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ollywood Child Actor to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14)
이안 패밀리
킥 드럼과 베이스가 만드는 그루브 위로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Two Secrets, 라이의 4집 타이틀이자 숨겨온 정체를 공개할 곡이다.
-안녕, 나야. 놀라지 말고 두 가지만 들어줄래?
Hello, it’s me로 시작하는 노래에 레이첼은 고개를 푹 숙였다.
빨개진 귀를 보며 이안은 가볍게 웃었다. 곡과 가사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니다.
“이야, 4집이 되니까 레이의 가이드곡도 듣게 될 줄은 몰랐네. 5집이면 안무도 볼 수 있는 건가.”
“…시끄러.”
금발이 스르륵 넘어가며 원망 섞인 눈동자가 드러났다. 더 놀리면 삐질 거 같은 얼굴이다.
이안은 놀리는 걸 멈추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노래를 듣고 꽤 놀라는 중이다.
‘목소리가 좋으니 노래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불필요한 기교 없이 담백한 노래는 오히려 매혹적으로 들렸다.
“그동안 발성법만 갈고 닦은 거야?”
“으응, 엄마가 그것만 하면 된다고 했거든.”
“역시 대단하시네.”
괜히 아직도 사랑받는 팝스타가 아니었다. 결과를 보니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
“그냥 나 없이 네가 다 불러도 괜찮겠는데. 너무 잘 부른다.”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떠넘길 생각이지?”
“뭐야 벌써 들켰어?”
그렇게 나오면 도로시 전에 나한테 맞는다면서 손을 파닥거리는 레이첼을 보며 웃었다.
어차피 농담이다. 직접 마무리 지을 일을 회피할 성격도 아니고.
이안은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연습실 전체를 천천히 거닐었다.
꾸준히 관리에도 새것이던 악기들은 그동안 세월을 머금었고 낯설었던 연습실 곳곳엔 추억이 묻어 있었다.
“시간 참 많이 지났다. 그렇지?”
“응. 5년이 넘게 지났잖아.”
“용케 지금까지 라이를 잘 숨겼어. 5년 차 4집 가수라니.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나 때문이었지.”
그렇긴 하다.
이안의 목소리만 들려주고 싶다고 라이라는 가명을 만든 것도 그녀고, 예상 이상으로 크게 관심을 받자 겁먹은 그녀를 위해 정체를 숨긴 게 지금까지 이어졌으니까.
미안함을 느끼는 그녀에게 이안은 농담을 던졌다.
“처음부터 나인 걸 알았으면 도로시는 라이를 안 좋아했을걸. 걔는 날 남매 정도로 생각하는 거 같단 말이야.”
“맨날 짓궂게 놀리니까 그렇지.”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처음부터 나한테 툴툴거렸다니까. 괜히 이런 사이가 된 게 아니에요.”
짧게 잡담을 나누는 사이 노래가 끝이 났다.
5년의 세월을 담기엔 턱없이 짧았으나 어쩔 수 없었다. 타이틀로 교향곡을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라이로 정체를 숨기는 것도 끝이고 얼마 전에 invisible children 촬영에서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더니 괜히 옛 생각이 많이 났네.”
“거기가 네 고향 같은 곳이라서 그렇잖아.”
고향이라.
‘고향으로 여겨지는 곳이라면 거기지.’
천막과 종이상자가 어우러진 길바닥.
힘들고 아픈 걸 넘어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으나 배우로 거듭나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장소였다.
‘한 번 가보긴 해야 하는데.’
마일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종종 생각했는데 실행으로 옮기진 않았다.
위험할 수 있는 노숙자를 보러 가는 걸 주변에서 막는 게 당연할뿐더러 알고 지낸 이들이 거기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탐정을 써서 알아볼까 고민하던 이안은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엔지니어랑 아일라 씨가 오기 전에 둘이 연습부터 할까?”
“그래야지.”
레이첼은 긴장된 얼굴로 자리에 섰다.
이안에게도 말 한 적은 없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싫어했던 건 단순히 별로라고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내 목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가 가장 크지.’
소리가 눈으로 보이는 공감각.
이게 저주라고 생각하긴 했어도 자신의 목소리만 안 보이길 바란 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진짜 내가 말하고 있는 게 맞을까?’ 어린 시절부터 이런 의심을 자주 했고.
“내가 하는 말 들었어?”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결국엔 말수 자체가 줄어들게 됐다.
물론 이젠 이런 걱정은 안 하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이안의 노래가 자신 때문에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됐다.
“후우…”
“긴장하지 마. 실수해도 안 놀릴 테니까. 진짜라니까.”
“…응.”
장난스러운 미소에 살짝 웃은 레이첼은 반주를 틀었다.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색감 위로 이안의 목소리가 얹혔다. 파도치듯 밀려오는 빛무리는 언제 봐도 아름다웠다.
툭툭
곧 네 차례라고 이안이 어깨를 치자 레이첼은 심호흡하며 목소리를 내뱉었다.
-놀라지 마. 두 번째 비밀을 말해줄게. 사실 우린 하나가 아니라 둘이야.
Don’t be surprised로 노래를 시작한 레이첼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안이 칠해놓은 세상에 투명한 무언가가 끼어들었다. 물결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시선을 떼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있자니 이안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놀라지 마. 너희가 상상한 사람이 아니라도. 우리가 둘이라도.
화음이 섞이자 투명한 빛은 무지개로 빛나며 꽃처럼 피어났다. 왜 이제야 봤냐고 하소연하듯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보는 자신의 색을 홀린 듯이 보는 레이첼과 이안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둘 다 부지런…”
연습실 안으로 들어온 엔지니어 토니는 말을 멈추고 둘의 듀엣을 들었다.
이안이 노래를 잘 부르는 건 놀랄 것도 없으나.
“네 딸이 맞긴 해.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노래 실력까지 닮은 걸 보면 말이야.”
“누구 딸인데 저 정도는 당연하지.”
“정체가 공개되면 이안이 한소리 듣겠다. 왜 지금까지 혼자 노래했냐고.”
토니는 농담을 내뱉으며 연습실 안으로 가볍게 들어갔다. 훌륭한 가수들과 작업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
많은 이들이 기대한 4집 앨범 준비가 끝이 났다.
***
이안은 반가운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오스틴,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요. 너무 잘 나가서 그러나.”
“이안이 바빠서 그런 거겠죠. 그나저나 닉, 패션은 여전하네?”
새하얀 정장을 입고 있는 닉은 어깨를 으쓱였다.
“제 트레이드마크죠. 입소문 나기 좋다니까요. 오스틴은 분홍정장을 입는 건 어때요?”
“지금도 충분히 잘 먹고 사는데 굳이 그럴 것까진 없거든.”
볼링핀 닉과 홍학 오스틴이라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조합에 살짝 기대했던 이안은 아쉬움을 삼켰다.
“만나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일 이야기부터 하죠. 쌓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좋아요.”
오스틴은 닉을 보며 물었다.
“앨범 발매 준비는 어떻게 됐어?”
“1월부터 정식으로 앨범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콘서트 바로 다음 날에 발매했다가 유출이라도 되면 곤란하니까요. 조금 손해는 있겠지만 김 새는 것보단 낫죠.”
미발매 앨범이 유출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특히 라이의 정체가 관심을 크게 관심을 끄는 상황에선 더욱 위험했고.
“대신 이안과 레이첼이 그동안 라이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편집해 만든 뮤직비디오는 콘서트 바로 다음에 공개할 겁니다.”
오스틴이 라이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깔끔한 일 처리였다.
지금까지 신중하기 시기를 기다렸던 Big Sound Records CEO 엘리엇이 마지막에 삐끗할 리는 없으니 괜한 걱정이긴 했다.
“라이 일은 잘 부탁할게. 이안의 배우 생활에도 영향을 꽤 미칠 테니까. 이안 군.”
“네?”
“일단 지금 넘어오는 오디션 제안들은 최대한 미루겠습니다. 아마 라이가 공개되면 몸값은 더 뜰 테고 뒷수습하려면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야 할 테니까요.”
연말 휴가를 보내던 기자들도 욕설을 내뱉으며 현장으로 복귀할 정도의 사건이긴 했다.
인터뷰와 시끌벅적할 분위기를 생각하면 일정을 바로 안 잡는 게 낫다.
‘그럼 내년 6월 invisible children 촬영 전까진 시간이 꽤 있으려나.’
반년 이상 붕 뜰 걸 생각하니 조금 아쉽달까. 물론 조기 졸업을 위한 학점 따기엔 좋은 시점이었지만.
“그리고 Holy Love 판권 계약도 끝마쳤습니다. 이안 군이 직접 만든다고 하니까 불평을 토해내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러게 누가 계속 간만 보면서 속을 뒤집어 놓으라고 해요?”
말이 불평이지 ‘어린 게 얼마나 잘 만드나 보자.’ ‘배우와 제작자 일이 똑같은 줄 아나.’ 등 온갖 말이 튀어나왔을 게 뻔했다.
‘정작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웃었지.’
벤은 냅다 일을 저지르는 게 꼴통 같다며 놀렸지만 이번에는 딱히 부정할 수가 없었다. 오드리 때문에 꽤 충동적으로 진행했으니.
오드리 생각이 난 이안은 닉을 봤다.
“오드리는 어때요?”
“나보다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이번에 영화 조연으로 들어갔잖아. 네 위튜브 영상으로 얼굴을 알린 덕분이 켰지만.”
“라이도 라이지만 그녀도 잘 신경 써요. 제 드라마 주연이 못 되면 닉의 잘못이 절반이니까요.”
“하, 걱정하지 말라고. 네가 제발 쓰게 해달라고 빌게 해줄 테니까.”
호기로운 말에 이안은 콧방귀를 뀌었다.
물론 그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인기를 끌 수도 있다. 원래도 엄청난 속도로 인기를 끌었던 그녀니까. 하지만 저 말에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글쎄요. 제 작품에 못 나오게 하면 바로 계약 해지 통보를 할걸요. 오히려 저한테 잘 보이셔야 할 텐데.”
“아이고, 이안 프라이스 씨. 요즘 불편한 점이 있으십니까?”
“생각보다 살이 덜 찐 게 불만인데요. 배가 더 나와야 한다니까요.”
“…그건 봐줘라. 나도 결혼은 해야 할 거 아니야.”
물컹한 배를 만지며 불평하는 모습에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닉 주니어를 보기 위해서라면 한발 뒤로 물러날 수 있다.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던 오스틴이 입을 열었다.
“그렇지 않아도 위튜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내버려 두기엔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흐음… 그런가요?”
“네, Holy Love 덕분에 구독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다른 영상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SNS는 제대로 안 하시니 위튜브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이안도 SNS를 제대로 하려고 한 적은 있었다. 팔로우를 잔뜩 가진 스타들이 파급력을 생각하면 발을 디딜 만하니까.
‘문제는 내 일상이 크게 재미없다는 점이지.’
패션 센스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평소 하는 일의 대부분은 대본을 읽는 거다.
덕분에 올릴 게 없어서 신경도 안 쓴 지 오래됐고.
“뭘 올리면 좋을까요.”
“글쎄요. 일상 같은 걸 올리는 것도 좋죠. 이안 패밀리라고 불리는 분들과 영상을 찍는 건 어떻습니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잖습니까.”
이안 패밀리.
샬럿, 벤, 데미안, 게빈, 랜든, 아이작 등 이안과 자주 어울리는 이들을 부르는 말이고 검색하면 진짜 저들의 얼굴이 뜰 정도였다.
“Holy Love 제작 전에 영상 제작 경험을 쌓기도 괜찮을 겁니다. 일단 공백기가 길면 다시 채널이 시들시들해질 테니 간단하게 영상 하나 정도 올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럴까요.”
같이 영상을 찍자면 다들 괜찮다고 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신세 지는 것 같아서 좀 그렇고.
‘아, 마침 홍보해야 할 게 있는 사람이 있네.’
생각난 이안은 바로 문자를 보냈고 흔쾌히 좋다는 답장이 왔다.
***
이안은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대본 읽는 거니 당연한 일이지만.
핸드폰도 대체로 연락할 때 정도만 쓴다는 건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 만큼 요즘 모습은 꽤 특이하게 보였다.
“요즘 연애하십니까?”
“연애요? 제가요?”
운전하던 마커스가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요즘 따라 핸드폰을 자주 사용하셔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요즘 발견한 새로운 취미랄까. 그런 거거든요.”
“감격이군요. 대본 읽는 게 취미라고 하시던 분이 새로운 취미를 가졌다니 말이죠. 보스도 기뻐할 겁니다.”
농담 반 진담 반이다.
대본 읽는 걸 너무 좋아하는 모습은 가끔 걱정되긴 했으니까.
‘운동은 잘하니 다들 굳이 말리진 않는 거 같지만 과하긴 했지.’
다른 취미가 생겼다니 희소식이고 도박 같은 것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마커스는 기쁜 마음으로 물어봤다.
“무슨 취미입니까? 핸드폰 게임입니까. 요즘 잘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아뇨, 게임이 아니라 커뮤니티요.”
“오, 그런가요. 무슨 내용을 주고받습니까?”
“대본 추천을 하는데요.”
마커스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을뻔했다.
귀가 잘못됐나 해서 다시 물어봤다.
“뭘 하신다고요?”
“대본 추천을 한다고요. 좋은 대본을 이렇게 알릴 수 있다니 참 좋은 거 같아요.”
쿠퍼 때문에 시작한 Quiver지만 가끔 접속해 방황하는 싹을 도울 수 있다니 참 좋다.
대본은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 줄 테니까.
즐겁다는 듯이 지금 활동을 말하는 이안을 보며 마커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뭐지, 전염병을 퍼뜨리는 건가.’
그래, 이안이 잘도 바뀌겠다.
고개를 내저은 마커스는 운전에 집중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안에겐 너무나 익숙한 장소였다.
한때는 자주 들락날락했던 게빈의 사무실이니까.
“감독님!”
“오, 왔니!”
반겨주는 감독님과 인사한 이안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함께 에일리언 헌터를 찍었던 스태프였고 게빈의 제작사 직원들이다. 이번 영상 촬영을 위해 일일 고용을 한 상태고.
“일단 촬영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까요.”
“좋지.”
카메라가 돌아가고 이안은 게빈과 가볍게 포옹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물론이지. Holy Love 촬영 이후 오랜만이구나.”
“요즘 자서전을 쓰신다고 바쁘시다면서요.”
“그렇게 됐구나. 쓰려고 하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제목이 겁쟁이 감독이었나요.”
게빈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안은 활짝 웃었다.
“사실 에일리언 헌터를 찍을 때 엄청 힘들어하셨잖아요.”
“그랬지.”
“근데 사람들이 잘 안 믿더라고요. 속편을 안 찍으려는 것도 그냥 마케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요. 감독님의 노력이 무시당하는 걸 어떻게 참겠습니까?”
이안은 준비해온 DVD를 테이블에 잔뜩 올렸다. 물론 전부 공포영화였다.
“이안?”
“하나만 골라보세요. 우리 모든 의심을 날려버리고 추억을 떠올리도록 오랜만에 같이 한 편 보죠.”
추억?
이안에게 붙잡혀 스파르타 교육을 받았던 것도 추억일까?
“…약한 거로 부탁하마.”
“그럼 역시 좀비 영화죠?”
“내 말은 듣고 있는 거지?”
“그럼요! 여깄다. 랜든 감독님 작품! 이렇게 된 거 랜든 감독님까지 불러서 같이 볼까요?”
“그건 안 된다. 그놈이 오면 이걸 다 보자고 할 게 뻔해.”
결국 재생되는 영화를 보며 게빈이 물었다.
“…이안, 다음은 누굴 찍을 거니.”
“글쎄요. 생각해봐야죠.”
“다음 사람부턴 내가 꼭 도와주마.”
“좋죠!”
돈독한 이안 패밀리의 가족애를 생각하며 게빈은 참여를 각오했고.
-크아아아악!
“으아아악!”
비명을 질렀다.
유쾌한 조손 같은 모습이 카메라의 담겼고 이안의 채널을 뜨겁게 달굴 영상이 찍혔다.
라이의 앨범 발매를 알리는 Big Sound Records의 글이 올라오기 바로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