이렇게 많이 썩었냥?!”
테오는 생각했던 것보다 세준의 얼굴이 더 많이 썩어 당황했다. 세준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가진 돈으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았다.
상처를 건드려놨기에 중간에 치유를 그만둘 수도 없었다. 그건 세준에게 더 위험했다.
돈이 더 필요하다냥!
1시간 안에 1000조 탑코인 정도의 돈을 더 구해 와야 했다.
세준패밀리의 위기.
그 순간.
우적.우적.
10개 다 먹으면 꾸엥이 돈 많이 벌 수 있다요! 꾸엥이가 돈 많이 벌어서 아빠 치료비 보탤 거다요!
꾸엥이가 여주 샐러드의 쓴맛을 꾹 참아내며 세준을 위해 힘을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