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d to Be Loved by Villains RAW novel - Chapter (36)
r 35 – 35.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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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가장 나쁜 점은, 눈을 감아도 도망칠 수 없다는 점이다.
유리아 그레이하운처가 매일 꾸는 꿈 또한 그러했다.
[아가씨, 왜… 왜?]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망자들의 목소리가 귓바퀴 안쪽에 틀어박히고, 피 냄새는 손에서 사라지지 않고, 발에 붙은 육편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전부, 그녀가 쌓아올린 것이다.
언제나 그녀와 함께 작은 분재를 같이 키워주시던 정원사 아저씨, 푸근한 웃음과 함께 디저트로 그녀가 좋아하던 당근 케이크를 만들어 주시던 급사 아주머니, 항상 잔소리를 쏟아냈지만 자나깨나 그녀만 걱정하던 메이드들.
모두.
그녀가 베어넘겼다.
‘세 발자국’ 이상 가까이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
목놓아 소리지른다.
내가 그러려고 한 것이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에요.
절대, 절대로.
피눈물을 흘리면서, 신물을 토해내면서 그렇게 호소한다.
하지만, 한 마디도 닿지 않는다.
입은 열리지 않는다.
모두가 원망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저주를 토해내며, 싸늘한 주검으로 화한다.
이어서 그 시체들의 산 사이로 걸어 나오는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순금의 법복. 새하얀 완드. 흔들리는 로사리오.
신이 빚어낸 것 같이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남자.
유리아는 그게 누군지 알고 있었다.
법황. 이 시대 모든 종교인들의 정점.
[아직도, 누군가 널 구해주길 바라고 있니?]옥구슬이 쟁반 위에 굴러가는 것 같은 옥음이 흘러나왔다.
[아직도, 누군가 가까이 다가와 줄 거란 희망을 품고 있니?]하지만.
그녀에겐, 듣는 것만으로도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는 ‘포식자’의 음성이었다.
[너는 저주받은 액막이란다.]꿈은.
항상.
[죽을 때까지 혼자여야만 해.]법황이 그렇게 속삭이는 것과 함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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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얕은 비명과 함께 눈을 밀어올린다.
온 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
유리아 그레이하운처가 얼굴을 쓸어넘기며 창문 바깥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늦잠을 잔 건 아닌 모양이지.
그녀의 하루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시작했다.
사람들하고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그녀같이 곱게 자란 인간이라도 야생의 생활에 길들여질 수 밖에 없게된다.
창문 너머로 아카데미의 건물이 잠시 눈에 들어왔다.
왁자지껄한 활력이 도는 문명인의 사회.
“…”
유리아는, 매마른 시선으로 그쪽에서 시선을 돌렸다.
저런 곳에 신경 쓸 겨를은 없다. 할 일이 태산이다.
잘 곳에 쳐 놓을 천막도 보강해야 하고, 사냥감을 잡기 위해 설치해 둔 함정과 덫들도 확인해야 하고, 입은 지 일주일은 된 옷들도 세탁해야 한다.
그게 그녀의 삶이었다. 마주칠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모두와 완전히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회 속 야만인.
한나절만 걸어 내려가면 반짝이고 찬란이는 문명이 거기에 있었지만, 그녀는 결코 그쪽에 접근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단절의 저주. 평생을 혼자서 격리되어 살아가야 하는 굴레.
오늘도, 그런 인간에게 주어진 역할을 살면 될 노릇이었다.
그래. 원래대로라면.
“일어났니?”
“…”
느닷없이 찾아온 이 이상한 남자만 아니었어도 그랬을 거란 의미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가면, 변조된 목소리.
‘…어?’
아는 사람이다. 정확히는, 익숙한 가면이라 금방 알아볼 수밖에 없었지.
이전에 한 번 찾아와서 맛있는 과자를 던져주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과 ‘언니’에 대한 뭔가를 알고 있다고 흘렸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정보를 속속들이 떠올리면서도, 유리아가 졸린 눈으로도 본능적으로 이 남자와 자신의 현재 거리를 계산했다.
세 발자국, 그리고.
아주 조금이지만, 그것보다 안쪽.
“…!”
이번에도, 그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격렬하게 검이 뽑혀 나왔다.
쏜살같은 속도로 뛰쳐나가는 검격에 그녀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이번에도, 또.
그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지.”
하지만, 남자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준비해온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더니 그녀의 검격을 곧바로 받아내었다.
이어서, 쏟아지는 그녀의 연격을 그 자리에 서서 계속 받아낸다.
마치 처음부터 그러려고 왔다는 것처럼.
그렇게 계속해서 공방을 교환하더니, 슬슬 밀린다 싶은 시점에 슬쩍 세 발자국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는데. 버틸만하고, 더 가까이 가는 것도…”
그리고, 뭔가를 만족스럽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것 아닌가.
마치 그녀의 공격이 받아 줄만 하다는 것처럼.
“…”
유리아는 잠깐 넋을 놓고 자신의 검과 상대방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자신의 공격을 ‘받아넘긴’ 인간을 처음보는 건 아니었다. 특히 세 발자국 끄트머리 정도라면.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전투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그녀의 특성은, 바꿔 말하면 끄트머리일수록 그렇게 강력하진 않다는 뜻과 동일하니까.
문제는.
‘두 번째, 아닌가?’
이 남자는 처음 만났을 때도 자신과 거리를 좁혔다가 한 번 공격당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 뒤로 아예 모습을 안 보였을 때도 그녀또한 납득했었지.
“…”
-죽을 때까지 혼자여야만 해.
꿈에서 항상 듣는 문장이 머릿속으로 재생된다.
그래. 그럴 운명이라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조금 가까이에 있기만 해도 죽이려고 달려드는 인간과 얽히고 싶어하는 인간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래. 휘두르는 거 보니까 건강하네. 잘 지냈냐?”
눈앞의 이 이상한 남자를 제외하면.
유리아가 해괴한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사이, 남자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방금 전에 격렬하게 나눈 공방이 어지간히도 피곤했던 모양이다.
[…뭐에요, 대체?]신성력을 자아내서 만든 글자가 그녀의 눈앞으로 뭉게뭉게 떠올랐다.
단절의 저주에 걸려 성대를 쓸 수 없는 그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의사소통법이었다.
복합적인 의문이 담긴 질문이었다.
무슨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거냐.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저번에도 이상한 티를 풀풀 뿌리면서 사라져서 한 동안 찾아오지도 않더니, 갑자기 와서 하는 짓이라곤 검을 들고 찾아와서 자신과 합을 겨루는 거다.
그것도 자신의 ‘위험 거리’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마치 그녀의 저주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처럼.
‘…아니, 진짜로 뭐야?’
그야말로, 이해가 안 가는 것 투성이었다.
“전에 말했지 않냐. 가끔 밥 주러 온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툭 던졌다.
실제로 그런 말과 함께 먹을 것이 담긴 도시락이 주르륵 미끄러져 날아들었다.
“먹어라. 난 간다. 오래 있으면 화내는 사람이 있어서.”
“…”
그리고 곧바로 자리를 비우는 남자의 모습을 본 유리아의 표정이 멍해졌다.
저게 정말 뭐하는 인간이란 말인가?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녀 또한 하루 종일 그 남자에 대한 생각을 되새김질하며 남은 일과를 처리했고.
‘뭐지? 뭐 하는 사람이지?’
어차피 혼자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참이다. 공상할 시간은 넉넉했다.
‘그냥 변덕이었겠지.’
저녁 즈음. 잠에 들기 직전, 그녀는 그런 결론을 내리는 데 성공하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장장 9시간동안 그 사람만 생각했던 결과니까 틀림없겠지.
그래. 어차피 저번에 한 번 찾아와놓고 한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흘러가겠지.
[…또 오셨어요?]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이 남자는 똑같이 찾아왔다.
똑같이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에, 똑같이 검을 들고. 똑같은 거리에서.
슬쩍 몸만 집어넣고, 공방을 이어가더니, 다시 물러선다.
그리고 다시 밥만 툭 던져주고 사라진다.
“…”
유리아는 그 남자가 놓고 간 도시락을 우물거리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어제는 9시간이었지만, 오늘은 12시간이었다.
오랫동안 들짐승에 가까운 삶을 사느라 별로 써 볼 기회가 없던 두뇌가 한계까지 혹사되었다.
‘혹시 나한테 뭔가 특별한 용건이라도 있나?’
합리적인 결론은 그쪽이겠지.
얼마 전에 만났을 땐 그녀를 보살피는 걸 누군가에게 ‘부탁받았다’라고 한 사람이다. 그쪽 관련해서 최근에 뭔가 변동이라도 있었나보다.
‘…근데 그럼 칼부림은 대체 왜 하는거지?’
그쪽 관련해서는 잠들기 직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어났어?”
다음 날에도, 그 남자가 찾아왔다.
똑같은 루틴을 밟고, 도시락을 던져주고.
“야, 그런데 그거 아냐?”
하지만 이번에는 바로 가지 않고 그녀와 이것저것 수다를 떨었다.
별 것 아닌 이야기였다.
아카데미 안에서 무슨 일이 있다더라, 요즘 날씨가 어떻다, 최근에 자기가 뭘 봤는데 재밌었다.
정말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시덥잖은 이야기.
그녀는 아무런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아는 게 없으니 돌려줄 말이 없으니까. 그저 그 남자가 자기 좋을대로 이야기를 풀어낼 뿐.
“…”
하지만, 오랫동안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없던 유리아로서는.
정말로 오랜만에, ‘인간다운’ 대화를 한 기분이었다.
“이봐요!”
다만, 그 날은 평소보다 오래 있던 탓인지 누군가가 그 남자를 데리러 왔다.
유리아로서도 아는 사람이었다. 총장 아탈란테.
그녀가 여기에서 숨어 지낼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고마운 사람.
“오래 있지 말라고 제가 경고했죠! 당신 같은 사람이 혹시라도 다쳤다간 큰 일이 난다고 제가 몇 번이나…!”
“맨날 칼부림만 하고 그냥 가는 건 좀 너무하잖아요. 거리 좀 떨어져 있으면 대화한다고 위험하지도 않은데. 친구가 되어보자는 노력을 그렇게 후려치고 그러세요.”
“학생은 항상 오해 사게 말을 하잖아요! 쓸데없는 말 하다가 사고 칠까 봐 오래 있지 말라고 하는 거야!”
“…이건 반박을 못 하겠네.”
아탈란테에게 그 남자가 질질 끌려가는 동안, 저 멀리에서 그런 대화가 들려왔다.
아마 그녀에게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나누는 대화겠지만, 유리아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소용 없었다.
‘학생이구나.’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를 얻었다.
역시 그녀의 저주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건 분명해보이지.
아카데미의 학생이고. 아탈란테가 직접 신경을 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고.
그리고, 그럼에도.
그녀같은 것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
-죽을 때까지 혼자여야만 해.
다시, 그런 문장이 떠올랐다. 그녀가 쓴웃음을 지었다.
알아. 나도 알아.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란 부질없는 희망은 전혀 품지 않을 생각이다.
그저, 조금 궁금할뿐이다.
대체 무슨 생각인지.
그 날은, 거의 하루종일 그 사람에 대한 생각만 계속했다.
계속, 계속.
가면을 쓴 그 정체불명의 학생에 대해서.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그 뒤로 비슷한 며칠이 반복되었지만, 여전히 똑같은 상태가 반복되었다.
검을 맞대고, 도시락을 주고, 수다 좀 떨다가, 곧바로 사라져 버린다.
왜 가면을 계속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대체 누구한테 부탁받았다고 매일 밥을 챙겨주러 오는지도 모르겠고.
그녀에게 걸린 저주가 얼마나 악독한 건지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그 범위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매일 그렇게 칼부림을 하면서 거의 뻔뻔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까지 그렇다.
알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면서 22시간동안 고민했음에도 그녀의 뇌에 쥐만 날 뿐 별 다른 성과는 없었을 정도니까.
‘내일도, 오려나.’
그래서 그 날은, 자기 전에 그런 생각만 하기로 했다.
마치, 조금이나마.
그쪽이 다시 찾아오는 걸 기대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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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가면을 벗으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특성의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이라면,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강적과 마주하는 실전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유리아는 일명 플레이어들이 꼽은 ‘숙련도 노가다 최적화 NPC’에 당당하게 순위권으로 입선한 인간이지.
언제든지 전투할 수 있는 강적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만 잘 조절하면 언제든지 싸움을 종료할 수 있으니까.
원하는 타이밍에 계속 실전을 벌임으로서 특성 레벨을 급속도로 뻥튀기 할 수 있다는 거지.
심지어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전투력이 올라가니까, 숙련도가 좀 쌓여서 버틸만해졌다 싶으면 점점 더 가까이 붙어서 특성 성장 속도를 더 가속시킬 수 있다.
내가 한 짓도 그거고.
‘거기에…’
일말의 재고도 없이 곧바로 목숨을 노리고 들어오는 녀석의 특성상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위험해질수록 스탯이 뻥튀기 되는 내 입장에선 크게 거슬릴 건 없다.
스탯이 모자라면 검술 특성이 있어도 제대로 못 써먹으니까. 철검을 휘두르기는커녕 들고 있기만 해도 휘청거리는 내 스펙에선 오히려 환영이다.
‘…그리고, 뭐. 안전장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 들고 있는 환영의 가면을 바라본다.
저 녀석을 처음 볼 때도 쓰고 갔던 가면이다.
일명 ‘유리아 숙련도작’의 필수 아이템이지.
고인물 유저들만이 알고 있는 꿀팁인데, 단절의 저주로 인한 자동 공격은 상대방이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위력이 조금 낮아진다.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었는데.’
잘 써먹으면 2챕터 최종 공략에도 도움이 되었던 기능인데, 어째 기억이 잘 안 난다.
뭔가 사소한 듯 하면서도 중요한 그런 기능이었는데…
‘…나중에 기억나겠지, 뭐.’
내 성격을 생각하면 뭐, 때가 되어서 쓸 수 있는 거면 분명히 떠오를거다.
그보다는 당장 이거지.
[ 성공적으로 검식을 펼쳤습니다! ] [ 특성: 트리스탄류 검술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 [ 숙련도가 일취월장했습니다! ] [ 특성의 등급이 ‘기초’에서 ‘범용’으로 진급합니다! ] [ Mastery Info > [ 특성: 트리스탄류 검술 ] [ 등급: 범용 ] [ 현재 숙련도: 0% ] [ 검술 명가 트리스탄 공작가의 검식입니다. ] [ ■ 무기를 가리지 않고 일정한 수준의 위력을 낼 수 있습니다. ] [ ■ 장검을 잡았을 때 ‘튕겨내기’를 사용 가능합니다. ] [ ■ 장검을 장비 시 상대방의 방어력을 일부 무시하고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기는 하다.
아무리 숙련도가 원래도 좀 쌓여있었다지만, 고작 7일 만에 기초 숙련도를 범용까지 끌어올린 건 대단히 미친 성과다.
이거 원래 최소 한 달은 잡아야 하는 작업이거든?
‘적혀있는 효과도…’
튕겨내기는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링이다. 상대방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서 방어하면 데미지를 0으로 받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턴이 나오지.
방어력 무시하고 데미지를 입히는 특성이야, 뭐.
적혀있는 그대로다. 단순하면서 강력하지.
‘…그럼, 뭐.’
이거 두 개면 충분하지. 준비야 다 해둔 셈이다.
[ 기프트 관련 인물 알람 >♥ 엘노어 에리나리제 라 트리스탄
[ 친애 1단계 ] [ 전용 퀘스트 ‘저주의 대물림’이 생성된 상태입니다! ] [ 전용 퀘스트 관련 이벤트 발생까지 D-1 ]▼ 기드온 게일스터드 라 트리스탄
[ 호기심 1단계 ] [ 전용 퀘스트 ‘저주의 대물림’이 생성된 상태입니다! ] [ 전용 퀘스트 관련 이벤트 발생까지 D-1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만큼은 말이지.
내일 있을 ‘참관 수업’ 이벤트.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매일 같이 유리아랑 칼부림을 하다보니 몸에 누적된 피로가 장난이 아니다.
실제로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곯아떨어졌지.
그래서.
[System Message> [ 스킬: 치명적인 매력이 발동합니다! ] [ 악당의 호감이 대폭 상승합니다! ] [ 대상 ‘유리아’의 호감도가 관심 1단계까지 격상합니다! ] [ 기프트 탭에 보상이 추가됩니다! ]그런 메시지가 떠오른 걸 확인한 건 다음날 아침이었다.
“…”
이건 또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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