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708)
708화. 집사 엉덩이 물어버릴 거야!
검은 거탑 99층.
“푸후훗.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뀻뀻뀻. 저도요.”
녹색 거탑 37층에서 테오와 이오나가 돌아오자
“얘들아, 나 SS급 탑농부 됐어!”
세준은 둘에게도 신나게 자랑을 했다.
자랑할 게 별로 없는 세준이기에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았다.
“푸후훗. 박 회장, SS급 탑농부 된 거 축하한다냥!”“뀻뀻뀻. 세준 님, 축하드려요.”
그렇게 테오와 이오나의 축하를 받은 세준.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SS급 탑농부 됐다고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냥! 항상 조심하라냥!”
“뀻뀻뀻. 맞아요.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세요.”
축하 후에는 다른 일행들과 비슷하게 SS급 탑농부 됐다고 까불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
그렇게 혹시 세준이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예의 주시하는 일행들.
꺼진 불도 다시 보고, 살아 있는 개복치도 다시 봐야 했다.
잠시 후.
“음식 준비해야지.”
세준이 취사장으로 들어가 세준 12호와 파티 준비를 했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 이 몸은 초초거대 생선구이를 만들어 달라냥!”
“뀻뀻뀻. 세준 님, 저는 일반 땅콩이랑 혹한의 땅콩 반반 볶아주세요.”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는 가래떡이랑 칡꿀을 먹고 싶다요!]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은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 줘!]세준에게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는 일행들.
분명 세준이 SS급 탑농부가 된 걸 축하하는 파티였지만, 일반 저녁 식사와 다를 게 없어졌다.
그렇게 요리가 완성되자
“에일린, 여기.”
세준은 가장 먼저 에일린에게 최상층에 바닐라, 초코, 딸기 삼색 아이스크림을 올린 100단 핫케이크를 보냈고
“아작스, 오필리아···”
다른 탑농부들에게도 음식을 보냈다.
[나 이제 SS급 탑농부^^]자랑하는 쪽지와 함께.
세준은 이어서 요리를 가지고 분수대로 올라가
[저 SS급 탑농부 됐습니다^^]용 조각상을 통해 창조신의 사원으로 술과 안주를 쪽지와 함께 보냈다.
뭔가 사고 하나 터질 것 같은 세준의 지나친 설레발.
느낌이 안 좋다냥!
테오가 그런 세준의 무릎에 찰싹 달라붙어 위험에 대비했다.
“그럼 우리도 먹자.”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축하 파티가 시작됐고
“푸후훗. 역시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의 생선구이는 최고다냥!”
“뀻뀻뀻. 땅콩이 너무 잘 볶였어요.”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역시 칡꿀에 찍어 먹는 아빠 가래떡이 최고 맛있다요!]끼히힛.낑!
[히힛! 극맛이야!]쿠엉!
음머!
께엑!
위잉!
농장 식구들은 세준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시작된 파티는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뱃뱃! 세준 님, 축하드려요! 그리고 혼자 어디 가면 절대 안 돼요! 항상 몸조심하세요!)
세준은 뱃뱃이의 축하와 걱정도 받았다.
“흐흐흐. 그래. 내가 너희 빼고 혼자 어딜 가겠어?”
뱃뱃이의 말에 세준이 뱃뱃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뱃뱃이, 배고프지? 이거 먹어.”
손바닥 위에 포도를 올렸고
(뱃뱃. 네. 감사합니다.)
쫍.쫍.쫍.
뱃뱃이는 세준의 손바닥 위에서 포도즙을 열심히 빨아먹었다.
그리고 집사가 위대한 까망이 님만 혼냈어!
위대한 까망이 님, 화났어!
이제 안 참아!
그 광경을 보며 결국 불만이 폭발한 까망이.
끄르릉.
집사 엉덩이 물어버릴 거야!
으르렁거리며 위풍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까망이, 왜 으르렁거려? 군고구마 말랭이 줄까?”
끄덕.끄덕.
세준의 말에 조건반사처럼 자동으로 끄덕여지는 머리.
군고구마 말랭이 앞에서는 모든 것이 옳았다.
히힛.
일단 이거 먹고 집사 물어야지.
짭.짭.짭.
까망이는 군고구마 말랭이만 먹고 세준을 꽉! 물어버리겠다고 결심했지만 졸료···
끼로롱.
먹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렸다.
“슬슬 준비해야겠다.”
세준이 자는 까망이를 챙겨 일어나자, 다른 농장 식구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블루문이 뜨기 때문.
세준은 바닥에 마력의 블루베리를 깔았고 농장 식구들은 각자 정해진 자리에 위치했다.
잠시 후.
자정이 되자, 블루문이 뜨며 검은 거탑 99층에 파란빛이 내리기 시작했고
삐익!
삐익.
뺙!
쀼뷰!
빼액!
블루문 점프를 사용한 월강, 월하, 흑월복, 쀼쀼, 흑토치가 나타났다.
“흐흐흐. 얘들아, 어서 와.”
세준은 달토끼들을 반기며
“얘들아, 나 SS급 탑농부 됐다.”
또 자랑을 시작했고 토끼들은 이번에도 짧은 축하와 SS급 됐다고 까불지 말라는 긴 걱정을 했다.
그렇게 토끼들이 합류하며 세준이 토끼들과 대화를 하고 놀 때
“뀻뀻뀻. 쀼쀼, 숙제 다 했어요?”
쀼쀼!
[네!]쀼쀼는 이오나에게 숙제 검사를 받았다.
3시간 정도가 흐르자 스스스.
블루문의 기운을 흡수한 농작물들이 푸른색으로 변하며 농장 식구들이 농작물을 수확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가자.”
세준도 일행들과 블루문의 기운이 깃든 농작물을 수확했다.
수확이 끝나자
삐익!
삐익.
뺙!
쀼쀼!
빼액!
달토끼들은 세준이 챙겨준 SS급 당근을 챙겨 탑을 내려갔다.
다음에는 SSS급 당근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들의 발걸음은 너무도 가벼웠다.
꾸엥!
[아빠, 안녕히 주무신다요!]쿠엉
[세준 님, 안녕히 주무세요.]“그래. 꾸앵이랑 분홍털도 잘자.”
그렇게 토끼들과 꾸엥이, 분홍털을 배웅한 세준.
“얘들아, 우리도 이제 잘까?”
일행들과 침대에 누웠다.
커어어.
고로롱.
뀨로롱.
끼로롱.
···
..
.
세준과 일행들은 금세 코를 골며 잠들었다.
물론 진짜 자는 건 아니고 까망이의 정신세계로 사죄를 하러 갔다.
금방 일어나야 하기에 애매한 시간이지만, 세준이 강하게 주장했다.
이유는 당연히 타락에게도 자신이 SS급 탑농부가 된 걸 자랑하기 위해서.
“얘들아, 우리 애들 좀 용서해 줘.”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렇게 사죄를 하는 세준과 일행들 앞에
구루룩.
오늘도 타락이 나타났고
“타락아, 반가워. 나 이제 SS급 탑농부 됐다!”
세준은 타락을 반기며 자신이 SS급 탑농부가 된 걸 자랑했다.
그러나 세준이 SS급 탑농부가 된 건 적인 타락의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고
-그래서 어쩌라고?
타락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어쩌라니? 축하해 줘야지!”
그런 타락의 반응에 버럭 외치는 세준.
“맞다냥! 빨리 축하해 주라냥!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은 속이 좁아서 축하 안 해주면 삐진다냥!”
“뀻뀻뀻. 적이라도 축하할 건 축하해 줘야죠. 그래야 매너 있는 행동이에요.”
“히힛. 맞아! 집사 삐지면 밥도 안 주는 쪼잔한 개복치야!”
그런 세준을 옹호하며 팀킬을 하는 일행들.
이것들이!
내가 속이 좁아?
쪼잔해?
진짜 속 좁고 쪼잔한 박세준 한 번 보여줘?!
세준이 본모습(?)을 각성하려 할 때
-그래. SS급 탑농부가 된 걸 축하한다.
타락이 마지못해 세준에게 축하를 건넸고
“흐흐흐. 축하해줘서 고마워.”
세준은 옆구리를 강하게 찔러 받아낸 타락의 축하에 기분이 좋아지며 화내는 걸 잊어버렸다.
“이거 오늘 내 축하 파티하면서 만든 음식인데 먹어 봐.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가져왔어.”
세준이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건네자
-···어.
타락은 얼떨결에 바구니를 받았다.
흐흐흐.
빨리 먹어봐.
그런 타락을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세준.
-크흠.
어쩌지?
타락은 그런 세준의 눈빛을 피하며 고민하다 그래도 성의가 있는데···
저 정도는 먹어도 괜찮겠지?
땅콩 하나를 집어 입에 넣은 후 입을 꾹 다물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오물오물 씹었다.
“생긴 거랑 다르게 귀엽게 먹네.”
세준은 그런 타락을 보며 의외라는 듯 말했고
발그레.
세준의 말에 부끄러워진 타락은 볼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행히 몸이 검붉은색이라 티는 나지 않았다.
대신 땅콩 하나를 집어 입에 쏙 넣고 열심히 씹었다.
자신이 먹는 걸 봐주는 세준의 시선이 좋았다.
이 기분은 뭐지?
타락은 가슴을 간질이는 알 수 없는 감정에 낯설어하면서도 이 낯선 감정을 뿌리치지 않았다.
좋았으니까.
계속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맛있네.
세준이 준 땅콩이 맛있다는걸.
다른 것도 먹고 싶다.
바구니에 담긴 다른 음식도 먹고 싶어진 타락.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의 사념은 가진 힘이 약해 세준이 준 음식을 자신이 있는 멸망의 대지로 보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먹는 건···
절대 싫어!
귀엽게 먹을 자신이 없었다.
-오늘은 그만 헤어지자.
“왜? 다른 것도 먹지.”
-싫어! 그만 헤어지자고!
세준의 말에 또 빽 소리를 지르는 타락.
“알았어. 테 부회장.”
“알겠다냥!”
세준은 테오와 합체해 세오빔으로 타락을 소멸시켰다.
세준이 아는 타락과 헤어지는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화르르륵.
세준과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아쉬운 눈빛으로 보며 소멸하는 타락.
세준은 그런 타락이 왠지 외로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오늘은 그만하자.”
세준은 일행들과 잠에서 깨어났고 다시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오늘도 평소처럼 재앙 농장과 10번째 탑에 들러 까멸대성에 도착하자
“어?!”
타락이 보낸 선물이 있었다.
두 무리의 오우거와 행성 파괴 거북들.
타락은 세준의 안전을 생각해 2000마리의 오우거와 200마리의 행성 파괴 거북을 두 무리로 나누고 하나는 늦은 아침, 나머지 하나는 늦은 저녁에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덕분에 협공의 위협도 없이
꾸엥!
[항복한다요!]세준은 꾸엥이를 대동하고 아주 쉽게 200마리의 행성 파괴 거북들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2000마리의 오우거를 처치했다.
“흐흐흐. 땅콩이 입에 맞았나 보네.”
세준은 다음에 타락을 만나면 땅콩을 더 많이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까멸대성에 농작물을 심고 검은 거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작스, 나 그쪽으로 갈게.”
아작스에게 말해 하얀 거탑 99층을 비우게 했다.
레스를 만나 그동안 수거한 투기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투기가 너무 쌓여 버거웠다.
[하얀 거탑 99층에 도착하셨사옵니다.]“세준 님,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옵쇼!”
그렇게 하얀 거탑에 도착한 세준을 레스와 100명 정도 되는 작은 오우거들이 반겼다.
세준이 전달한 투기들이 왕의 기운을 흡수해 몸을 만들었고 그들은 다시 투기공을 수련하며 성장하는 중이었다.
“레스, 여기 투기 가져가.”
“세준 님, 백성들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스는 세준에게 감사를 전하며 세준의 몸에서 투기를 흡수했다.
근육 강화술이 드디어 5단공에 오르셨군.
동시에 세준의 몸 상태도 확인했다.
그리고
“세준 님, 이제 근육 제련술을 배워보겠습니다.”
오우거들의 은인인 세준에게 새로운 투기공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굳게 마음먹는 레스.
“응. 근육 제련술은 어떻게 하는 건데?”
“근육 제련술은 정말 쉽습니다. 여봐라. 세준 님에게 근육 제련술의 수련법을 보여드려라!”
세준의 물음에 레스는 오우거들에게 지시했고
“우악!”
퍽.퍼버벅!
오우거들은 2인 1조를 만들어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열심히 패기 시작했다.
“보셨죠? 그냥 맞기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세준을 보며 동의를 구하는 레스의 눈빛.
도리.도리.
나 안 배울래.
세준은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근육 단련술을 거절했다.
아픈 게 싫어서지만
“아.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지금 투기공을 배울 때가 아니야. 난 SS급 탑농부니까 농사에 집중해야지.”
암.
그렇고 말고.
그럴싸한 변명을 하며 서둘러 검은 거탑으로 도망쳤다.
“참을 만한데.”
물론 레스는 세준의 변명을 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