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erver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98
나 혼자 프리서버 098화
098
띠링!
[드워프 영지의 적대치가 30% 감소합니다.]‘30%라.’
아마 내 연설 스킬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연설 스킬은 단순히 말발만 상승시켜 주는 것이 아니었다. 내 표정, 눈빛, 목소리까지 보정해 주었다.
그렇기에 신뢰가 가는 것이겠지.
적절한 협박도 필요하다.
“반란을 획책하려면 해라. 하나 나는 두 번의 기회는 주지 않는다. 반란이 터진다면 탄압이 시작될 것이다.”
족장이 앞으로 나왔다.
이미 그는 운명을 직감한 것 같았다.
“그런 조건이라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정말로 영지법을 적용시켜 법대로 다스릴 것입니까?”
“군주는 허언을 하지 않는다.”
“당신의 목표는…….”
“나는 황제가 되기를 원한다. 주변의 모든 영지를 점령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틀을 다질 것이다. 이 세상은 너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어.”
“으음.”
그는 침음을 흘렸다.
황제가 되겠다는 내 말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일까.
족장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부디 저희를 거두어 주십시오.”
“법으로 다스리겠다.”
영민들이 하나둘 무릎을 꿇었다.
드디어 드워프 영지를 복속했다.
제67장. 다크 나이트(1)
드워프는 장인의 종족이다.
건축은 물론이고 공예품, 무구의 개발과 제작, 여러 가지 물건들의 개조, 개량 등 예술에 있어서는 따라갈 자가 없었다.
서버 특화 영토 밖의 지구에서는 기계의 도움으로 세밀하게 세공을 할 수 있겠지만 드워프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기계가 아무리 정밀하다고 해도 드워프들의 세공 능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여기까지가 독재자 서버 설정이다.
그렇다면 드워프들에게 건축이나 세공 등을 맡기면 조금 더 손쉽게 영지들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드워프들에게 현대의 건축 기술들을 전수해 주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전자제품들의 설계도까지 넘겨주었는데 그것들은 당연히 한국 정부에서 구해 준 것들이었다.
드워프 족장을 비롯한 장로들은 현대 기술들을 바라보며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도대체 이 기술들은…….”
“어떤가? 계량하여 제작할 수 있겠나?”
“이것이 과학이라면 마법과 결합을 하여 하이브리드 물건들을 제조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원하던 바다.”
드워프들을 이용하면 회사를 세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드워프 물산.
여기서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취급하는 거다.
물론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회사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영지의 발전과 왕국의 기틀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테니까.
“지구로 나갈 드워프 장인들을 추리겠다.”
“지구라면?”
“너희들이 한 번도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는 신세계지.”
“……!”
웅성웅성!
주변에서 소란이 일었다.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드워프 영지에서만 살아왔다. 그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였고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에만 급급했었다.
그런데 이 세상이 아니라 미지의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드워프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우물 안 개구리일 것이다. 하여 문화적인 충격을 줄 생각이다.
그렇게 밖으로 방출되어 회사를 세운다면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얼마나 큰 파급력을 만들어 낼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겠지만 말이다.
“이건 너희에 대한 시험의 장이 될 것이다.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장인들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까? 인간이 만들어 낸 기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우르카는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인류 문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해 왔고 작금에 이르러서는 과학과 마법이 결합되는 하이브리드 시대에까지 이르렀는데,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어느 정도 기대는 되었다.
“좋다. 그렇다면 장인들을 추려라!”
“바로 공문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든지.”
우르카와 장로들이 영주성을 빠져나갔다.
그들은 광장에 드워프들을 모아 놓고 내 제안을 설명하였고 영지 전역에 공문을 붙였다.
아마 하루 정도면 지구로 향할 드워프들이 모여들 것이다.
오세근이 다가왔다.
“형님, 드워프들이 나가려고 할까?”
“할걸?”
“어째서?”
“쟤네들 눈 못 봤냐? 아주 환장을 하더만.”
“겨우 이 라디오에 환장을 한다는 거지.”
“이것만 해도 저들에게는 대단한 기계일 테니까.”
“대단한 장인들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수.”
“두고 보면 알겠지. 만약 지구의 기술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여기서 이용하면 되니까 상관없다.”
“그야 그렇지만.”
RPG게임 좀 해 본 사람이라면 드워프가 대단한 손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드워프들이 뛰어나다 해도 현대 과학기술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지켜보려는 것이다.
회사를 세워서 잘나가면 그것으로도 만족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었다. 이미 우리 길드는 재벌보다 돈을 잘 번다.
길드에 쌓여 있는 자금은 물론이고 각 영지 창고에 쌓여 있는 자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앞으로도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다 사업까지 잘나가 준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날 저녁.
드워프 장인들이 영주성 앞으로 몰려왔다.
“뭐야, 이 숫자들은.”
그야말로 바글바글했다.
그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드워프들을 실어 나르기 위하여 트럭들을 가져왔는데 그 놀라운 기술에 감탄하여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니.”
“마차의 발전형인가?”
“영주님께서 나오십니다!”
드워프 병사들이 내 행차를 알렸다.
우르카를 비롯한 장인들이 인사를 한다.
그들의 얼굴이 열망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최소한 반란은 꾸미지 않겠지.’
지구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감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었다.
띠링!
[드워프 영지의 적대치가 20% 감소합니다.]곧 있으면 적대치가 호감도로 돌아설 것이다.
그만큼 지구의 문명이 드워프들에게는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지원자가 너무 많은데.”
나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우르카가 외쳤다.
“영주님! 이들도 겨우 추리고 추린 자들입니다. 다들 지구 문명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거의 대부분 드워프들이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런 자들이 500명이나 되나?”
“그렇습니다.”
“이를 어쩐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과학 문명의 위대함을 보여 주고 물건들을 계량할 수 있는지 살피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가능하다고 하면 회사를 세울 생각이었다.
드워프 물산을 세워서 모든 물건을 드워프들이 만들었다고 광고를 한다. 길드의 자금과 인맥 등을 이용하면 물건들은 잘 팔릴 것이다.
물건의 질이 좋다면 회사는 성공할 것이고 기대 이하라면 그대로 사장될 것이다. 그리된다 해도 나쁘지는 않다.
그에 필요한 인력은 대략 30명 정도.
그런데 500명이라니. 이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기회를 주십시오!”
드워프들이 외쳤다.
이대로 드워프들을 돌려보낸다면 호감도가 감소하지 않을까. 우르카가 나름대로 추린 장인들인데 말이다.
‘한 명보다는 두 명, 둘보다는 셋이 낫지. 숫자로 밀어붙이면 더 좋은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회사를 세워 성공하면 좋고, 그러지 않더라도 별 타격은 없다.
그렇다면 인해전술로 밀어붙인다.
“좋다. 모두 지구로 나가도록 하자.”
“와아아아!”
띠링!
[드워프 영지의 적대치가 한계치까지 감소합니다.] [드워프 영지의 호감도가 10% 상승합니다.]“허어.”
순식간에 영지의 적대치가 감소하고 호감도로 돌아섰다.
그 말은 드워프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뭐 이런 종족이 다 있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열망.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고 그 때문에 이렇게 과학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더욱 진취적이었다.
인간보다 몇 배는 호기심이 강렬하였고 열망도 대단하였다. 저런 열정이라면 무엇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차에 올라타도록 하라!”
“예!”
우르르르!
차량에 올라탄다.
우르카도 함께 있었는데 차량에는 100여 명밖에 타지 못했다.
“나머지 인원은 어찌합니까?”
“최고 속도로 가면 서너 시간에 한 번씩 옮길 수 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가면 차량을 더 동원하여 한 번에 싣고 가도록 하지.”
“그게 가능합니까?”
“직접 타 보면 그런 소리는 나오지 않을걸.”
위이이잉!
트럭 시동이 걸렸다.
오세근은 거칠게 트럭을 몰았다.
순식간에 제로백을 돌파하였고 시속 200㎞를 넘었다.
“이럴 수가!”
그럼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헌터 전용차들은 그야말로 과학과 마법의 결정체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과학이 주였고 마법은 보조 역할을 했다. 극도로 과학이 발전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자동차를 만들 수는 없다.
드워프들은 놀람을 드러냈다.
“자동차라는 것이 이렇게나 빠르다니!”
“정말 놀랍구나.”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촌놈들이 아닌가.
이들에게 자동차를 던져 주면 분해를 하고 연구할 것이다.
오세근이 말한다.
“형님, 바로 연구소를 세워도 되겠는데?”
“적당한 땅부터 알아봐라. 가자마자 드워프 물산을 세워야겠어.”
“이름 죽이네.”
“드워프제 자동차라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그 전에 현존하는 자동차들보다 좋은지는 실험을 해 봐야지.”
“그야 그렇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나 자동차가 아무것도 아닌 거지, 사실 과학 문명의 정수라 말할 수 있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엄청난 수의 편의 장비만 보아도 그렇다.
“기대가 되는데?”
초보자 마을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나타나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 덕분에 헌터들이 몰려드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들은 드워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웬 난쟁이들이지?”
“혹시 드워프 아닐까?”
“에이, 드워프가 어딨어?”
“어차피 이 세상은 게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잖아? NPC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엘프도 있는데 드워프라고 없을까?”
“정말 드워프들인가?”
사람들은 엄청난 관심을 드러냈다.
드워프에 대한 전설은 여기저기 나돌고 있었다. 가끔 드워프제라고 이름이 붙은 무구들이 드랍 되었는데 성능이 매우 뛰어났다.
그 때문에 헌터들은 드워프에 대해 막연한 열망이 있었다. 그들이 제작한 무기를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앞으로 그런 열망은 현실이 될 것이다.
나는 헌터들에게 말했다.
“이들은 드워프입니다. 우리 길드는 드워프 물산을 세워 과학과 마법의 발전에 이바지할 생각입니다.”
“회사를 세운다고요?”
“그렇습니다.”
웅성웅성!
순식간에 기자들도 모여들고 있었다.
그들은 드워프들의 사진을 찍어 댔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 냈다. 일일이 답변을 해 주고 있는데 이번에 진급한 강소라 대령이 달려왔다.
“사령관님!”
“강 중령! 아니, 이제는 대령이지. 무슨 일인가?”
“일본에 다크 나이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