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 Child Actor to a World Star RAW novel - Chapter (229)
제229화. Xmas Movie (7)
[프릭 내부시사회 했대]오고 있다…!
– 헐 ㄱㄷㄱㄷ
– 헐 미친 ㄷㄱㄷㄱ
– ㄷㄱㄷㄱ
.
.
.
– 넘 설레 진짜 ㅠㅠ 개봉 좀 빨리 했으면 ㄷㄱㄷㄱ
직장인 잼잼이는 평소처럼 회사에서 몰래 팬 카페에 들어갔다가, 게시글 제목을 보고 그만 커피를 쏟아버릴 뻔했다!
“미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무언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미 마음속에서는 팡파르가 터지는 중이었다.
[잠들어 있던 잼용사들이여,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용사 짤)
일어나세요, 잼용사님…!
– 일어났습니다…!
– (소환진 짤)
– 영화 조지러 갈 잼용사 팟 구함 (1/999)
⌞여기요!! (2/999)
⌞저도 합류하겠습니다! (3/999)
직장인 잼잼이도 신이 나서 댓글을 달았다. ‘8’이라는 숫자를 쟁취하고 나서야, 잼잼이는 진정할 수 있었다.
게시글을 새로고침 해본 잼잼이는 깜짝 놀랐다.
뭐가 이렇게 금방 차…?
방금 분명 8이라는 숫자를 썼던 거 같은데, 벌써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겨 늘어나고 있었다! 직장인 잼잼이는 감동적인 눈으로 그 댓글의 파도를 보았다.
이도현 팬 카페는 다른 배우들의 팬 카페에 비해서 그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떡밥이 적은 탓에 평상시에 활동하는 잼잼이들 찾기가 땅에서 흘린 쿠키 찾기 수준이었다.
직장인 잼잼이는 활기를 되찾은 팬 카페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잼잼이는 고개를 쭉 빼 들어, 이쪽을 주시하는 이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빠르게 중요한 게시글을 클릭했다.
[내부시사회 했으면 올해 안에 개봉하는 거야?]나 이런 거 잘 몰라서… 잘 아는 잼잼이들 있어? 보통 내부시사회 하고 어느 정도 후에 개봉해??
– 보통 1-2?
⌞일이 주라는 거야?
⌞ㄴㄴ 한 달에서 두 달
⌞정보 고마워! 그런데 어떻게 기다리지… 깜깜
⌞깜깜2222
⌞근데 이것도 재촬영이나 추가 편집이 없을 경우만이야…. 재촬영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름ㅠㅠ
⌞이번 내부시사회 반응 괜찮아서 올해 개봉 기대해봐도 될 듯??
⌞벌써 반응 나왔어?
⌞반응 별로던데…?
⌞?
⌞??
⌞막 별로인 건 아닌데 의견 갈리는 듯;; 여기 ㄱ (기사링크)
눈썹을 살짝 오므린 잼잼이가 기사 링크를 눌렀다. 첫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Freak!> 내부시사회 혹평과 호평 엇갈려….]지난 11월 15일. 웨일 픽처스 본사에서 [Freak!>의 내부시사회가 진행되었다. [Freak!>은 지난 6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연소로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이도현이 출연하여 국내에서 관심을 받은 바가 있다.
영화 칼럼가 알랜 멘젤은 그의 칼럼에서 [Freak!>을 ‘어린애 소꿉장난’이라고 칭하며 긴 러닝 타임 때문에 보는 게 고역이었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캐릭터 조형과 스토리 모두 신선함이 없었으며, 편집 방법까지 평면적이라 신랄하게 평가한 그는 그나마 봐줄 만했던 것은 아역 배우들의 연기뿐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 매체 베노우더의 편집장, 브렌든 도미닉은 ‘알랜 멘젤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며 [Freak!>의 내부시사회에서 상당한 호평이 나왔으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인 밴드는 등장한 적이 없었으며, 가지각색의 괴짜 같은 캐릭터들이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과연 베일을 벗은 [Freak!>이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뒤에 호평이 있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치켜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혹시 영화가 지루한가…?
물론 폭망인 영화더라도 도현이의 뽀짝한 얼굴을 감상하고 있으면 대유잼이 되겠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걱정되는 거였다. 직장인 잼잼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꽃길만 걷길 바라는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팬이었다.
잼잼이의 얼굴에 근심이 떠올랐다.
일들 잘하고 있나, 매의 눈으로 잼잼이의 자리를 보았던 팀장은 심각하고 진중한 낯으로 화면을 응시하는 잼잼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음! 열심히 일하고 있군.
한편, 직장인 잼잼이는 시류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등장한 정리 글에 반색했다.
[프릭 내부시사회 반응 정리글]미국 주요 매체 프릭 반응 정리해 왔어!!
테너 스미스 / 타이니 애플
‘[Freak!>은 오래 기억될 영화.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다. 아이들은 이 작은 괴짜들을 동경할 것이며,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애나 코치 / 헐리웃 리포터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연말을 장식하기에 안성맞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기대작.’
헥터 데이비스 / 베리어스
‘스티브 로이 감독은 이번 영화로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 그만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이 묻어나는 영화다.’
*!!여기부터 중요 반응!!*
애슐리 하워드 / VAA Critic
‘도현 리가 신스틸러다. 그가 등장한 장면은 늘 활기를 띠었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등장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또한 루카 하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인상적이었으며, 헤레이즈의 연기가 돋보였다. 아, 쿠키영상은 미쳤다.’
Veek cultuer. com
‘이 영화는 색채가 아름답고 캐릭터 구축이 잘되었으며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루카 하퍼와 도현 리였다.’
애쉬 맥브라이언 / 스크린올데이
‘이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마지막에는 나도 공연장에 와 있는 거 같았다. 쿠키 영상에서는 모든 관객이 웃음을 터트렸다. 모든 괴짜들이 사랑스러웠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내 최애는 캐시와 제이였다. 둘 중에서 굳이 고르자면 제이인데, 그는 모든 신에서 눈에 띄었다.’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내부시사회 반응은 긍정적이었던 거 같고 아역 배우들이 연기 잘했단 것도 사실인 것 같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내가 도현이 등장하는 반응만 가져온 게 아니라 진짜 대표적인 매체들 반응 긁어 온 거야. 이거 말고도 많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이라 다 가져오진 않았어!
그럼 오늘도현해!!
– 미쳤다
⌞‘도현 리가 신스틸러다’
⌞크으…!
⌞뽕이 차오른다…!
⌞대체 어떻게 연기했길래 신스틸러 소리를 듣지…?
⌞어떻게 하긴… 출연했던 작품 떠올려 보면 이해 ㅆㄱㄴ
⌞뭐야 그냥 평범한 도현이잖아? 괜히 오버했네 (머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
– 도현이 이름 언급되는 거 진짜 마음이 웅장해진다… 역시 빛도현
⌞빛도현!!!
– 아깐 걱정됐는데 이러니까 이젠 빨리 보고 싶어서 미치겠음 ㅠㅠㅠㅠ
⌞그래도 호평 가득인 걸 보니 재촬영은 없지 않을까?
⌞그러길 물 떠 놓고 비는 중…
– 반응 좋아서 다행이다 ㅜㅜ 근데 그럼 혹평한 사람은 뭐지?
⌞원래 호평만 나오기 어려움 노이즈 마케팅 일환으로 혹평을 하기도 하고… 일단 그 기사는 기자가 어그로 끌려고 일부러 과장한 듯;
⌞오 ㄱㅅㄱㅅ!
여기까지 읽으니 잼잼이는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역시, 우리 도현이가 출연한 영화인데 별로일 리가 없지! 잼잼이의 어깨가 자부심으로 으쓱, 솟았다.
딸칵.
직장인 잼잼이는 팬 카페 화면을 껐다. 그러곤 목을 가볍게 돌리며 풀었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 눈은 총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 도현이도 본업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지!
잠깐의 일탈이 끝나고 다시 업무의 시간이었다.
* * *
시간은 정신없이 흘렀다.
내부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었다. 도현은 이렇게 시사회가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도.
모든 일이 차례대로 진행되며, 개봉일이 정해졌다. 12월 둘째 주. 아빠에게 전해 듣기로 한국 개봉일은 그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거 같았다.
무언가 쏟아지는 일이 많은 덕분에 도현은 깊은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건 다행인 일이었다.
그래도 컨디션 난조만큼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도현은 한 해의 끝자락에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창백해졌다. 친구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피곤해서 그런다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결국, 12월의 어느 날.
도현은 미열과 함께 몸살에 걸렸다. 버텨보려고 했지만, 몸은 불안하게 요동치는 영혼에 수면에 빠져들어 휴식을 취하기를 원했다.
아득바득 눈을 떠보려고 해도 눈꺼풀에 추를 매단 것처럼 무거워, 결국 하루 하고 반나절 정도를 잠에 빠져 보냈다.
몸이 원하는 만큼 무의식의 세계로 빠진 후 눈을 떴을 땐, 익숙한 방의 천장이 보였다. 이번에는 병원이 아니구나.
심한 증상이 나타났다기보다 그저 가벼운 감기에 잠이 많아진 정도라 입원까지는 안한 것 같았다.
도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다가.
“하.”
한숨을 담은 소리를 토해냈다.
희미한 소리가 공기 중에 섞여 들어갔다. 묘하게 눅눅한 음성의 물기는 허공에서 흩어졌다. 몇 번을 짧게 웃다가, 무릎을 감싸 안고 고개를 내렸다.
유난히 추운 날이었다.
* * *
“…응? 뭐라고?”
얼빠진 물음에 헤더가 인상을 찡그리더니 말했다.
“오늘 결과 나오는 날이잖아!”
“아.”
도현이 짧은 감탄사를 뱉었다.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지.
이제야 생각해낸 얼굴에 헤더가 어떻게 그걸 까먹을 수 있냐는 눈초리로 보았다.
“아니, 영화 개봉에 정신이 쏠려 있다 보니까….”
“뭐… 그건 그럴 수 있겠네.”
헤더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확실히, 매해마다 있는 수학 경시 대회보다 영화 쪽이 좀 더 신경 쓰일 법했다.
요새 정신을 쏙 빼놓고 사는 도현은 이것도 잘 못 들었을 거 같아 헤더는 친절하게 말해주기로 했다.
“해리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다들 올림피아드 반으로 모이래.”
“알려줘서 고마워.”
역시나 제대로 안 들은 게 맞는지, 처음 듣는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거 저번 주에 올림피아드 반에서 안내한 건데.
요새 도현은 뇌를 집에 두고 다니는 사람처럼 굴었다. 똑똑하고 야무진 모습만 봐왔던 헤더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렇게 보니까 나름 평범한 것도 같….
“축하한다, 도현! 만점이란다. 여기, 상장 받으렴.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기는 무슨.
쟤는 일반적인 또래와는 다른 종족이 분명했다.
도현이 해리에게서 넘겨받은 상장을 한번 보곤, 선생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헤더는 놓치지 않았다.
방금 저거 심드렁했던 거 맞지?
헤더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질투도 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올림피아드 반 아이 중에서 도현을 질투하는 아이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헤더가 생각하기에 질투는 내가 할 수 있을 법한 일을 상대가 해냈을 때 나는 감정이었다.
도현이 칭찬 세례를 받고 도망치다시피 헤더의 옆자리로 돌아오자, 헤더가 팔꿈치로 도현의 팔을 쿡 찔렀다.
“만점 받으니까 좋아?”
원래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헤더를 보던 도현이 눈매를 둥글게 휘며 웃었다.
“응, 당연히 좋지.”
“…얄미워!”
헤더가 도현을 밉지 않게 노려보다가, 은근슬쩍 도현의 손에 들린 것을 탐내었다. 도현은 하하, 웃으며 손에 들린 상장을 헤더에게 넘겨주었다.
헤더는 무슨 금을 대하는 양 조심스럽게 상장을 더듬어댔다. 그걸 보고 도현이 또 웃은 건 말할 필요 없는 일이었다.
* * *
[이도현 출연, [Freak!> 성공적인 모니터링 시사회…] [관객 반응 시사회 후기, ‘호평 가득’] [[Freak!> 개봉일 공개! 12월 대개봉!] [북미지역 [Freak!> 첫 개봉, 모든 좌석 매진 행렬 이어가] [이도현, 베니스 이후 일 년 만의 귀환?! 명성 이어갈 것인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추천 영화 ‘Freak!’] [[Freak!> 주인공, 루카 하퍼는 누구? 범상치 않은 할리우드 패밀리] [[Little Sisters>의 새디 로스, SNS에 올린 유머러스한 글 화제 ‘유진 너무 멋있어… 에이미는 또 첫사랑 앓이 중’] [[Freak!> 사전 예매 매진! 식지 않은 이도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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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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