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veteran RAW novel - Chapter (456)
2038년, 그 이후. (에필로그) -3-
#2040년
션 브래들리와 로빈 드레이퍼는 2040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션은 돈 많은 백수로 살아가게 됐고, 로빈은 개인 유소년 아카데미를 열었다.
아이삭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한 후 케빈 무사의 러브콜을 고사했다. 키우던 개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칼리파 셰이디는 미국행을 택했다. 그에게는 부양해야 할 일가족 20여 명이 있었다.
1년 전 은퇴했던 보너 빅토르는 SNS 경력을 살려 꽤 인기 있는 축구 해설자로 변신했고, 블라디미르 듀르킨은 고국 세르비아에서 고향의 시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반 메르케스테인도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대신, 모델과 연예인으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겁 많던 노아 마르틴은 어느새 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중 하나가 되어 팀을 이끌고 있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조나스 테스커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나이 때문에 출전 기회는 줄었지만, 현재 바르셀로나 스쿼드에서 가장 오래된 선수인 조나스는 중국과 중동, 미국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욘두보다 한 살 많은 미셸은 만 33세가 되었고, 2년 뒤 있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신체적으로 약해지는 이 시기에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포지션 이동을 결정했고, 아직은 괜찮지만 추후 꾸준한 선발 출장을 위해 이적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알게 된 가투가 러브콜을 보냈다.
[가투, ‘미셸, K리그도 좋은 선택. 아시아 최고의 클럽인 부산 유나이티드를 추천하고 싶다.’]조조는 이용두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도 한 번 더 하고 싶어. 그런데 몸이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야.”
누구나 경력을 끝내야 할 시기를 맞이하는 법이다. 이용두는 알고 있었다. 조조의 원래 끝보다 훨씬 오래 잘 해냈음을.
나이가 들어가며 부상은 더 잦아졌고, 폼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네가 있으면 든든한데.”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니라 누가 센터백이더라도 넌 4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거야.”
계약이 끝난 후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축구에서 조금 멀어지고 싶어 하는 선수들도 있다. 조조가 그런 부류였고, 이용두는 조조가 잦은 부상으로 고통받다 사라진 이후 축구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용두에게 현역 내내 당했지만, 그래도 맨시티의 레전드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테픈 빈센트 벨은 맨시티와 웨스트햄 경기에 특별 해설자로 초빙되어 이용두가 맨시티 수비진을 박살 내는 걸 보고 이렇게 말했다.
“수비수들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욘두만큼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한 공격수들의 잘못이죠.”
꽤 신난 표정이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그는 이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말했지만, 다들 농담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중국 리그로 적을 옮겼던 히스 반 덴 브란데는, 중국에서 뛸 때만 하더라도 중국 리그의 수준은 유럽에 견줄 만하다고 말하곤 했다.
그의 인생에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것은 돈이었다.
그리고 그는 중국을 떠나며 이렇게 발언했다.
“유럽이었더라면 돈을 내고 축구 해야 할 선수들이 큰돈을 받고 뛰고 있다.”
중국 축구 관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히스는 신경 쓰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주식으로 크게 성공해 마이애미에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AT 마드리드를 이끌던 이반 모야노를 선임했다. 이태종은 드디어 제대로 된 감독이 왔다고 기뻐했고, 주연희는 그럼 전 감독은 바보였느냐고 물었다.
바르셀로나도 이때 감독을 교체했는데, 루이스 카바예로가 잉글랜드 감독직을 수락한 것 때문이었다.
루이스 카바예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이유에 대해 가까운 사이의 기자와 사석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잘 봐. 클럽팀을 맡고 있으면 다른 리그라 하더라도 매년 욘두를 만날 위기가 찾아오지. 난 욘두를 잘 알아. 그런데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으면 4년에 한 번이라고.”
공석이 된 바르셀로나 감독 자리에는 전 발렌시아 감독인 커크 랑드셀이 부임했다. 발렌시아를 맡아 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유로파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었고, 전술적으로 탄탄한 감독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커크 랑드셀이 키워 내고 함께했던 발렌시아의 그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팀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었다.
커크 랑드셀의 제자들은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장담했다.
그리고 ‘늙은’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100점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돌풍의 팀 AC 밀란을 5대 0으로 꺾었으며, FA컵에서는 케빈 무사의 첼시를 4대 1로, 리그 컵에서는 욘두를 출전시키지 않고도 맨유를 3대 2로 잡아내며 또 한 번의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축구 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이용두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욘두, ‘웨스트햄이 강한 걸 비판하지 말고 다른 팀이 약한 걸 비판해야 한다.’]#둘째
이용두와 마르가리타 부부는 2041년에 둘째를 출산했다. 둘째도 아들이었다.
이용주는 첫째가 이유민이니 둘째는 이무민이라 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당연히 기각되었다. 둘째의 이름은 이유현.
소현이는 벌써 많이 커서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소현이 같은 딸이 갖고 싶다는 마르가리타와 이용두는 딸을 낳을 때까지 도전해 보자고 이야기했다.
-소현이 아빠: 너 그러다 아들만 11명 낳는다
-소현이 아빠: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해, 이용주와 성유라 부부도 둘째를 낳았다.
이번엔 이용두가 강력하게 주장했다.
-나: 이름은 중현이다
-소현이 아빠: 헛소리 그만해
-나: 셋째는 대현이 잊지 마라
-소현이 아빠: 지도 무민이라 안 해놓고
-맨유팬2: 그만해 둘다
-맨유팬2: 애 이름 가지고 뭐하는 짓이야.
-어머니: 용희 낳았을 때 쟤들이 뭐라고 했던 줄 아니?
-어머니: 용맹이 용구 이런 소리나 했다니까?
-우리 막내: 아 진짜??????????
-우리 막내: 두 개 합치면 맹구잖아
-우리 막내: 형들 진짜 바보야
-우리 막내: 맹구로 지었으면 평생 원망했을거야
-소현이 아빠: 맹구가 뭐 어때서…
-소현이 아빠: 용희 너… 말넘심…
#용두강점기
이용두는 만 33세로 맞이한 2041~2042시즌에도 전혀 노쇠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이용두 같지는 않다. 물론 웨스트햄 혹은 브라질 선수들은 이용두의 영향으로 자기 관리에 큰 힘을 쏟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다.
조조는 웨스트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마리우는 이제 힘이 예전 같지 않다며 한탄하곤 했다. 물론, 그건 마리우의 착각이었다. 아직도 마리우의 신체적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스피드를 잃은 욘두의 동갑내기 리스는 웨스트햄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과 톱 레벨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갈등하다가 미국행을 결정했다. 리스는 욘두에게 말했다.
“다음 월드컵 때는 관중석에서 볼 거야. 널 경기장에서 상대하는 건 지긋지긋해.”
웨스트햄의 황금 시대 멤버들이 한둘씩 떠나 사라졌다.
사미 나체르도 팀을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물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웨스트햄의 자금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였으니.
그렇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은 이용두였다.
욘두, 헤일리송, 하파엘, 마리우.
산투스의 Magia sete(마법의 7) 멤버들은 나이를 잊은 듯 활약했고, 미친 듯한 단련으로 그들을 따라오는 WSF도 마찬가지였다.
“난 지금까지 감독 생활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트레버 오스틴의 고백이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트레버 오스틴은 이제 만 60세로 베테랑 감독이 되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였다.
“내가 감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50세가 되면 감독들은 몽땅 은퇴하고 젊은 감독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감독의 말에 웨스트햄 선수들이 웃었다. 그는 여전히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다. 게다가, 60세 생일에 선수들에게 받은 형광색 기타를 어깨에 멘 채였다.
“빌어먹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 그리고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그 요청을 거절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하지.”
그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장소는, 곧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터키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이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 챔피언스리그? 흠. 이제 내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가 왔나?”
선수들은 흠칫 놀랐다.
웨스트햄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욘두다.
하지만, 트레버 오스틴 또한 웨스트햄의 상징적인 존재다.
전설이 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세르히오 제주스가 있다면, 클럽팀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 낸 트레버 오스틴이 있다.
그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에서 나온 것이건, 어찌 보면 운 좋게 유럽에 처음 진출한 이용두를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이건.
아무에게나 그런 돈과 최고의 선수를 안겨 준다고 해서 그게 가능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용두를 데려오기 전의 웨스트햄은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월드 클래스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팀이었고, 이용두도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였으니.
설마, 은퇴 선언이라도 하려는가 싶어 침을 꿀꺽 삼킨 선수들 앞에서.
쟈가쟈-
트레버 오스틴은 뜬금없이 선물 받은 기타를 퉁기더니, 고함을 질렀다.
60세라고 믿기지 않는 에너지.
“빌어먹을! 아니야! 언제나 새로워! 존나 짜릿해! 저 귀 큰 트로피는 내 거야! 내 거라고! 다른 멍청이에게 줄 순 없지! 짜릿한 승리의 맛이 지겹다고 생각하는 놈은 똥통에나 빠져 죽어야 해! 알겠나? 게다가 오늘 상대 팀은 레알 마드리드야! 그 감독이 내 기타 세리머니를 따라 하더군! 그놈이 기타를 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웨스트햄 선수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이용두는 결승전에 나서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집어넣었고, 양 팀 감독들이 서 있는 테크니컬 에어리어 정중앙에서 기타 세리머니를 펼쳤다.
[(LIVE) 챔결 생중계! 특별 게스트로 웨햄 레알 레전드 출신 섭외!]용희는 이스마엘과 가투를 데려와 경기 중계를 하고 있었다.
이스마엘은 이용두가 또 레알을 터뜨리는 걸 보면서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얼마나 많은 감독이 욘두 때문에 해고당했는지 다들 알고 있을 거야. 욘두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우린 알고 있었지. 욘두를 막지 못하면 우리는 감독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 감독이 잘릴 걸 알고 있었거든.”
“이반 모야노 감독님이 여기서 지면 해고당할까요?”
“글쎄. 그는 이번 시즌에 굉장했어. 라리가에서 우승했고 컵 대회에서도 그랬지.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그를 팀에 남겨 둬야 한다고 생각해. 그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욘두의 시대에 살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가 욘두를 갖지 못했을 뿐이니까.”
잠자코 듣고 있던 가투가 툭 내뱉었다.
“가투의 시대가 끝나니 욘두의 시대가 왔지. 모든 팀들에 절망적인 이야기겠지만 말이야.”
이스마엘은 가투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
“욘두를 막을 수 있는 건 세월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월도 아직은 그를 막지 못하고 있어. 욘두의 시대가 언제 끝날지 감도 안 와.”
#2042 월드컵
결론만 말하자면, 브라질이 또 우승했다.
세르히오 제주스는 말했다.
“앞으로 그 누구도 이 업적을 깨지 못할 겁니다. 욘두 같은 선수는 다시는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그게 이유입니다. 우리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거예요. 브라질이 우승하는 게 지겹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욘두의 시대에 살아가며 욘두의 플레이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만 합니다. 만약 욘두가 축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한다면, 축구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겁니다. 다시는 이런 축구를 할 수도, 볼 수도 없을 겁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욘두에게 감사하며, 저는 이제 느긋하게 TV로 경기를 볼 겁니다. Adeus, meu sonho(안녕, 내 꿈이여).”
브라질의 월드컵 4회 연속 우승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은, 4회 연속 대회 MVP로 뽑힌 욘두의 은퇴 선언이었다.
이미 그런 소문이 있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7경기 14골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이용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두는 미리 준비해 둔 긴 작별사를 읊었다.
“저는 아주 예전부터 제가 은퇴하는 때를 마음속에 그려 왔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든 분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요. 아마 상상도 못 하실걸요.”
기자들이 충격에 빠져 아무 말도 못 하는 사이, 이용두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제가 첫 월드컵 우승을 이뤘을 때, 필드에서 미친 듯이 울었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그렇게 우는 날이 올지를요. 열정이 사라져서 그만둔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이제 저는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아. 몇 달 뒤면 세 아이의 아빠로 살아갈 겁니다.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꿈일 때도 있었고, 악몽 같을 때도 있었죠. 끝날 때는 즐거운 기억만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이용두의 말 속에 숨은 진짜 뜻을 이해하지는 못할 테지만.
이용두는 살짝 촉촉해진 눈으로 담담하게 이어나갔다.
“모든 게 다 좋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즐거웠어요. 예. 저는 제가 가장 잘하는, 아니,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축구를 떠나고자 합니다. 저는 그간 많은 도움을 받아 왔습니다. 절 도와주신 많은 분을 하나하나 만나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끝난 다음에는, 제가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게 도와준 아내 마르가리타의 곁에서 더 많은 걸 배울 겁니다.”
4년 뒤에도 여전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토록 바랐던 것이 이제는.
손 닿는 곳에, 그리고 몇 번이나 닿았다.
“그 뒤의 계획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예, 축구와 저의 시간은 끝입니다. 제가 없어도 축구는 계속될 겁니다. 누군가의 삶처럼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겠죠. 그걸 지켜볼 생각입니다. 좋아요. 말이 너무 길었군요.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용두의 얼굴에는 한 점의 아쉬움도 없었다.
그렇게 이용두의 시대가 끝났다.
이용두는 축구계에 모습을 드러낸 지 21년 만에 사라졌고, 사람들은 드디어 이용두가 아닌 다른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21년이지만, 이용두에게는 148년이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살아온 세월보다는 훨씬 짧지만, 그래도 긴 시간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