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80)
680화. 후훗. 다시 태어난 박세준. 멋지군.
검은 거탑 99층의 자정.
(뱃뱃. 모두들 좋은 밤이에요.)
낮에 세준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돈을 구하러 돌아다니느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뱃뱃이가 활동을 시작했다.
배고파요.
파닥.파닥.
우선 배를 채우기 위해 취사장부터 가는 뱃뱃이.
-뱃뱃아, 낮에 고마웠어. 역시 우리 뱃뱃이가 최고야!
(배헤헤.)
세준이 남긴 쪽지와 과일 도시락을 보며 행복해졌다.
그리고
제가 빨리 보물을 찾아서 세준 님의 아공간 창고를 채워드릴 거예여! 그래야 세준 님이 더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니까요!
타르타로스의 신들이 숨긴 보물을 찾겠다고 열의를 불태우며
쫍.쫍.쫍.
맛있어요!
전투적으로 과즙을 빨아먹었다.
잠시 후.
식사가 끝나자
슉.슉.
뱃뱃이는 열심히 차원문을 열며 토룡이가 알아 온 다섯 세상 중 남은 세 개의 세상 >크피에스>, >냐묘크>, >츠이네>를 찾아다녔다.
그렇세 수십 개의 세상을 돌아다니던 중.
슉.
새로운 세상에 차원문을 만든 뱃뱃이가 주변을 돌아다니다 한 주민을 발견했다.
큰형님이랑 세준님을 같이 닮았어요!
뱃뱃이가 발견한 건 고양이 인간. 묘인이었다.
(뱃뱃! 여기 세상 이름이 뭐예요?)
뱃뱃이는 친근함을 느끼며 다가가 물었고
“여기 세상 말이냐? 냐하핫. 재미있는 질문이구나. 이곳은 냐모크다냐. 그리고 나는 히렌이다냐.”
테오의 그래니어 사투리와 비슷한 억양을 가진 묘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뱃뱃! 드디어 찾았어요!)
보물이 숨겨진 세상을 찾은 것에 기뻐하는 뱃뱃이.
이 녀석은 어디서 온 거지? 신기하고 귀엽게 생겼네.
히렌은 그런 뱃뱃이를 호기심과 탐욕이 뒤섞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당연히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제가 보물이 있는 곳 바로 앞에 차원문을 만들면 세준 님이 더 기뻐하시겠죠?!
뱃뱃이는 세준을 더 기쁘게 하고 싶은 생각에 집중하느라 히렌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배헤헤! 히렌 님, 혹시 에리온 성을 아시나요?)
히렌에게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아냐고 물었다
“에리온 성 말이냐? 당연히 알고있다냐. 내가 안내해주겠다냐.”
(뱃뱃! 정말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히렌과 에리온 성으로 가는 길.
(뱃뱃! 근데 여기는 다른 주민들이 보이지 않네요? 다들 어디 갔지?)
뱃뱃이는 돌아다니는 동안 >냐묘크>의 다른 주민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자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당연하지. 여기는 내 땅이니까. 그리고 내 땅 위에 있는 건 모두 내 것이고.”
그런 뱃뱃이의 호기심은 히렌이 풀어줬다. 흉흉한 미소를 지으며.
(뱃뱃?!)
뭔가 이상함을 느낀 뱃뱃이가 서둘러 하늘 높이 올라가려 했지만
“냐하핫. 이미 늦었다냐. 봉인의 족쇄여. 구속하라냐!”
파앗.
갑자기 땅에 거대한 보랏빛 마법진이 나타나며
촤르르륵.
끝에 족쇄가 달린 거대한 쇠사슬들이 뱃뱃이를 포위했다.
철컥.
어느새 뱃뱃이의 다리에 족쇄가 채워졌다.
뱃뱃이의 힘이면 어렵지 않게 뿌리칠 수 있는 족쇄였지만
어?!
족쇄가 채워진 순간 뱃뱃이의 생각은 과거 스카람에 의해 아공간 창고에 혼자 갇혀있던 때로 돌아갔다.
동시에 뱃뱃이는 공포에 질리고 무력해졌다. 트라우마였다.
잘 극복한 줄 알았지만, 세준과 함께 있어 그저 잘 누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뱃…뱃···세준 님···저 숨을 못 쉬겠어요···무서워요···)
뱃뱃이는 공황에 빠지며 의식을 잃었고
촤르르륵.
쇠사슬은 뱃뱃이를 마법진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뱃뱃이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마법진은 사라졌다.
“냐하핫. 컬렉션이 늘어났다냐.”
새로운 전리품을 얻은 >냐묘크>의 타락한 영웅. 심연의 마녀 히렌이 자신의 성으로 향했다.
원래 목적지인 에리온 성으로.
***
창조의 숲.
“창조수 후보여. 5대 불모지를 전부 생명이 넘치는 땅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구나. 네 번째 시험도 통과다. 수고했다. 보상을 받거라.”
시험의 석상이 네 번째 시험을 통과했다는 인정과 함께 시험 통과 보상을 받은 불꽃이의 힘이 급격히 강해졌다.
그러나
[헤헷. 이제 마지막 시험만 남은 건가요?]평소와 다르게 힘이 강해졌지만, 불꽃이는 울상이 아니었다.
이제 시험을 통과해도, 힘이 강해져도 세준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괜찮았다.
>창조수 법칙 : 숨 참으면 약해짐>로 숨을 참고 >권능 : 병약 미소녀>를 사용하면 세준의 곁에 1시간 정도는 머물 수 있으니까.
아쉽게도 화신으로는 위 법칙과 권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 세준 님이 좀 강해져서 3분 정도는 늘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헤헷. 신난다]그렇게 세준이 환골탈태로 강해진 것에 기뻐하는 불꽃이.
[그럼 마지막 시험은 언제 보나요?]시험의 석상에게 다섯 번째 시험 일정을 물었고
“시험은 이미 시작됐다.”
[네?! 시험 내용도 안 알려주셨는데요?]“창조수 후보가 되기 위한 다섯 번째 시험은 문제를 찾는 것부터다.”
문제부터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화신들은 빨리 흩어져서 찾아보세요.] [헤헷. 네!] [헤헷. 네!]···
..
.
불꽃이는 마지막 시험 문제를 찾기 위해 화신들을 수천 개의 세상으로 풀기 시작했다.
***
“읏차.”
어제 환골탈태로 몸이 가뿐해진 세준이 힘차게 일어났다.
“후훗. 다시 태어난 박세준. 멋지군.”
얼굴도 잘생겨지고 몸도 좋아졌지.
잠시 자아도취 시간을 갖는 세준.
괜찮겠지?
자신도 모르게 슬쩍 테오를 봤다.
고로롱.
뀨로롱.
다행히 테오는 이오나와 곤히 자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왜 테오 눈치를 봐야 해?!
괜히 기분이 나빠져
꽈악.
테오의 볼살을 잡고 쭉 당겼다.
흐흐흐.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테오의 찹살떡 같은 볼살을 만지며 세준의 나쁜 기문이 거의 다 사라졌을 때
“냐앙···바케장···자모해따냥···”
잠결에 사과를 하는 테오.
“흐흐흐.”
그런 테오를 보며 기분이 완전 좋아진 세준은 테오 커플과 까망이 패밀리를 챙겨 밖으로 나온 후
철컹.
아공간 창고를 열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재앙 농장을 둘러보며 사냥을 했다.
“테 부회장, 발톱.”
테오의 발톱으로.
“알겠다냥···”
빳···칭···
졸려서 발톱 나오는 속도가 좀 느렸다.
세준은 테오의 발톱을 잡은 후 목표를 겨냥해 테오의 발가락을 꾹 눌렀고
슝.
테오의 마력 칼날이 직선으로 날아갔다. 테오의 스킬 일냥지였다.
슝.슝.
그렇게 세준은 자면서 쏘는 테오의 일냥지로 로커스트들을 처치했고
[검은 거탑 운빨 대상인 박테오가 멸망의 첫 번째 재앙 화이트 로커스트를 처치했사옵니다.] [검은 거탑 운빨 대상인 박테오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5000만을 획득했사옵니다.] [>이명 : 재앙 농장의 주인>의 효과로 경험치 1억을 추가 획득하셨사옵니다.]···
..
.
테오와 함께 경험치를 얻었다. 혼자 처치할 때보다 경험치는 절반이나 적었지만, 대신 빠르고 편했다.
재앙의 사체는 100m 이내의 물건 1개를 들키지 않고 가져올 수 있는 >권능 : 하찮고 소심한 침탈>로 편하게 챙겼다.
그렇게 농장을 하나씩 살피던 중
[경하드리옵니다.] [레벨업을 하셨사옵니다.] [보너스 스탯 10개를 획득하셨사옵니다.] [힘이 30 상승하셨사옵니다.] [힘 잠재력이 1% 상승하셨사옵니다.]세준은 슬라임 농장에서 레벨업을 하며 190레벨이 됐고
[직업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직업 퀘스트가 발생했사옵니다.] [직업 퀘스트 : 수확하기 스킬을 마스터하셔야 하옵니다.]보상 : 191레벨 개방, 6000억 탑코인, 모든 스탯 +1300
직업 퀘스트를 받았다.
운이 좋게도 직업 퀘스트 내용은 세준이 이미 이룬 것.
[수확하기(Master)를 이미 마스터한 상태이시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191레벨이 개방됐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6000억 탑코인을···]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이 1300···]세준은 직업 퀘스트를 순식간에 완료하며 퀘스트 보상을 받았다.
“흐흐흐.”
이게 바로 수재 박세준의 꿀 빠는 인생이지.
세준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남은 일을 마저 끝냈다. 다른 어떤 것보다 레벨업으로 보너스 스탯을 10개나 받은 게 너무 뿌듯했다.
잠시 후.
재앙 농장의 일을 끝낸 세준이 아공간 창고를 나왔고
“문 소환.”
10번째 탑으로 가 이번에는 씨앗을 심고 농작물을 수확하며 다시 일을 시작했다. 몸도 가볍고 기분도 좋아서 그런지 일도 잘 댔다.
그렇게 세준이 심취해서 농사일을 하고 있을 때
쿠엉?!
[세준 님, 거기 계세요?!]문밖에서 분홍털이 세준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 나 여기 있어! 지금 나갈게!”
세준은 대답을 하고는 서둘러 다시 검은 거탑으로 돌아왔다.
분홍털이 왔다는 건 분홍털이 특훈을 하러 가기 위해 꾸엥이를 맡기고 초코파이를 받으러 왔다는 말이니까.
즉, 서둘러 초코파이를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세준이 10번째 탑과 통한 문을 나와
꾸로롱.
“우리 꾸엥이 아직 꿈나라네?”
꾸헤헤헤···
꾸엥이를 받아 옆구리에 장착하고 분홍털과 취사장으로 갔다.
그리고
“요리하기.”
세준 12호가 만든 초코파이를 복제해 분홍털의 간식주머니를 채웠다.
“여기.”
세준이 초코파이가 가득 든 간식주머니를 분홍털에게 건네자
쿠엉.쿠엉?
[감사합니다. 근데 뱃뱃이는 어디 있나요?]분홍털이 감사를 전하며 뱃뱃이의 위치를 물었다.
“뱃뱃이? 당연히 왼쪽 어깨에···어?! 없네?”
자신의 왼 어깨에 손을 올리던 세준은 뱃뱃이가 만져지지 않자, 서둘러 몸을 이리저리 만지며 은신한 뱃뱃이를 찾았다.
그렇게 세준이 분주히 몸을 뒤적거리자
“박 회장, 무슨 일이냥?!”
“뀻?”
꾸엥?
[아빠, 무슨 일이다요?]낑!낑!
[위대한 까망이 님 집사 때문에 잠 깼어! 집사가 잘못했으니까 군고구마 말랭이 내놔!]일행들도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얘들아, 뱃뱃이 보여?!”
세준이 일행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묻자
“냥?! 박 회장, 뱃뱃이 없다냥!”
“뀽. 안 보여요.”
꾸엥!
[뱃뱃이 여기 없다요!]낑?!
[뱃뱃이형아, 어디 갔어?!]일행들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뱃뱃이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뱃뱃이가 어디 갔지?”
잠시 생각하던 세준.
설마?!
서둘러 일행들과 뱃뱃이가 만든 차원문을 넘었고 까멸대성이 아닌 다른 세상이 나왔다.
[9레벨 세상 >냐모크>에 진입하셨사옵니다.] [시스템 371]이 세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떤 세상에 진입했는지 메시지로 정보를 알려줬다.9레벨 세상 냐묘크?
냐묘크면···
“아. 보물이 숨겨진 세상이네. 보물을 찾고 있나?”
평소에는 항상 아침 전에 돌아왔기에 걱정이 좀 됐지만, 뱃뱃이도 많이 강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검은 거탑 99층에서 남 걱정만큼 쓸데없는 건 없지.
세준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걱정을 억지로 누르며
“이오나, 뱃뱃이 위치 찾을 수 있겠어?”
이오나에게 뱃뱃이의 위치를 물었다.
이오나는 테오를 편하게 찾기 위해 일행들 모두에게 위치 추적 마법을 걸어뒀기 때문.
“뀻뀻뀻. 잠시만요. 마력의 힘이여. 표식을 따라···”
그렇게 이오나가 마법을 사용했고
“뀻뀻뀻. 세준 님, 저쪽이에요!”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가득한 북쪽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불안해.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낀 세준.
꾸헤헤. 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등에 탄다요!]그사이 꾸엥이는 크기를 키우며 일행들을 태웠다.
“꾸엥아, 최고 속도!”
꾸엥!
[알겠다요!]콰과광!
꾸엥이가 세준의 불안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음속보다 빠르게 북쪽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