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709)
709화. 무엄하닷! 이 몸을 똑바로 쳐다보다닛! 독침 맛을 볼 테냣?!
신들의 감옥 타르타로스.
푸슉.
“커억!”
달콤이가 자신의 앞에 선 간수를 독침으로 찔렀다.
그리고
비잉?
[이자가 라스칼의 마지막 끄나풀이 확실한가요?]서늘한 눈빛으로 간신배의 신 간잘리를 보며 물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나중에 큰 위험을 만들기에 달콤이는 실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네! 맞습니다!”
달콤이의 물음에 간잘리가 두려움에 몸을 부르르 떨며 악을 지르듯 대답했다.
비잉.비잉.비잉.
[좋아요. 그럼 라스칼에게 가보죠. 이번에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요.]“네!”
라스칼의 눈과 귀를 전부 제거한 달콤이가 다시 라스칼이 수감된 감옥을 찾아갔다.
조사 중 얻은 정보도 있으니 라스칼도 계속 웃을 수는 없을 것이다.
끼익.
달콤이가 들어가자
“너무 자주 보는군. 자주 보면 정든다는데···근데 나 때문에 타르타로스가 소란스럽더군. 너무 과격한 거 아닌가?”
이번에도 히죽 웃으며 달콤이를 반기는 라스칼.
그러나 여유가 없었는지 억지로 만든 미소의 끝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비잉.
[저번보다 봐줄 만한 표정이네요.]달콤이가 그런 라스칼의 말을 무시하며 도도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위인지 알려주겠다는 듯이.
그리고
비잉.비잉.
[라스칼 님, 근데 제가 재미있는 정보를 얻었어요. 라스칼 님이 탈출을 계획하셨더라고요.]라스칼이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
달콤이의 말에도 말없이 히죽 미소 짓는 라스칼.
그걸 어떻게?!
아니.
필사적으로 자신의 동요를 숨기고 있는 거였다.
하지만
비잉.비잉.비잉?
[시치미 떼도 소용없어요. 이미 증거, 증인 모두 확보했으니까. 그리고 아시죠? 탈옥을 시도한 죄수는 소멸할 때까지 감옥에서 평생 썩어야 하는 거?]달콤이의 계속되는 말에 라스칼의 표정은 퍼렇게 굳었다.
동시에 후회했다.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전 간수장 폭군의 신 헤타는 타르타로스 관리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자신도 마음놓고 탈출을 계획했는데 간수장이 바뀔 줄이야.
긴 침묵이 이어졌다.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달콤이는 라스칼이 뭘 제안할지 들어보겠다는 태도로 여유롭게 기다렸다.
그리고
“간수장님, 제게 원하시는 게 있으십니까?”
라스칼이 존댓말을 쓰며 정중한 목소리로 물었다.
완전한 항복의 표시였다.
“흐음. 글쎄요. 제가 원하는 게 있으려나?”
그런 라스칼의 말에 의뭉스럽게 대답하는 달콤이.
협상에서 원하는 걸 먼저 말하는 건 하수나 하는 짓.
저는 세준 님 처럼 압도적인 힘이 없으니 좀 귀찮더라도 이렇게 해야 해요.
달콤이가 말하는 세준의 힘은 당연히 세준 본인의 힘이 아니라 세준 패밀리의 힘을 말하는 거였다.
그렇게 달콤이가 다시 조용히 있자
“간수장님, 제가 가진 것을 전부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눈감아 주시죠.”
라스칼은 달콤이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애걸했다.
여기서 소멸할 때까지 썩는 것보다 가진 보물을 전부 주고 기회를 얻는 게 이득이었다.
보물은 나가서 다시 훔치면 되니까.
“글쎄요. 일단 물건부터 보고요.”
달콤이는 승리자의 미소를 숨기며 라스칼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락했고
“휴우. 감사합니다. 이 열쇠를 가져가시면 보물이 있는 세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물 창고도···.”
라스칼은 달콤이에게 열쇠 하나를 건네며 자신의 오른쪽 눈이 있는 세상의 이름을 얘기했다.
왜 타르타로스에 들어오기 전 외눈이 됐나 했더니, 보물 창고를 열 수 있는 오른쪽 눈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보물 창고 열쇠를 얻은 달콤이.
비잉.
[일곱째여. 나에게 오거라.]위잉?!
[달콤이 님, 부르셨습니까?!]독꿀벌 대여왕의 권능을 이용해 일곱째를 소환했다.
그리고 비잉.
[네가 나 대신 간수장을 하거라.]위잉!
[네!]일곱째에게 간수장을 넘겼다.
그래야 검은 거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다른 독꿀벌 여왕들도 불꽃이의 영양제를 먹고 신격이 생겨 일곱째가 달콤이의 간수장의 자리를 받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비잉.비잉.
[이곳을 잘 관리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으면 확보해 두거라.]위잉!위잉!
그렇게 달콤이가 일곱째에게 타르타로스를 맡기고 떠나자
위잉.위잉?
[위히힛. 내가 이곳을 통치하는 건가?]권력 달콤해.
일곱째가 간수장 책상에 거만하게 앉으며 기뻐했다.
잠시 후.
“응? 넌 누구냐?!”
보고를 위해 간수장실에 들어온 간잘리가 달콤이 대신 일곱째가 있는 걸 보며 소리쳤고
위잉!
[이 몸은 새로운 간수장 일곱째 님이시다!]“뭐?!”
네가 왜 간수장이야?!
다음 차례는 나였어!
서로를 노려보는 간신배의 신 간잘리와 독꿀벌 계의 간신배 일곱째.
서로 상성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기싸움.
위잉!위잉?!
[무엄하닷! 이 몸을 똑바로 쳐다보다닛! 독침 맛을 볼 테냣?!]일곱째가 앙칼진 목소리로 독꿀벌의 필살 무기 독침을 꺼내자
“아닙니다!”
간잘리는 금세 깨갱했다.
***
까멸대성.
하얀 거탑에서 돌아온 지 3일이 지난 아침.
세준과 일행들은 오늘도 타락이 보내준 두 무리의 재앙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꾸엥!
[항복시킨다요!]북북!
[항복이 아니면 죽음을!]북북!북북!
[배를 보이면 살고! 등을 보이면 죽는다!]꾸엥이의 지시를 받은 800마리의 북북이들이 200마리의 행성 파괴 거북들을 제압하고
지잉.
지잉.
2000마리의 오우거들을 처치했다.
그렇게 싱거운 전투가 끝나자
[탑주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탑주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10번째 탑의 주인으로 인정받으셨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난 퀘스트 완료 메시지.
나도 이제 진짜 건물주다!
세준이 감격했다.
시스템 자식, 또 이상한 억까하면 가만 안 둘 거야!
세준이 시스템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경계할 때
[10번째 탑의 주인만 사용할 수 있는 탑주 전용 권능이 부여됩니다요.] [능력의 한계로 일부 권능이 제한됐사옵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추방>이 부여됐사옵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강등>이 부여됐사옵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10번째 탑의 가호>가 부여됐사옵니다.]세준의 앞에 탑주 전용 권능이 부여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결국 억까를 하는구나.
넌 꼭 탄핵시킨다.
세준이 시스템 탄핵의 의지를 불태우며 권능들을 확인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추방> 지정한 존재를 10번째 탑 밖으로 추방시킵니다.(지정한 대상의 저항이 강할수록 마력 소모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강등> 지정한 존재를 등록한 웨이포인트 기록을 전부 지우고 10번째 탑의 1층으로 강등시킵니다.(지정한 대상의 저항이 강할수록 마력 소모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10번째 탑주 전용 권능 : 10번째 탑의 가호> 10번째 탑이 탑주를 보호하는 가호를 내립니다.“좋은 건가?”
내용만 봐서는 모르겠는데.
“헤르 님, 추방.”
그래서 테스트를 위해 일단 군식구인 헤르를 추방해 봤다.
그러자
[신격을 잃은 신 헤르를 추방하겠사옵니다.] [신격을 잃은 신 헤르가 무례하게도 강하게 저항하고 있사옵니다.] [신격을 잃은 신 헤르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마력 스탯이 10억 이상 필요하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음.”
마력이 10억이나 필요하다고?!
쓸모없네.
“헤르 님, 강등.”
세준은 이어서 다음 권능도 헤르에게 사용했다.
그리고
[신격을 잃은 신 헤르를 강등하겠사옵니다.] [신격을 잃은 신 헤르가 무례하게도 강하게 저항하고 있사옵니다.] [신격을 잃은 신 헤르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마력 스탯이 3억 이상 필요하옵니다.]이번에도 저항하는 헤르.
“이것도 쓸모없군.”
세준은 ‘추방’과 ‘강등’을 없는 셈 치기로 했다.
“꾸엥아, 힘 살짝만 끌어올려 봐.”
이어서 10번째 탑의 가호를 시험하기 위해 꾸엥이의 봉인을 풀게 했다.
그러나
꾸엥!
[꾸엥이 힘 최대한 살살 풀 거지만 아빠 조심해야 한다요!]“응.”
쩌저적.
“그···그만!”
꾸엥이가 기운을 조금 푼 것만으로 금이 가는 가호.
결국 받은 권능 3개 다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 났다.
권능을 테스트한 상대가 잘못되긴 했지만, 어차피 이 정도 테스트도 통과 못 하면 세준이 쓸 일이 없었다.
그 전에 해결될 테니까.
“뭐 어때. 건물주면 됐지. 후훗.”
3개의 권능이 전부 쓸모없었지만, 10번째 탑의 주인이 된 것에 만족하며 흐뭇하게 웃는 세준.
“오늘같이 좋은 날, 그냥 넘어갈 수 없지! 파티다!”
파티를 열기로 했다.
“푸후훗. 좋다냥! 박 회장, 생선구이 파티를 하자냥!”
“뀻뀻뀻. 저도 좋아요! 세준 님, 땅콩 파티는 어때요?”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는 꿀설기 파티가 좋다요!]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무조건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 파티해야 돼!]세준의 말에 서로 자신이 원하는 파티를 하자고 주장하는 일행들.
그러나
“흐흐흐. 뭘 싸우고 그래. 다 하면 되지.”
건물주가 된 세준은 관대했다.
그렇게 파티를 열기로 하고 검은 거탑으로 돌아오자
비잉!
[세준 님!]타르타로스에서 돌아온 달콤이가 세준에게 날아와
부비부비.
세준의 얼굴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애교를 피웠다.
“달콤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세준이 달콤이의 몸을 살피며 물었고
비잉.비잉···
[괜찮아요. 세준 님, 제가···]빨리 칭찬받아야지!
달콤이는 서둘러 자신이 라스칼에게 들은 정보를 세준에게 얘기했다.
그리고 비잉.
[이게 열쇠에요.]세준에게 녹슨 열쇠를 건넸다.
[도둑의 신 라스칼의 비밀 열쇠]도둑의 신 라스칼의 보물 창고를 열 수 있는 열쇠입니다.
열쇠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보물을 숨겨둔 세상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
“흐흐흐. 달콤아, 잘했어.”
세준이 달콤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역시 알아 오길 잘했어!
달콤이는 활짝 웃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세준이 달콤이를 칭찬하고 있을 때
쿵.쿵.
분홍털이 초코파이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
“잠깐만.”
세준은 취사장으로 가 분홍털의 간식주머니에 초코파이를 가득 채워주고 일행들과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그럼 가볼까?”
세준이 일행들을 챙겨 일어났다.
비잉
[네.]세준의 오른쪽 어깨에 앉은 달콤이가 신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번에는 달콤이도 함께했다.
위잉.
위잉.
달콤이를 지키기 위한 100만 마리의 독꿀벌들도.
“열려라!”
세준이 라스칼의 비밀 열쇠에 마력을 불어 넣으며 호기롭게 외쳤다.
하지만
···
··
·
반응 없는 라스칼의 비밀 열쇠.
다른 세상과 연결된 길을 열기에 세준의 마력은 많이 부족했다.
“크흠. 얘들아, 나랑 같이 마력 불어 넣을래?”
괜히 일행들에게 기회를 주는 척 말하는 세준.
“푸후훗. 좋다냥!”
“뀻뀻뀻. 좋아요!”
꾸엥!
낑!
비잉!
그렇게 열쇠에 일행들의 앞발이 하나씩 척척척 포개졌고
우웅.
허공에 구멍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구멍을 넘어가자
[0레벨 세상 [마노타>에 도착하셨사옵니다.]세준에게 세상의 레벨과 이름을 알려주는 [시스템 371]
0레벨 세상도 있었어?
“테 부회장, 기운 흡수 최대.”
“알겠다냥!”
세준이 의아해하며 테오에게 일단 기운을 최대로 흡수하게 했다.
주변 생명체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박 회장, 여기는 아무도 안 사는 것 같다냥!”
주변에 생명체는 없었다.
“뀻뀻뀻. 맞아요. 마력 탐색에 걸리는 게 없어요. 저쪽에서 느껴지는 것 하나만 빼고요.”
이오나가 한 방향을 가리켰고
쿠웅.쿠웅.
땅이 울리며 이오나가 가리킨 방향에서 거대한 뭔가가 다가왔다.
잠시 후.
[외눈 파수꾼]일행들의 앞에 나타난 거대한 외눈 골렘.
덩치가 작은 동산보다 컸다.
꾸옹!
골렘은 다짜고짜 일행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아빠한테 주먹질했다요!
꾸엥!
[꾸엥이 화났다요!]분노한 꾸엥이가 거대화를 하며 거대한 주먹으로 크로스 카운터를 날렸다.
콰앙!
그렇게 꾸엥이의 주먹에 복부가 뻥 뚫린 골렘이 쓰러졌고 그 충격으로 빠진 골렘의 눈알이 데구루루 일행 쪽으로 굴러왔다.
골렘의 눈알은 도둑의 신 라스칼의 눈동자를 닮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