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Truck Owner Inside the Dungeon RAW novel - Chapter (75)
던전 안 푸드 트럭 사장님-74화(75/302)
던전 안 푸드 트럭 사장님 74화
[New!] 푸드 코너 (2차 영업 준비 중!)이그니스를 정화하고 지은이 얻게 된 특별 보상.
온라인 헌터 마켓에 새롭게 추가된 특별 판매 슬롯을 확인한 모두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지은을 바라보았다. 분명 지은이 이그니스를 정화하기 전까지는 없었던 설명이었다.
그리고 오늘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설명을 요구하는’ 표정들을 바라보며 지은이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어…… 이그니스 님을 정화하고 나니까 클래스 특별 보상이라고…….”
“특별 보상이라니?”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설명이 정말인 거지, 이거?”
“무슨 설명이요?”
“너도 확인해 봐, 지은아!”
‘설명 같은 칸은 딱히 없었는데?’라고 중얼거린 지은이 헌터 마켓 창을 열자 [첫 판매 기념 특별 이벤트!]라는 대배너와 함께 또 하나의 알림창이 떠올랐다.
[헌터 마켓에 새롭게 추가된 푸드 코너의 첫 영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헌터 마켓 푸드 코너 런칭 특별 이벤트 기간입니다.
– 다음 판매는 지금부터 5시간 뒤입니다. 해당 푸드 코너 입장 권한이 있는 사용자에게 판매 일정 알림이 갈 예정입니다.
– 음식을 구매한 구매자들에겐 다음 판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 아이템 [우선 예약권(1회)]이 자동으로 지급됩니다.
– [우선 예약권(1회)]는 날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우선 예약권을 사용해 음식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려 보세요!
– [2차 판매까지 남은 시간 : 4시간 10분 55초.]
“이게 뭐야?”
“여기에 올라온 음식은 아이템으로 분류돼서 던전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데?”
“지은아? 이게 네 특별 보상이라고?”
그리고 그 배너 알림을 확인한 지은은 무수히 쏟아지는 질문들 속에서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첫 영업은 언제 했다는 거…… 아!!”
심각하게 중얼거리던 지은의 머릿속을 퍼뜩 스쳐 간 기억.
‘이게 뭐지?’라고 처음에 김밥 한 줄을 등록했던 지은이었다.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바로 판매되었던 그 김밥 한 줄이 오늘의 첫 영업이었다니!
“아니? 그리고 누가 이런 이벤트를 원했다고……?”
푸드 코너를 어떻게 운영할지 제대로 된 구상도 하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한 줄의 알람을 확인한 지은이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비밀 글입니다! 본격적으로 돈을 쓸어 담을 기회를 드립니다! 어떠신가요? 저희 헌터 마켓의 서비스에 만족하셨다면 별점 5개를 꼭 부탁드립니다! >ㅁ그리고 그 비밀 알림을 확인한 지은은 자신도 모르게 허허, 하고 웃으며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어야 했다.
“X친놈들 아니야, 이거…….”
졸지에 4시간 10분 내에 –그 잠깐 사이에 시간은 정확히 흘러 4시간 9분이 되었다. 오늘의 2차 판매를 준비해야 할 처지가 된 지은이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지은이 왜 이런 이벤트가 일어나게 됐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서야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 길드원들이 시간을 확인하고는 말했다.
“그럼 5층도 토벌했는데,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가죠!”
“저녁도 준비하고! 2차 판매 우선권도 우리가 바로 다 획득하는 건 어때요?”
“누구야, 방금 그렇게 말한 사람!”
“아, 역시 그래도 지은 씨만 너무 힘드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쟁취하자고.”
“아? 그런 의미였어?”
“왕년에 티켓팅들 좀 해 본 사람 있나? 단체 구매하면 우선권도 단체로 주는 시스템인가?”
“하아……”
밥에 진심인 사람들다웠다. 토벌전이 끝나면 당분간 던전에서 지은이 해 주는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실은 초조해하던 길드원들이 진심으로 우선 구매권을 획득하기 위해 벌써부터 전략을 짜고 있는 사실에 지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 특별 보상도 분명 까망이의 창조의 권능이 발현된 것일 거란 사실을 깨달은 지은이, 이 모든 사태를 예상한 듯 타이밍 좋게 도망친 까망이의 이름을 부르며 주먹을 꽈악 쥐었다.
“민까망…… 용서하지 않을 거야…….”
저녁을 준비하는 내내 길드원들의 관심은 오직 푸드 코너 두 번째 판매에 등록될 음식이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큼직한 목살이 듬뿍 들어간 돼지고기 김치찜이었다. 거기에 밑반찬으로 준비했던 메뉴인 계란프라이와 김, 볶음김치까지.
갓 지은 쌀밥 위에 푹 익힌 새콤달콤한 김치를 쭉 찢어 올리고 거기에 큼직한 돼지고기를 올린다. 군침이 도는 밥을 한입 가득 먹으면서도 지은에게 길드원들이 수많은 질문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첫 판매는 김밥 한 줄이었다고?”
“네, 그냥 어떻게 음식을 등록하는지 보려고 점심에 만들었던 김밥을 한 줄 올려 봤는데…….”
“그리고 그게 10초도 안 돼서 팔렸고?”
“네…….”
“얼마에 올렸어?”
“가격이요? 3천 포인트였나……?”
“지은아! 미쳤어?”
“네?”
“아니, 누가 던전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3천 포인트에 팔아!”
“밖에서 김밥 한 줄에 2천 원인 곳도 있고…….”
“세상에!”
지은의 말에 길드원들이 밥을 먹다 말고 다 같이 자신의 이마를 철썩 때렸다.
모두가 똑같은 표정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상황을 오늘 몇 번이나 목격했는지 이제 적응한 지은이 이번엔 또 뭐가 잘못됐는지 듣기 위해 숟가락을 내려놓고 말했다.
“제가 잘못한 게 있어요?”
“잘못은 아닌데…….”
“역시 너무 비쌌나요?”
“아니이이!!”
“아니요!”
“그 열 배? 아니 백배는 받아도 그건 1초도 안 돼서 팔렸을 거야!”
“백배까지는 아니죠.”
김밥 한 줄에 무려 3만 포인트, 아니 6만 포인트를 받아도 1초도 안 돼서 팔렸을 거라는 자신의 말에 지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답답했는지 유라가 숟가락을 들고 지은에게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 봐봐! 우리는 지금 네가 해 준 밥을 맛있게 먹고 있지?”
“네, 그렇죠.”
“그런데 이게 원래라면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불가능……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