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Side story (30)
30 – 멸망 유치원에 어서 오세요!(30)
Update 13/8/2024 – Chapter updated.
2부 30부. 멸망 유치원에 어서 오세요!(30)
<켄>
(배헤헷. 세준 님이 구워주신 과일도 맛있어요!)
밤이 깊어지자, 뱃뱃이도 일어나 세준이 구운 귤을 먹으며 일행들과 신나게 놀았다.
잠시 후.
“이제 슬슬 가자.”
세준은 열심히 음식을 구워 먹고 있는 일행들에게 말하며 짐을 정리했다.
그때
[퀘스트가 발생했사옵니다.] [퀘스트 : <켄>의 손상률이 [멸망에 물든 창조의 아이] 2명으로 인해 빠르게 올라가고 있사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손상률이 임계점을 넘어 붕괴가 시작됩니다. 5시간 안에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시기 바라옵니다.]보상 : <켄>의 평화, <켄>을 <지구>의 위성 세계로 편입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응?”
뭐야? 둘 다 얌전하길래 아직 사고 안 친 줄 알았는데 벌써 사고 친 거였냐?
“소떡이랑 훌쩍이, 우리 만나기 전에 뭐 했는지 말해볼까?”
세준이 묻자
“소떡이는 땅 파고 노라써요! 반대편으로 나오기 100번 정도?”
“훌쩍이는 달을 가까이 보고 싶어서 달을 가까이 오라고 불러써요! 저기 달 보이죠?! 제가 부른 거예요. 크고 멋있죠? 헤헤헤.”
소떡이와 훌쩍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역시 멸망의 아이들···
하나는 <켄>이 쪼개질 정도로 땅을 파고, 하나는 <켄>에 달을 낙하시켰다.
“꾸앵이랑 이오나는 달을 다시 원위치시켜 줘.”
꾸엥!
“뀻뀼뀻. 네.”
꾸엥이와 이오나가 <켄>으로 추락하는 달을 향해 날아갔고
“우리는 땅굴 메꾸자!”
“푸후훗. 알겠다냥!”
(뱃뱃. 네!)
끼히힛.낑!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만 믿어! 위대한 까망이, 님 땅 잘 파!]“아빠, 태초도 잘 팔 수 있어!”
세준과 나머지 일행들은 소떡이에게 길 안내를 시키며 빠르게 땅굴을 메웠다.
“후훗. 초월급 바위술사의 힘을 보여주지! 돌 폭격!”
세준은 바위술을 사용해 하늘에서 돌비를 내려 구멍을 메웠고
“푸후훗. 그래봤자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일 뿐이다냥! 냐냐냥! 냐냐냥!”
(뱃뱃! 뱃돌! 뱃돌!)
테오와 뱃뱃이는 주변의 땅을 무너트려 구멍을 메웠다.
끼히힛.낑!
[히힛. 위대한 까망이 님의 비기!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 숨기기!]까망이는 짧은 앞발로 개 특유의 폼으로 땅을 파서
“태초도 비기!”
태초는 까망이를 따라 엎드려 두 손으로 판 흙을 다리 사이로 보내 구멍을 메웠다.
“재미께따!”
“우리도 하자!”
소떡이와 훌쩍이도 까망이와 태초를 따라 흙을 파 구멍을 메웠다.
그렇게 소떡이가 만든 구멍이 하나둘 메워지는 사이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꾸엥이 왔다요!]“뀻뀻뀻. 테오 님, 저 왔어요.”
달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온 꾸엥이와 이오나가 복귀해
꾸엥!
“뀻뀻뀻. 미니미니 메테오!”
작업을 도왔다. 덕분에 구멍을 메우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얼마 후.
구멍이 다 메워졌고
[<켄>의 손상률이 올라가는 원인들을 모두 찾아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켄>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켄>이 지구의 위성 세계로 편입돼야 하지만, 같은 레벨의 세상은 위성으로 편입할 수 없사옵니다.]퀘스트가 완료됐다.
“억삼치리, 장난하냐?”
먹지도 못할 걸 줘?!
테 부회장, 해결해.
분노한 세준이 시스템 접속기를 테오에게 건네려고 하자
[세준 님, 잠시만요! 멸망 유치원에 돌아가서 퀘스트를 완료하시면 <지구>의 레벨이 올라갈 겁니다! 그러면 <켄>을 위성 세상으로 편입하실 수 있어요!] [시스템 억삼치리]가 다급하게 말했다. 테오가 시스템 접속기를 잡는 순간 최소 탄핵 천 년은 각오해야 한다. 테오는 세준에 대한 건 정말 인정사정없기에 너무도 두려웠다.“그런 거였어? 크흠. 그럼 진작에 말을 하지.”
[저는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그렇게 [시스템 억삼치리]의 탄핵은 보류됐고
[쳇! 기회였는데.]옆에서 기대하며 지켜보던 [시스템 SJC]는 아쉬워했다.
“이제 집에 가자.”
[시스템 억삼치리]와의 오해를 푼 세준이 일행들과 지구로 복귀했다.***
<지구>
철컹.
세준이 현관문을 열고 멸망 유치원에 들어오자
[<켄>에 낙오된 [멸망에 물든 창조의 아이] 2명을 무사히 멸망 유치원에 데려오셨사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찬란한 어둠의 귀걸이]의 축적 용량이 10% 상승했사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지구(Lv. 3)>의 진화 경험치가 10% 상승했사옵니다.]보상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지구>의 진화 경험치가 전부 채워졌습니다.] [<지구>가 4레벨 세상으로의 진화를 시작하옵니다.] [3시간 후 <지구> 진화가 완료되겠사옵니다.]지구의 진화가 시작됐다.
흐흐흐. 좋아. 진화가 끝나면 위성 세계가 하나 더 생기는 건가?
세준은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살금살금 걸어 품에서 잠든 소떡이와 훌쩍이를 아이들이 자는 방에 조용히 내려놓고
“이제 우리도 자자. 뱃뱃아, 우리 잘게.”
(뱃뱃. 네. 안녕히 주무세요.)
침실로 들어가며 뱃뱃이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불꽃아, 나 왔어.”
[헤헷. 오셨어요?]“응.”
침대 머리맡에서 세준을 기다리던 불꽃이의 이파리를 쓰다듬어 준 후 침대에 누웠다.
커어어.
고로롱.
뀨로롱.
화로롱.
꾸로롱.
끼로롱.
눕자마자 코를 골며 자는 세준과 일행들. 세준의 팔베개를 벤 태초도 색색거리며 잠을 잤다.
이대로 하루가 끝나면 좋겠지만, 까망이의 입에는 [세계의 기운]이 물려있었다.
***
까망이의 정신세계.
“얘들아, 미안. 태초, 용서해 줄래?”
“미안하다.”
“미안해.”
태초와 까망이 패밀리가 영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이
“얘들아, 이거 먹고 우리 애들 좀 용서해 줘.”
세준은 맛있는 음식으로 영혼들의 마음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푸후훗.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둘이 먹다 다섯이 죽어도 모른다는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이 구운 생선구이다냥!”
테오도 열심히 홍보를 하며 영혼들에게 생선구이를 나눠줬다.
그건 과대광고잖아.
세준이 그걸 보며 테오를 말려야 하나 걱정하는 사이
“맛있어!”
“진짜 맛있어!”
생선구이를 먹은 영혼들이 흥분했다. 테오의 영혼을 담은 과대광고의 효과 덕분인지 몰라도 예전에 생선구이를 먹었던 영혼들보다 반응이 컸다.
“푸후훗. 이건 둘이 먹다 일곱이 죽어도 모르는 생선구이다냥!”
그걸 본 테오는 더욱 심한 과대광고를 했다.
하지만
“에이. 듣던 것보다 별론데.”
“다른 거 먹자.”
좀 전보다 영혼들의 반응은 오히려 나빠졌다. 일곱은 너무 나간 모양이었다.
“냥?
그럼 여섯이다냥!
테오는 숫자를 줄여 둘이 먹다 여섯이 죽어도 모를 생선구이라고 홍보했지만
“저거 뻥이래.”
“가지 말자.”
이미 한 번 역효과를 내며 영혼들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진 생선구이에는 영혼들이 관심 자체를 주지 않았다.
“뀻뀻뀻. 땅콩볶음도 맛있는데···.”
덕분에 테오와 같이 있던 이오나의 땅콩볶음까지 안 팔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냥!”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필살기!
“하악! 거대 박 회장 5호가 감히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욕했다냥!”
테오가 영혼들에게 미끄럼틀을 태워주던 거대 박 회장 5호를 향해 외쳤다.
테오의 외침을 들은 거대 박 회장 5호.
“어?!”
어떻게 알았지?
진짜 작게 말했는데···
“들렸나?
당황하며 벌떡 일어나 도망쳤다.
그리고
“뭐? 누가 내 욕을 했다고?!”
꾸엥!꾸엥!
[거대 박 회장 5호! 거기 선다요! 잡히면 혼내준다요!]“끄르릉. 감히 집사를 욕해?! 거기 서라!”
“아빠 욕해서 태초 분!노!”
“뀻뀻뀻. 아직 정신을 못 차렸네요.”
그런 거대 박 회장 5호의 뒤를 세준과 일행들이 쫓기 시작했다.
“세준 님을 욕해?!”
“우리한테 먹을 것도 많이 주신 착한 분인데!”
“용서할 수 없어!”
영혼들도 분노하며 거대 박 회장 5호를 쫓았다.
“거기 서!”
꾸엥!
[선다요!]“거기 서라!”
그렇게 어느새 한마음이 돼 거대 박 회장 5호를 쫓는 모두.
“푸후훗.”
역시 이게 최고다냥!
테오가 환하게 웃었다.
잠시 후.
도망칠 곳이 없는 거대 박 회장 5호는 모두에게 포위당했고
“잘못했어요!”
다구리를 당했다.
그렇게 다구리가 끝나자
“용서할게요.”
“용서합니다.”
[세계의 기운]에 머물던 영혼들이 후련해진 얼굴로 태초와 까망이 패밀리를 용서했고“얘들아, 잘 자.”
세준과 일행들은 드디어 하루를 진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읏차.”
세준이 2시간 정도 숙면을 하고 일어나자
[<지구>의 진화가 완료되며 4레벨 세상이 됐사옵니다.] [4레벨 주민들의 모든 육체 능력이 20% 상승하고 잠재력이 5배 상승했사옵니다.] [출신 세상의 레벨 상승으로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 님의 모든 스탯이 10% 잠재력이 15% 상승하셨사옵니다.]지구의 진화가 끝나 있었다.
4레벨 세상부터는 잠재력이 10배가 아니라 5배 증가했다.
참고로 잠재력은 세상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증가폭이 작아져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4~6레벨 세상은 5배씩, 7~9레벨 세상은 3배씩 증가한다.
[<켄>이 지구의 위성 세계로 편입됐사옵니다.] [<지구>가 3레벨 위성 세계 하나를 갖게 되며 <지구>에 사는 존재의 모든 스탯이 +30 상승했사옵니다.]세준이 일어나기만 기다리던 [시스템 억삼치리]가 <켄>을 <지구>의 위성 세상으로 편입시키며 메시지로 알렸다.
흐흐흐. 좋군.
세준은 배시시 웃으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냥···.”
[헤헷···]꾸엥···
낑···
“히히히···.”
일행들을 챙겼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
“아침에 뭐 먹지?”
지구의 레벨이 올랐지만, 어제와 다를 건 없었다.
***
검은 거탑 1층.
“이번에야말로 탑 1층 시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그래! 우린 이제 3레벨 세상 헌터가 아니라 4레벨 세상 헌터니까 무섭지 않아!”
“흑곰 막내 덤벼!”
지구가 4레벨로 오르자, 헌터들이 다시 꾸엥이파 흑곰들에게 도전했다.
그리고
“훗. 저번에 그렇게 깨지고도 도전하다니, 생각보다 근성이 있군. 마음에 들어.”
막내 흑곰 999호가 헌터들을 상대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잠시 후.
퍼버벅!
오늘도 흑곰 999호에게 처참히 깨진 헌터들. 그러나 처참하게 깨진 것치고는 그들의 표정은 밝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10분 컷 아니고 20분 컷.”
“흐흐흐. 그럼 두 배는 강해진 건가? 다음에는 40분 컷 가자!”
“그래.”
전보다 더 오래 버텼기 때문.
하지만
“인간들이 생각보다 강해서 오래 걸렸군. 이상하네. 분명 지구의 레벨에 맞게 힘을 조절했는데···.”
헌터들이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 흑곰 999호가 위성 세계가 생기면서 상승한 스탯을 고려하지 않아서였다.
“다음에는 힘을 0.02% 정도 더 주면 되겠군.”
흑곰 999호가 힘을 얼마큼 올려야 할지 계산을 끝냈을 때
“이놈들! 이번에야말로 우리가 탑 1층 시장을 가져가겠다!”
“승부다!”
다른 무리의 헌터들이 꾸엥이파 흑곰들에게 도전했다. 꾸엥이파에게 덤비는 헌터는 한둘이 아니었다.
흑곰들이 헌터들을 죽도록 팰 뿐 죽이지는 않으니, 지구가 레벨업만 하면 타이틀매치를 하듯 헌터들이 도전을 해왔고 최근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났다.
쾅!
“덤벼라!”
조금 전보다 힘을 0.02% 더 준 흑곰 999호가 헌터들을 향해 달려갔다.
퍼버벅!
“우엑!”
“사람 살···!”
“항···ㅂ”
지구가 레벨업을 했지만, 탑 내부 상황도 어제와 다를 바 없었다.
그렇게 멸망 유치원과 검은 거탑, 4레벨 지구는 오늘도 평화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