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Side story (71)
71 – 멸망 유치원에 어서 오세요!(71)
2부 71화. 멸망 유치원에 어서 오세요!(71)
“우헤헤헤. 스펙타클한 일상이 필요하지 않냐고?”
필요한 것 같은데······
평온한 일상이 너무도 지루했던 유렌은 고민하며 두 번째 메시지를 읽었다.
그리고
‘뭐 나만을 위한 단 하루 파격 특가?!’
특가는 못 참지!
유렌은 서둘러 돈을 냈다.
특가에 눈이 팔려 가장 마지막 메시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지금 행운왕 유렌. 절대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벌어질 일은 없다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유렌이 돈을 지불하자
성공이다!
쾌재를 부르는 [시스템 억삼치리]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겼다.
[아직 용사의 후손이 살아 있으니, 불행의 저주를 다시 걸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합니다.]“허허허. 저주요? 싫습니다. 저는 위대한 까망이 패밀리의 정신 교육을 받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파멸의 신 디토는 이제 바르게 살기로 했습니다.”
디토가 저주 걸기를 거부한 것. 까불토와 꼬방이의 정신 교육을 너무 심하게 받으며 파멸의 신 디토가 맛이 가버렸다. 탈색이 된 것처럼 디토의 기운은 순백색으로 변해있었다.
유렌에게 정말 행운이 강림한 모양이었다.
[시스템 억삼치리]는 까망이를 불러 디토의 정신 상태를 되돌리려 했지만끼히힛.낑!낑!
[히힛. 집사야! 위대한 까망이 님이 정신 교육 제대로 시켜놨어! 디토, 이제 바르게 살 거래!]까망이는 이미 정신세계에서 나와 세준에게 열심히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래. 잘했어. 그럼 이제 돌아가자.”
디토는 부하들을 죽이려고 했기에 좀 더 봉인시키기로 했다.
끼히힛.낑?
[히힛. 맨입으로? 칭찬을 하려면 보상이 있어야지! 집사야! 극맛 군고구마 말랭이 내놔!]“흐흐흐. 우리 까망이, 디토 교육은 잘 시켰으면서 정작 본인은 교육이 덜 됐네? 까망이도 추가 교육이 필요하겠는데?”
세준이 말하면서 슬쩍 테오와 꾸엥이를 바라보자
낑!
[도망쳐!]우다다다.
까망이는 부리나케 도망쳤고
“히힛. 까망이 오빠, 태초도 같이 놀자!”
태초도 까망이를 따라 신나게 달렸다.
까망이의 도움을 받긴 어렵겠군.
[시스템 억삼치리]는 혼자 해결해 보기로 했다.디토, 정신 차려!
넌 파멸의 신이라고! 그런 캐릭터가 아냐!
그래서 디토에게 계속 말을 걸며 디토의 본성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허허허. 저를 흔들려고 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이제 분노와 증오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마음속에서 부정한 마음이 소거된 디토는 [시스템 억삼치리]의 말에도 차분하기만 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어떻게 디토를 예전의 디토로 되돌릴지 고민하는 [시스템 억삼치리]
그때
“아!
예전에 봉인 당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고.
[시스템 억삼치리]는 디토에게 용사들이 디토와 싸우는 장면을 영상으로 재생해 보여줬다.“이놈! 용사!”
분명 효과가 있었지만
“······다 지난 일인데 지금 와서 화를 낸다고 다 무슨 소용입니까. 허허허.”
디토의 흥분은 금세 가라앉았다.
이것도 안 통하면 끝인데······
[시스템 억삼치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용사들에게 돈을 지원한 유코를 보여줬다. 유코는 용사들에게 돈을 뺏긴 거지만, 그걸 설명해 줄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흠. 어쩐지 용사들의 장비가 너무 좋더라니······.”
디토의 표정이 살짝 안 좋아졌다. 과거의 전투에서 용사들은 자신보다 좋은 장비로 무장하고 포션을 거의 무한대로 마시며 싸운 것에 반해 자신은 빈약한(?) 장비에 포션도 없이 싸웠다.
그게 다 유코가 지원한 돈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안 디토.
어느새 유코는 디토에게 용사들을 흑막이 됐고.
디토는 괜히 자신과 용사들에게 싸움을 붙인(?) 유코가 미워졌다.
그렇게 디토의 마음속에 유코에 대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을 때
“우헤헤헤. 심심하다.”
유코의 후손 유렌의 모습이 나타났다. 침대에 누운 채 포도를 맛있게 먹으며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분홍 돼지가.
“이익!”
나를 이런 어두운 곳에 봉인시켜 놓고 심심하다고?! 편히 침대에 누워 맛있는 걸 먹으면서 심심해?!
“더 이상 못 참아!”
디토의 몸에서 다시 진한 자색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렌 데이몬, 네 이놈! 평생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주마!”
디토가 유렌에게 저주를 걸었다. 자신의 있는 힘을 전부 소진할 정도로 강력한 불행의 저주를.
“······너무 무리했다. 당분간 자야겠어.”
파멸의 신 디토는 힘을 회복하기 위해 긴 잠에 빠졌다.
***
황금 거탑 86층, 데이몬가.
“우헤헤헤. 좀 늦네?”
어떻게 스펙타클하게 해주려나?
특가 상품을 구매한 유렌이 기대 어린 표정을 하며 곧 도착할 상품을 기다렸다.
그때
[방금 구매하신 특대 불행 저주가 도착했습니다.] [파멸의 신 디토가 전력을 다해 당신에게 불행의 저주를 걸었습니다.] [<혈통 : 파멸의 신에게 불행의 저주를 전력으로 받은 돼지>를 각성했습니다.]유렌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이번에는 디토가 직접 그리고 전력으로 걸어 숨겨진 혈통이 아니었다.
“꾸익?!”
불행의 저주?
유렌은 메시지를 보며 당황했지만, 동시에 뭔가 제자리로 돌아갔단 안도감도 들었다.
그렇게 유렌에게 불행의 저주가 걸리자
[<혈통 : 황금왕의 후예>가 황금 저울의 율법을 선포합니다.] [불행의 저주를 스스로 선택했기에 무게가 가중됩니다.] [무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편 저울에 <이명 : 스스로 불행을 선택한 어리석은 분홍 돼지>, 재능 : 골드메이커, 스킬 : 똥 대신 황금을 올립니다.]유렌의 원래 혈통인 <혈통 : 황금왕의 후예>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유렌에게 재능 : 마다스의 손이 생긴 이유였고, 마다스의 손이 사라지고 나서도 황금을 만들 수 있는 이유였다.
<혈통 : 황금왕의 후예>가 계속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황금과 관련된 재능과 스킬을 찍어내고 있었다.
유렌의 조상이자 데이몬가의 초대 가주 황금왕 유포.
피도 황금으로 이루어졌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의 냉혈한이고 손해는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 유포의 피는 대를 거치며 점점 약해졌지만, 유렌의 몸에서 다시 각성했다.
후손인 유렌이 너무 호구에 불행 덩어리라 황금 저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 유렌이 달라졌어요’는 ‘우리 유렌이 더 불행해졌어요’라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고
쿠구궁.
유렌의 불행이 불러들인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금 거탑 86층의 하늘과 땅 사이를 벌리며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검은 괴물. 악어를 닮은 모습에 핏빛 갑옷을 입고 있었다.
[???]저게 뭐지?
왜 내가 알 수 없지?
괴물의 정보를 알 수 없자, [시스템 억삼치리]는 당황했다.
자신이 모르는 정보라니······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
[적색경보!] [세상이 잠깐 흔들리며 세상의 주춧돌 밑에 봉인돼 있던 괴물이 탈출했습니다.]메인시스템이 붉은 알람을 띄웠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세상의 주춧돌 밑에 뭐가 있었어?”
처음 들어보는 정보에 [시스템 억삼치리]가 물었고
[세상의 주춧돌 밑에는 여러 창조신들이 세상을 만들 때 감당할 수 없는 존재들을 봉인한 곳입니다.] [창조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괴물들인 만큼 하나하나가 굉장히 위험합니다.] [방금 탈출한 괴물의 이름은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입니다.]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를 제압해 서둘러 다시 세상의 주춧돌 밑에 봉인하십시오.]메인시스템이 지금까지 봉인돼 세상의 주춧돌에 대한 것과 괴물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제야 보이는 괴물의 이름.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유렌의 불행이 강력해진만큼 유렌의 불행이 불러오는 재앙의 위력도 더 강력해졌다.
“꾸이익?! 세상을 분쇄한다고?!”
어떻게?!
이제 죽는 건가?!
유렌이 거대한 힘에 짓눌려 절망할 때
유렌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시스템 억삼치리]는 위험이 커진 만큼 더 비싼 쿠폰을 팔았다.
“응!”
세준 패밀리분들이라면 해결해 줄 거야!
유렌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냈고
[슈퍼 긴급 구조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보험료가 20% 증가합니다.]바닥에 구멍이 생기며 유렌이 세준 패밀리가 있는 지구로 추락했다.
슈퍼히어로 랜딩!
유렌은 제대로 착지하려 노력했지만
휘잉.
“꾸익?!”
갑자기 강풍이 불며 균형이 무너졌고
퍽!
얼굴부터 떨어지는 페이스 랜딩을 했다.
“어?! 유렌, 집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푸후훗. 박 회장, 유렌 얼굴부터 떨어지는 거 보니, 다시 재수 없어진 것 같다냥!”
“오. 그래?!”
분명 유렌의 행복을 빌어줬지만, 테오의 말에 안색이 잘 익은 사과처럼 환해지는 세준.
“모헤헤헤. 유렌 님한테서 다시 맛있는 냄새 나요! 예전보다 맛이 두 배는 진해요!”
포요도 유렌의 지독한 불행 냄새에 흥분하며 날아와
핥.핥.핥.
유렌의 얼굴을 신나게 핥았다.
그때
“근데 뭔가 싸하지 않아?”
혼자 몸을 떠는 세준.
“푸후훗. 박 회장이 허약해서 추운 거 아니냥?! 나 테 부회장이 꽉 안아 주겠다냥!”
“허약해서 그런 거 아니거든!”
꾸엥!꾸엥!
[아빠, 추우면 감기걸린다요! 꾸엥이가 안아준다요!]테오와 꾸엥이가 안아줘서 따뜻하기는 했지만, 싸늘함은 그대로였다.
오소소.
닭살이 돋을 정도였다.
뭐지?
세준은 싸늘함의 근원을 찾아 하늘을 봤다.
그러자
콰드드득.
거대한 악어가 유렌이 통과한 구멍을 강제로 벌리며 거대한 눈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흐흐흐.”
우리 유렌의 불행이 진짜 돌아왔구나.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를 보며 유렌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 세준.
[세준 님, 조심하십시오!] [저놈은 전대 창조신들도 감당할 수 없어 세상의 주춧돌 밑에 봉인했던 존재들로 아주 위험한 놈입니다!]그런 세준에게 [시스템 억삼치리]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 그럼 너무 위험한 거 아냐?”
그렇게 세준이 [시스템 억사치리]의 경고에 겁을 먹을 때
“하악! 감히 우리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을 춥게 했다냥!”
꾸엥!꾸엥!
[아빠, 약해서 추우면 감기 걸린다요! 빨리 눈 돌린다요!]콰과광!
쿠오오!(살려줘!)
상황은 이미 테오와 꾸엥이에 의해 정리되고 있었다.
끼히힛.낑!낑!
[히힛. 집사는 위대한 까망이 님이 지킨다! 형들 위대한 까망이 님이 정신교육 시킬게!]까망이도 열심히 날아갔지만.
꾸엥!
[꾸엥멸망권!]퍼엉!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는 꾸엥이의 주먹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했고
[상급 약초꾼 박꾸엥이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를 처치했사옵니다.] [상급 약초꾼 박꾸엥이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25조를 획득하셨사옵니다.] [레벨업 하셨사옵니다.]···
..
.
덕분에 세준은 폭렙을 하며 50레벨이 올라 297레벨이 됐다.
낑······
[꾸엥이 형아 미워······]덕분에 침울해진 까망이.
다시 열심히 지상으로 내려왔지만
“푸후훗. 박 회장 레벨업 축하한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튼튼해져서 꾸엥이 기분 좋다요!]형들은 이미 내려와서 세준과 노닥거리고 있었다.
끄르릉.
위대한 까망이 님만 빼고!
그걸 보며 분노하는 까망이.
그때
까망이를 스치며 떨어지는 작은 구슬.
뭐지?
앙.
까망이가 일단 구슬을 입으로 물었다.
그러자
-누구냐?! 감히 누가 명장 아자토스 님이 만드신 나 넘버 108번을 건드리는 것이냐?!
구슬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 전 세상을 분쇄하는 악어, 콰자크루가 입고 있던 핏빛 갑옷이 구슬로 변한 거였다.
히힛! 득템했다!
집사가 좋아하겠어!
세준에게 자랑할 게 생긴 까망이는 다시 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