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d to Be Loved by Villains RAW novel - Chapter (136)
r 135 – 135. 다시 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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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스 에바트리체는 영혼이 빠져나가기 직전인 상태였다.
처음에는 그저 이 남자의 뒤를 밟았을 뿐이다. 간단한 습관이나 몇 개 알아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지.
이 남자가 여자 두 명에게 ‘목줄’을 채워 어딘가로 끌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성녀? 액막이?’
그 존재라면 그녀도 알고 있었다.
성황국에서 임의로 만들어 낸 호문쿨루스 자매.
애초에 이 남자가 이전에 법황에게 들이받은 이유 자체가 이 자매에게 더 간섭하지 말라고 그리 한 것 아니던가.
그런데, 이 광경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자기가 그렇게 구해낸 여자들을 데리고, 이런 악취미는 대체?
‘…으웩.’
음험하기 짝이 없는 남자다.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지만, 그럼에도 세라스는 계속해서 이 남자의 뒤를 밟았다.
대체 의미라고는 알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만약 지금 눈에 보이는 것처럼 뭔가 도착적인 성향을 가진 남자라면야.
자신이 이전에 그렇게 느낀 ‘두근거림’도, 자신이 잘못 느낀 것이 분명한 감정일 테니까.
이 남자의 추한 모습을 확실히 확인하면, 그때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확실하게 규명할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남자의 뒤를 밟은 세라스는.
다우드 캠벨이 천사를 강림시키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었다.
“…?”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하물며, 거기 있는 대상 하나하나가 숨이 멈출 것 같은 신성력을 주변으로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지 않은가.
저건 틀림없는 천사다.
‘…아니, 아니, 기다려 봐.’
천사가 마지막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초대 용사가 임명받을 때, 그리고 역대 법황의 선출식 때 말고는 역사에 기록된 바가 전혀 없다.
법황이 그 정통성을 인정받는 가장 커다란 권위 중 하나가 바로 ‘천사와 직접 마주한 유일한 인간’이라는 수식어니까.
그런데, 저건 대체.
‘…이게, 무슨…’
뭐지.
아니.
아니, 진짜로 뭔데?!
그녀가 혼이 나간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지만.
그런 그녀 앞으로, 훨씬 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천사를 본 액막이가 흰색 기운을 주변으로 마구 흩뿌리며 폭주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저 남자가, 순식간에 그런 기운을 뿜어내는 액막이를 제압했다.
“…”
악마의 그릇을, 저리 손쉽게?
대체 무슨 원리로?
악마의 조각과 그 그릇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지금 그녀가 본 광경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장면인지 알 것이다.
세라스도 당연히 교단에 소속된 이니,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단독으로
심지어는 그 뒤로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 천사들과 상호 작용하는 것 아닌가.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 진 안 들리지만, 적어도 서로 자연스럽게, 격의 없이 말하는 태도라는 건 확신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법황조차 저들을 저렇게… ‘친구 대하듯’ 하지는 못한다.
그 본질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이상해.’
이상하다.
세라스가 혼란에 가득 찬 머리를 감싸쥐었다.
암살자 일을 처음으로 시작한 뒤, 그녀에게 법황의 모든 말은 곧 진리이고, 세상에 광명을 가져올 정답에 가까운 선택지.
그가 그녀에게 해하라고 명하는 자들은, 그런 여정에 방해가 되는 간악하고 불온한 자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
왜, 그런 남자가.
천사와 저렇게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단 말인가.
왜 저렇게 손쉽게 악마를 제압한단 말인가.
지상에 낙원을 가져오는데 방해가 되는 불온한 자라면, 둘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만약 저런 능력이 속임수가 아니라 진짜라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그녀가 믿고 있는 구세주여야 하는데.
법황 성하만이 저런 능력을 부려야 하는데.
왜, 저 남자가?
“…”
세라스가 혼란스러운 기색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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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 Message > [ 대상 ‘세라스’가 당신에게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 ] [ 대상이 ‘혼란’ 상태 이상에 빠집니다! ] [ 당분간 대상이 당신을 해하려는 활동을 줄입니다! ]그런 메시지가 줄줄 떠오르는 걸 보며 턱을 쓰다듬는다.
확실히, 내가 방금 한 짓을 보면 이런 게 떠오를 만도 하지.
이 녀석이 법황에게 가지고 있는 충성심에는 종교적 의미가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법황 개인에 대한 호감도 호감인데, 아마 내가 그쪽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천사랑 부대끼고, 불경하게 여기는 악마를 한 방에 제압하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다는 느낌 정도야 분명히 가질 거다.
이거, 그쪽 종교에서 흔히 묘사하는 ‘구세주’의 모습이거든?
물론 법황쪽 광신도가 이런 거 하나로 날 죽이려는 짓을 멈추진 않을 거다.
하지만 적어도 행동을 조금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꽤 이득-
[ System Message > [ 대상 ‘세라스’가 당신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 [ 당신과의 접촉 빈도를 대폭 늘립니다! ]“…”
사실 원래 의도랑은 조금 이상하게 틀어진 것 같기는 한데.
죽이려는 행동은 줄인다니까 이득… 인가…?
“…상부에다 굳이 보고를 올리진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눈앞의 주천사님이 머리를 감싸 쥔 상태로 그런 말을 신음처럼 내뱉었다.
“악마하고 접촉했다는 것 자체가 치천사들한테 들키면 난리가 나니까요?”
“…”
또 이상할 정도로 많은 걸 알고 있다는 눈빛이 날아왔지만,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하기사. 지금 위에서도 파벌 싸움이 한창일 텐데 굳이 책잡힐 짓을 할 필요는 없죠. 저도 함구하겠습니다. ”
“이야기가 빠른 건 좋은데, 너 대체 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는-”
“대신 함구하는데에는 비용이 좀 필요한데요.”
“…처음부터 이러려고 왔네, 이 새끼.”
따지고 드려던 주천사님께 그런 말을 툭 끼얹자, 그쪽 이마에 우물 정자가 새겨지면서 사나운 대답이 돌아왔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몇 번 정도 이런 일을 더 반복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유리아를 내려다본다.
“그때도 지금처럼 몇 번 더 협력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뭘 하려고 이 지랄을 몇 번이나 더 해?”
“다 해야 할 일이니까요.”
경배 스택 쌓아야 하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피 엔딩을 위해서라도 그렇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이 녀석한테 ‘맨얼굴’이 보여졌을 때에 대비한 보험책도 겸한 작업이다.
그거, 진짜 미치도록 위험한 사망 플래그라. 나도 잘못 걸리면 한 방에 가거든.
“아, 그리고 성물도 하나만 좀 챙겨주세요. 울트리마 강화 좀 하게.”
“…어느 급으로?”
“1000년 단위로 묵은 거 있어요, 혹시? 신마 대전 시절에 쓰던 급은 안 바라는데.”
“이거 완전 날강도 새끼 아니야?”
“…”
하다하다 천사한테도 욕을 처먹네.
그런 말과 함께,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다른 천사들을 데리고 사라지는 주천사님을 바라본다.
뭐, 말은 저렇게 해줘도 말한 건 다 들어줄 요량이다. 별다른 불만이 없는 것 보니까.
“…저, 다우드 씨.”
그 사이, 옆에서 루시엔의 침침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예?”
“…드리고픈 말씀이 있는데요.”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유리아를 한참이나 내려다보던 루시엔이, 이내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 나올지는 알고 있다.
내가 방금 악마를 제압한 영향으로, 유리아의 몸을 침식하던 저주는 꽤 많이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거에 대한 감사 인사 아닐까.
“뭐, 공치사는 됐-”
“이렇게 당신 마음대로 위치 바꾸는 용도로 쓸 거였으면 굳이 목줄이 아니어도 상관없지 않았나요?”
“…”
“그냥 허리나 그런데 묶었어도 위치를 바꾸는 데엔 아무 문제도 없었던 것 아닙니까.”
“…”
“왜 굳이 목줄을?”
“…”
아니.
익숙해서 그러지, 뭐.
어차피 어디에 뭘 묶어도 이 사람이 화낼 게 뻔하니까, 이미 이전에 유리아를 다루면서 대단히 익숙해진 목줄로 골랐을 뿐이다.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
진짜로.
“…그래도 기분은 좀 나아지신 모양입니다.”
“…예.”
힘겹게 말을 돌리자, 성녀님도 샐쭉하니 날 흘겨보긴 했지만 그래도 그에 맞춰서 답을 돌려준다.
“사실 당신한테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웃기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저하고 유리아를 이렇게 취급하는 사람한테 그런 감정이라니?”
“…”
“미안하면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할 때마다 나와서 도와라. 그런 의미로 데려오신 것 아닙니까, 여기도.”
“…”
음.
정확하다.
죄책감을 품고 있다길래 나한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그만 아닌가 싶은데.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라면 정말 둔감하시다고 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예?”
“이런 건 그냥 솔직히 부탁만 하셨어도 다 해드렸을 겁니다. 전 이미 당신에게 빚진 게 산더미처럼 많은데.”
“…”
“…착해빠진 사람 같으니. 당신은 사람 마음을 잘 다루는 때와 못 다루는 때의 차이가 정말 하늘땅이군요?”
“…”
“마치 의도적으로 어떤 부분이 도려내진 것 같습니다. 남들은 평생 겪어 한 번도 못 할 경험은 수도 없이 했지만, 평범한 인간관계는 별로 가져본 적도 없는 것처럼요.”
성녀님.
갑자기 왜 때려요.
하지만.
‘…잘 안 된 것 아닌가?’
기분이 나아졌다고 본인이 말하고 있기는 한데.
이거 어쩐지… 그냥 내 기분을 맞춰주려고 말해주는 느낌이다.
본인이 정말 홀가분해져서 말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시스템창에 떠 있는 이 사람의 ‘죄책감’ 상태는 여전히 유효하다.
“…”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
바로 안 풀린 건 좀 의왼데.
“…아, 정신을 차린 모양입니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시이, 몸을 꼼지락거리다 눈을 번쩍 뜨는 유리아를 가리킨다.
“…”
눈을 몇 번 꿈뻑이더니, 이내 벌떡 몸을 일으킨 녀석이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우드 씨?”
“그래. 어디 안 좋은 데는 없냐.”
“…”
내 말을 들은 유리아가, 손을 쥐락펴락하며 온몸을 점검했다.
“이상할 정도로, 상쾌해요.”
그거 다행이네.
역시 악마의 그릇. 내구성이 보통이 아니다. 그 난리통에 다친 곳 하나 없다니.
“그래서, 기억은 남아있지?”
“예?”
눈을 끔뻑거리며 반문하는 유리아에게 씩 웃으며 답해준다.
“너, 이번엔 나 안 베었어.”
“…”
“네 의지로 멈췄다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유리아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준다.
“잘했어. 너, 그런 거 할 수 있는 녀석이잖아. 장족의 발전이야.”
이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이다.
‘악마’ 단위에서 강제되는 행동을, 스스로의 의지로 잠시나마 멈췄다는 건.
정말, 정말로, 정말로, 나를 베고 싶지 않았다는 거다.
“그러니까, 나도 너 믿는다.”
그렇게 말하며, 녀석의 목에 이전의 목줄을 찰칵, 하고 채워준다.
내가 이 녀석에게 ‘약속의 증표’로 건내준 물건이다.
“너는, 이런 거 하고 있을 자격 충분하니까.”
유리아가 급한 손놀림으로 그걸 몇 번 쓰다듬는다.
그러더니.
“…아, 우…”
눈가에 물기가 차오른다.
정말로 이걸 돌려받아서 다행이라는 모습이다.
거의 바닥에 주저앉아서 그걸 손으로 감싸쥐고 울먹거린다.
내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의 반응이다.
목줄 차고 그러니까, 그게.
그림이 좀 그렇잖아.
어.
[알긴 아는 모양이군…]“…”
[그대는 이 정도로 순진한 아가씨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중이란 것도 자각을 좀 해줬으면 하네만.]“…”
내가 쓰레기라는 사실을 굳이 계속 주지시켜 줄 필요는 없다.
나도 아니까.
[ System Message > [ 대상 ‘유리아’의 ‘무기력증’과 ‘죄책감’이 호전됩니다. ]그래. 루시엔 씨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녀석은 이렇게 눈에 띄게 호전되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선다.
“기분은 좀 나아졌어?”
“…네에에…”
“그럼 들어가자. 아까 손찌검 심하게 한 건 미안하고.”
방금 전에 타천의 인장을 이 녀석이 못 보게 하려는 의도였다지만, 거칠게 이 녀석의 목줄 붙잡고 땅바닥에 메다꽂았으니까.
사과 정도는 해야겠지.
“…”
내 말을 들은 유리아가, 느닷없이 몸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저, 다우드 씨.”
“뭐.”
“만약에요.”
녀석이 이상할 정도로 새빨개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 앞으로도…”
목소리에는 떨림도 가득하다.
자기가 이상한 말을 꺼내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주체를 못 하겠다는 기색이다.
“저, 저한테, 계속, 계속 그런 걸 해주실 수 있나요…?”
“…”
“…”
끔찍하다고 느껴질 수준의 적막이 한참을 흘렀다.
“…뭐?”
“…바, 방금.”
유리아가 말을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 이상할 정도로, 기, 기분이, 조, 좋았어요.”
“…”
“다우드 씨한테, 거, 거칠게 다뤄지니까, 다, 다른 분들한테는, 아, 안 해주시는 걸, 저한테만, 해주시는 느낌이여서, 조, 좋았어요…”
터질 것 같이 붉어진 얼굴로, 자기도 엄청 부끄러운 소릴 하고 있다는 자각이 충만한 목소리였지만.
확고하고, 분명하게 흘러나온 문장이었다.
“…”
“…”
나와 루시엔 씨의 얼굴로 동시에 경악이 떠올랐다.
‘…야, 아니.’
하얀 악마의 그릇이면 이렇게 어떤 종류의 관계든 날 ‘독점’하기만 하면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긴 했는데.
이건 좀 심하지 않냐?
“…다, 다, 당신, 대체 얘한테, 무슨 교육을, 평소에…!”
루시엔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그런 말을 꺼냈지만.
억울하다.
난 진짜 아무 짓도 안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눈앞으로 느닷없이 창이 하나 떠올랐다.
[ System Message > [ 대상 ‘유리아’에게 고유 미터가 추가됩니다! ] [ 대상에게는 ‘호감도’ 외에 ‘피학증’이라는 별도의 상태가 생성됩니다! ] [ 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미터가 차오르며, 대상이 당신에게 해당 행위를 강렬하게 요구합니다. ] [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
뭐?
아니, 기껏 죄책감 다 풀어줬더니 이제 와서 무슨 페널티 비슷한 게 생겨나냐.
그런 생각에 어이없이 창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자열이 이어서 주르륵 내려왔다.
[ ‘피학증’은 당신과의 과격한 접촉에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 [ 현재 대상의 ‘피학증’은 1단계입니다! ] [ 대상 ‘유리아’에게 각종 기능이 추가됩니다! ] [ 이제 대상은 당신과 관련 접촉을 하는 것만으로도 ‘타락 수치’가 대량으로 하락합니다! ]“…!”
이건 대박인데?
한번 타락 수치가 치솟으면 그거 하나 풀어주기 위해서 그간 얼마나 개고생을 했나 생각해보면, 그냥 ‘접촉’만으로 그걸 떨어트릴 수 있는 건 굉장히 훌륭한 메리트다.
물론 그 접촉이라는 게 뭔지는 한 번 확인 해야겠지만, 단어에서부터 위협적인 느낌이 안 드는데 설마 목숨이 위험한 수준까지는 안 시키겠지.
[ System Message > [ 관련 접촉에 대한 자세한 범위를 산출합니다! ]아마.
그런 창이 이어서 쭉 떠오르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 System Message > [ ‘활동 – 목줄 산책’이 추가됩니다! ] [ ‘활동 – 망상 이뤄주기’가 추가됩니다! ] [ ‘활동 – 가볍게 목 졸리기’가 추가됩니다! ] [ ‘활동 – 강제로 봉사시키기’가 추가됩니다! ] [ ‘활동 – … ].
.
.
“…”
식은땀을 흘리며 눈앞에 줄줄이 내려오는 시스템 창을 바라본다.
접촉이라며.
근데 추가시키는 게, 무슨.
인성 파탄 난 쓰레기 변태 새끼나 할 것 같은…!
[ System Message > [ 피학증 레벨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과격한 활동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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