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 Child Actor to a World Star RAW novel - Chapter (361)
제361화. 종영, 그리고 (16)
[강이든 팬미팅 레전드 찍음] [극한의 갓성비 팬미팅 (Feat. 강댕댕)] [레전드 짤 방출 (스압)] [팬미팅 개부럽다ㅅㅍㅠ]왜 나는 계를 못 타….
– 너만 그런 거 아님
– ㅜㅜㅠㅠㅠㅠㅠ덕계못이라고
– 오늘 팬미팅 엄청 좋았나 보다… 커뮤에서 다 그 얘기네 ㄷㄷㄷ
⌞ 님 모름? ㅍㅁㅌ에 구미호뎐 사단 다 나타남
⌞ ??? ㄹㅇ?
⌞ 잠만 이도현도?
⌞ 받고 신휘민까지 ㅇㅇ
⌞ ㅅㅂ 미쳤냐 왜 그딴 거 나 빼고 하는데
⌞ 팬들 계 탔네 ㅎㄷㄷ
⌞ 누가 나노 단위로 후기라도 쪄 줘라 ㅠㅠ
[레전드 오브 레전드 팬미팅 후기. ㅌㅅㅌ (긴글주의)]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써야 하는데 생각하니 또 웃음 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진정하고 써볼게
일단 입장하기 전에 질문 포스트잇이랑 소원 하나씩 적고 들어갔어 근뎈ㅋㅋㅋ 어떤 여성분 둘이서 뭐 쓸지 떠들고 있길래 친구랑 왔나 보다 ㅇㅅㅇ 했는데 초면인 분들이었음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 나한테도 뭐 쓸지 물어봐 주셔서 재밌게 수다 떨다 들어감 역시 덕질로 세계평화 씹가능 ㅇㅇ
-여기부터 본격적인 후기-
자리 착석하고 나서 나 포함해서 사람들 자꾸 여기저기 기웃거렸음. 옛날에 팬미팅 좌석에 당당히 앉아 있었던 거 때문엨ㅋㅋㅋㅋㅋ 또 그럴까 봐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도 많았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등장하는지 무대에 사회자가 먼저 나왓음 ㅎㅋ큐ㅠㅠㅠ 은근히 아쉬웠다;; 암튼 사회자 나와서 이래저래 얘기하구 영상 틀길래 집중해서 봄 근데 갑자기 폰카로 찍은 듯한? 영상이 나오는 거임 ㅇㅇ 댄스 준비 영상이었는데 미친ㅋㅋㅋㅋ 갑자기 신휘민이요???? 진짜 예상 밖이라 팬들 미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신휘민이 왜 나와!” 했는데 그 심정= 내 심정
신휘민이 일일 댄스 강사였는지 재작년?? 온탑 타이틀곡 덷게(Dead Game) 하이라이트 부분 춤 알려줌 이든이가 추면 신휘민이 실시간 피드백 해주는데 자본주의 싹 뺀 이든이라 특유의 단답에 ㅍㅅㅍ 이 표정인데 신휘민 익숙한지 신경 1도 안 쓰더라. ㄹㅇ 찐친인가 봐??? 난 우리 애 친구 잇는 줄 몰랐음. 근데 다른 팬들도 마찬가지인지 수군수군 우리 애가 친구가 있었어요? 수군수군 요 상태였음ㅋㅋㅋㅋㅋㅋㅋ 팬 아니고 학부모 모임인 줄
그리고 영상 꺼지길래 이든이 나타날 줄은 알았는데 갑자기 춤부터 냅다 들이박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 진짜;; 와이셔츠에 슬랙스, 정장 구두 신고 덷게 추는데 진짜…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음ㅜㅜ 뭔데 야하냐고 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 진짜 이걸로 오만오천 자 쓸 수 있는데 일단 그거 말고도 쓸 거 많아서 참겠음 따로 글 하나 팔게 아무튼 개쩔었다는 것만 알면 됨 이든이 아이돌 해도 성공했을 듯 그간 춤 안 춰준 게 아이돌 계에 납치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게 학계의 정설 ㅇㅇ 그 뒤로 걸즈원 꺼 네버데이도 췄는데ㅠㅠㅠㅠㅠ 잔망 미쳤냐 ㅠ퓨ㅠㅠㅠㅠㅠ 진짜 넘 기여웠음
(중략)
그리고 이때부터 팬들의 익룡화 시작이었음. 어떤 팬이 소원권에 ‘여우야 연기해줄 수 있어, 이든아?’ 이렇게 썼는데 그걸 그대로 따라 읽은 이든이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진 거야. 준비할 게 있다고 내려가더니 서지민을 데리고 올라옴 ㅎㄷㄷ 막 “준비물 가져왔어요.” 이러는데 갓천사 지민 언니 해맑게 우리한테 인사해줌 ㅠㅠㅠ우리 이든이 조큼 이상하긴 한데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심 대존예더라 선남선녀로 눈호강했다 ㅎㅎ
이든이 막 삐진 것처럼 뒤돌아서 여우야 연기 시작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넘 웃겼음ㅋㅋㅋㅋ 한마디 할 때마다 관객석에서 익룡 출연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민 언니도 능글능글 연기 잘 받아주고 애드리브 오지더라 ㅇㅇ 둘이 구미호뎐 마지막 회에서 한이련이 여우야 찾아간 장면? 그 부분 연기하는데 ㄹㅇ 개쩌는 건 그게 끝이 아님.
하ㅠ 지금 생각해도 미친 거 같아;;;;; 둘이 연기하는데 갑자기 기가 차다는 듯한??? 어이없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무대에 누가 난입함. 근데 그게 이도현.
???????????
다 같이 딱 Σ( ゚Д゚)!!! 이 표정이었음. 영상에 신휘민 나오고 무대에 서지민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설마설마하기는 했지만 진짜로 등장할 줄은 ㄷㄷㄷㄷㄷㄷ 갑자기 등장해서 애드리브로 연기하는데 서지민을 사이에 두고 여우야 vs 여우야 구도였어. 와… 진짜 그때부터 거의 광기의 현장이었다; 다들 미쳐가지고 익룡 빙의해서 소리지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 어떻게 안 미치냐고 ㅠㅠ
나 진지한데 이도현 진짜 중학생 맞는지 갓리적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음 ㅇㅇ 무슨 중학생이 그렇게 능청스러움? 인생 2회차인 줄;; 연기도 연긴데 그냥 애가 난놈임;; ㅈㄴ 자연스럽게 사람? 분위기?를 휘어잡음 ㅇㅇ 솔직히 그날 이도현 팬 된 사람 많을걸? 일단 나 ㅎ^ㅎ
암튼 둘이 지민 언니 사이에 두고 싸우다갘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이 준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도현이 이리 오라는데 지민 언니가 안 와서 직접 움직이니까 이든이가 못 가게 이도현 팔을 잡은 거야?? 그래서 둘이 찐하게 기 싸움하는데 이도현이 갑자기 ㅈㄴ 안타까운 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됐지만 나는 이미 정인이 있는 몸이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놈 아님????? 이든이도 어이없어서 이도현 놔주곸ㅋㅋㅋㅋㅋ 그래서 승자가 이도현이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앀ㅋㅋㅋ다시 생각해도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든아… 이건 네가 졌다 (절레절레) 그리고 이든이는 우리랑 백년가약 맺음 ㅎㅎㅎㅎㄹㅎㄹㅎㅎㄹㅎㅎㅎㅎ 부럽지??? 히힣ㅎㅎㅎㅎㅎ 이제 이든이 내 남편임^^
진심 시작부터 엔딩까지 버릴 구석 없이 개레전드 찍어버린 팬미팅이었음. 이후로 소원을 말해봐 코너 지나서 프리토크 하는데 그때 사회자가 올라와서 깜짝 게스트 소개함. 근데 그게 신휘민… 다들 라인업 미쳤다고 술렁거렸다.
그래서 프리토크 시간에 넷이서 얘기하는데 비하인드썰 완전 많이 나옴ㅋㅋㅋㅋ 근데 지민 언니가 억울한 표정으로 “사실 저 프리토크 때 휘민 씨처럼 등장하기로 했거든요.” 첨에 이해 못 하다가 나중에 이해하고 기겁했다; 그러니까 그게 애드리브였다는 거 아니야 ㅎㄷㄷ;;;;;; 그 와중에 이든이는 재밌다는 듯한?? 얼굴로 “잘하시던데요”이러고 이도현은 “재밌었어요” 하면서 뜬금 감상 이야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 차 많이 나는데 왜 친한가 했더니 그냥 둘이 영혼의 단짝이더라. 그 사이에서 지민 언니만 환장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불쌍한데 웃겼닼ㅋㅋㅋㅋㅋㅋ 언니 미안…ㅎ
(중략)
진짜ㅠㅠㅠㅠㅠ 올타임 레전드였다ㅠㅠㅠㅠㅠㅠ 강이든 평생 사랑할게 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팬미팅까지 존버한다!!!!!
– 와 ㄹㅇ 나노 단위 후기네 쓰니 대박 bb
– 후기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 읽는 내내 광대 폭발함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 아 후기 읽으니까 더 슬퍼… 왜 나만 못 봐ㅠㅜㅠㅠㅠㅠㅠㅠㅠ
– 후기 쩐닼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익룡 ㅇㅈㅋㅋㅋㅋㅋㅋ진짜 다들 함성 엄청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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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엄청나네.”
핸드폰을 보던 경찬호가 중얼거렸다. 도현이 관심을 보이자 그가 화면을 보여주었다.
[배우 강이든 레전드 팬미팅 화제!] [이도현-서지민-강이든, 유쾌함 넘치는 애드리브!] [구미호뎐 멤버, 깜짝 등장… 일일 댄스 강사부터 명장면 패러디까지 ‘훈훈’] [강이든 팬미팅 깜짝 게스트들… “드라마는 끝나도 우정은 계속”] [팬미팅 황금 게스트, 탑아이돌부터 할리우드 배우까지? 말 그대로 ‘초특급 게스트’ 화제]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아침에 연예 뉴스에서 한차례 본 참이었다. 갑자기 아나운서가 ‘초특급 게스트로 화제죠? 어제 있었던 배우 강이든 씨의 팬 미팅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하면서 팬 미팅 현장을 보여주길래 마시던 코코아를 뱉을 뻔했다.
‘이 정도로 이슈될 줄은 몰랐는데.’
그냥 스터디 도중 가볍게 결정한 일이었다. 별생각 없이 한 일이 이만큼이나 주목을 받으니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학교 가면 난리겠네.’
벌써부터 온갖 질문을 쏟아낼 애들이 눈앞에 선했다. 도현의 얼굴에 약간의 피로가 올라왔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
“저 그 드라마 하고 싶어요.”
오늘은 팬 미팅 때문이 아니라 드라마 관련해서 경찬호를 만난 거였다. 전화로 의사 전달을 해도 괜찮지만, 도현이 생각하기에 이런 건 직접 말하는 편이 더 나았다.
“비담이요.”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번 더 말하자 경찬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놀란 얼굴은 아니었다. 예상한 건가.
“그럼 회사랑 방송국 측에 그렇게 전달할게요.”
“새삼스럽네요.”
“네? 뭐가요?”
“아뇨, 그냥….”
미국에서는 배역을 얻기가 참 힘들었다. 마땅한 자리도 없었고 자리가 있어도 얻어내기가 힘들었다. 얻어내도 갑자기 인종을 이유로 캐스팅이 취소되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완전히 반대였다. 가만히 있어도 대본이 들어왔다. 도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있는 곳이 달라진 것만으로 선택받는 위치에서 선택하는 위치가 되었다.
그게 새삼스러웠다.
“아니에요.”
도현이 고개를 젓자 경찬호도 더는 묻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약간 망설이는 기색이었다. 뭔가 더 말할 게 있나? 도현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쳐다볼 때였다.
“아마… 새솔 소속의 다른 배우도 그 드라마에 출연하게 될 거예요.”
“캐스팅 받았나 봐요?”
“그건 아니고…. 흠.”
경찬호는 조금 멋쩍은 눈치였다. 어떻게 말을 꺼낼지 고민하던 그는 결국 여과 없는 진실을 택했다.
“그쪽에서 배우님이 출연하면 다른 배우도 출연시켜 주기로 했거든요.”
소위 말하는 끼워 팔기의 일종이었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소속사 측의 제안이 아니라 방송국 측의 역제안이라는 점이었다. 그런 제안을 하면서 꼬실 정도로 도현이 간절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경찬호가 도현의 안색을 살폈다. 혹시 불쾌해하는 기색이 있나 보기 위해서였다. 소속사 측이야,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지만… 도현은 또 모르니까.
소속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식의 인맥으로 인한 수혜지만, 그걸 이해하기엔 도현이 너무 어릴뿐더러 과하게 성실하기도 했다. 경찬호가 봐온 도현이라면 못마땅해할 가능성이 컸다.
‘그거 다른 배우 기회를 빼앗는 거 아닌가요?’ 하면서 말이다.
“어떤 배역인데요?”
“그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리 중요한 배역은 아닐 거예요.”
“그래요?”
목소리가 생각보다 여상하다. 놀란 듯 동그래졌던 눈도 잔잔해진 후였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 경찬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상관없는 건가?
그가 갈등하고 있자, 눈치챈 도현이 먼저 물었다.
“뭐 궁금한 거 있어요?”
“…생각보다 태연하셔서요.”
“아.”
짧게 소리 낸 도현이 웃었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거니까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속을 꿰뚫어 본 거 같은 말이었다. 잔잔하게 웃은 도현이 나긋하게 말했다.
“그냥, 그런 거예요. 제가 여기서 싫다고 하면 새솔 소속의 누군가의 기회를 뺏는 거잖아요.”
그 말엔 분명 모순이 있었다. 전자는 정당한 기회를 뺏긴 거라면 후자는 조금 다른 문제였으니까.
‘그걸 모르는 건 아닐 텐데.’
그러기에 도현은 너무 영특했다. 그런데 왜? 여전히 의문을 버리지 못한 경찬호의 얼굴에 도현이 되레 의아하다는 듯이 눈을 깜빡였다. 긴 속눈썹이 내려앉았다가 올라가며 신비로울 정도로 검은 눈동자가 드러났다.
“왜 다들 저를 그렇게 볼까요?”
혼잣말처럼 조용하지만, 약간은 의문이 섞인 목소리다. 경찬호에게 묻기보다는 의아함에 혼자 읊조린 것에 가까워 보였다.
모르겠네. 작게 중얼거린 도현이 곧이어 평소의 여상한 낯을 하고선 어깨를 으쓱였다.
“전 괜찮으니까 회사 측에서 알아서 해주세요.”
“…그러겠습니다.”
약간은 낯설게 나간 대답이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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