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d to Be Loved by Villains RAW novel - Chapter (133)
r 132 – 132. 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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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생각해보니까 너도 참 기구하긴 하다.]“예?”
[공부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해서 악마의 그릇과 성녀를 진정 시켜야 하는 놈은 인류 역사를 다 뒤져도 너밖에 없을 걸?]“…”
우리 슬퍼지는 소린 하지 말도록 하자.
칼리반의 말에 한숨을 내쉬며 눈앞의 방을 바라본다.
유리아의 방은 생각보다 어른의 퇴폐미가 물씬 풍기는 느낌이었다.
가장 큰 이유라면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이 냄새 때문이겠지만.
‘…술?’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바깥으로 알코올의 내음이 물씬 풍긴다.
아니, 얘도 따지고 보면 성인이니까 못 마실 건 없긴 한데.
본인의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도저히 안 어울리는 게 사실이긴 하다.
얘 생긴 것도 그렇고 평소에 하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술은커녕 아예 유흥 관련된 뭔가랑은 전부 담 쌓고 다니는 기색아니었던가.
딱히 모범생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러니까.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
내가 내려놓고도 슬픈 평가긴 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거 바꿔 말하면.
이 녀석이 꽤 위험한 상태라는 뜻과도 상통한다.
학원 시설 한 구석에 그렇게 오랫동안 혼자 방치되었을 때도 어떻게든 견뎌내던 녀석이다.
그런데, 지금 언니까지 근처에 있는 상황인데 술독에 빠졌다면, 진짜 심적으로 극한에 몰려있단 소리지.
그런 느낌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확실하게 전달되었다.
“…어, 다우드 씨다.”
“…”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혀 꼬인 상태로 그런 말을 내뱉는 유리아의 모습만 봐도 알겠다.
“…이거, 이거 꿈이죠? 다우드 씨가, 나를, 나, 같은 걸, 찾아오실 리가 없는데.”
녀석이 실실 웃으며 그런 말을 흘렸다.
웃고는 있지만, 그 기저에 있는 건 아예 희망의 끈을 다 놓아버려서 망연자실한 사람 특유의 느낌이다.
“술, 술을 좀 덜 마셨나 보다. 에헤헤…”
“…”
완전히 죽은 눈동자로, 배시시 웃으며 술병을 입에 가져가는 유리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쉰다.
상태 진짜 안 좋네.
원래대로는 얘가 여기까지 가기 전에 루시엔 씨가 알아서 잘 보살펴 줬겠지만, 지금은 그쪽도 상태가 메롱하다.
오필리아 경한테 듣기로는 둘 다 자기 방에 처박혀서 며칠째 안 나왔다고 하던가.
“…정신 차려라.”
그렇게 말하면서, 유리아가 다시 자기 구강에 꽂으려던 술병을 잡아챈다.
“이런 건 좀 그만 마시고.”
“…”
눈을 끔뻑거리던 유리아가 방금 전까지 술병이 들려 있던 자신의 손과, 그걸 빼앗아간 내 손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이어서, 녀석의 얼굴이 급속도로 파래진다.
내가 허상도 뭣도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다, 다우드, 다우드 씨…?!”
“그래. 다우드 씨다. 할 말 있어서 왔어.”
녀석이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후다닥 물러서서 벽에 붙는다.
그런 상황에서, 녀석이 필사적으로 자기 목에 걸려있는 낡은 목줄을 매만졌다. 옆에 걸려있는 내 손수건도 같이.
대체 얼마나 만진 건지, 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문의 문양이 알아보지도 못할만큼 헤져있다.
거의 버릇처럼 만졌던 게 분명하지.
“…”
무섭다.
대체 저게 뭐라고 그 정도로 의미 부여를 하는 건데.
그런 녀석한테 이런 말을 건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더.
“그거, 풀어라.”
내가 목줄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자마자 유리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온몸을 달달 떨고 있다. 눈에는 눈물까지 맺혀있다.
마치 피할 수 없는 파국이 마침내 찾아왔다는 기색이다.
“…죄송, 합니다.”
가장 먼저 흘러나온 건, 흐느끼듯 흘러나온 가냘픈 목소리였다.
“죄송합니다, 버리지 말아주세요, 뭐든지, 뭐든지 다 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제발…”
“…”
“제가,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다우드 씨. 저를, 저를 버리지 마세요…”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그런 말을 중얼거린다. 눈동자가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한다.
마지막 말에 이르러서는 울면서 내뱉는 절규처럼, 목소리가 낮은 점에서 끓는다.
아까 전에 만취한 상태와 비교해도,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모습이다.
[ System Message > [ 대상 ‘유리아’의 타락 수치가 급속도로 증가합니다! ] [ 90%를 돌파합니다! ]“…”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쉰다.
‘계획’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나, 원래 이런 건 잼병이다. 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악마라는 놈들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게 맞다.
나와 관련된 것이라면, 악마들은 모두 ‘다른 악마’는 절대 가지지 못하는 것에 눈을 뻘겋게 붉히고 달려든다. 주로 다른 악마들은 맺지 못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방법에 집착하지. 파란 악마가 저번에 나를 담보로 걸었을 때 홀랑 넘어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종류’를 안 가리고, 그게 과격하기만 하면 받아 들여주는 건 하얀 악마밖에 없다.
집착의 악마라는건, 역으로 말하면 ‘놓치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받아 들여주기도 한단 소리니까.
즉.
저쪽이 나한테 ‘잘못한’ 상황에서,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임시방편 정도로는 가능한 게 있다는 거지.
[ ‘칭호: 난봉꾼’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 [ 당신의 행동에 보정이 붙습니다! ]그래. 켜질 줄 알았다.
이어서.
불칸에게 받아온 ‘새로운 목줄’이 유리아의 목에 찰칵, 하고 걸린다.
유리아의 눈망울이 순간적으로 크게 떠졌다.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으로 자신의 목 근처를 더듬는다.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네 마음이 개운해지지 않을 것 안다. 그러니까.”
내 싸늘한 목소리가, 방 안에 낮게 깔렸다.
“벌을 받아야지?”
연출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히로인한테 집착하는 로맨스 소설 속 악역 대공’ 같은 분위기다.
어, 그러니까.
매력 쩌는 나쁜 남자 같은 거 있지.
소울 링커 안에서 칼리반이 박장대소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 주제에, 악역 대공, 이런 ㄱ, 개, 씨, 씹, 와, 와하, 아하하하악-!]“…”
닥쳐.
하지만 특성 덕분인지, 그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연기를 이어간다.
“…벌, 이요?”
멍하게 반문하는 유리아에게, 여전히 톤을 유지한 목소리로 말을 던진다.
“내일 저녁. 엘판테 생활동 바깥으로 나와. 거기서 너한테 ‘체벌’을 가할 테니까.”
다만, 마냥 싸늘하기만 한 게 아니라.
은은한 ‘소유욕’도 섞어서 넣는 고급스러운 감정 연기도 포함한다.
내가 너를 단순히 싫어하는 게 아니라, 건수 잡혔으니 나랑 이런저런 짓 할 구실로 삼는다- 라는 느낌이 들도록 말하는 거다.
난봉꾼 특성 대단해. 내가 진짜 난봉꾼처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주지 않는가.
“그동안, 이건 압수다.”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눈앞에서 방금 내가 빼낸 목줄을 흔들거린다.
비웃음 섞인 목소리를 잇는다.
“너같이 나쁜 아이한테는, 이런 게 필요 없잖아. 그렇지?”
“…아, 안 돼요, 돌려주세…”
다급하게 말하려던 유리아의 목줄에 연결된 줄을 손으로 휘감는다. 녀석이 얕은 비명을 지르며 내쪽으로 튕겨져온다.
코앞까지 다가온 유리아의 양 볼을 한 손으로 콱 잡으며, 음흉한 목소리를 다시 내뱉는다.
“그건 내일 너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지.”
“…”
유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마주본다.
“…그, 그럼…”
유리아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한다.
“제가, 만약 다우드 씨한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걸, 돌려받을 수도 있는 건가요?”
“가능은 하지.”
멋스럽게 머리를 쓸어 넘기며 답한다.
소울 링커 안에서는 누군가 질식하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우아하게 유지한다.
“한없이 어렵겠지만.”
“…”
그 말에, 유리아의 얼굴에 결연한 의지가 깃든다.
“…해, 해낼게요! 뭐, 뭘 시키시더라도!”
[ System Message > [ 대상 ‘유리아’가 당신의 말에 희망을 얻습니다! ] [ 대상의 타락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그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이 녀석 입장에서는 드디어 ‘죄’를 용서 받을 기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지. 마냥 용서한다고 아무리 말해봐야 ‘혹시 말로만 그러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질 게 뻔하니까.
일단 이 정도만 잘해두더라도, 내일 내가 준비해둔 ‘이벤트’의 밑밥은 잘 깔아둔 거다.
잘하면 일석이조로 노릴 수 있는 게 있거든.
내 뒤통수에 무지막지하게 따라붙을 그랜드 어쌔신의 관리도 겸해서.
“…지킬 수 있을지 한번 보자고.”
그런 말을 남기며 유리아의 방 바깥으로 나온다.
[ System Message > [ 칭호 ‘난봉꾼’이 해제됩니다! ] [ 능숙한 가스라이팅! 숙련도가 오릅니다! ] [ 적성에 대단히 알맞은 칭호로 판단됩니다! 곧 칭호가 강화됩니다! ]“…”
그런 창이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 […]소울 링커 안에서 두 명분의 침묵이 따갑게 다가온다.
두 명인걸 보니 오랜만에 발카서스도 일어나 있나 보다.
[그대 말일세.]‘발카서스. 조용.’
[아니, 평소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오랜만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꼴이 이거라면 나도 한마디는 하고 싶어서 말이네.]“…”
[분명히, 저 아가씨가 화가 난 이유가 그대한테 있는 걸로 알고 있네만. 그러다가 그대가 실수해서 죽을 뻔한 건데, 지금 저쪽이 잘못했다고 역으로 덮어 씌우고 나온 건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진 그대도 알고 있을 거라 믿네.]침묵하고 있자니, 칼리반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기요, 소년왕님.] [뭔가.] [기립박수라고 아십니까, 혹시.] [들어본 적은 없지만, 감탄을 표하는 문화인 건 알겠군. 대상은 지금 이 남자의 파탄 난 인성에 대한 것인가?] [말이 좀 통하네, 이 양반.]짝짝짝짝.
짝짝짝짝.
“…”
연이어 들려오는 박수 소리에 소울 링커를 빼버린다.
이 사람도 오랜만에 나왔는데, 그새 칼리반한테 물들었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품 안에 있는 ‘여벌’ 목줄을 만지작거린다.
유리아까지는 어떻게 잘한 것 같은데, 이걸 쓸 인간은 하나 더 있거든.
이 녀석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우울한 덕분에 내 손길이 좀 필요하고, 추가적으로 내일 있을 이벤트에 ‘안전장치’ 느낌으로 필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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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그레이하운처에게 성당은 양면적인 감정을 전달해주는 공간이었다.
첫 번째로 전달되는 감정은 편안함이겠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오래 있던 장소니까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예배당의 딱딱한 돌바닥, 고해성사실의 포근한 어둠, 잔잔한 침묵, 향로에서 퍼지는 정숙한 내음까지.
전부가 루시엔이라는 인간을 이루는 기억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다. 싫어할래도 싫어할 수가 없지.
하지만 두 번째로 전달되는 감정은 그와 전혀 상반된 것이다.
성황국에서 겪었던 모든 안 좋은 일들 역시 대다수가 여기에서 일어났으니까.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훗날 법황의 계획에 사용될 존재로서 ‘사육’되는 운명.
‘낙원 계획.’
성황국 한 구석에는 성역이라는 장소가 있다.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폐허지만, 장사꾼들과 호사가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지역이다. 품질 높은 성유물이 그 근처에서 자주 발견되곤 하니까.
또한,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악마들이 잠들었다는 공허 지대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천사들의 군세’가 잠들어 있는 전설이 알음알음 내려져 오는 장소니까.
그리고 법황은, 그 장소에서 ‘뭔가’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인간이다.
유리아와 자신은 그런 계획의 ‘열쇠’로서 희생될 예정이었고.
그리고.
자신과 여동생을, 그런 운명으로부터 구해준 남자가 있다.
“…”
성물에 물을 떠다놓고 기도를 올리던 루시엔의 집중력이 일순간 깨져나갔다.
머릿속으로는 이전에 있던 ‘사고’의 이미지가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여동생이 날린 검에, 몸이 반쪽이 나는 치명상을 입은 남자의 모습이.
다 죽어가던 그런 모습으로도, 끝까지 루시엔 자신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자신을 만류하던 모습이 뇌리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
집중력이 깨진다.
그녀가 피가 나오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단 한 번도 기도를 할 때 이런 적이 없었지만, 요즘엔 아주 간단한 집중조차 불가능하다.
그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죄책감이 마치 정신을 좀먹듯이 올라오고 있으니까.
자신은, 무력하다.
성녀라는 직함을 달고도 그 정도의 호의를 베풀어준 남자 하나 지켜줄 수 없었으니까.
“역시, 여기 계셨네요.”
그 목소리에 루시엔이 온몸에 전류가 통하기라도 한 것처럼 움찔했다.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그 남자의 목소리다.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
그런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철컥, 하고.
루시엔의 목에 목줄이 걸렸다.
“…?”
루시엔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대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단번에 받아들이는 데 실패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어서, 그녀가 이상하다는 기색으로 자신의 목을 쓱 쓸었다.
그래.
목줄이다.
보통 동물한테 채우는 그거.
적어도.
대륙 신도들의 정점에 서 있다는 성녀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댈 물건은 아니다.
“…”
“…”
다우드와 그녀 사이로 묵직한 침묵이 깔렸다.
루시엔이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았다.
역정을 내지 않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었다.
최근 생활 전반에 깔려있던 이 남자의 대한 죄책감이 없었다면 그대로 신성력으로 뭐 하나라도 짜내서 턱주가리를 돌려버렸겠지.
“…설명.”
평소 붙이고 다니던 존칭조차 생략한 모습이었지만, 다우드도 딱히 거기에 뭐라고 지적을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당장 그의 따귀를 올려붙이지 않은 시점에서 대단히 이성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었으니까.
“성녀님.”
그러니까, 설명을 잘해야 할 것이다.
다우드가 말하기에 앞서, 심호흡을 몇 차례했다.
자, 이런 타이밍에 말을 잘못했다가 그르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야말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명을 통해 올바른 협력을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닥치고 본론부터.”
“…아니, 그러니까 왜 이런 걸 채웠는지 이유부터-”
“뭐 하려고 채웠는지나 말하라고. 쓰레기 자식아.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
서릿발처럼 날아드는 문장에 다우드가 입을 다물었다.
아, 이건 설명이고 뭐고 이빨이 들어갈 기색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 유쾌한 분위기라도 내야 할 것이다.
그가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발산하는 태도와 함께, 다우드가 활기차게 입을 열었다.
한 손에는 루시엔의 목에 채운 목줄에 연결된 ‘손잡이’를 들고 있는 상태였다.
마치 애완동물을 다루는 것처럼.
“혹시 산책 좋아하세요?”
이어서, 다우드가 목을 꺾어버릴 기색으로 날아오는 따귀를 전력으로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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