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705)
705화. 그럼 다음으로 높은 분은 누구죠?
검은 거탑 99층의 아침.
“흐흐흐. 퀘스트 완료.”
[[세계의 기운>에서 타락을 전부 처치해 [타락에서 벗어난 세계의 기운>을 완성하셨사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
.
오늘도 세계의 기운을 정화한 세준이 웃으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
“냥···.”
낑···
평소처럼 일행들을 챙겨 아공간 창고를 열고
꾹.슝.
꾹.슝.
테오의 일냥지로 재앙을 사냥했다.
[검은 거탑 운빨 대상인 박테오가 멸망의 네 번째 재앙 석화 광선 거미를 처치했사옵니다.] [검은 거탑 운빨 대상인 박테오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1000억을 획득했사옵니다.] [[이명 : 재앙 농장의 주인>의 효과로 경험치 2000억을 추가 획득하셨사옵니다.]···
..
.
그렇게 경험치를 올리던 중
[경하드리옵니다.] [레벨업 하셨사옵니다.] [보너스 스탯 10개를 획득하셨사옵니다.]세준은 레벨업을 하며 200레벨이 됐고
[직업 퀘스트가 발생했사옵니다.] [직업 퀘스트 : 채종하기 스킬을 마스터하셔야 하옵니다.]보상 : 201레벨 개방, 7000억 탑코인, 모든 스탯 +1500
201레벨이 되기 위한 직업 퀘스트를 받았다.
“후훗.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
퀘스트 메시지를 확인한 세준은 우쭐한 미소를 지었다.
직업 퀘스트로 마력 씨뿌리기, 수확하기를 마스터하라는 퀘스트가 순서대로 나오자 다음은 채종하기겠네.
세준은 채종하기 스킬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마스터 레벨로 만들었다.
참고로 채종하기 스킬의 마스터 레벨 효과는 같은 씨앗 1만 개를 채종할 때마다 씨앗 100개를 추가로 획득하는 것.
[채종하기(Master)를 이미 마스터한 상태이시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201레벨이 개방됐사옵니다.]···
..
.
그렇게 준비된 남자 세준은 바로 직업 퀘스트를 완료하고 퀘스트 완료 보상을 수령했다.
그리고
“흐흐흐.”
“냥?! 얼굴 썩었다냥!”
너무 우쭐한 나머지 테오의 마사지를 받아야 했다.
잠시 후.
10번째 탑에 들러 농작물을 수확한 세준이 차원문을 넘어 까멸대성에 도착하자
키키!
캬캬!
멸망포식자들과 멸망개척자들이 세준과 일행들이 온 것도 모른 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멸망포식자들은 멸망의 기운을 흡수해 열심히 창조의 기운을 뿜어냈고 멸망개척자들은 멸망포식자 씨앗을 열심히 심었다.
평소에도 하는 일이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평소와 사뭇 달랐다.
비장하달까?
그때
낑?!낑?!
[이것들이 집사랑 대장이 왔는데 아는 체를 안 해?! 너희들 혼날래?!]자다가 일어난 까망이가 성질을 부리며 짖었다.
그러자
키키?!
캬캬?!
다급하게 세준을 향해 몰려드는 멸망포식자와 멸망개척자들.
“어?! 애들아, 왜 그래?”
세준을 들고 어딘가로 이동했다.
그리고 멸망포식자들과 멸망개척자들이 비장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 오우거랑 행성 파괴 거북?”
까멸대성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오우거들과 행성 파괴 거북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
“뭐야? 보내줄 거면서. 흐흐흐.”
세준은 타락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걸 알고는 입꼬리를 실룩였다.
캬캬!
멸망개척자들의 말로는 오우거들과 행성 파괴 거북들은 몇 시간 전에 나타났지만, 진을 치고 있을 뿐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건 좀 치사하지.’
아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
‘늦잠 자게 좀 기다리다 공격해.’
그것도 늦은 아침을.
세준을 생각한 타락의 배려였다.
거기다
‘너무 많이 보내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숫자도 적당하게 오우거 1000마리와 행성 파괴 거북 100마리를 보냈다.
덕분에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생긴 세준.
서둘러 분홍털의 품에서 자고 있는 꾸엥이를 데려왔다.
그리고
“꾸엥아, 가자”
꾸엥!꾸엥!] [알겠다요! 아빠, 꾸엥이 꽉 잡는다요!]
세준과 일행들이 꾸엥이의 등에 타고 적들을 향해 출발했다.
잠시 후.
북북···!
[조···종말의 마수님이다!]북북?!
[우리 어떡해?!]꾸엥이가 가까워지자, 행성 파괴 거북들은 패닉에 빠졌다.
그때 철컹.
세준이 그런 행성 파괴 거북들을 보며 아공간 창고를 열었고
북북!
[야! 살고 싶으면 빨리 배를 보여!]북북!
[배를 보이고 종말의 마수께 용서를 빌면 살 수 있다!]먼저 항복한 북북이들이 동료들에게 살 방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북북!북북!북북!
[알았어! 종말의 마수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북북···
[아무리 그래도 배는···]북북!북북!
[그럼 버티다가 종말의 마수께 소멸되던가! 야! 나 좀 뒤집어줘!]행성 파괴 거북들이 하나둘 배를 보이기 시작하자
멸망의 일곱 번째 재앙 행성 파괴 거북 1000마리 처치(37/1000)
멸망의 일곱 번째 재앙 행성 파괴 거북 1000마리 처치(43/1000)
멸망의 일곱 번째 재앙 행성 파괴 거북 1000마리 처치(68/1000)
···
..
.
세준의 퀘스트에 표기되는 숫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크아?
[쟤들 왜 저래?]그런 행성 파괴 거북들을 보며 의아해하는 오우거들.
그때 꾸엥!
[북북이들! 오우거를 공격한다요!]항복한 행성 파괴 거북들에게 꾸엥이의 명령이 떨어졌고
지잉.
지잉.
항복한 행성 파괴 거북들은 서둘러 몸을 뒤집고는 오우거들에게 파괴 광선을 쏘기 시작했다.
콰과광!
콰과광!
숫자는 오우거들이 10배 많았지만, 행성 파괴 거북들이 더 강했고 거기다 오우거들은 행성 파괴 거북이 같은 편이라 방심하고 있었기에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다.
“뭐야? 왜 이렇게 조금 보냈어? 좀 더 보내주지.”
생각해서 조금만 보내줬더니 수가 적다고 투덜거리는 세준.
오늘 밤에 만나면 뭐라고 해야겠어.
세준은 밤에 타락을 만나서 따져야겠고 생각하며
“이리 와. 너희들의 왕에게 데려다줄게.”
오우거들의 시체에 다가가 투기를 수거했고
꾸엥!
[여기로 들어간다요!]북북!
북북!
항복한 행성 파괴 거북들은 소형화하여 꾸엥이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아공간 창고로 들어갔다.
그렇게 뒤처리를 하고 까멸대성으로 돌아오자
키키!키키!
캬캬!캬캬!
멸망포식자들과 멸망개척자들이 오우거와 행성 파괴 거북을 물리친 세준과 일행들을 환영했다.
끼히힛.
덕분에 신난 까망이.
끼히힛.낑!낑!
[히힛. 얘들아! 위대한 까망이 대장이 승리했어! 위대한 까망이 대장을 따라라!]키키!
캬캬!
부하들을 데리고 주변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푹.푹.
그사이 세준은 까멸대성에 농작물을 심었고
고로롱.
뀨로롱.
꾸로롱.
테오 커플과 꾸엥이는 그런 세준의 품에서 곤히 잠들었다.
테오는 세준에게 향하는 오우거들과 행성 파괴 거북들의 엄청난 기운을 흡수하느라, 이오나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규모 파괴 마법을 준비하느라, 꾸엥이는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다.
잠시 후.
낑···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 졸려.]“으휴. 그렇게 뛰어다니니까 피곤하지.”
끼히···롱.
열심히 뛰어다니며 힘을 뺀 하너자이저 까망이도 세준의 품에서 잠들었다.
그렇게 일행들을 업고, 매달고, 안고 남은 일을 끝낸 세준.
검은 거탑으로 돌아와
“얘들아, 빨리 밥 먹자.”
일행을 깨워 서둘러 아침을 먹고 양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꼴꼴꼴.
항아리에 담긴 삼양주를 침전물이 올라오지 않게 조심하며 바가지로 떠 빈 병에 담기 시작했다.
오늘은 달콤이가 타르타로스로 견학을 가는 날.
뇌물을 준비해야 했다.
“푸후훗. 박 회장, 나 보라냥! 나 잘하고 있다냥!”
빨리 나 칭찬하라냥!
옆에서 돕는 테오가 세준에게 자신의 잘하고 있음을 어필했다.
참고로 이오나는 우마왕과 분홍털의 수련을 위해 마법 지원을 나갔고.
아직 성체가 아닌 꾸엥이랑 사고만 치는 까망이는 양조장 출입 금지라 밖에서 놀고 있었다.
“그래. 우리 테 부회장,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세준은 그런 테오를 박수를 치며 칭찬해 줬고
“푸후훗. 그렇다냥! 나 테 부회장은 항상 잘한다냥!”
테오는 세준의 칭찬에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툭!
“냥?!”
기고만장해진 테오의 꼬리가 치솟으며 벽에 걸려있던 바가지를 건드렸고 바가지가 삼양주가 든 병 위로 떨어졌다.
기우뚱.
바가지와 부딪힌 병이 쓰러졌고
챙.챙.챙.
옆에 있던 병들도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졸졸졸.
쓰러진 병들에서 삼양주가 쏟아지며 바닥을 적셨다.
다행히 5병 밖에 없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냥···가끔 실수할 때도 있다냥···.”
술을 쏟은 테오가 두 귀를 축 늘어트리고 세준의 눈치를 보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와.
뒤로 넘어져도 금을 주울 정도로 운이 좋은 테오도 운이 없을 때가 있구나.
세준은 운이 없는 테오를 정말 신기하게 바라봤다.
솔직히 이 정도 일로 운이 없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우습긴 했지만.
“괜찮아. 지금까지 잘했잖아. 액땜했다고 생각해.”
솔직히 이 정도로 액땜하면 거의 공짜지.
세준은 그런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를 살려줬고
“푸후훗. 그렇다냥! 나 테 부회장은 이깟 실수 100번 해도 된다냥!”
“100번은 안 되지.”
“안 되냥?! 그럼 99번은 되냥?”
“되겠냐?”
“냥? 된다는 말이냥?”
“안 된다고!”
너무 기기 살아 다시 죽여야 했다.
그렇게 테오와 삼양주를 병에 담은 세준.
테오의 실수로 5병의 로스가 났지만, 양을 여유롭게 만들었기에 달콤이가 가져갈 삼양주 1000병이 모자라지는 않았다.
그렇게 삼양주가 준비되자 비잉.
[세준 님, 다녀올게요.]삼양주와 연결된 실을 몸과 연결한 달콤이가 떠날 준비를 했다.
“응. 조심히 다녀와. 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그만두고.”
비잉.
[네헤헤.]세준의 걱정 어린 말에 달콤이가 배시시 웃었다.
자신을 걱정해 주는 세준의 말이 기뻤기 때문.
“푸후훗. 달콤이 잘 다녀오라냥!”
꾸엥!
[달콤이 눈나, 잘 다녀온다요!]끼히힛.낑!낑!
[히힛. 달콤이 누나! 집사 말처럼 무리하지 마! 위대한 까망이 님이 나중에 다 해결해 줄게!]그렇게 다른 일행들과도 인사를 나눈 달콤이.
[신들의 감옥 타르타로스로 이동합니다.]곧 타르타로스로 이동하며 사라졌다.
“괜찮겠지?”
세준이 달콤이가 사라진 자리를 걱정하는 표정으로 한참 바라봤다.
아무래도 달콤이는 다른 애들보다 약하니까(?) 걱정이 됐다.
아니지.
검은 거탑 99층에서 남 걱정만큼 쓸데없는 게 없어.
세준은 애써 걱정을 떨쳐내며 남은 삼양주를 챙겨 분수대로 다가갔다.
수장들이 너무 조용하니, 삼양주를 주며 불러볼 생각이었다.
***
[검은 거탑 박세준의 반려봉 반신 독꿀벌 대여왕 달콤이가 진로 결정을 위해 방문했습니다.]여기가 타르타로스?
타르타로스에 도착한 달콤이가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오! 견학 온 건가?!”
“술을 가져왔어!”
“술 한 병만 줘! 술을 주면 좋은 정보를 줄게!”
타르타로스의 간수들과 감옥에 갇힌 죄수들이 달콤이와 달콤이가 가져온 술을 보며 환호했다.
그리고
“하하하!
어서 와라!”
“여기가 무서워 보여도 적응이 되면 이렇게 편한 곳이 없어.”
타르타로스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간수들이 먼저 살가운 표정으로 달콤이에게 다가왔다.
달콤이를 간수로 만들어야 자신이 나갈 수 있으니까.
그때
비잉.비잉?
[안녕하세요. 여기서 가장 높은 분이 누굴까요?]달콤이가 그런 간수들에게 예의 바른 목소리로 물었다.
“가장 높은 분?”
“당연히 간수장님이시지.”
달콤이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는 간수들.
비잉?비잉?
[간수장님이 가장 높다는 거죠? 제가 그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간수장님을···?”
달콤이의 말에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을 짓는 간수들.
일단 간수장에게 가면 자신들에게 기회가 없을 거고 거기다 간수장의 성격이 많이 더럽기 때문.
비잉.비잉.
[네. 저를 간수장님에게 안내해 주시는 분에게는 삼양주 한 병을 드릴게요.]그런 간수들에게 달콤이는 삼양주 한 병을 흔들며 말했다.
확실한 삼양주 한 병이냐?
아니면 너무도 불확실한 자유냐?
답은 나와 있었다.
“내가 안내해 주지!”
“내가 할 거야!”
간수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내 밑으로 꺼져!”
결국 가장 고참 간수가 나서 해결했다.
그렇게 고참 간수의 안내를 받으며 간수장에게 간 달콤이.
“크하하. 내가 간수장 폭군의 신···.”
푸슉.
자신을 소개하는 간수장 폭군의 신 헬타를 독침으로 냅다 찔러버렸다.
크헉!
독침에 쓰러지는 헬타.
작은 몸에 거대한 몬스터들을 즉사시킬 정도로 강한 독을 가진 독꿀벌들의 대여왕 달콤이.
그런 달콤이가 반신까지 됐으니 그 독침의 위력은 신도 즉사시킬 정도로 대단했다.
비잉?
[그럼 다음으로 높은 분은 누구죠?]그렇게 헬타를 처리한 달콤이가 활짝 웃으며 고참 간수에게 물었다.
태연한 목소리로.
그런 달콤이는 아름답지만, 섬뜩했다.
꿀꺽.
다음은 난데···
“······.”
사실을 말할 수 없는 고참 간수 간신배의 신 간잘리는 마른침만 삼켰고
비잉?비잉?
[아무도 없나요? 그럼 제가 간수장이 되도 상관없죠?]끄덕.끄덕.
달콤이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너무도 쉽게 타르타로스를 차지한 독꿀벌 대여왕 달콤이.
세준 앞에서만 얌전할 뿐, 달콤이도 무서운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