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Side Story (124)
124 – 헤어진 지 3시간밖에 안 됐는데···
2부 124화. 헤어진 지 3시간밖에 안 됐는데···
“벌써 해가 떴군. 그럼 나는 가보겠다.”
“네.”
창조신이 일어나자, 세준은 자신의 다리와 무릎을 베고 자는 테오, 이오나, 꾸엥이, 태초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났다.
“남은 건 내가 가져가도 되겠지? 버리면 아깝지 않느냐.”
“네. 그러···.”
“하하하. 고맙구나.”
창조신은 세준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상 위에 남아 있던 간식들을 아공간 창고에 빠르게 챙긴 후
“창조신님, 안녕히 가세요.”
“그래. 너도 잘 있거라. 조만간 또 보자꾸나.”
세준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조만간?”
왜 금방 올 것처럼 말하지?
그렇게 창조신을 배웅한 세준이 집으로 돌아오자
끄르릉.낑?!
[으르릉. 창조신, 어디 갔어?!]정신을 차린 까망이가 으르렁거리며 창조신을 찾았다. 꼬리가 다리 사이로 완전히 말린 채로.
“까망아, 왜 그래?”
낑!낑···
[집사야! 창조신이 자기 군고구마 말랭이 넘봤다고 정신세계에서 위대한 까망이 님 괴롭혔어! 위대한 까망이 님, 운동장도 돌고 산도 끌고···]많이 억울했던 까망이는 자신이 창조신에게 어떤 정신교육을 받았는지 미주알고주알 세준에게 다 일러바쳤다.
“창조신님이 너무 했네.”
낑!
[집사가 다음에 창조신 오면 혼내줘!]“알았어. 나중에 창조신님이 오시면 따져줄게.”
낑!낑!
[응! 큰형아한테 도장도 찍으라고 하자!]세준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자, 어느새 기고만장해진 까망이. 말렸던 꼬리가 기세등등 승천할 것처럼 위로 세워졌다.
“이제 슬슬 아침 준비해야지. 까망이는 이거 먹고 있어.”
낑!
[응!]세준은 마음고생을 한 까망이의 입에 군고구마 말랭이를 물려준 후 주방으로 가서 아침 준비를 했다.
30분 후.
음식이 완성되자
“좋아. 까망아, 가서 애들 깨워.”
낑!
[응!]세준이 까망이에게 아이들을 깨우게 했고
낑!낑!낑!
[모두 기상! 일어나! 아침 먹자!]아이들이 자는 방으로 달려간 까망이가 시끄럽게 짖으며 아이들을 깨웠다.
그리고
“헤헤···맛있는 냄새···.”
“···배춧국이랑 소시지···?”
아이들은 반쯤 감긴 눈으로 냄새를 따라 홀린 것처럼 주방으로 걸어왔다.
그렇게 걷는 사이 아이들은 서서히 잠에서 깼고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뜹니다!”
식탁 앞에 앉은 아이들의 식사가 시작됐다.
“자. 비행기 숟가락 할 사람은 선생님 앞으로 오세요.”
“”네!””
세준의 말에 멸망이들이 우르르 자기 밥그릇을 들고 세준의 앞에 섰다.
하지만
“네네는 비행기 숟가락 안 해?”
“네. 이제 저는 괜찮아요.”
창조둥이로 성장한 네네는 곰곰이, 물물이와 함께 자기 자리에 앉은 채 의젓하게 밥을 먹고 있었다.
“그래.”
네네가 비행기 숟가락을 가장 좋아했는데···
세준은 좀 섭섭했다. 아이가 성장한다는 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우리 태초는 천천히 커야 할 텐데···
세준은 섭섭함을 뒤로 하고
“자. 그럼 비행기가 갑니다~슈웅~”
자신의 앞에 가장 먼저 도착한 팡팡이의 밥그릇에서 밥을 한 수저 뜬 후
“자. 어디부터 갈까?”
“소시지 나라요!”
“알았어. 그럼 소시지 나라부터.”
팡팡이의 요구대로 숟가락을 비행기처럼 움직이며 소시지 그릇에 멈춘 후 소시지를 올렸다.
그리고
“어?! 가다가 연료가 떨어져서 시금치 나라를 들려야겠는데?”
중간에 아이들이 잘 안 먹는 반찬도 슬쩍 올렸다.
그렇게 여러 반찬을 올린 후.
“이제 팡팡이 입으로 출발~”
세준이 숟가락을 팡팡이의 입 쪽으로 가져갔고
“으앙~”
팡팡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음식을 받아먹었다.
“흐흐흐.”
팡팡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기 자리로 가서 나머지 밥을 먹었고
“이제 헬망이 차례야!”
헬망이가 세준에게 밥그릇을 내밀었다.
“자. 헬망이는 어디 나라부터 갈까?”
“소시지 나라! 불시착 안 돼!”
야채가 먹기 싫은지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는 헬망이.
그러나
“어? 태풍이 와서 소시지가 떨어지려고 해!”
“안 돼! 내 소시지!”
“어쩔 수 없이 시금치 섬에 착륙!”
“···그래. 태풍은 어쩔 수 없지.”
세준의 연기에 넘어가 결국 야채도 먹었다.
“자. 다음.”
세준은 여러 방식을 사용해 비행기 숟가락에 시금치와 야채들을 올려 아이들에게 먹였다.
얼마 후.
아이들의 식사가 끝났고
우적.우적.
세준은 식은 밥을 남은 반찬과 함께 먹었다.
“청결유지.”
다 먹은 그릇을 씻는 세준. 나머지 그릇들은 에일린과 이오나가 마법으로 설거지를 끝냈다.
그사이
끼히힛.낑!
[히힛. 까망이 선생님을 따라라!]“태초 대장을 따라라!”
아이들은 까망이, 태초와 함께 자기들끼리 놀기 시작했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가 내린 커피 마신다요!]“응. 잘 마실게.”
“꾸엥아, 고마워.”
세준과 에일린은 꾸엥이가 내려준 모닝커피를 마시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후루룩.
커피 마시고 검은 거탑에 다녀왔다가, 완두콩 따고 시간 남으면 땅문서를 사용해서···
세준이 커피를 마시며 이후 할 일을 정리하고 있을 때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세준이 의아해하며 일어나 현관문을 열자
“하하하. 세준아, 그동안 잘 있었느냐?”
어제랑 같은 복장의 창조신이 반갑게 인사했다.
“당연히 잘 있었죠. 헤어진 지 3시간밖에 안 됐는데···.”
“하하하. 그것밖에 안 됐나?”
“네.”
“할 일이 없으면 오라는 세준이 네 말이 생각나더구나.”
“아. 일단 들어오세···.”
세준이 창조신을 안으로 안내하려 할 때
낑!
[창조신 이놈! 감히 위대한 까망이 님을 괴롭혔겠다!]어느새 세준의 다리 뒤에 바짝 붙은 까망이가 창조신을 향해 사납게 짖었다. 꼬리는 거의 돼지 꼬리처럼 말려 다리 사리에 쑥 집어넣은 채.
그러나
낑!
[집사야! 혼내줘!]흥! 너는 집사 없지?!
목소리만은 아주 기고만장했다.
그렇게 까망이가 자신을 향해 짖자
“까망이 네 이놈···.”
노한 눈빛으로 까망이를 노려보는 창조신.
낑···낑···
까망이는 금세 기가 죽어 세준의 다리 뒤에 몸을 숨긴 채 몸을 떨며 낑낑거렸다. 집사 실드로도 극복이 안 될 정도로 창조신의 기운은 무서웠다.
그때
“창조신님, 우리 까망이에게 화낼 거면 그냥 돌아가세요.”
세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감히 창조신을 상대로.
까망이가 버릇없게 굴긴 했지만, 까망이는 자신의 가족. 자업자득이긴 했지만, 창조신의 기운에 압도돼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린 게 너무 안타까웠다.
“박까망, 손님한테 예의 없게 굴면 안 되지. 내가 사고 치라고 했어? 안 치라고 했어?”
그래서 까망이의 볼을 잡아 대롱대롱을 하며 혼내기 시작했다. 혼내도 자기가 혼내는 게 마음이 편했다.
세준에게 혼나는 까망이도 뭔가 안정을 찾았는지 몸을 떨지는 않았다.
낑···낑···낑···
[집따야. 자모해떠···아퐈···대화로 푸자···]대신 죽는소리를 냈지만.
잠시 후.
“자. 어서 사과드려.”
낑!낑!
[창조신님, 위대한 까망이 님이 잘못했어! 미안해!]세준의 말에 까망이가 창조신에게 사과를 했고
“크험. 나도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군. 까망아, 미안하다.”
창조신도 까망이에게 사과를 하며 화해를 했다.
낑!
“어허. 박까망, 남의 걸 넘보지 말거라.”
물론 그렇다고 둘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냥 서로의 선을 넘지 않을 정도가 됐을 뿐.
***
“그럼 나는 이만 가보마.”
끼히힛.낑!
[히힛. 남은 군고구마 말랭이는 다 위대한 까망이 님꺼!]창조신이 일어나자, 남은 군고구마 말랭이를 향해 돌진하는 까망이.
그러나
“하하하. 남은 건 내가 가져가마.”
휙.
어느새 접시 위에 수북이 쌓여있던 다른 간식들과 군고구마 말랭이가 창조신의 아공간 안으로 사라졌고
꾸엥?!
쪽.
낑?!
그 건너편에 있던 꾸엥이와 뽀뽀를 해버리는 까망이.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형아도 까망이 많이 사랑한다요!]쪽.쪽.쪽.
끼이잉···
[형, 놔줘···]꾸엥이는 까망이가 자신에게 애교를 피는 줄 알고 본격적으로 귀여워해 주기 시작했다.
그사이 창조신은 유유히 떠나갔고
“얘들아, 가자.”
세준은 일행들과 이제 창조둥이가 된 곰곰이, 물물이, 네네를 데리고 검은 거탑 99층으로 향했다.
창조둥이들을 수장들에게 맡겨 세상을 배우게 하고
[위대한 무색용이 되기 위한 아홉 번째 시험 : 아홉 속성의 정수 중 하나를 1% 흡수하시기 바라옵니다.]보상 : 위대한 무색용의 힘 0.01% 전승
수장님들에게 정수를 받기 위해서였다.
잠시 후.
[검은 거탑 99층에 도착하셨사옵니다.]세준과 일행들이 99층에 도착했고
“수장님들 안녕하세요.”
세준은 수장들에게 인사를 한 후
“곰곰이, 물물이, 네네, 주말에 보자.”
“”네!””
셋을 위대한 갈색용 그레이브 렌마, 위대한 푸른용 킨 아스터, 위대한 은빛용 크리셀라 히스론에게 맡겼다.
그리고
“수장님들 저 정수 좀 주세요.”
“푸후훗. 수장님들, 빨리 정수 달라냥!”
수장들에게 정수를 요구했다.
-세준아, 절대 조심 알지?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먹어.
-세준아, 안 먹으면 안 되겠니?
-그래. 너무 걱정돼.
수장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정수를 건넸지만
“흐흐흐. 괜찮아요.”
세준은 자신만만했다.
“이오나, 여기.”
“뀻뀻뀻. 네. 마력의 힘이여···.”
일단 이오나가 정수들을 100등분으로 쪼개 정수의 기운을 100분의 1로 만들었다. 더 쪼개고 싶지만, 그러면 기운이 흩어져버려 그럴 수가 없었다.
이오나는 아홉 개의 정수들을 100개씩 쪼개놓고
“뀻뀻뀻. 마력의 힘이여···.”
정수들을 불과 물, 빛과 어둠, 독과 생명 등 상극인 속성끼리 뭉쳤다.
보통 이런 식으로 상반된 속성을 뭉치면 위험하지만, 세준에게는 오히려 이게 도움이 됐다.
이독제독의 원리처럼 한 기운이 날뛰려 해도 상극의 기운이 눌러주며 세준의 몸을 한 속성이 차지하려는 걸 막아줄 테니까.
“뀻뀻뀻. 세준 님, 완성했어요.”
이오나가 세준에게 수백 개의 구슬이 든 주머니를 건넸고
“고마워.”
세준은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구슬 중 빛과 어둠이 태극 모양으로 석인 구슬을 집었다.
“푸후훗.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이 지켜보고 있으니 아무 걱정 말라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가 아프면 꾸엥이가 바로 치료해 주겠다요!]끼히힛.낑!
[히힛. 집사는 위대한 까망이 님만 믿어!]“아빠, 태초가 지켜줄게!”
-크하하하. 어둠의 속성이 든 구슬을 고르다니, 역시 세준이는 나를 가장 믿고 있던 거야! 세준아, 위대한 검은용 카이저 프리타니 님만 믿거라!
-무슨 소리야?! 어둠이 아니라 빛 속성을 고른 거라고! 세준아, 위대한 하얀용 켈리온 마므브 님만 믿거라!
-아니. 나라고!
-나야!
일행들과 카이저, 켈리온이 언제든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하는 사이
꿀꺽.
세준이 구슬을 삼켰고
[미약한 어둠과 빛의 정수를 섭취하셨사옵니다.] [육체가 감당할 수 없는 기운입니다.] [<권능 : 강체(強體)>가 발동합니다.] [마력을 소모해 육체가 부서지지 않게 보호합니다.]세준의 사투가 시작됐다.
그리고
[용맹의 신 베브가 감당할 수 없는 기운을 삼키는 도전이 보기 좋다며 기뻐합니다.] [용맹의 업적 5개를 획득했습니다.]그런 세준의 도전에 기뻐하며 베브가 오랜만에 용맹의 업적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