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ollywood Child Actor to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210)
사칭범(1)
계획을 세울 때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변수 덩어리고, 매년 세우는 새해의 목표처럼 계획이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법이다.
고삐를 꽉 움켜쥐어도 계획이라는 게 제대로 돌아갈까 말까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계획의 고삐를 움켜준다는 건 여러 가지를 의미하지.’
감당 못 할 도움을 받지 않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돌발 변수가 되어 판을 완전히 깨버릴 위험이 있으니까.
예를 들어 친구 타령을 했던 대통령을 이번 일에 포함 시킨다고 해보자.
‘뭐, 한 발 걸치게 할 수야 있겠지.’
정치인에겐 명분이 중요하니 적당한 명분을 던져주고 귀찮게 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판에 끼어들게 하는 것까지고, 이렇게 됐을 때 일이 자기 뜻대로 형편 좋게 흘러갈 리가 없다는 걸 이안은 잘 알았다.
대통령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줄 리가 없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지도 중요하고.’
만약 의지박약한 사람이라면 계획을 망치는 유혹과 거리를 두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처럼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안이 생각할 때 자신은 임기응변에 강한 편이었다. 툭툭 튀어나오는 돌발 변수를 잘 활용하는 편이랄까. 그러니 하나부터 열까지 미리 계획을 세워놓는 편이 아니었다.
이안은 팬을 내려놨다.
“당장 조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
작가 파업이 일어날 조짐도 제대로 안 보일 때니 지금은 특별한 뭔가를 하기보단 일단 기본에 충실할 때였다.
각본가들과 작가 조합하고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AI 업계의 동향을 살피는 일 같은 거 말이다.
전자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는 제작사들이 대본 소개를 받고 있지 않지만, 각본가들과의 교류는 계속되고 있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드라마의 쇼러너처럼 업계에서 나름대로 한자리하는 사람들과 교류가 더 활발해졌달까.
그럴 만도 한 게.
이안이 누구인가. 영상보다 대본을 더 많이 보는 사람이고 단순히 읽는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아, 그 작품 알고 있죠. 그 작품의 각본을 맡으셨어요?”
-그렇게 거창한 일은 아니였어. 처음으로 한 화를 맡아서 일을 진행했거든. 음, 그게 시즌3의 7화였나.
“7화면 수사대가 살인범의 꼬리를 잡는 화였죠?”
-그 내용 맞아. 아니, 그걸 기억하고 있다고?
벌써 십수 년이 된 드라마 내용을 말하자 깜짝 놀라는 쇼러너에게 이안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대사가 찰져서 기억하고 있죠. 그때 인상적인 대화가…”
요즘 맡은 작품도 아니고, 업계에서 밑바닥에서 일할 때 작품 내용을 줄줄이 말하며 칭찬을 늘어놓는 사람에게 어떻게 호감을 안 느끼겠는가.
호기심에 몇 번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끔뻑 넘어가 있을 수밖에.
이뿐이면 모르겠는데.
“아, 그때 소개해준 각본가들은 어떤가요?”
-일을 맡겨봤는데 아주 잘 하더라. 갑자기 인원에 공백이 생겨서 곤란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됐어.
할리우드 업계의 일이란 게 원래 인맥으로 굴러가는 법이다. 누군가에게 사람을 소개하고, 받는 일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시작은.
-아, 다른 각본가들과 교류가 잦다고 했지? 급하게 사람이 필요한데 혹시 괜찮은 각본가를 소개받을 수 있을까.
이안에겐 전혀 어렵지 않은 요청이었다.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면 실력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성실함은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피드백에 참여하는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주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피드백을 흡수하는 사람이 돈 받고 하는 업무에 소홀할 리가 없잖은가.
그 결과는 당연히 대만족이다. 좋은 사람을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따로 왔을 정도였고.
-새로 각본가를 구한다고? 프라이스에게 부탁해보는 게 어때?
믿고 맡기는 이안표 인증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건 금방이었고, 이안은 인력사무소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나쁠 건 전혀 없는 흐름이었다.
일자리를 소개받는 각본가는 새로운 업계 사람과 일을 할 기회를 얻을뿐더러 피드백 내용이 포트폴리오처럼 작용해서 기존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안도 마찬가지다. 소개비보다 중요한 마음의 빚을 양쪽에 쌓아놓을 기회기도 했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 사람이 보답을 받는 건 보기 좋은 일이지.’
교수들이 자기가 가르친 학생들을 위해 발 벗고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이유를 알 것 같달까.
꽤 보람 있는 일이었다.
아무튼, 이 두 가지 일 덕분에 여러 각본가와 끈끈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고, 이 과정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오죽하면 배우 조합에서 ‘누가 보면 작가 조합에 속해있는 줄 알겠네.’ 같은 농담이 나왔을 정도였다.
두 번째 일인 AI 업계의 동향은 예상치 못하게 잘 풀렸다.
증권사 같은 데서 내놓는 리포트와 Beautiful World의 투자자로 나선 월가 사람들을 통해 간단하게 동향 정도를 알아볼 생각이었다.
전자는 구하기 어렵지 않고, 후자는 어차피 제작사 대표로서 만나야 할 사람이었으니까.
근데.
-야, 요즘 이안이 AI쪽 관심을 두는 거 같은데?
└그래?
└응, Beautiful World 투자자 중 하나거든.
이안이 누구인가. 그동안 성과가 드러나면서 월가에선 투자의 신처럼 취급해주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소액으로 거둔 성과와 월가에서 움직이는 거액으로 얻는 수익을 비교해선 안 된다고 했으나, 돈 냄새를 잘 맡는 건 확실했다.
이 소식은 눈을 반짝이게 하기 충분했다.
AI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란 점은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AI 투자? 당장 돈이 될 거 같아야 투자를 하지.”
개인 투자자와 월가의 투자자는 입장이 다르다. 개인 투자자야 투자해놓고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묵혀놓을 수 있지만, 월가 사람들은 목이 잘리기 싫다면 고객의 돈으로 꾸준히 이익을 거둬야 했다.
너무 먼저 들어가서 손가락만 빨고 있으면 시말서가 기본이라는 뜻이다.
이안의 동향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월가의 팬들은 재빨리 정보를 입수하고 AI에 관련된 정보를 박박 긁어왔다.
밑바탕에는 도움이 되고 싶다는 팬심도 깔렸으나, 개인적인 욕심도 담겨 있었다.
‘이안하고 비슷한 타이밍에 투자하면 괜찮지 않을까?’
‘적어도 투자 시기에 맞춰서 업계 동향을 파악하면 그때 투자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겠지.’
돈이 될 일이다. 이보다 강력한 동기는 없었고, 전해진 뇌물성 정보는 이안이 원했던 것보다 세밀한 업계 동향이 적혀 있었다.
“이렇게까지 알고 싶은 생각은 아니었다.”
정보를 받은 이안도 이게 단순한 팬심이 아니란 건 금방 눈치챘다. 단발성 정보라면 모를까 꾸준히 정보를 보내주겠다는 건 보통 발품을 팔아서 될 일이 아니니까.
불쾌하거나 하진 않다.
어차피 인간관계의 기본은 이해득실이고, 일방적으로 한쪽이 이득을 보는 관계의 끝은 언제나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처럼 윈윈 관계라면 거절할 필요가 없다.
월가에 쓸만한 파이프라인이 하나 생기는 순간이었다.
일은 순조롭다.
미래를 위한 대비도 차곡차곡 진행 중이고, Beautiful World 촬영 준비도 막힘이 없다.
문제는.
-이안, 요즘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든 거 아니야?
-이안?
“비비안?”
불평을 토하는 데미안 옆에서 들리는 혀짧은 소리. 화면에는 조그마한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볼살이 통통하게 올라온 자그마한 여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어느새 저렇게 컸나 싶었고.
-비비, 네 대부 전화란다
-이아아안! 나빠아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에게 변명할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진짜 너무 바쁜 걸 어떡할까.’
혼자 하루가 48시간인 것처럼 살고 있다지만 진짜 물리적 시간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요즘엔 제작사 한쪽에 침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물론 ‘이안, 네가 열심히 일할수록 일거리가 늘어나는 우리도 생각해주지 않을래?’라며 퀭한 눈으로 반대하는 올리버 때문에 포기했지만.
아무튼, 이런 고민할 정도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았다. 여유가 생길 때는 그나마 늦은 밤이나 새벽인데.
‘그 시간에 애를 보러 가는 건 폐지. 비비안도 자고 있을 때고.’
직접 만나는 게 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비비만 그런 줄 아니? 벤이랑 에반도 너 때문에 삐졌어. 너희 가족들은 걱정 중이고. 바쁜 걸 아니까 따로 말을 안 했을 뿐이지.
이안이 일이 없다면 직접 만드는 괴상한 취미를 갖고 있고, 입이 떡 버릴 업무량도 멀쩡히 소화할 괴물 같은 체력을 가진 걸 알고 있어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동안 쌓인 불만과 걱정도 혹시 방해될까 참고 있다는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차라리 직접 말을 했다면 이렇게 가슴이 무겁진 않았을 텐데.
“알겠어요. 한동안 일을 줄일게요. 비비안도 자주 만나고요.”
-진짜?! 진짜야?
“그럼.”
-와!
-억! 비비야?! 아빠 무릎에서 뛰면… 으악?!
좋아서 방방 뛰는 비비안과 데미안의 비명을 들으며 이안은 웃음을 터트렸다. 저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즉에 신경을 써줄 걸 그랬다.
‘지금 시간이 다시 오는 건 아니지.’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나중에 이때 추억을 많이 쌓아놓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해도 뒤늦은 후회였다.
비비안과 수차례 약속을 하고 통화를 끝낸 이안은 업무 내용을 빠르게 살피곤 올리버를 불렀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야?”
Pryce’s Production은 현재 Beautiful World 외에도 판권 계약을 맺은 작품들을 제작은 준비 중이었다.
정확히는 판권 계약 맺은 작품들을 준비 중인데 난데없이 BW가 추가된 상황이다.
사업 확장과 동시에 풀 액셀을 밟는 꼴이 됐고, 아무리 이안이 올리버의 프로듀서 경력을 살려준 은인이라도 시선에 약간의 원망이 섞인 건 어쩔 수 없었다.
“급하지 않은 업무는 조금 줄이려고요.”
“갑자기?”
“연말이고 그동안 고생이 많았잖아요.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쉴 여유가 필요할 거 같아서요.”
이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뜬 올리버는 진지하게 말했다.
“혹시 어디 많이 아프니? 병원이라도 갈까. 아니지, 게빈 감독님하고 퇴마의식부터 해야 할지도 몰라. 사람이 괜히 바뀌었을 리가 없잖아.”
…취급이 너무하지 않나.
이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Pryce’s Production에선 환호성이 울렸다.
사장님이 인간이라는 게 증명된 순간이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로 꼽히는 이안이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등 아이란 의문 투성이었으니까.
‘무슨 선물을 줘야 할지 모르겠네.’
연말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니 선물을 주려고 해도 감이 안 잡혔다.
이안은 어렵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간단한 선택지를 골랐다. 뭘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는 선택지 말이다.
깜짝 선물은 불가능해도 싫어하진 않을 거 아닌가.
“원하는 게 있는 건 다행이긴 한데.”
이안은 에반과 비비안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살짝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비싼 선물을 원했다면 이런 표정을 안 지었을 거다.
“와! 이안의 내년 굿즈야!”
“이안이야. 이안!”
…동생 같은 아이와 대녀가 자신의 굿즈를 받고 좋아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에반은 비닐 포장도 조심히 벗기는 중이고, 비비안은 이안의 캐릭터가 그려진 쿠션에 자신의 모자를 씌워주는 중이다.
“좋아하니 됐잖아. 내년에 나올 상품의 샘플이라서 예약도 아직 안 받는 상품이라며. 나도 탐나는데?”
벤이 장난스럽게 이안의 어깨를 툭치며 웃었다.
“좋아하면 됐겠죠?”
“워낙 널 좋아하는 애들이니까 이상할 것 없는 모습이잖아. 네 팬들도 부러워 죽으려고 하던데.”
아마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둘의 사진을 SNS에 올린 걸 보고 하는 말이다.
-세상에 내년 굿즈라고?
└지긋지긋한 2021년 같으니라고. 빨리 안 꺼져?!
└예약도 없으니 저기 있는 건 최소 내년 중순은 돼야지 나와.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애들을 부러워하긴 처음이야.
-그나저나 두 아이는 훌륭하게 Fianist로 자라고 있네.
└그래도 팬 사이트는 들어오지 말렴.
└왜? 부드러운 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 좋잖아.
└교주님의 뛰어난 업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가 기다려지는군.
└너희 때문이야. 이 자식들아. 아오, 누가 이 자식들을 성탄절 특사로 풀어놨어?!
미리 보는 2022년 신상으로 꽤 떠들썩한 상태였다.
오랜만에 만난 만큼 더욱 유쾌한 분위기로 시간이 흘렀다.
“저리 가!”
“뭐래. 꼬맹이가.”
“비비안은 꼬맹이 아니야!”
코웃음을 치는 에반과 비비안이 이안을 사이에 두고 으르렁거렸지만, 그냥 귀여워 보여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한창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를 때, 벤이 깜빡했다는 듯이 말문을 열었다.
“아, 너 그거 알고 있어?”
“뭐요?”
“너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나 AI 보이스가 돌아다니는 거.”
기존 영상물에 얼굴을 씌우고 AI로 학습시킨 자신의 목소리가 돌아다닌다는 말에 이안은 놀라지 않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한마디로 이안이 경험한 미래에선 이런 일은 발에 챌 정도로 많았다는 뜻이고.
“그래요?”
“놀라지도 않네. 하긴 특별한 일도 아니지. 나랑 데미안도 영상이 있으니까.”
유명한 스타들은 언제나 첫 번째 타겟이었다. 포르노의 합성되거나 사칭하는 등 범죄에 엮이는 경우도 흔했고.
놀랄 일은 아니라도 유쾌하게 꺼낼 이야기는 아니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의아하게 보자, 벤은 웃음기를 머금고 말했다.
“네 영상이 꽤 특이해서 말이야. 너라며 사칭해서 올린 영상이거든?”
벤은 영상을 틀었다.
제법 잘 만든 영상이다. 이안의 눈에는 조악한 부분이 보이지만, 이런 기술이 낯선 사람에겐 진짜 자신이 찍었다고 생각할 법했다.
신나게 입을 열는 영상을 보고 있었을 때.
“싫어! 당장 치워!”
비비안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툭하고 쳤다.
“왜 그래?”
“기분 나빠!”
품에 안겨 칭얼거리는 비비안을 토닥이고 있자니 벤이 놀라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신기하지? 우리가 봤을 때는 잘 만든 영상인데. 댓글을 보니까 비비안만 그런 게 아니라 애들이 엄청 질색한다고 하더라.”
사칭범의 영상에 아이들이 마치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것처럼 질색한다.
놀라서 펑펑 울었다는 댓글부터 시작해서 모니터를 밀어서 떨어뜨렸다는 후기까지 있었다.
덕분에 크게 퍼지지 않고 금방 영상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다.
“신기하네요.”
“그렇지?”
멈춘 영상을 잠시 보던 이안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더니 입을 열었다.
“이거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음… 직접 만들어볼까요.”
“오.”
…그거참 신선하게 미친 소리네.
어디에 써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웃는 꼴을 봐선 평범하게 쓸 것 같진 않았다.
눈을 마주친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