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Side story (5)
5 – 멸망 유치원에 어서오세요!(5)
Update 25/6/2024 – Chapter updated.
2부 5화. 멸망 유치원에 어서오세요!(5)
꾸익-!
유렌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아이들을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지만
앙.
쭙쭙.
어느새 아이들에게 잡혀 물고 빨리며 침범벅이 되고 있었다. 모습은 어려도 그들은 엄연히 창조신 후보자들. 유렌보다 빠르고 강했다.
그렇게 유렌의 맛을 본 아이들.
“퉷. 으···짜!”
“마덥써!”
“퉤퉷. 지지야!”
“곰곰이, 거지말해떠!”
“마자! 때지! 맛업쪄!”
인상을 구기며 돼지를 맛있다고 한 곰곰이에게 따졌다.
“이상하다···분명 마시쪘단 말이야···진짜야! 으아앙! 진짠데!”
곰곰이는 억울해하며 울기 시작했고
“흐흐흐.”
아이들을 보며 웃겨 죽던 세준은 서둘러 곰곰이에게 달려가
“곰곰아, 뚝.”
곰곰이를 달랬다. 울다가 폭주해서 유치원 밖으로 뛰쳐나가기라도 하면 지구멸망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곰곰이를 달래는 사이.
“우리 술래잡기 하자!”
“깡깡이가 술래하고 시퍼!”
“아라떠. 그럼 우리 숨는다!”
아이들은 자기들끼기 술래잡기를 하기 시작했고
“곰곰이도 할래!’
곰곰이도 서둘러 아이들에게 합류했다.
그때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사수들이 위험하다고 한다냥!”
삐욧이와 대화를 하던 테오가 세준에게 달려오며 소리쳤다.
삐욧이의 설명으로는 갑자기 나타난 적과 싸우려 할 때 유렌의 불행 때문에 생긴 차원 씽크홀에 빠져 사수들과 헤어졌다고 했다.
“그럼 당장 가자! 에일린이랑 불꽃이가 애들 좀 봐줘!”
“응. 나만 믿어!”
[헤헷. 걱정 마세요!]그래서 에일린과 불꽃이에게 아이들을 부탁하고 서둘러 집 근처에 있는 검은 거탑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세준이 떠나자
“엣헴. 그럼 점심은 위대한 검은용 에일린 프리타니 님이 준비해야겠네.”
크히히히. 실력 발휘 좀 해볼까?
의욕적으로 소매를 걷는 에일린.
“얘들아, 원장 누나가 맛있는 점심 만들어 줄 테니까 재미있게 놀고 있어.”
아이들에게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저도 사과를 준비할게요!]불꽃이도 의욕을 보이며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로 향했다. 사과 모양 영양제를 챙기러.
그리고
떤때니, 빨리 와요.
떤땐님, 무서워요.
아이들은 얼음이 된 채,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
[황금 거탑 86층에 도착하셨사옵니다.]검은 거탑에 들어가자마자, 웨이포인트로 황금 거탑 86층에 도착한 세준과 일행들.
후우웅.
그들의 눈에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황금색 태풍이 보였고 강한 바람에 물건들이 태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꾸엥!
“여기 왜 이래?”
세준이 3m 정도로 거대화한 꾸엥이의 뒤에 숨으며 삐욧이에게 물었고
삐욧!
[파멸의 신 디토를 따르는 사천왕 중 한 명인 황금 태풍의 왕 골트 때문이에요!]“골트?”
삐욧!
[네! 사실···]세준은 꾸엥이의 등에 매달린 채 태풍의 중심 쪽으로 이동하며 삐욧이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삐욧이와 일행들은 유렌의 불행에 대한 실마리가 유렌의 조상에게 있다는 걸 세준에게 들은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유렌의 집인 데이몬가에 들러 유렌의 조상에 대한 정보를 찾았다.
유토와 다른 데이몬가 돼지들에게도 용사 파티를 지원한 조상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렇게 평소처럼 시간이 나자, 데이몬가에 들러 데이몬가의 역사가 기록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던 중
“어?!”
유렌이 바닥에 걸려 뒤뚱이다
쾅!
벽에 부딪히며 벽에 구멍이 생겼다.
그리고
“우헤헤헤. 내가 뭔가 찾은 것 같은데.”
벽 너머에는 숨겨진 장소가 있었다.
유렌이 찾았다는 점에서 조심을 했어야 하지만
삐욧!
너무 오랫동안 단서를 찾지 못해 답답해하던 상황이라 간과하고 말았다.
벽 너머에는 작은 방이 있었고 방의 끝에는 책 한 권과 투명한 구슬이 있다.
그리고
-오늘도 제온에게 1000만 탑코인을 뺏겼다. 제온 X새X.
-오늘도 제온에게 2500만 탑코인을 뺏겼다. 제온 X새X.
-갑자기 제온이 용사 파티를 만든다며 강제로 용사 파티를 지원한다는 계약서를 쓰게 했다. 돈도 10억 탑코인이나 뜯겼다. 제온 X새X.
···
..
.
책에는 일기를 가장한 외상 장부가 적혀 있었는데, 제온이라는 존재에 대한 욕이 가득했다.
유렌의 조상은 제온이라는 존재에게 돈을 엄청나게 뜯긴 것 같았다. 역시 유렌의 조상답다고 할까.
아무튼 유렌의 조상은 억지로 용사 파티의 물주가 됐고
-제온이 만든 용사 파티가 결국 파멸의 신을 처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난 파멸의 신을 응원했는데···파멸의 신 X새X.
-제온이 찾아와 파멸의 신의 심복인 사천왕 중 황금 폭풍의 왕 골트가 봉인된 구슬을 맡겼다. 그리고 휴가비를 요구하며 2억 탑코인을 뺏어갔다. 제온 X새X.
-제온이 탄 배가 난파되며 제온이 죽었다고 한다. 제온 X새X, 내 돈은 갚고 죽어야지!
제온의 사망 소식과 함께 일기는 끝나 있었다.
그리고
-혹시 이 일기를 찾은 후손은 나 유코 데이몬을 대신해 제온의 후손에게 가서 1조 5213억 3182만 탑코인을 꼭 받아내서 나의 한을 풀어주었으면 좋겠구나. 당연히 가문에는 비밀이다.
가장 마지막 장에는 자신을 대신해 빚을 받아달라는 후손에게 당부하는 글이 있었다.
그러나 불행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우헤헤헤. 유코 님이 용사 파티 물주였구나.”
가문의 위대한 다섯 상인 중 냉혈의 상인으로 알려진 유코의 진실을 알게 된 유렌이 유코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기뻐했다.
쁘흐흣. 이건 테오 님한테 가져가야겠어요.
그사이 삐욧이는 테오에게 갖다주기 위해 책을 챙긴 후.
삐욧!
[이게 사천왕이 봉인된 구슬인가 봐요!]구슬을 살펴보기 위해 날개로 구슬을 건드리자
파앗.
구슬 안에서 회오리가 일어나며 밝은 빛이 터져 나왔다. 구슬에 접촉하면 구슬 안에서 회오리가 만들어지는 신기한 구슬이었다.
구슬은 삐욧이가 만질 때도
까웅!
뇽뇽!
뽁뽁!
짹짹!
사수들이 가지고 놀 때도 괜찮았다.
하지만
“우헤헤헤. 신기하네.”
유렌이 만지자마자
쩌저적.
“어?!”
구슬에 문제가 생겼다. 구슬이 갈라지며 구슬 안에서만 움직이던 회오리가 순식간에 크기를 키우며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시작했고.
그순간 유렌의 불행으로 만들어진 차원 싱크홀에 삐욧이, 유렌, 포요가 빠져버리며 지구에 나타난 거였다.
삐욧.
[그렇게 된 거예요.]그렇게 삐욧이의 얘기가 끝나갈 때쯤 갑자기 바람이 멈췄다.
꾸엥이가 태풍의 중심부인 태풍의 눈에 도착한 것.
그리고
“어서 와라. 위선자의 후손이여.”
태풍의 중심에서 조용히 차를 마시던 남자가 일어나며 유렌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사수들은 남자가 앉은 의자 옆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면 죽은 건 아니었다.
그때
끼히힛.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이 혼내줄게!]꿍.
언제 갔는지 남자의 곁에 다가간 까망이가 남자의 발에 박치기를 했고
······
태풍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푸후훗. 이제 얘도 세준컴퍼니 직원이다냥!”
꾹.
테오는 자연스럽게 골트의 이마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근데 왜 유렌한테 위선자라고 하는 거지?”
유렌의 조상도 피해자인데.
의문이 든 세준.
“우리도 같이 가서 얘기 좀 듣자.”
“푸후훗. 알겠다냥!”
일행들과 까망이의 정신세계로 들어갔다.
***
까망이의 정신세계.
“이···이건···.”
파멸의 신 디토를 모시는 골트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거대한 검푸른색 늑대를 보며 크게 당황했다.
포악하고 끔찍할 정도로 거대한 기운이 자신을 짓눌러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자신이 모시는 파멸의 신 디토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때
쿵.쿵.
쿵.쿵.
디토를 가볍게 제압할 존재들이 11마리나 더 나타났다.
더 있다고?!
까망이 패밀리의 등장에 기겁하는 골트.
특히 거대한 흰 뱀은 큰 눈동자를 뒤룩뒤룩 굴리며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쉬익.
한 번씩 혀를 날를거리며 입맛도 다셨다.
디토 님, 저는 오늘로 끝인 것 같습니다.
골트가 디토를 향해 마지막 기도를 올릴 때
“히힛. 까불토, 막내 받아!”
“네! 위대한 까망이 님!”
막내다! 막내야! 막내가 왔어!
까망이의 지시를 받은 까불토가 골트를 자신의 몸으로 옥죄며
“막내야! 반갑다!”
막내 관리에 들어갔다.
드디어 까불토의 긴 막내 생활이 끝났다.
그렇게 까불토가 속성으로 막내 교육을 할 때
“까불토 잠깐 내려놔 봐. 물어볼 게 있어.”
세준이 골트를 자신의 앞으로 불렀다.
뭐지? 이놈은?
가장 약한 주제에 까불토 님에게 지시를 하다니?
아직 막내 교육 내용이 세준에게까지 가지 않아 디토는 모르는 게 많았다. 세준은 전체 10개의 챕터 중 2개 챕터를 차지할 정도로 양이 많아 가장 마지막에 배웠다.
그리고 세준에게 까불다 혼 좀 나보라는 의도로 가장 뒤에 배치한 것도 있었다. 까망이 패밀리의 전통 같은 거랄까?
빨리 세준 님 무시해. 세준 님한테 덤벼.
까불토와 다른 까망이 패밀리가 눈을 빛내며 새로운 막내 골트가 사고를 쳐주기를 잔뜩 기대했다.
하지만
“무엇이 궁금하신지요?”
골트는 아주 공손하게 물었다. 왜냐하면 골트는 이미 세준 같은 상사를 모셔본 경험이 있기 때문. 파멸의 신 디토는 의외로 자신을 따르는 사천왕보다 약했다.
그래서 세준이 가장 상급자인 것에 전혀 불만이 없었고 공손할 수 있었다.
“왜 유렌한테 위선자라고 한 거야? 유렌의 조상도 용사들한테 돈을 뜯긴 피해자라고.”
“네? 그럴 리가···잠시만요.”
세준의 말에 골트는 유렌의 몸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이런…이건 원래 용사 파티의 멤버들에게 갈 저주인데 용사들의 후손이 전부 사망하며 이쪽으로 저주가 쏠린 것 같습니다.”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원래 용사 파티는 5명이었고, 파멸의 신 디토는 봉인 당하기 전 복수를 위해 5명에게 불행의 저주를 걸었다.
불행의 저주에 걸린 용사 파티의 다섯 멤버들은 불행에 시달리며 죽어갔고 그 저주는 대를 이어 후손에게 이어졌다.
“근데 디토 님의 저주는 꽤 지독합니다. 만약 후손이 전부 죽으면 남은 다른 쪽의 저주가 강해지거든요.”
다섯 멤버 중 하나의 대가 끊어지면 5의 저주는 넷으로 나눠져 1.25의 위력으로 강해진다.
그렇게 불행의 저주에 걸린 용사 파티 멤버들의 대가 하나둘 끊어지며 저주가 강해졌고.
10년 전쯤 용사 파티 멤버들의 대가 완전히 끊어지며 파멸의 신 디토의 저주는 갈 길을 잃었다.
그러나 파멸의 신의 분노는 아직도 뜨거웠고, 인과율에 따라 저주는 자신의 토벌에 돈을 지원한 데이몬가로 향해 유렌에게 전해진 것.
저주를 풀 방법은 파멸의 신 디토를 찾아 직접 해제하게 하는 방법뿐이라고 했다.
“디토 님이 어디에 계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저희 사천왕의 봉인이 모두 풀리면 디토 님의 봉인도 약해질 겁니다. 그럼 아마 디토 님의 연락이 올 겁니다.”
“그래? 그럼 삐욧이가 골트랑 다른 사천왕을 찾으면 되겠다.”
삐욧!
[네!]“사천왕 포린이 봉인된 위치는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일이 정리되는 사이
까웅?
어느새 정신을 차린 백탕이.
세준 님이다!
세준 님 무릎이야!
세준을 발견한 반가움에 아무 생각 없이 세준에게 달려갔고.
“하악!”
퍽!
테오에게 맞아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렇게 황금 거탑 86층이 평화를 찾았을 때
“자. 빨리 점심 먹자.”
[헤헷. 빨리 먹어요!]멸망 유치원에서는 에일린과 불꽃이가 도망치는 아이들을 붙잡아 점심을 먹였고
“시러!”
“마덥쪄!”
“안 머거!”
아이들은 맛없는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해 유치원 밖으로 탈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