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87)
687화. 히힛. 집사는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위대한 까망이 님이 평생 보호해 줄게!
검은 거탑 99층.
꾸엥!
[아빠, 정신 차린다요!]조물.조물.
육체 마력 마사지로 세준의 몸을 열심히 주무르는 꾸엥이.
하지만
“으으으.”
세준은 계속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세준이 감당하기에는 위대한 명예 용족의 칭호가 너무 버거웠다.
그리고
끼로롱.
엄로롱.
끼루룽.
···
..
.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자고 있는 까망이 패밀리.
그들도 나름 세준의 정신세계에서 애쓰고 있었다. 세준의 멘탈을 잡아주며.
이럴 때 큰형아가 어떻게 했다요?!
꾸엥이는 세준을 살리기 위해 테오가 어떻게 했는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거라면 될 것 같다요!
꾸엥이가 새로운 재능을 개화했다.
파앗.
돈을 태우는 테오와는 달리 세준의 다른 것을 태우며 꾸엥이의 앞발이 빛났다.
과연 무엇을 태운 걸까?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꾸엥이의 치료 덕분에 세준의 고통이 덜해지며
커어어.
휴우.
세준의 숨소리가 한결 편안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
세준의 정신세계.
크오오오!
세준의 정신세계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거대한 검은용이 짜증을 내며 포효했다. 자신이 있기에 이곳은 너무 작다고.
그리고
-네 놈이냐?! 날 이런 좁은 곳에 가두려는 게?!
세준을 보며 분노했다.
“아니. 일단 진정하고 대화로···”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냐.
세준은 대화로 풀어보려 했지만
-대화는 없다! 널 죽이고 이곳에서 나가겠다!
위대한 검은용 카이저 프리타니의 성깔을 그대로 닮은 포악한 검은용은 꼬리를 휘두르며 다짜고짜 세준을 죽이려 했다.
그때
쾅!
“크르릉. 감히 위대한 까망이 님의 집사를 건드려?!”
꼬리를 막으며 나타나는 거대한 검푸른 늑대 까망이.
“네 이놈! 네가 감히 세준 님을 죽이려 해?! 가만두지 않겠다!”
“위대한 까망이 님을 치다니, 넌 오늘 죽었어!”
부하들도 뒤이어 등장하며 검은용에게 살기를 보냈다.
-뭐···뭐냐?! 너희들은?
전 멸망의 12사도들의 위세에 잔뜩 주눅 든 검은용.
잠시 후.
쾅!쾅!
-으악! 아파요!
“얌마! 몸을 구겨서라도 작게 만들어!”
“좁으면 네가 크기를 줄여!”
검은용은 까망이 패밀리에게 둘러싸여 두들겨 맞으며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육체는 정신을 따르는 법.
덕분에 세준의 몸에 걸리는 부하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세준의 정신세계에는 검은용 하나가 자리를 잡으며 검은색 동산이 만들어졌다.
“흐흐흐. 죽는 줄 알았네.”
목숨의 위협에서 벗어나자
“흥흥흥.”
태평하게 밭에서 농사를 짓는 세준.
그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위대한 검은용들이 박세준 님의 음식을 극찬했사옵니다.] [격이 높은 다수의 존재에게 극찬을 받아 영혼이 크게 충만해지셨사옵니다.] [정신력이 10만 상승하셨사옵니다.] [정신력이 한계치인 5만까지 올랐사옵니다.] [정신력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하시옵니다.] [정신력 5만을 달성하셨사옵니다.] [박세준 님의 약한 의지가 세상에 미세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위대한 황금용들이 박세준 님의 음식을 극찬했사옵니다.]···
..
.
[정신력 과부하가 너무 심하시옵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영혼이 붕괴되실 수 있사옵니다.]위대한 용들이 세준의 음식을 먹으며 세준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정신력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세준이 위대한 명예 용족 칭호를 받으면서 같은 용족으로 대우받았고 그에 맞게 받는 정신력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
“위대한 까망이 님, 큰일입니다! 세준 님 정신세계에 구멍이 났습니다!”
“정신 차려! 이러다 집사 죽는다! 뿌팔아! 네가 구멍을 맡아!”
“네! 먹물 팔영분신!”
먹뿌팔이 먹물로 만들어진 여덟 분신과 세준의 정신세계에 난 구멍들을 여덟 다리들로 열심히 막았고
까망이 패밀리는 쏟아지는 정신력을 분산시키며 서둘러 세준의 정신세계를 보수했다.
하지만
“흥흥흥.”
자신이 위험한 상황인지도 모르고 세상 편하게 농사를 짓는 세준.
히힛. 집사는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위대한 까망이 님이 평생 보호해 줄게!
까망이는 그런 세준을 보며 더욱 열심히 세준의 정신세계를 강화했다.
그렇게 까망이의 보호를 받으며 세준이 고구마를 수확했다.
***
검은 거탑 75층.
“메헤헷. 니니르, 이번에는 저기 가볼까?”
“니헤헷. 그럴까?”
상점을 거닐던 황금양 미미르와 붉은양 니니르 자매가 한 옷 가게를 보며 눈을 빛냈다.
최근에 새로 오픈한 곳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 요즘 인기가 많은 가게였다.
한 달 전부터 둘은 이렇게 쇼핑도 하고 맛있는 식당도 가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대상인이 되며 자신의 능력을 깨달은 니니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미미르에 대한 자격지심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미미르에 대한 미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자신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그렇게 미미르와의 만남을 계속 피한 니니르.
그러던 어느 날.
“니니르···”
“언니.”
우연히 길을 가다 미미르와 마주쳤다.
그리고 불쑥 니니르의 마음의 문이 열렸다.
덕분에 둘은 예전처럼 사이좋은 자매로 돌아가 일주일에 한 번은 상점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미미르 언니, 저기 사람들이 많은 데 무슨 구경거리라도 있나 봐.”
니니르가 상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걸 발견했고
“그래? 그럼 우리도 가서 구경하자.”
“응!”
둘은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세준컴퍼니 박 회장님의 생파 초대권을 판다며?”
“생파? 생파가 뭐야?”
“생일파티를 줄여서 생파. 그런 것도 모르냐?”
“모를 수도 있지! 네가 얼마나 똑똑하다고 나를 무시해!”
“너는 내가 백 번 무시해도 되지! 너 5년 전에 사기당해서···”
“무슨?! 내가 사기당한 건 3년 전이다! 바보야!”
“지금 나한테 바보라고 했냐?! 사기나 당하는 바보 자식이!”
“내가 언제 사기당했는지도 기억 못 하는 바보멍충이가 어디서?!”
상인들의 대화를 통해 세준의 생일파티 초대권을 판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설마?!
아닐 거야?!
불길함을 느끼는 미미르와 니니르.
그때
“푸후훗. 상인들이여! 반갑다냥! 나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오른팔···. 박테오 님이 단돈 100만 탑코인에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생일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권을 팔겠다냥!”
둘의 불길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본능적으로 테오에게서 두려움을 느꼈다.
피식자가 포식자를 만났을 때의 본능적인 두려움 같은 것.
항상 만나면 돈을 뜯기니까.
그러나
“저용!”
“저도용!”
자처해서 뜯긴다는 게 함정이었다.
“비켱!”
파자지직.
“비켜용!”
화르르르.
미미르와 니니르가 전기와 화염으로 상인들을 제치며 테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푸후훗. 미미르와 니니르는 몇 장이나 살 거냥? 참고로 유렌은 30만 장 샀다냥!”
포식자 테오가 초대장 다발로 부채를 만들어 부치며 둘에게 물었다. 아주 환한 미소로.
“그럼 저는 35만 장 주세용!”
“저도용!”
오늘도 자진해서 뜯기는 순진한 양 두 마리.
“우헤헤헤. 그럼 저도 20만 장 더 살게요!”
거기에 분홍 돼지 한 마리가 추가됐고
“푸후훗. 좋다냥! 여기 가라져가라냥!”
테오는 잔뜩 만든 초대장을 주고 돈을 받았다.
그렇게 세준의 잔고가 빠르게 불어났다.
***
“으음.”
내가 왜 누워있지?
세준이 정신을 차리며 일어났다.
꾸로롱.
끼로롱.
엄로롱.
···
..
.
세준의 곁에는 세준을 치료하느라 지친 꾸엥이와 까망이 패밀리가 곤히 자고 있었다.
녀석들 잘 자네.
쓰담.쓰담.
세준이 꾸엥이와 까망이를 쓰다듬고 있을 때
[탑의 관리자가 괜찮냐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습니다.]에일린이 말을 걸어왔다.
“응. 근데 내가 왜 기절한 거지?”
나 요즘 많이 튼튼해졌는데.
자신이 강해졌다고 착각하는 세준이 의아해했다.
[탑의 관리자가 전부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이 욕심을 부려 그대가 죽을 뻔했다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에일린은 세준이 기절한 이유를 울먹이며 설명했다.
“아니야. 에일린도 나 좋으라고 한 건데. 괜찮아. 그리고 살았잖아. 흐흐흐. 이래 봬도 내가 불사신이야.”
툭하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개복치는 불사신이 되기 가장 쉬운 존재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에일린과 얘기를 나누는 사이
꾸엥?!
[아빠, 이제 괜찮다요?!]꾸엥이가 일어나 세준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세준이 괜찮은지 확인했다.
그리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가 아빠 잘 고쳤다요!]엄청 뿌듯한 표정을 짓는 꾸엥이.
“우리 꾸엥이가 아빠 고쳐준 거야?! 꾸엥아, 고마워!”
꾸엥!꾸엥!
[그렇다요! 대신 꾸엥이가 아빠 스킬 두 개 태웠다요!]“응?!”
스킬을 태워?! 그것도 두 개나?! 그게 돼?!
꾸엥이의 말에 서둘러 스킬을 확인하는 세준.
스킬 : 농기구 마스터리 Lv. 6, 마력 씨뿌리기(Master), 수확하기(Master), 씨앗상점 Lv. 5, 채종하기 Lv. 9, 농사꾼의 따스한 손길 Lv. 9, 농작물 거대화 Lv. 9, 화전 Lv. 7, 너는 밭이다(Master), 온실 Lv. 6, 잔디 깔기 Lv. 5, 농작물 소형화 Lv. 3, 옮겨심기 Lv. 7, 양봉(Master), 우뢰(雨雷) Lv. 9, 맛있는 요리(Master), 활력 Lv. 9, 발효 Lv. 8, 청결유지 Lv. 5, 잡초 뽑기 Lv. 7 고급 오러 검술(Master), 신검합일(Master), 방공호 Lv. 5
없다!
꾸엥이 말대로 진짜 스킬 두 개가 없었다.
중급 창술 Lv. 2과 중급 방패술 Lv. 2
“휴우.”
다행이다.
세준이 농사 스킬이 사라지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꾸엥아, 근데 스킬은 어떻게 태웠어?”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가 큰형아가 어떻게 했나 생각하면서···]꾸엥!
[그래서 ‘아빠 스킬 태워서 회복력 높이기’라는 재능을 개화했다요!]세준의 물음에 꾸엥이가 자신의 스킬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신나게 설명했다.
이놈의 박 씨 3형제. 너희들은 하고 싶다고 마음만 먹으면 되는 거냐?
마음대로 재능을 개화하는 꾸엥이를 부럽게 바라보는 세준.
맞다. 나 칭호 받았지.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칭호를 확인했다.
위대한 용족이 내리는 영예로운 칭호로 위대한 용족 역사상 두 번째로 내려졌습니다. 또한 위대한 용족의 아홉 수장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첫 번째 칭호입니다.
이 칭호를 받은 존재는 위대한 용족에게 동족으로 대우받습니다.
위대한 검은용 카이저 프리타니의 심장 일부가 담겨 있어 위대한 용족의 격을 부여받습니다.
제작자 : 위대한 아홉 용족의 아홉 수장들
사용 제한 :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
등급 : 측정 불가.
스킬 :
1초 동안 위대한 검은용 카이저 프리타니의 미약한 기운을 뿜어낼 수 있습니다.
“카이저 님의 미약한 기운?”
호기심이 생긴 세준.
“위대한 검은용의 기운.”
칭호의 스킬을 사용했다.
고오오오.
세준의 몸에서 거대한 용의 기운이 발산되는 순간.
······
1초 동안 세상이 숨을 죽였다. 하늘도 땅도. 세준의 농작물도. 까망이 패밀리도.
그리고
“······”
세준도.
자신이 뿜어낸 기운에 충격을 받고 다시 기절한 세준이었다.
꾸엥?!
[아빠 뭐하는 짓이다요?!]세준이 뿜어낸 기운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꾸엥이가 서둘러 세준과 까망이 패밀리를 치료했다. 빛나는 앞발로.
덕분에 세준의 스킬 활력 Lv. 9도 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