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718)
718화. 푸후훗.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의 황금 앞발을 못 믿냥?!
멸망의 대지.
첫 번째 멸망의 벽이 무너지자
[멸망의 대지에 세워진 멸망의 벽을 최초로 무너트리는 위대한 태초의 업적을 달성하셨사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위대한 태초의 업적 달성 메시지.
위대한 태초의 업적?!
태초의 업적은 받아봤지만, 위대한 태초의 업적은 처음이었다.
흐흐흐.
얼마나 대단한 걸 줄까?
세준이 기대감을 품을 때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권능 : 멸망의 심판자>를 부여받아야 하지만, 현재 능력으로는 받으실 수 없사옵니다.]오늘도 초를 치는 [시스템 371]
또 억까?!
세상이 힘들던 말던 그냥 탄핵시켜?
세준의 마음을 알았는지
[서둘러 다른 대안을 찾겠사옵니다!]SJC 빨리 대안 찾자!
넵! 371님!
[시스템 371]이 서둘러 [시스템 SJC]와 함께 위대한 태초의 업적이 주는 거대한 보상을 쪼개 세준이 받을 수 있는 하찮은 것들로 바꾸기 시작했다.그렇게 3초 정도가 흘렀고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권능 : 미약한 멸망 저항력>을 부여받으셨사옵니다.]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이명 : 벽을 허무는 자>를 획득하셨사옵니다.]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직업 재능 : 농사의 달인을 개화하셨사옵니다.]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모든 스탯이 3000 상승하셨사옵니다.]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10경 탑코인을 획득하셨사옵니다.] [위대한 태초의 업적 보상으로 0층 체류 비용이 15% 감소했사옵니다.]보상 메시지들이 나타났다.
“나름 성의는 있네.”
세준은 [시스템 371]의 대안에 만족하며 보상을 살폈다.
[권능 : 미약한 멸망 저항력>은 말 그대로 멸망에 대한 미약한 저항력을 갖는다는 내용이었고 [이명 : 벽을 허무는 자>는 벽의 내구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그리고 직업 재능 : 농사의 달인은 처음 다루는 농작물에 대한 지식을 갖게 돼 시행착오 없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보상을 확인하는 사이
파앗.
허공에 밝은 빛이 모이며 하얀색 크리스탈을 만들었다.
“어?”
이건 웨이포인트?
척.
세준이 하얀색 크리스탈에 손을 올리자
[[멸망의 대지 첫 번째 멸망의 벽 북쪽 거점>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사옵니다.]웨이포인트가 저장됐다.
그리고
“오. 여기까지 와야 하나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 없겠네.”
이동 거리가 줄어들며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 세준이 기뻐했다.
그사이
캬캬!
키키!
멸망개척자들과 멸망포식자들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파바박.
멸망개척자들은 [타락한 멸망에 기생하는 실뱀]으로부터 멸망포식자를 보호하며 멸망의 대지를 천천히 하지만 거침없이 나아갔다.
이제야 이름대로 정말 멸망을 개척하는 멸망개척자였다.
푹.푹.
세준은 그들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며 열심히 멸망개척자와 멸망포식자들의 씨앗을 심었다.
잠시 후.
“그만 돌아가자.”
“푸후훗. 알겠다냥!”
“뀻뀻뀻. 네.”
세준이 테오, 이오나와 함께 창조신의 사원으로 돌아가 음식을 만들었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음식을 만들던 중.
“근데 에일린이랑 애들 선물은 뭐로 하지?”
세준이 고민에 빠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 파티 베테랑이라 파티 준비는 순조로웠지만, 선물을 고르는 건 어려웠다.
뭐 까망이 선물은 고민 안 하지만.
까망이는 어차피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면 끝.
오히려 다른 선물을 주면 화낼 까망이였다.
그때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걱정 말라냥! 나 테 부회장만 믿으라냥!”
테오가 아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고
“오. 테 부회장, 뭐 좋은 생각 있어? 뭔데 말해봐.”
그런 테오의 말에 세준이 기대하며 물었다.
그러나
“푸후훗. 아직 없다냥!”
세준의 기대를 당당히 부수는 테오.
“뭐야?
믿고 맡기라며?!”
덕분에 세준의 혈압이 올라갔지만
“푸후훗.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의 황금 앞발을 못 믿냥?!”
“믿지. 아니. 믿습니다!”
“푸후훗.”
자신의 앞발을 당당하게 내미는 테오의 말에 바로 납득해 버렸다.
테오는 못 믿어도 테오의 앞발은 100% 신뢰하니까.
테오와 대화를 하고 몇 시간 후.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자
“슬슬 돌아가자. 아. 간식 놓고 가야지.”
세준은 창조신에게 전달될 간식을 두고 테오, 이오나를 데리고 검은 거탑으로 복귀했다.
세준이 복귀하자
끄르릉.낑?!낑!
[으르릉.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 몰래 어디 갔다 왔어?! 자꾸 이러면 재미없어!]오늘도 자기 안 데려갔다고 성질을 부리는 까망이 어린이.
“재미없으면? 엉? 어쩔 건데?! 내가 어디 갔다 왔는지 너한테 보고해야 해?”
낑!
[집따야! 자모해떠!]세준에게 볼살을 잡혀 대롱대롱을 당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까망이가 혼나는 동안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왔다요!]약초밭에서 퇴근한 꾸엥이가 날아왔고
“자. 밥 먹자.”
세준은 일행들과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는 꾸엥이가 캐온 강황으로 만든 카레.
며칠째 먹고 있지만, 넣는 재료에 따라 야채 카레, 치킨 카레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가능하고.
거기다 카레라이스, 카레떡볶이, 카레우동 등 뭐랑 먹느냐에 따라 또 여러 메뉴가 생기니 질리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강황이 없네···
카레도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질리기 전에 재료가 먼저 떨어졌다.
마지막 카레를 저녁으로 먹은 세준.
“흐흐흐. 배부르다. 꾸엥아, 우리 후식 먹을까?”
꾸엥이에게 후식을 먹을 건지 물었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좋다요!]꾸엥이는 당연히 먹겠다고 했다.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도 후식 먹을래!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 줘!]까망이도.
“그건 밥이잖아. 후식 몰라? 후식?”
후훗.
얘가 뭘 모르네.
세준이 까망이를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하자
낑!낑!낑!
[식사 후에 먹으면 후식인 거지! 배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 거야! 집사야말로 뭘 모르는 거야!]까망이도 발끈하며 짖었다.
“아니야. 다른 거라고.”
낑!낑!
[같은 거야! 위대한 까망이 님 말은 다 맞아!]“이게!”
자꾸 자기가 맞다고 우기는 까망이에게 열받은 세준이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자
낑!
[도망쳐!]까망이는 재빠르게 도망쳤고
“쳇. 개복치 주제에 날래기는.”
세준은 투덜거리며 취사장으로 가 딸기요거트 두 잔을 만들어 꾸엥이랑 시원하게 마셨다.
“자. 후식 먹어.”
물론 까망이에게도 군고구마 말랭이 하나를 후식으로 줬다.
원래 까망이에게 후식으로 극맛 군고구마라떼를 만들어주려 했지만 지가 싫다는데.
자기 복을 찬 까망이였다.
짭.짭.짭.
히힛.
맛있어!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까망이는 마냥 행복했다.
그렇게 후식을 즐기는 사이
“와. 별 이쁘다.”
밤이 깊어갔다.
***
멸망의 대지.
“가거라.”
뻥!
타락이 자신의 힘을 전달받은 정신체를 멸망의 대지 밖으로 추방시켰다.
힘을 너무 많이 줘서 세준이 오다 중간에 만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사실 전에 풀어준 녀석들도 찾아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몇은 이미 다섯 번째 멸망의 벽을 넘어갔다.
그리고 타락은 정신체를 잡으러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내가 벽을 넘어가면 세준이가 위험해져.
세준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 외에도 멸망의 벽은 타락의 힘을 일부 흡수해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했기 때문.
어쩌다 보니 창조신처럼 자신을 격리한 타락.
세계 최강자들을 자가격리시키는 대단한(?) 세준이었다.
참고로 세준이 부순 첫 번째 멸망의 벽은 타락의 힘을 가장 적게 흡수하는 벽이었고 현재는 타락이 힘을 줄이며 거의 흡수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세준이 첫 번째 멸망의 벽을 부숴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것.
“크크큭. 찾았다.”
“이것 놔주세요! 살려주세요!”
“크크큭. 가만히 있어라.”
타락은 정신체 하나를 더 찾아 꿀꺽.
한입에 삼키고는 자신의 힘을 전달한 후.
뽕!
다시 내보내
뻥!
멸망의 대지에서 추방시켰다.
덕분에 타락의 힘은 이제 원래 힘의 30%까지 줄어든 상태.
“크크큭. 이제 슬슬 세준이랑 만날 때구나.”
타락이 세준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잠시 후.
“크크큭. 사념이 깨어났군.”
타락이 자신의 사념과 정신을 연결했다.
그리고
세준이다!
타락은 사념의 눈을 통해 세준을 볼 수 있었다.
박세준, 넌 날 싫어하지 않으니까.
미워하지 않으니까.
나랑 영원히 함께 하는 거야.
타락의 눈에 붉은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아침.
“읏차.”
세준이 일어났다.
[[세계의 기운>에서 타락을 전부 처치해 [타락에서 벗어난 세계의 기운>을 완성하셨사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 8이 상승하셨사옵니다.]···
..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0층 체류 비용이 0.00011% 감소했사옵니다.]“흐흐흐.”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세준이 퀘스트 메시지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감소시킨 체류 비용은 93.30411% 대략 6.7%만 줄이면 이제 지구를 프리패스로 갈 수 있었다.
“냥···”
낑···
덕분에 세준은 기분이 좋은 상태로 테오 커플과 까망이 패밀리를 챙겨 일과를 시작했다.
5일 후.
쿠구궁.
두 번째 멸망의 벽이 무너졌다.
멸망개척자들이 뱀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되며 멸망포식자들을 많이 잃지 않았고.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멸망포식자 수가 50조 마리까지 늘어나며 두 번째 멸망의 벽은 첫 번째를 허물 때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세준은 그 5일 동안 멸망개척자 씨앗만 심으며 멸망개척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멸망개척자가 많아야 멸망포식자를 더 많이 지킬 수 있고, 거기다 멸망개척자들의 전투 능력이 상승하며 좋아진 육체 능력으로 씨앗 심는 속도가 5배 빨라졌기 때문.
“이번에는 안 주네.”
최초 업적 달성만 인정하는지 이번에는 멸망의 벽을 부숴도 업적 메시지가 없었다.
세준이 아쉬워할 때
고오오.
부서진 두 번째 멸망의 벽이 흡수하고 있던 타락의 힘 일부가 벽이 있던 자리를 넘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권능 : 미약한 멸망 저항력>이 멸망의 힘에 저항합니다.]동시에 세준의 권능이 발동하며 멸망의 힘에 저항했다.
큰 힘은 아니지만, 세준이 기절할 정도는 됐기에 못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멸망의 대지 두 번째 멸망의 벽 북쪽 거점>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사옵니다.]그렇게 무사히 위기(?)를 넘긴 세준은 웨이포인트를 저장하고 캬캬!
키키!
다시 북으로 전진하는 멸망개척자와 멸망포식자들의 뒤를 따라 멸망개척자 씨앗을 심다 창조신의 사원으로 돌아와 음식을 만들었다.
그렇게 음식을 만들던 중.
“테 부회장, 선물 찾으러 안 가? 이제 슬슬 가야 될 것 같은데?”
테오의 말만 믿고 선물 준비를 안 한 세준이 자신의 무릎에서 5일째 죽치고 있는 테오를 재촉했다.
이제 5월 5일까지 5일밖에 안 남은 상황.
슬슬 불안해졌다.
“아직 끌림이 없다냥! 나 테 부회장 놀고 있는 게 아니다냥! 열심히 찾고 있다냥!”
세준의 말에 테오가 섭섭한 목소리로 항의했다.
“아.그런 거였어? 알았어. 방해해서 미안. 열심히 찾아.”
“푸후훗. 알겠다냥!”
갑냥이가 된 테오가 우쭐해하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고로롱.
뀨로롱.
이오나와 사이좋게 자는 테오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리자
“얌마!”
이제 못 참아!
세준이 테오의 볼살을 잡으며 분노했고
“냥···일단 좀 돌아다녀 보겠다냥! 이오나, 가자냥!”
“뀻뀻뀻. 네!”
테오는 그제야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이오나와 탑을 내려갔다.
그리고
냥아치 테오와 대파괴의 마법사 이오나의 하탑 소식에 검은 거탑이 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